스님의하루

2025.9.5. 농사일, 금요 즉문즉설
"오늘은 배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두북수련원에서 농사일을 하고, 저녁에는 금요 즉문즉설 생방송을 했습니다.

새벽 3시, 서울을 떠나 두북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3시간 30분을 달려 6시 30분에 두북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한 후 텃밭을 둘러보았습니다.

“이 밭에는 배추, 저 밭에는 무, 뒷 밭에는 고수랑 상추를 심으면 되겠네요.”

밭을 둘러본 후 스님은 편두통이 있어 휴식을 취했습니다.

뜨거운 한낮을 피해 오후 4시부터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배추 모종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땅에 물을 듬뿍 주고,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모종을 하나하나 정성껏 심었습니다. 심은 후에는 다시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그다음은 무 씨앗을 심었습니다. 농사팀에서 쓰는 무 파종기계를 가져와 사용해 보았습니다.

“씨앗이 제대로 나오고 있나요?”

아무래도 씨앗이 나오는 것 같지 않아서 맨땅에서 기계를 사용해 보니 씨앗이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무 씨앗을 손으로 하나하나 직접 파종했습니다.

이어서 고수 씨앗을 뿌리고, 마지막으로 상추 모종도 심었습니다.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계획한 일을 모두 마쳤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스님은 밭을 둘러보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간단히 씻고 저녁 식사를 한 후, 비닐하우스와 논도 둘러보았습니다.


해가 저물고 스님은 두북 수련원 방송실로 향했습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는 금요 즉문즉설 생방송을 시작했습니다.

3900여 명이 유튜브 생방송에 접속한 가운데 스님이 인사말을 했습니다.

“저는 지난 2주 동안 북미 서부 지역과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사는 도시마다 방문해서 즉문즉설을 했습니다. 원래 오늘은 인도네시아에서 즉문즉설을 할 예정이었는데, 인도네시아의 정정 불안으로 자카르타 시내에 데모와 일부 폭력 사태가 발생해서 강연이 중지되었습니다. 그래서 호주 퍼스에서 강연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를 들르지 않고 어제저녁에 곧바로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새벽에 경주로 내려와서 텃밭에 가을 김장 배추를 심었습니다. 가을무씨도 뿌리고 절에서 많이 먹는 고수 씨도 뿌렸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야 가을배추가 잘 자라는데, 아직은 한여름처럼 무더워서 심은 배추가 죽고 또다시 심고, 이렇게 몇 번 되풀이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모레 다시 유럽으로 가서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강연을 하고,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를 다녀올 예정이기 때문에 다음 주 금요 즉문즉설은 유럽에서 하게 될 듯합니다.”

이어서 사전에 질문을 신청한 분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네 명이 손들기 버튼을 누르고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계속해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 제가 본받고 싶고 좋아하는 상사가 이직을 하며 같이 일할 수 있도록 저를 부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이 자꾸 미뤄지니 무기력하고 우울해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혼자 사는 언니의 치매가 점점 심해지면서 전화로 수 십분 씩 어릴 적 힘든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는 제가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여자친구의 흉터 때문에 마음이 흔들려 죄책감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 한국에 시집온 지 10년이 된 중국 출신 여성입니다. 남편과 함께 중국으로 돌아와 살길 바라는 아버지의 아픈 마음을 떠올릴 때마다 죄책감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화를 마치고 나서 스님이 닫는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지금 9월은 불교대학 입학 시즌입니다. 이번 입학 시즌에 지금 유튜브로 즉문즉설을 듣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입학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입학 시즌이 끝나면 그다음에는 한 달 과정인 행복학교에 참가하시면 되겠습니다. 불교대학은 제가 즉문즉설에서 말씀드리는 마음 작용의 기본 원리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5개월 과정이고, 행복학교는 조금 더 가볍게,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을까를 배우는 단기 과정입니다. 불교대학은 종교적인 의식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불교대학이다 보니 한 10퍼센트쯤 있다고 보면 되고요. 행복학교는 종교적인 의식이나 용어 같은 것이 일체 없이 그냥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나니 밤 9시가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을 기약하며 생방송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새벽 3시에 서울로 이동한 후 오전에는 백중기도 회향법회를 하고, 오후에는 평화재단을 찾아온 손님과 미팅을 할 예정입니다.


2025 청년페스타

전체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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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오늘 스님의 일기 본문 주요 내용을 다 지우셨네요.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2025-09-16 00:56:36

무위성

집착을 하면 미움과 증오가 생긴다는 말씀 새깁니더.

2025-09-11 12:12:48

최연주

스님 건강 챙기셧으면 함니다

2025-09-10 21: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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