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5.8.31. 오세아니아 순회강연(2) 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
“아들이 자기 아내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세아니아 순회강연 중 두 번째 순서로 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에서 한국 교민들을 위해 즉문즉설 강연을 하는 날입니다.

스님은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숙소에서 새벽 4시 20분에 시드니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 어제부터 직장에 휴가를 내고 운전 봉사를 맡아 준 표정민 님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들어갔습니다.

출국 수속을 한 후 탑승구 앞에서 대기하다가 뉴질랜드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시드니 공항을 7시 1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3시간 10분을 비행한 후, 현지 시각으로 12시 20분에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시드니보다 2시간 빠르기 때문에 이미 정오를 지나 오후가 되어 있었습니다.

공항에는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정토회원들이 마중을 나와 꽃다발로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차를 타고 곧바로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곳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알바니의 유니버시티 에비뉴(University Avenue)에 위치한 메시대학교 알바니 캠퍼스의 서 닐 워터스 렉처 시어터(Sir Neil Waters Lecture Theatre)입니다. 이곳은 대학 강의실답게 계단식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스님은 오후 2시에 강연장에 도착하여 간단히 죽으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강연장 안팎에서는 봉사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찾아온 청중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밖에서는 거센 비바람으로 하버 브리지가 전면 통제되어, 곳곳에서 교통 체증에 갇힌 이들이 발걸음을 재촉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락이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에 사는 한인 교민 300여 명이 긴 도로 정체를 뚫고 강연장에 도착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축하 공연에 이어서 오후 3시 정각에 스님이 무대 위로 걸어 나왔습니다.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스님이 웃으며 인사말을 했습니다.

“즉문즉설(卽問卽說)은 제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 시간은 대화를 통해 질문자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즉문즉답과는 다릅니다. 설법(說法)이나 설교(說敎)처럼 ‘말씀 설(說)’ 자를 쓰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인간의 고뇌가 풀릴 때, 그 대화를 ‘설(說)’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Dharma talk(담마 토크)’라고 하죠.

오늘 이 자리에서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 보겠습니다. 보통 사적인 이야기는 둘이서 나누는 것이 좋지만, 이 시간은 돈을 받고 하는 개인 상담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함께 듣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익적 성격을 띱니다. 따라서 대화를 공개하는 점을 양해해 주시고, 대신에 여기서 나눈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촬영하거나 녹화해서 밖으로 알리는 일은 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어서 사전에 질문을 신청한 분들부터 손을 들고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강연의 말미에는 현장에서 즉석 질문도 받았습니다. 2시간 동안 7명이 스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연을 지닌 분들이 스님에게 삶의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중 한 분은 아들이 아내로부터 심각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부모로서 어디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습니다.

아들이 자기 아내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들이 한 명 있는데, 부인한테 가스라이팅을 심하게 당하고 있습니다. 고부 갈등이야 저도 이해해요. 그런데 제가 이 문제를 스님께 여쭙는 이유는 상황이 매우 심각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가스라이팅 피해자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라는 말에 뛰어내려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잖아요. 그때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제 아들이 그런 상황에 처한 것 같습니다.

아들은 원래 긍정적인데, 어느 날 갑자기 죽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며느리가 중국 사람인데, 연애할 때부터 저를 경계했습니다. 결혼식도 둘이서만 했고요. 아들이 죽고 싶다고 해서 급히 찾아갔더니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막았습니다. 아홉 시간을 운전해 갔는데도 앉지도 못하게 하고, 인사도 하지 말고 당장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 정도까지는 고부 갈등일 수 있어요. 그런데 더 심각한 건, 제게 문을 열어 주던 아들이 며느리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바로 전화기를 들어 신고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며느리가 ‘지금은 아니야.’라고 말하자, 아들이 차분히 기다리는 걸 보고 이건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을 알면서도, 제 인생에만 집중해야 하는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야 하는지 갈등이 됩니다.”

“우선 아들이 ‘죽고 싶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이미 우울증 증상입니다. 정신 질환은 병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남을 때리거나 물건을 부수는 등 사회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법적으로는 인권 보호 차원에서 강제 입원이 불가능합니다. 본인이 스스로 병원에 가지 않으면 치료 방법이 없어요.

또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부모가 대신 결정할 권한이 없습니다. 결혼한 이후라면 법적, 사회적 권한은 부모가 아니라 배우자에게 주어집니다. 재산도 우선적으로 아내와 자식에게 상속되지, 부모에게 돌아가지 않아요. 아무리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웠다 하더라도, 결혼 후에는 결혼으로 맺어진 관계가 더 우선권을 갖게 되는 것이죠.

질문자가 볼 때는 이 집이 아들의 집 같지만, 사실상 완전히 남의 집입니다. 아들이 들어오라 해도 아내가 안 된다고 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려는 것도 윤리적으로 부모가 보기에는 문제처럼 보이지만,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아내의 뜻을 따르는 행동을 보고 가스라이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설령 아들이 가스라이팅을 당해 그런 선택을 한다 해도, 현실적으로 부모가 개입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것은 남의 일입니다. 과거에는 질문자의 아들이었지만, 결혼한 지금은 남이에요. 질문자는 지금 남의 일에 개입하려고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요?”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어요.”

“그런가요?”

“아들을 스무 살까지 잘 키웠다면 이미 엄마로서의 역할을 다한 겁니다. 아무리 질문자가 엄마라 해도, 결혼 이후에는 범죄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그들의 삶은 그들 자신의 것입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련을 두면, 해결할 방법도 없으면서 괜히 마음만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은 아들한테 조금 더 다가가 보라고 하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그건 하고 싶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냥 한 번 전화해서 ‘너한테 10만 불 정도 줄 테니까 받을래?’라고 물어보세요. 주는 것도 없이 잔소리만 하려고 전화하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웃음)

“저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며느리 때문에….”

“엄마가 볼 때는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남편이 자신의 말을 잘 듣는 거잖아요. 그럼 좋은 일 아니에요?”

“너무 잘 들어요. 자기 아내한테는 엄청나게 잘해요.”

“이것은 질문자가 중국 문화를 몰라서 생기는 오해예요.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 밥을 차려 놓고 아내를 깨우는데, 아내가 안 일어나면 세 번 네 번 깨워서 먹이는 것이 중국 문화예요.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꼴사나워 보이고 이해가 안 되지만, 대부분의 중국 남자들이 집안일을 다 합니다. 아내는 거의 손도 하나 까딱 하지 않습니다. 한국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아들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라고 보일 수 있지만, 중국 문화권에서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 일이에요. 시어머니가 쓸데없이 간섭한다고 생각할 뿐이죠. 그러니 그냥 내버려 두세요.”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 회사에서 상사의 태만한 근무 자세로 인하여 제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제가 일구어 놓은 공을 다 가져가는 상사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무 괴롭습니다.

  • 종교 모임의 리더로서 모임 내에서 일어나는 부조리를 보고 있는 게 힘듭니다. 최근에 남편, 딸과의 사이도 좋지 않아 괴롭습니다.

  • 교화 시설에 수감 중인 조카가 걱정됩니다. 조카의 엄마인 언니와 조카의 갈등을 제가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 오랜 종교 생활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생기지 않아 고민입니다. 종교적 믿음을 갖기 위한 팁을 알고 싶습니다.

  • 딸의 양육 의무로 인하여 이혼한 전 남편과 계속 만나야 하는 상황이 괴롭습니다.

  • 결혼하여 출가한 두 딸이 저와 절연을 했습니다. 어릴 때 상처를 주긴 했지만, 만나주는 것조차 하지 않으니 고통스럽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나니 오후 4시 30분이 되었습니다. 곧바로 책 사인회를 시작했습니다. 강연에 참석한 많은 분들이 사인을 받고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스님 덕분에 뉴질랜드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책 사인회를 마치고, 강연을 준비한 봉사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강연을 총괄한 이재만 님에게는 스님의 책을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스님은 봉사자들에게 다시 한번 따뜻한 인사를 건넸습니다.

“모두 수고했어요.”

사실 봉사자들은 이번 강연을 위해 300석 규모의 공간을 예약했지만, 사전 접수 인원이 440명에 달하자 옆 강의실까지 빌려 두었다고 합니다. 늦게 도착하는 분들은 영상으로라도 볼 수 있도록 준비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실제로는 300여 명만 참석해, 결국 한 강의실에서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강연 총괄 이재만 님이 “날씨가 도와주지를 않아서…”라며 아쉬움을 전하자, 스님은 미소를 지으며 “날씨가 많이 도와줬구만.” 하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봉사자들의 마음속 아쉬움이 풀리며,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정토회 합동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해야 해서 봉사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봉사자들은 강연장 뒷정리를 한 후 묘덕 법사님과 함께 마음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딸이 뇌종양을 앓고 있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딸과 함께 강연장에 와서 직접 법륜스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는 가톨릭 신자였지만, 법륜스님의 유튜브를 보며 힘을 얻은 인연으로 불교대학과 경전대학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1년 만에 제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저에게 축제이자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3시간 거리의 로토루아에서 달려왔습니다. 외롭고 힘든 이민 생활 속에서 오늘 이 시간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꼭 다시 봉사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스님은 차로 한 시간을 달려 오늘의 숙소인 박정윤 님의 댁에 도착했습니다. 곧바로 노트북과 카메라를 설치한 후 현지 시각으로 저녁 7시에, 한국 시각으로 오후 4시에 정토회 합동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정토회 합동 회의는 대중부, 공동체, 사회활동위원회를 비롯해 정토회 산하에 모든 단체의 임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각 단위 사업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회의입니다. 참석자들은 하루 종일 정토회 사업 보고와 결산 보고를 받고 토론까지 끝마친 후 마지막으로 스님을 모시고 회향 법문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정토회가 2차 만일결사를 시작하고 나서 첫 번째 천일의 시간을 돌아보면서 두 번째 천일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개인의 삶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들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이로 인해 직업을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의 등장은 기존의 직업을 사라지게 하고,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며 사람들의 삶을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고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고뇌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고, 고뇌 없는 삶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종교로서의 불교가 아닌 수행으로서의 불교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한층 더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부처님의 법을 전해야 할까요?

오늘날 우리는 유튜브와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문명의 도구를 통해, 이전보다 훨씬 넓은 지역과 많은 사람에게, 문자보다 더 정확하게 부처님의 법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명이 급속도로 변하는 시기에는 전통적인 방식만을 고수하면 새로운 기술과 도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는 피할 수 없고, 결국 우리는 이러한 도구를 활용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이 도구들을 통해 부처님의 법을 보다 널리, 효과적으로 전해야 합니다. 물론 도구가 생긴다고 해서 인간의 고뇌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고뇌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편이 마련된 것입니다. 수요가 늘어나고, 전달 방법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좋은 도구에는 언제나 부작용이 뒤따릅니다.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늘 경험해 온 일입니다. 과거에 인간이 문자에 얽매여 문자의 노예가 되었듯,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이나 알고리즘, SNS 등에 의존하면서 사고가 편협해지고, 자기 주체성을 잃은 채 살아갈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길은,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할 과제입니다.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펼쳐갈 새로운 길

물론 수행이란 본질적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의 향기를 느끼고 감화받으며 전달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문자로 전달될 때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禪)에서는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오늘날 SNS를 통한 전달은 매우 효율적이지만, 수행의 근본인 인격의 향기를 통해 감화받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되 오프라인에서 부족한 점을 채워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오프라인에 대한 향수 때문이 아니라, 온라인이 갖는 한계를 실질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것입니다.

얼마 전 정토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어떤 분이 온·오프 라인을 섞어 활용하는 방식을 ‘하이브리드 방식’이라고 자동차 용어를 빌려 표현하기도 하던데요. 2026년부터 시작되는 2차 천일결사에도 정토회는 온라인을 기본으로 하되, 오프라인 보강을 통해 온라인의 부족함을 채우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온라인과 인공지능이 결합하며 영역을 넓히는 상황에서,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시스템 도입과 프로그램 개발도 계속 추진되어야 합니다.

첫째, SNS 기반의 온라인 시스템을 계속 연구하여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실험하며 차근차근 구축해야 하는 일입니다. 둘째, 온라인 방식에 오프라인 방식을 더 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이 두 가지 방향 위에서 정토회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정토회가 운영하는 불교대학과 행복학교는 참신하고 유용하여 확산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다만 인력과 홍보의 한계로 인해 확산 속도는 더딘 편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합니다. 또한 사회 실천 활동으로 환경 운동과 소비 멈춤, 평화 운동, 국제 구호 활동도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실천과 정토회 수행 프로그램은 상호 상승 작용을 하게 될 겁니다. 사회 실천 활동에 대한 신뢰가 수행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수행하는 사람들이 사회 실천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조화롭게 연결해 인류 문명의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서 확산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다음 주에 열리는 전법행자대회에서도 논의가 더욱 깊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논의가 내년 2차 천일결사의 방향을 잡고, 기반을 조성하는 데에 큰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홍서원으로 정토회 합동 회의를 모두 마쳤습니다. 회의를 마친 후에는 저녁 식사를 하고 원고 교정과 여러 가지 업무들을 본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오클랜드 공항을 출발하여 호주 퀸즈랜드 주의 브리즈번 공항으로 이동한 후 저녁에는 브리즈번에 사는 한국 교민들을 위해 즉문즉설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2025 9월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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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심과 분별심

스님께서 "시비심"을 언급해 집에가서 이 불교 용어에대해 공부를 하고나서 깨달았습니다. '아 ,나만 옳다고 생각했구나.그래서 직장상사 ,종교조직 다른리더에 불만이있었구나.' 분별 시비하지않고 그냥 상대 그모습 그대로 인정하기루 했습니다. 나만 성인인 마냥 옳다생각하고잘난척한 오만했던 제가 반성됬습니다. 🙏스님께서 차마 팩폭을 안하신듯해요 ㅎㅎ

2025-09-04 08:10:27

자살하고 싶단 말에 놀라서 겁나서, 9시간을 운전해 갔는데, 못 들어오게 하고 경찰에 신고까지 할려고 한 아들... 정신 상태가 온전한 상태는 아닌 게 분명한데, 법적 1차 책임과 권한은 그 부인에게 있으니, 할 수 있는 일은 없네... 녹음 잘 하고, 생명보험 큰 것 아들 앞으로 올라 있는 지 살펴보는게 좋을 듯.

2025-09-04 00:30:07

김희진

스님 늘 건강하시고 좋은일들만 가득하세요

2025-09-03 18: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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