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정토회 청년특별지부 활동가들과 함께 하는 청춘캠프 3일째 날입니다.
어제 저녁 두북 수련원으로 온 스님은 오늘 새벽 6시부터 마을 진입로 양쪽을 예초하는 일을 했습니다. 며칠 전에 예초를 하였던 곳인데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지 못해 다시 예초를 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한 후 8시에 두북 수련원을 출발하여 다시 청춘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문경 선유동 정토연수원으로 향했습니다.
차로 2시간을 이동하여 오전 10시에 선유동 정토연수원에 도착하여 청춘캠프에 참석했습니다.
청년특별지부 활동가 50여 명은 청춘캠프가 3일째로 접어들면서 대화의 내용이 점점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에는 향후 3년 간의 청년특별지부 사업계획을 세우고, 그 속에서 자신의 활동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오전 10시부터는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2-2차 천일결사, 청년특별지부 조직 개편’에 대해 초안을 발표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년 활동가들은 자유롭게 앞으로 나가 청년특별지부가 달라졌으면 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세대 간 교류가 없다는 게 늘 아쉬웠어요. 청년들이 어르신들과 함께할 수 있는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청년만의 공간에 머물 게 아니라 대중부와 함께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갈 구조가 필요합니다. 또 대학생 유입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해요.”
“청년 페스타도 언젠가는 글로벌하게 해야죠. 해외 지회를 세워서 해외 청년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수행을 같이 하면서 봉사를 자연스럽게 이어가야 봉사자가 늘어난다고 생각해요. 허들을 낮추고 체험 활동을 늘려서 청년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청년들이 하고 있는 봉사는 너무 정토회 내부 일에 국한되어 있어요. 저소득층을 위한 연탄 배달 봉사나 영양 꾸러미 전달 봉사처럼 외부와 연결되는 봉사를 더 많이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외국인 노동자들과의 교류가 중요합니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북아 역사기행이나 청년 페스타처럼 큰 사업은 전담팀을 두고 안정적으로 준비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큰 행사 말고도 일반인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작은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합니다. 백제 역사 기행같은 새로운 시도도 해봤으면 합니다.”
“봉사자는 학사 직후에 발굴하는 게 제일 효과적이에요. 청년 진행자가 앞장서서 관찰하고 발굴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회원 수 늘리기에만 집중하지 말고, 10명 단위로 세세하게 책임지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수업은 청년끼리 듣는 게 공감대가 잘 생겨요. 연세가 많으신 활동가들과는 농사나 공양처럼 봉사활동을 같이 하는 게 좋습니다.”
스님은 맨 뒷자리에서 청년 활동가들의 발표 내용을 경청했습니다.
서로 다른 제안들이지만, 한마디 한마디에는 청년들이 더 넓게 연결되고 주체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라는 열망이 담겨 있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 발표 시간을 가진 후 마지막으로 스님이 무대 위로 올라와서 청년들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의견을 덧붙여 주었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잘 들었습니다. 의견 중에는 서로 상충되는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이견을 조율해 나간다면 청년특별지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청년 대상의 주요 행사로는 봄의 경주 역사기행, 여름의 동북아 역사기행, 가을의 청년 페스타, 겨울의 인도 성지순례를 정례화하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방금 발표한 내용 중에는 지역에서 더 다양한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정토회나 청년특별지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행사보다는 지역에서 수십 명이 참여하는 소규모 행사를 자주 개최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역사기행이라면 5.18광주역사기행, 제주4.3역사기행, 동학농민혁명 역사기행처럼 특정 주제를 가진 기행을 기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에서는 3.1운동 유적지나 거점이었던 천도교 중앙대교당과 대각사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를 방문해 볼 수도 있습니다. 또 고구려 역사 유적지를 탐방한다면 동북아 역사기행에는 갈 수 없지만, 남쪽에도 고구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고구려가 번성했을 당시 충청도까지 세력을 뻗쳤기 때문에 아차산성, 충주의 중원 고구려비 등 좋은 답사지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소규모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역사기행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 대응 활동이나 JTS 활동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부산 지역 청년들은 일요일에 부산 동래에 있는 다문화센터에서 외국인노동자들과 교류 활동을 하거나, 의료인정토회와 연합으로 의료봉사를 하거나, 태권도와 한글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두북 수련원에서 노인 지원 활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순히 음식을 전달하거나 집을 청소해 주는 것을 넘어, 노인들과 대화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다양한 소규모 활동을 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큰 과제는 정토불교대학이나 경전대학을 졸업하고 회원에 가입한 신규 회원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입니다. 정토회 전체적으로도 학사를 졸업하고 회원 체계로 넘어오는 신규 회원이 모둠에 잘 정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그룹장 한 명이 신규 회원만 별도의 그룹으로 묶어 6개월간 관리해 보는 방법을 마련해 보면 좋겠습니다. 기존 회원이 있는 그룹에 바로 편입하지 않고, ‘준 불교대’ 또는 ‘준 경전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개념으로 6개월간 집중 관리한 뒤에 일반 그룹으로 편재하는 겁니다. 이 기간에는 수행법회 시간에 잡다한 공지를 줄이고 나누기 시간을 늘린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발표를 들으면서 학사를 졸업한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정토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여기까지 대화를 나눈 후 오전 프로그램을 마쳤습니다. 스님은 가볍게 점심 식사를 한 후 통일의병대회 생방송을 하기 위해 문경 수련원 방송실로 향했습니다.
청년들은 오후 1시부터 소감문 작성 시간과 대청소 시간을 가졌고, 스님은 제18차 통일의병대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통일의병 교육 과정을 마친 발심행자 107명이 화상회의 방에 입장하고, 선배 통일의병들이 유튜브로 접속한 가운데 수행문을 함께 낭독하며 통일의병대회를 시작했습니다.
대중이 삼배의 예로 법문을 청하자 스님은 통일의병을 만든 취지가 무엇인지 이야기한 후 통일의병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다.’라는 민국(民國) 정신이 없다면 통일 의병이 될 수 없습니다. 통일의병은 이 민국 정신을 바탕으로 역사적으로 동학혁명 정신을 계승해야 하고, 대한제국 말기에 나라를 지키려 전국적으로 일어난 의병 정신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또한 나라를 되찾겠다고 싸운 독립운동 정신, 3.1 독립선언의 정신을 계승해야 하며, 이를 근간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도 이어받아야 합니다. 나아가 국민이 주인인 민주국가, 민주시민 혁명을 지지하는 관점도 가져야 합니다.
통일의병은 민족주의든 사회주의든, 한국이든 중국이든 미국이든 어디에서 활동했든 상관없이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운 모든 독립운동을 포용해야 합니다. 일제로부터 주권을 되찾는 활동을 수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사상과 종교는 개인의 자유에 맡긴다는 관점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고조선이 기원전 108년 중국 한나라에 멸망한 이후 잃어버린 옛 땅을 되찾기 위해 일어난 다물(多勿) 의병부터 시작하여 고구려·발해 부흥 운동, 임진왜란의 의병 운동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는 늘 의병 정신이 있었습니다. 의병이란 나라를 지키는 것이 본연의 의무가 아닌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선 사람을 뜻합니다. 당시에도 오늘날 국군처럼 나라를 지키는 관병이 있었고, 유사시 목숨을 걸고 나라를 방어하는 것이 그들의 직무이자 직업이었습니다. 관병에게는 월급과 권한, 무기와 의복이 제공되었고 훈련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일반 백성에게는 그런 의무도, 권한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관군이 전쟁에서 패하거나 나라를 버리고 도망갈 때, 의무와 무관하게 이 땅의 주인으로서 비록 서툴고 전문성이 부족하더라도 스스로 무기를 들고 침략군과 맞서 싸운 이들이 의병입니다. 의병은 ‘의로운 군대’라는 뜻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군대는 아니지만 군대의 역할을 했고, 이것이 나라를 지켜온 원동력이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일본 침략군을 물리치고 독립을 쟁취하지 못하고, 어느 정도 외부의 도움을 받아 독립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해방 직후 그 도움을 준 세력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나라가 분단되었습니다. 분단된 나라가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 한 진정한 광복과 진정한 독립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민족의 통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일입니다. 우리는 전쟁의 방식으로 통일을 이루겠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일이 결코 사람을 해치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과정이 길어지더라도 평화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통일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그 과정을 더 중요하게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평화적 통일이지, 전쟁을 해서라도 반드시 통일하겠다는 ‘통일 지상주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불교의 사상에도 어긋납니다.
통일의 상대는 북한입니다. 지금 북한이 우리와 전쟁할 가능성이 있는 가장 적대적이고 위협적인 존재라 할지라도, 통일을 이룰 유일한 대상임은 변함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과 전쟁하지 않도록 적대적 관계를 해소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남북 간의 화해, 교류, 협력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하나가 되는 과정이 길어지더라도 평화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북한 동포들이 사람답게 살 권리를 보장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들이 굶주리면 도와야 하고, 병들면 치료해야 하고, 인권이 침해되면 인권을 보호받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아직은 하나의 가족이 아니지만 머지않아 하나의 가족이 될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생존과 행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적의 침공을 막아낼 강력한 방어력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상대가 우리와 싸울 의향을 갖지 않도록 적의를 완화하며 대화, 화해, 협력을 추진해야 합니다. 대화와 방어는 어느 한쪽이 우선이 아니라 두 가지 모두가 동시에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의병은 진보나 보수 같은 정치적 이념에 경도되지 말아야 하며, 특정한 정당의 산하단체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에 종속되어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만약 어떤 정치세력이나 정치인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자 한다면 당이나 이념과 무관하게 강력히 지지해야 합니다. 무력적 통일이 아니라 평화적 통일을 추구한다면 마찬가지로 지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독립적인 존재이지만,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종교나 정치 이념에 관계없이 지지할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전쟁 없이 평화가 지켜지고 통일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이라면, 비록 우리가 비난받거나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들을 도울 것입니다.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탈북 난민 구호, 한국 사회 정착 지원 등 사람을 살리는 일에는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런 관점을 통일 의병은 분명히 가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평화를 지키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임무가 떨어지면,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말고 군대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임무를 마친 뒤에 제기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의병으로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의병은 ‘의로운 군대’입니다. 여러분이 통일 의병으로 임무를 수행할 때는 개인이 아니라 군인과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임무는 항상 발동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할 때 위기의 순간에만 주어집니다.
역사 속 의병들은 평소에는 농사짓고 장사하고 공부하며 지내다가,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자기 직업을 내려놓고 나서서 싸웠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일상적인 활동이 아니면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5년마다 한 번씩 소집하게 되면 본인이 의병인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신규 의병들이니 오늘부터 발심을 해야 합니다. 설령 5년 뒤에 긴급 소집이 있어도 즉시 이해하고 응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떤 소집은 사전 예고 없이 내려올 수 있고, 의논할 시간도 없습니다. 정토회의 다른 사업은 민주적인 절차를 거치지만, 통일 의병의 임무는 갑자기 떨어지면 곧바로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통일될 때까지 임무가 한 번도 떨어지지 않는다면 가장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위기 상황이 오면 언제든 임무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2천 년 전 다물군의 후예라는 자각과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비 통일의병들은 전법회원 교육을 수료하고 통일의병이 되기 위해 다섯 번에 걸쳐 역사 교육을 받았습니다. 학습 과정에서 궁금했던 점에 대해 일곱 명이 손들기 버튼을 누르고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평화와 통일, 그리고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진지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한 명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한국 정부가 각자의 현안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 정부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질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가 시작되면서 남북문제가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 원칙에 따라 국내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의 새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얼마 전 스님께서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면밀히 지켜보며 신중히 방향을 잡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문제가 비중 있게 논의될 것이며,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상황,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할 때 앞으로 대북 관계의 진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 정부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스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 상황이 쉽지는 않습니다. 미국이 한국 정부에 가장 먼저 요구할 것은 북한 문제나 경제 문제가 아닐 겁니다. 앞으로 미국이 중국과 적대적 경쟁을 벌일 때 한국이 미국 편에 확실히 설 것인지, 이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거예요. 즉,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 지금까지는 북한을 상대했지만, 앞으로는 중국을 상대로 훈련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이 올 것입니다. 대만에 문제가 생기면 주한미군뿐 아니라 한국군 일부도 참여하라는 요구도 있을 겁니다.
이렇듯 미국의 최대 과제는 중국 견제예요. 한국이 명시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히면 중국과 관계가 틀어질 것이고, 그렇다고 이를 공개적으로 거절하기도 어렵습니다. 여기에 국방예산 증액, 주한미군 경비 분담 압박도 뒤따를 것이고, 조선업 등 한국 기업이 미국 군수산업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도 논의될 겁니다.
한국 정부는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해 군사훈련을 줄이자고 요청하겠지만, 미국은 ‘그렇게 해 주는 대신 다른 훈련에 더 많이 참여하라’라고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논의는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겠지만 물밑에서 오갈 것입니다. 미국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면 중국과 갈등이 심해지고 거절하면 미국과 갈등이 커지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통령이 누구든 피하기 힘든 과제예요. 결국 내부적으로는 미국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외부적으로는 적절히 우리의 입장을 방어한 것처럼 해야할 겁니다.
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지 7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닉슨도, 클린턴도, 오바마도 전쟁을 종식시키지 못 했습니다. 이 역사적 과제는 트럼프 대통령, 당신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을 띄어주어야 소정의 결실을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만약 미국이 북미 관계 개선에 나선다면 한국은 미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해야 합니다. 이렇게 미국 주도의 북미관계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면, 한국 진보 정부에 대한 미국의 의심을 완화시키고, 국내 보수세력의 ‘이 정부가 북한에 끌려다닌다.’라는 비난도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질문한 대로 미국이 복잡한 현안 때문에 북미 대화가 늦어지는 건 우려스럽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만 봐도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을 주면 전쟁을 끝내겠다고 하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를 포기했다가는 국민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니 쉽게 결정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러시아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지만 현재 국경상 우크라이나 땅이므로 러시아의 침공은 명백합니다. 유럽은 현 국경 질서를 중시하기 때문에 한 번 경계가 흔들리면 끝없는 분쟁이 이어질 것을 우려하죠. 이런 복잡한 상황에도 러·우 전쟁이 마무리될 수만 있다면, 북미 대화도 재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북 간에도 북한이 하는 말이 거칠긴 하지만 대화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과 마주 앉을 필요 없다.’라고 말하지만, 그건 기분이 나빠서 하는 소리예요. 필요하면 언제든 태도가 바뀔 수가 있습니다. 북한은 여론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오늘 한 말을 내일 뒤집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니 북한의 발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 남북 관계가 끝났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긴장을 완화시키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가면 됩니다. 오히려 말이 없는 것보다, 욕을 하더라도 말이 오간다면 대화의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를 빠른 시간 안에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모두 대화로 점차 나아갈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잘 알았습니다.”
계속해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요즘은 통일이 멀게만 느껴지고 협력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시대에는 예전처럼 통일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방식이 맞을까요?
스님께서는 어떤 확신이 있으셨기에 기존 교육을 뒤집고 새로운 역사 교육을 시작하셨나요?
역사를 왜곡하는 교육이 등장하는 시대에, 통일의병들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까요?
‘통일의병’이라는 이름이 너무 소극적인 의미로 들릴 수도 있는데, 이 활동을 어떤 태도로 바라봐야 할까요? 왜 환경 실천처럼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는 주어지지 않나요?
통일의병대회는 무엇이며, 통일의병으로서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참여해야 할까요?
통일은 희망이자 동시에 가스라이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수행자로서 ‘통일’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실천해야 할까요?
통일의병 교육을 마친 대중들의 질문에는 공통적으로 통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마음으로 실천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물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어서 통일의병이 걸어온 지난 10년의 역사가 담긴 영상과 통일의병교육 경과보고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다음은 통일의병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신규 통일의병을 대표해서 한 분에게 스님이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위 정토행자는 정토회 통일의병 입문 과정을 이수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 통일의 주역으로서 통일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하였기에 통일의병으로 임명합니다. “
이어서 신규 통일의병 전체에게 스님이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선배 통일의병들이 큰 박수로 환영해 주었습니다. 이어서 스님이 신규 통일의병들을 위해 축원을 해주었습니다.
“지금 한반도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만약 남북 간, 또는 주변 강대국 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수백만 명이 희생되고 난민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온 산업화의 성과가 한꺼번에 파괴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날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전쟁의 참상을 보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피해는 그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 통일 의병은 어떠한 이유로도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다집니다.
부처님께서는 물 문제로 다투던 사람들을 화해시키고, 이웃 나라를 공격하려던 아자타삿투 왕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전쟁을 막으셨습니다. 그처럼 우리도 이 나라 지도자들과 세계 지도자들에게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깨우치며, 전쟁 없는 평화를 이루겠습니다. 나아가 남북의 적대감을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을 증진하여 마침내 하나 되는 민족 통일의 날을 이룰 것을 발원합니다.
저희의 이 발원이 성취될 수 있도록 제불 보살님들께서는 증명하여 주옵시고, 천룡팔부 신중님들께서는 옹호하여 주옵소서. 오늘 이렇게 마음 낸 통일 의병 107명 모두가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맑아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에게도 보탬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가피를 내려 주옵소서. 저희 또한 최선을 다하여 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은 통일의병 모두의 의지를 모아 통일의병 서약문을 함께 낭독했습니다.
하나. 우리는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체제를 구축한다.
둘. 우리는 미래 100년을 결정하는 통일시대를 연다.
셋. 우리는 주변국과 상생하는 동아시아 공동체를 지향한다...
마지막으로 발원문을 낭독하고, 통일에 대한 마음을 모아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힘차게 부르며 통일의병대회를 모두 마쳤습니다.
신규 통일의병들은 그룹별로 화상회의 방에 모여 마음 나누기를 이어나갔고, 스님은 방송실을 나와 문경 수련원을 출발해 다시 선유동 정토연수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전체가 대강당에 모여 2박 3일 동안의 청춘캠프를 마무리하며 소감문 발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모둠을 대표하여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소감문을 발표했습니다.
“법문을 들으면서 가슴이 뛰고 설렜습니다. 사물을 보는 관점이나 세상을 향한 비전이 저에게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연기법도 너무 쉽고 명쾌하게 알려주셔서 감탄했고, ‘30년 전에도 이렇게 법문을 들으셨을까, 그래서 법사님들이 발심을 하셨을까’ 상상하며 저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반들과 함께 이 시간을 메울 수 있어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3년 후든 30년 후든, 자랑스러운 정토행자로 계속 살아가고 싶습니다.”
“청년들의 기운과 힘이 느껴지는 시간이었고, 지도 법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청년의 기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와닿아 울컥했습니다. 나도 조금이나마 청년으로 잘 쓰일 수 있음에 고마운 마음입니다. 마지막 날 늦잠을 자서 기도에 늦게 들어갔는데, 그 순간 ‘내가 나를 챙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나를 드러내지 않고 묻혀가더라도 세상에 잘 쓰이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공양 바라지를 맡아준 도반들 덕분에 온전히 캠프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참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공양 바라지로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음식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메뉴를 짜고, 재료를 주문하고, 음식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큰 수고인지 이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 캠프에 오지 않았다면 평생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정토회 활동은 처음엔 무겁게만 느껴졌지만, 도반들과 함께하니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언젠가 이 시기를 돌아본다면 ‘참 재미있고, 보람찼고,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법문에 설레고, 도반에 감사하며, 나를 낮추어 세상에 쓰이고 싶다는 소감을 이야기하는 청년들이 많았습니다.
스님도 청년들의 소감을 경청하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이번 청춘캠프는 청년 수행자들이 미래를 향해 내딛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소감문 발표를 마치고 청년들은 삼배의 예로 스님에게 회향 법문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청년 페스타 행사 준비 때문에 부담감을 느낄 청년들을 위해 격려의 말을 해주었습니다.
“입재식을 한 게 바로 조금 전 같은데 벌써 3일이 지났습니다. 어떤 일에 의미를 두고 몰입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하죠. 지난 3일이 여러분에게도 그런 의미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이곳에 머무는 동안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구상을 많이 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지럽다고 해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일부러 난세(亂世)를 만들 필요는 없지만, 혼란한 세상이 오히려 창의적인 사람을 만들기도 합니다. 오늘날처럼 좋은 환경에서 편안히 수련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법사님들이 여러분 나이였을 때는 비닐 텐트를 치고 수련했어요. 일주일간 땅을 고르며 준비했던 시간이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결국 인생의 자산이 되고 인격을 형성했습니다.
오늘날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옛날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도, 어려운 환경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것을 극복해 내면 결과적으로는 더 큰 성장을 이룹니다. 누군가 밥을 지어주면 맛있게 먹는 것도 좋지만, 직접 시장을 보고 요리하는 기쁨도 있습니다. 부모님은 자녀가 집에 온다고 하면 아침부터 시장을 보고 음식을 준비합니다. 자녀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더 큰 기쁨을 느끼시죠. 자기가 먹는 것보다 자녀가 먹는 게 더 기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를 위해 요리하고 맞이하기 위해 청소하는 일도 기쁜 일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얻는 기쁨에만 익숙해져서 더 많이 얻으려 애쓰다가 원하는 만큼 얻지 못해 괴로움을 겪습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을 막으려면 돌보는 기쁨, 베푸는 기쁨, 개척하는 기쁨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러면 타인을 이해하기도 쉬워지고 배움도 많아집니다. 이런 기쁨은 순간에 사라지는 마약 같은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남는 추억이 됩니다. 여러분 앞에 닥친 개인적인 일이든, 직장에서 맡은 일이든, 정토회 활동이든, 어떤 일을 할 때는 못한다며 물러서기보다 할 수 있는 만큼 기꺼이 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두려워하거나 미리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경험 삼아 무엇이든 해보세요.
이것은 일 욕심과는 다릅니다. 감당 못 할 만큼 일을 벌이는 것이 욕심이라면, 주어진 일을 기꺼이 해보는 것은 두려움이 없는 태도입니다. 비록 결과가 완성되지 않았더라도 실패는 아니에요. 참여한 자체가 경험이 되고, 젊은이도 뜻을 모으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이번 청년 페스타를 해보며 경험을 쌓고 규모를 키워간다면 청년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고, 나아가 국가 차원의 모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설령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더라도 우리에게는 값진 경험이 남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거예요. 그렇다고 대충 준비해서는 안 되겠죠. 최선을 다해야 어떤 결과든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약간 마음에 부담이 될 겁니다. 직장 일도 많고, 부모님이 반대할 수도 있고, 거기에 기존에 해오던 정토회 활동까지 겹치니 감당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감은 도저히 안 될 것 같은 일을 해낼 때 생깁니다. 전쟁에서도 소수 병력을 가지고 승리할 때를 보면, 항상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하잖아요. 누구도 오르지 못한 절벽을 기어오르거나, 불가능해 보이는 길을 개척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거예요.
욕심이 앞서면 실패만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눈은 멀리 보는데, 발은 땅에 닿지 않았을 때입니다. 반대로 발은 땅에 닿아 있는데 눈이 자기 발밑만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눈은 멀리 보되 발은 항상 땅을 딛고 한 걸음씩 내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산도 공간도 인력도 무한하지 않으니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 효과를 내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이번 청년페스타를 준비해 봅시다.
청년 페스타는 정토회가 주관하고 청년특별지부가 운영을 맡은 것이기 때문에 필요하면 정토회 전체가 지원할 겁니다. 아무리 홍보해도 청년들이 안 모이면, 정토회 회원들을 초대해서 정토회 잔치로 진행하는 방안도 있어요. 지난 6.13만인대법회 때는 장수 죽림정사에 하루 동안 만 명이 모였잖아요.
그러니 실패는 없습니다. 내용이 알차냐가 문제이지, 배수의 진은 이미 쳐 두었습니다. 정토회 회원 한 명이 35세 이하 청년 한 명씩만 데려와도 5천 명은 모입니다. 최악의 경우와 차악의 경우까지 대비했으니, 청년 만 명을 모아보자는 목표를 향해 마음껏 해봅시다. 성공과 실패를 따질 일이 아니에요. 정토회가 하는 일은 실패가 없습니다. 정토회 역사에서 무언가를 만들었다가 사라진 경우는 극히 드물어요. 발전은 못 할지라도 항상 유지는 해왔습니다. 시작할 때 돈을 갖고 시작한 적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해서 점점 성장시켜 왔습니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배수의 진이 있으니 마음껏 도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3일 동안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어서 다 함께 일어서서 전법 발원문을 함께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년특별지부 지부장 박수정 님의 선창으로 한 줄씩 큰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이제 우리가 하겠습니다. 스스로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임을 알고, 우리의 기상을 살려 같은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청년들 또한 괴로움 없이 살아가도록 희망의 씨앗이 되겠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주인 됨을 잃지 않고 해내겠습니다.”
그리고 큰 목소리로 다 함께 외쳤습니다.
“정토 청년! 기상 끌어올려!”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며 현장은 마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박 3일 동안 청춘캠프가 진행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를 해준 스태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명씩 호명이 될 때마다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사홍서원으로 청춘캠프를 모두 마친 후 연수원 건물 앞 계단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정토 청년! 기상 끌어올려!”
힘찬 구호가 울려 퍼지자 모두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습니다.
전국에서 온 청년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스님은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한 후 오후 5시 30분에 선유동 정토연수원을 출발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차가 막히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다행히 크게 지체되지는 않았습니다. 고속도로 위를 2시간 달려 저녁 7시 30분에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했습니다.
해가 저물고 저녁에는 실내에서 원고 교정과 여러 업무들을 본 후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병원을 다녀온 후 주간반 전법회원 법회를 생방송합니다. 오후에는 평화재단을 찾아온 손님들과 미팅을 한 후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기념관에 상영할 인터뷰 영상을 촬영하고, 저녁에는 저녁반 전법회원 법회를 생방송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20
전체 댓글 보기스님의하루 최신글
다음 글이 없습니다.
이전글“묘향법사님, 극락왕생하시어 다시 보살로 돌아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