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4.12.10 필리핀 민다나오 1일째, 빵안투칸, 까릴랑안, 장애인 학교 준공식
“학생 여러분, 학교가 새로 지어져서 기뻐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필리핀 민다나오에 도착했습니다. 앞으로 6일 동안 스님은 필리핀 민다나오에 머물며 지난 1년 동안 JTS가 세운 학교들을 둘러보고 준공식을 할 예정입니다.

올해 필리핀JTS에서는 총 10개의 학교를 지었습니다. 1개는 너무 오지에 있어서 방문하기가 어려워 미리 준공식을 했고, 나머지 9개 학교 준공식을 앞으로 5일 동안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새벽 1시 1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4시간 15분을 비행한 후 현지 시각으로 새벽 4시 30분에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이번 방문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한 필리핀 정토회 회원분들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수화물을 부친 후 탑승구 앞에서 출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새벽이지만 많은 사람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모여서 북적거렸습니다. 탑승 수속이 끝난 후 필리핀 정토회원들이 준비해 온 김밥으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마닐라에서 민다나오로 가기 위해 오전 7시에 다시 국내선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가 출발한 줄 알고 모두 깊은 잠에 빠졌는데, 눈을 뜨고 일어나 보니 비행기가 아직 제자리에 있었습니다. 1시간 50분이 연발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9시가 다 되어 마닐라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한 지 1시간이 지나자, 비행기 창밖으로 저 멀리 민다나오섬이 보였습니다.

10시가 넘어 민다나오 가가오데오르 라긴딩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향훈 법사님을 비롯하여 필리핀JTS 활동가들이 반갑게 스님과 JTS 방문단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민다나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짐을 실은 후 버스에 올라타자, 필리핀JTS 활동가들이 미리 준비해 둔 자료집, 일정표, 간식을 방문단에게 차례대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버스가 출발하자 스님이 이번 방문단에 참가하게 된 분들을 한 명씩 소개해 주었습니다.


박지나 JTS 대표님과 노재국 필리핀JTS 대표님을 비롯해 늘 JTS를 후원하고 함께 활동하고 있는 김홍신 작가님, 필리핀 정토회 활동가들 등 총 20여 명이 이번 방문단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스님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며 막사이사이 재단에서 미디어 담당 활동가 두 명도 함께 했습니다.


소개를 마친 후 큰 박수와 함께 버스는 첫 번째 학교 준공식이 열리는 빵안투칸(Pangantucan)으로 향했습니다.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필리핀JTS 활동가들이 준비해 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중간에 화장실이 있는 곳에 한 번 내렸다가 오후 2시에 빵안투칸 장애인 학교(SPED)에 도착했습니다. JTS 방문단이 버스에서 내리자 선생님, 학부모, 학생들 모두가 환호하며 반가워했습니다.



학교 입구에서부터 새로 완공한 교실까지 태극기가 펄럭였습니다.

새로 지은 학교 앞으로 이동하여 가장 먼저 준공을 기념하며 리본 커팅식을 했습니다. 스님을 중심으로 한쪽으로는 한국 방문단이 서고, 다른 쪽으로는 교육청, 군청, 군대 관계자들이 섰습니다.

“하나, 둘, 셋!”

그리고 현판 앞으로 가서 제막식을 했습니다.

“원, 투, 쓰리!”

이어서 신부님이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기도를 해준 후 교실 칸칸마다 축원 의식을 했습니다. 스님과 JTS 방문단도 신부님의 뒤를 따라 함께 축원을 해주었습니다.


다음은 필리핀 국가와 애국가를 함께 불렀습니다.

군수님이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부군수님이 JTS 방문단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한 후 이어서 필리핀JTS 노재국 대표님이 경과보고를 했습니다.

빵안투칸 장애인 학교는 현장 답사 때부터 군수님이 직접 나와 학교를 지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알고 보니 군수님도 교사 출신이고, 부인도 교사이며, 딸 또한 이곳 빵안투칸 장애인 학교의 교사였습니다. 군수님의 적극적인 의지 덕분에 공사가 빠르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특히 군 공병대와 협약을 맺고 있어서 군인들이 많은 수고를 해주었습니다.

언어 장애가 있는 학생 4명, 뇌성마비 학생 2명, 청각 장애가 있는 학생 2명, 주의집중이 어려운 학생 4명을 포함해 총 31명의 장애 학생이 새로 지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교실 1칸에서 모든 수업을 진행했는데, 이제는 새로 지은 교실 3칸에서 장애 유형별로 맞춤형 교육을 하게 됩니다.

스님이 부군수님에게 준공 증서를 전달했습니다.

이어서 박지나 대표님이 부교육감님에게 열쇠를 전달했습니다.

다음은 노재국 대표님이 교장에게 교실마다 시계를 걸 수 있게 시계를 전달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크게 환호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동안 가장 노고가 많았던 분에게 표창패를 수여했습니다. 법륜스님, 노재국 필리핀JTS 대표, 군대, 교육청, 바랑가이 대표자에게 각각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이어서 이번 학교 건축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문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다음은 빵안투칸 장애인 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연습한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신나고 즐거운 감정을 춤과 음악으로 마음껏 표현했습니다.


장애로 인해 움직임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각자의 상태에 맞게 춤과 음악으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이 큰 감동이었습니다.

다음은 스님이 큰 박수를 받으며 앞으로 나와 축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 빵안투칸 SPED 학교 준공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학생 여러분들, 학교가 새로 지어지니 좋아요?”

“Yes.”

아이들은 목청이 찢어질 정도로 크게 대답했습니다.

“오늘 이렇게 학교가 새로 지어지게 된 것은 먼저 빵안투칸 군수님이 마음을 많이 써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SPED 교장 선생님과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학교를 지어주신 공병대 군인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아름답게 지어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키드논 주 교육감과 교육 관계자분들께도 장애인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신 한국 JTS 후원자분들께도 감사드리고요. 마지막으로 이 사업을 책임 맡아서 건축이 되도록 열심히 일해주신 필리핀JTS 대표님과 활동가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과 기관이 힘을 합쳤기 때문에 학교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아이는 제때 교육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조금 전에 아이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보셨죠? 장애가 있다는 것은 열등한 것이 아니라 생활이 좀 불편할 뿐입니다. 눈이 안 보이거나 귀가 안 들려서 불편합니다. 또 손발을 잘 쓰지 못해서 불편할 때도 있고요. 이렇게 불편할 뿐이지, 그것이 열등하거나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조금 더 긴 훈련을 받으면 보통 사람과 다름없이 생활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보다는 조금 더 좋은 시설과 일반 교실보다 더 적은 수의 학생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 환경 등이 보완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물론 경제적으로 더 부담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어린이는 제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도 일반 아이들과 다름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렇게 여러 단체가 모인 것입니다.


교실이 지어졌다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이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일반 학생들보다 더 많은 교육 기자재가 필요하고, 선생님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도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잘 자라서 자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JTS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이는 제때 배워야 한다는 이념으로 아이들의 교육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크게 환호하고 손뼉을 치며 기뻐했습니다.

스님의 축사를 듣고 나서 많은 현지 관계자들이 답사를 했습니다. 학부모 대표, 공병대 대장, 교육감님, 마을 이장님이 차례대로 나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아이들의 복지를 위해 진정한 협력 정신을 보여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장애가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성을 부여하셨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더 편안한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건물을 소중히 사용하며 다음 세대의 학습자들을 위해 잘 보존하겠습니다." - 학부모 대표

"제5공병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공병대 대장

"오늘 우리의 특수교육 학생들이 정말 아름다운 선물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JTS, 빵안투칸 지방 정부, 그리고 필리핀 군대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로는 여러분의 친절과 관대함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감사는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온 진심입니다." - 부교육감

"JTS가 없었다면 이 프로젝트는 실현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공직자로서 우리의 비전은 아무도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 목표를 완벽히 구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JTS에 감사드립니다.“ - 부군수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마을 이름을 힘차게 불렀습니다.

“빵안투칸! 땡큐, JTS!”

주민들이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 놓았지만, 아침에 비행기가 늦게 도착해서 전체 일정이 뒤로 미뤄지고, 다음 학교 준공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님이 양해를 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 일정이 늦어져서 마음만 받고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은 아쉬워하면서 버스까지 쫓아와서 이동하는 중에 먹으라고 바나나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30분을 이동하여 오후 3시 30분에 까릴랑안(Kalilangan) 장애인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스님과 JTS 방문단이 차에서 내리자, 선생님들이 목걸이를 걸어주며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곧바로 리본 커팅식을 했습니다. 리본을 길게 만들어서 참석한 내빈들 모두가 기념 컷팅을 함께 했습니다.

“원, 투, 쓰리!”

이어서 제막식을 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두 운동장에 자리했습니다. 먼저 필리핀 국가와 대한민국 국가를 함께 불렀습니다. 머나먼 이국땅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어서 군수님이 환영 인사를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JTS, 공병대, 교육부, 까릴랑안 지방 정부의 협력 결과입니다. 이는 우리가 공통된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할 때 어떤 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많은 세대에 걸쳐 혜택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든 모든 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이어서 필리핀JTS 노재국 대표님이 학교가 지어지기까지의 경과보고를 해주었습니다.

처음 답사를 갔을 때 ADHD 등 지적 장애 21명, 자폐 스펙트럼 장애 10명, 청각 장애 5명, 시각 장애 1명, 뇌성마비 및 다중 장애가 있는 43명의 SPED 학생들이 일반 교실 2칸을 빌려서 수업하고 있었습니다. 교실이 부족하여 1개 교실을 칸막이로 나눠서 사용하고 있었고, 선생님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학생과 ADHD 학생이 점점 더 늘어난다고 하며, 이들을 위해서는 더 큰 교실과 SPED 전용 교실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이 학교 역시 공병대가 건축을 맡아 주어서 빠른 속도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장애인 학교 학생들이 축하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나온 아이들은 음악이 시작되자 자신이 취할 수 있는 동작으로 저마다 자유롭고 신나게 춤을 추었습니다.



스님이 군수님에게 준공 증서를 전달했습니다.

이어서 박지나 대표님이 교육감님에게 열쇠를 전달했습니다.

다음은 노재국 대표님이 교장선생님에게 교실마다 시계를 걸 수 있게 시계를 전달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크게 환호하며 기뻐했습니다.

이어서 이번 학교 건축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문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다음은 스님이 축사를 해주었습니다.

“오늘 까릴랑안 특수학교 준공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학생 여러분, 학교가 새로 지어져서 기뻐요?”

“Yes!”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대답했습니다. 이어서 스님이 말을 이었습니다.

“학교만 지어진다고 공부가 저절로 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은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새 교실에서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을 마음껏 배우기를 바랍니다. 장애를 갖고 있는 것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다만 불편할 뿐입니다. 불편한 것은 우리가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들이 노력을 더 해야 하고요. 선생님들은 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교육을 해야 합니다. 학부모 여러분들도 아이들을 좀 더 세심히 돌봐주어야 합니다.

오늘 이렇게 학교가 지어진 데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먼저 까릴랑안 군청의 군수님과 기타 모든 사람이 마음을 내서 지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부키드논 주 교육감님과 직원들이 특수학교 교육을 위해서 많은 애를 쓰고 계시고, 바랑가이에서도 많은 지원을 했습니다. 한국 JTS에서는 물질적인 지원을 했고, 필리핀JTS의 활동가들은 이 학교가 잘 지어지도록 늘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해서 이 학교 건물이 지어진 것입니다.

JTS는 지원만 하는 단체가 아니고 Join Together, 함께 하는 단체입니다. SPED(장애 아동 특수학교) 교실이 지어진 것은 우리가 서로 손을 잡고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JTS의 설립 정신에는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손을 잡고 함께 하자는 뜻이 있습니다. 깊은 산속에 사는 소수 원주민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원주민들을 위한 학교를 짓고 있고요. 분쟁 지역에서 치안 문제로 인해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기에 그곳에 학교를 지어 아이들이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장애 아동 특수학교를 짓고 있습니다. 저희가 처음 딸라각에 SPED 학교를 지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지방 군 단위에 장애인 학생을 위한 학교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지역에 SPED 학교를 하나씩 짓도록 교육부 방침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저희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지원을 해서 장애인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학교 교실만 있다고 장애인 학생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교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육부에서는 장애 아동을 가르칠 수 있는 특수교사들을 많이 양성해 내야 합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는 교육 기자재도 많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서 교육 기자재 지원도 하도록 합시다.

조금 전에 아이들이 나와서 해맑게 노래 부르는 것을 보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조금만 지원을 한다면 이 아이들도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와 군청에서 저희와 함께 힘을 모아서 이 아이들이 일반 학생들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교육해 나갑시다.

이번에 학교를 짓는 데 군 공병대에서 특별히 많은 노력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 일에는 꼭 군사적인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국민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일도 군대의 목표에 들어간다는 관점을 갖고 계속 지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어서 학교를 짓는 일에 동참한 내빈들이 한 명씩 차례대로 나와서 답사를 했습니다. 먼저 군수님이 나와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아름다운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선물은 SPED 학생들을 위한 5개 교실의 학교 건물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JTS와의 협력 없이는 실현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먼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곳까지 와 주셨다는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건물은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육부 그리고 필리핀 군대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다음은 공병대 대장님이 축사를 했습니다.

"까릴랑안 중앙 학교는 우리 공병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왔으며, 오늘도 여러분이 목격한 바와 같이 또 다른 5개 교실 건물을 완공했습니다. JTS에서 모든 건축 자재를 제공했고, LGU에서는 우리 군인들의 추가 생활비를 포함한 운영 비용을 지원했습니다. 공병대는 앞으로도 이번 프로젝트에서처럼 지속적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어서 부키드논 주 부교육감의 축사를 들었습니다.

"JTS와 봉사 군인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노력은 우리 학교와 학생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삶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변화시켜 주신 여러분의 친절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장애인 학교 선생님들이 포크 댄스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군수님이 준공식을 마무리하며 닫는 인사를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Join Together Society, 필리핀 공병대, 교육부, 그리고 까릴랑안 지방 정부의 협력 결과입니다. 이는 우리가 공통된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할 때 어떤 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강화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많은 세대에 걸쳐 혜택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여하고 이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든 모든 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그사이 해가 저물었습니다. 준공식을 마치고 다 함께 학교 앞마당으로 가서 기념식수를 했습니다.

새로 지은 학교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Thank you JTS! 까릴랑안!”

사진 촬영이 끝나고 새로 지은 장애인 특수학교(SPED) 건물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장애 아동들이 사용할 교실이어서 다른 교실보다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 보였습니다. 교실을 둘러본 후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준비해 놓은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학부모와 아이들도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준공식을 마무리하고 오후 6시 까릴랑안을 출발하여 저녁 7시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 필리핀JTS가 지난 20년 동안 걸어온 길을 영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이어서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다시 정식으로 가졌습니다. 스님이 민다나오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후 지난 22년 동안 고생한 사람들을 열거하며 한 명씩 소개했습니다.

“필리핀JTS 20년 사업은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먼저 민다나오 가가얀데오르에 계신 토니 대주교님의 요청으로 이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초기에 도동과 트렐의 혁혁한 공로가 있었습니다. 띠애사도 봉사를 많이 해주었고, 제시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정토회 실무자 최정연 님부터 향훈 법사님에 이르기까지 활동가들이 많이 와서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적게는 1년, 많게는 7년 동안 파견된 실무자들이 모두 26명입니다. 누구보다 가장 큰 역할을 한 분은 이원주 전 대표님이십니다. 20년 동안 필리핀JTS 대표를 맡아서 민다나오 사업을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 대를 이어 올해 10개의 학교를 지은 노재국 대표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규초 부대표님과 허춘 거사님, 필리핀JTS의 여성 활동가들도 아낌없이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JTS의 민다나오 활동은 제가 2002년도에 막사이사이상 평화와 국제 이해 부문 수상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막사이사이상을 받으러 갔을 때 저를 안내해 주신 분이 토니 대주교님이었습니다. 남북한의 평화 활동 경험을 살려서 분쟁 지역인 민다나오에도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고 시작이 됐습니다. 20년을 지나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영상에는 잘 된 것만 나온 것 같아요. 말은 간단하고 쉽지만, 사실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JTS 방문단 모두 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JTS 활동을 소개하는 여러 가지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 스님이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들을 만나고 온 모습, 얼마 전 시리아에서 학교 준공식을 한 모습을 차례대로 보고, 이번에 새로 지은 10개의 학교가 완공하기까지의 과정을 향훈 법사님이 설명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민다나오 사업을 초기부터 함께 해 온 트렐 님이 초창기에 이 사업을 개척할 때 경험했던 여러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2003년에 한국 사람들이 가난한 지역을 방문하러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농장 근처의 가난한 지역으로 안내했는데, 방문 후 이들이 '돕기'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무슬림 커뮤니티를 방문하고 싶어 했습니다. 마라위는 너무 멀어서 가까운 무슬림 지역으로 데려갔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고, 아주 어두운 상황에서 방문을 마쳤습니다. 다음 날, 법륜 스님께서 지역 커뮤니티와 미팅을 하셨고,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학교가 필요하냐고 물으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내일 바로 학교를 시작하자'라고 결정하셨습니다. 다음 날, 법륜 스님께서 직접 25만 페소가 들어 있는 봉투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자금을 들고 하드웨어 판매장에 가서 재료를 구매했고, 다음 날 이를 운반해 학교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과 필리핀의 작업 방식 차이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신속히 진행하려고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지역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역 정부와 협력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초기에는 자재 운반과 지역 사회와의 협력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서는 도로 사정이 너무 나빠 자재를, 강을 통해 운반해야 했습니다. 한국 활동가들은 작업 속도를 강조하지만, 필리핀에서는 행정 절차와 협의가 필요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한국과 필리핀 방식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법륜 스님과 한국 자원봉사자들은 매우 헌신적이었습니다. 저는 가족 부양 때문에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JTS는 단순히 기부가 아니라 지역 사회와 함께 일하는 협력 단체입니다. 초기에는 많은 실패와 도전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더 나은 시스템을 배우고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지역 정부와 협력하는 것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점차 교육부 및 지방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가 원활해졌습니다. JTS는 21년 동안 필리핀에서 많은 학교를 지으며, 가난한 지역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JTS 방문단이 밤 비행기를 타고 온 데다가 휴식 없이 온종일 일정을 가졌기 때문에 밤 9시 40분에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산페르난도 군에 있는 원주민 지역인 마바왁(Mabawag) 학교 준공식을 하고, 오후에는 붕붕(Bungbung) 학교 준공식을 한 후, 저녁에는 수행법회 생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2025 3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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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

JTS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이는 제때 배워야 한다는 이념으로 아이들의 교육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5-01-16 03:54:28

김종근

감사합니다

2024-12-19 07:32:56

정 명

가난할수록 장애아들은 더 팽개쳐지기 쉬운데
하나씩 특수학교가 생겨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2024-12-15 22: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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