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8.12.18 인도 성지순례 실무 점검 회의
“진짜 깨달음과 가짜 깨달음을 구별하는 방법은?”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2019년 인도 성지순례를 진행하는 스텝들과 함께 실무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했습니다.

이번 인도 성지순례는 신년 초인 2019년 1월 4일부터 20일까지 16박 17일 일정으로 진행되는데요. 순례자 400여 명이 움직이기 때문에 사전에 면밀히 체크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마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대규모 순례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회의는 성지순례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여광 법사님과 선주 법사님이 스님의 조언을 듣고 싶은 내용을 질문하면 스님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법사님들도 그동안 성지순례를 진행해 본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었습니다.

정토회 인도 성지순례는 이번이 횟수로 30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매년 스님과 법사님들이 개선 사항을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30년의 노하우가 해마다 쌓여가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스님은 지난번 경험을 통대로 더 나은 방법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매일매일 날이 어두운 새벽에 이동하게 되는데 혹시 넘어져서 다치는 사람이 생길 때는 어떻게 대처를 할지, 사고가 생겼을 때 스텝은 어떻게 긴급 대응을 할지, 10대의 버스가 이동할 때 어떻게 하면 기다리는 시간 없이 안내가 자연스럽게 이뤄질지, 차량별로 이동은 어떻게 하고 전체가 모일 때 동선은 어떻게 할지, 산을 오를 때 다리가 아픈 사람은 어떻게 안내를 할지, 순례자들이 감동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코스를 더 조정하면 좋겠는지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토론이 있었습니다.

이번 인도 성지순례를 통해 순례객 모두가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큰 감흥을 느끼고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게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저녁에는 불교계에서 손님이 찾아와서 미팅을 가진 후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법문을 하는 일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일요일에 정토불교대학 특강 수련에서 있었던 법문 중에서 소개해 드리고 싶었던 내용을 전해 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진짜 깨달음과 가짜 깨달음을 구별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과 스님의 답변입니다.

“5년 전에 어떤 체험을 했는데 그때는 그 체험이 깨달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고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그때 깨달음을 경험했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불교대학에 들어와서 ‘깨닫지 못한 자가 깨달았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망어이다’라는 말씀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옳다는 아집에 빠지지 말라’라는 말씀도 들었고요. 그 이후 ‘내가 과연 정말로 깨달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진짜 깨달음과 가짜 깨달음을 구별하는 방법은 어떤 것입니까?”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내가 자각을 했다는 것을 자기 스스로 아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을 만나도 마음이 편안하고,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흔들림이 없는지, 자기가 자기를 점검해보면 돼요.

둘째, 그게 착각일 수가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검증을 좀 받아야 합니다. 선(禪)에서는 스승의 검증을 받습니다. 스승과 문답을 하면서 이게 제대로 깨달은 상태인지 검증을 받는데, 그걸 ‘인가’라고 해요. 그래서 ‘인가받았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인가받는 것은 가짜 인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승의 눈이 어두워서 인가를 잘못할 수도 있고, 스승의 눈이 밝다 하더라도 세상에서 ‘저 사람은 인가받았다더라!’ 하는 게 하나의 명예처럼 되면 가짜 인가가 나오겠죠. 지금도 그런 일이 세상에 횡행하고 있죠.

그래서 제일 좋은 건 자기 스스로 자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착각할 위험이 있죠. 공부하는 사람 중에서도 주로 혼자 공부하는 사람이 그런 착각을 하기 쉬워요. ‘내가 자각한 것이 진짜인가?’, ‘자각한 상태가 객관적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는 항상 경전을 읽으면서 내가 자각한 상태가 진실인지 부처님의 가르침과 맞춰봐야 해요.

반대로 경전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꼭 깨닫는 건 아닙니다. 이치를 많이 아는 것과 자각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에요. 아는 것은 지식이거든요. 경험해서 체험을 해봐야 해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식으로 먼저 알았다면, 다음으로는 수행을 해서 실제로 되는지 안 되는지 체험해봐야 합니다. 어쩌다가 체험을 먼저 했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깨달았다고 누가 검증해 주었을까요? 안 해주었겠죠. 그래서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고만 할 수는 없어요. 이런 일도 실제로 있었으니까요. 다만 선에는 스승이 검증을 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검증을 남발해서 지금은 그 검증이 썩 믿을만하지는 못하다는 측면이 있어요,

스스로 자각을 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물을 게 없어야 해요. 자기가 스스로 딱 자각이 되면 물을 게 없어져버려요. (모두 웃음)

작년까지는 깨달은 줄 알았다고 하셨는데, 그 말은 ‘그때는 깨달은 줄 알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하나의 착각이었다’ 이런 뜻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앞으로도 그렇게 착각할 위험이 있어요.

깨달았다 하더라도 ‘깨달았다!’ 하고 강조하면 착각일 확률이 높아요. 깨달은 사람은 깨달았다는 말도 안 해요. 깨달음을 고집하지도 않아요. ‘내가 깨달았다!’ 하는 것은 깨달음을 내세우고 싶다는 것이잖아요. 내세우고 싶다는 건 벌써 욕망이에요. 불안하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진짜 깨달았는지 안 깨달았는지 지금 좀 불안하다면 그것도 깨달음이 아니에요. 깨달았다면 불안할 일이 없어지는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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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네

감사합니다()

2018-12-23 10: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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