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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맞아 어제밤에 갑자기 찾아온 김제동씨와 오늘 새벽까지 얘기를 하시다 늦게 주무셔서 숙소에서 6시에 기도를 하신 후에, 7시 김제동씨와 함께 최말순보살님이 준비해주신 죽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김제동씨와 함께 아침 산책을 할 돌문화공원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돌문화공원은 제주시 조천읍 교천리에 위치하고 있어 서귀포에서 한라산 국립공원지역을 통과하는 길을 이용하여 제주시로 이동하였는데 자연풍광이 너무나 아름답고 좋은 숲길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날씨가 얼마나 화창하고 좋은지 한라산이 손에 닿을슷 가깝게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덕분에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한라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돌문화 공원은 돌의 고장 제주에 있는 돌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으로. 2020년까지 전체공원이 조성되며, 제1단계로 제주돌박물관, 제주돌문화전시관, 제주의 전통초가 등의 전시관이 완공되어 공사가 시작된지 7년 만인 2006년 6월 3일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돌문화 공원은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유산인 오름 앞에 자리잡고 있으며, 돌을 쌓아 만들어 놓은 성곽의 형태를 따라 나지막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주변 전망이 시원한 돌문화공원 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9시 15분쯤에 돌문화공원에 도착하니 원장님께서 스님일행이 오신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마중을 나오셨습니다. 스님께서도 환하게 웃으시면 인사를 하니 원장님께서 이곳까지 방문해주신 스님께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원장님께서 안내도를 보시면서 돌문화공원을 일행들께 소개를 해주셨는데 원장님께서 40년동안 모은 것들로 전시해놓았다고 하시면서 아직 공원을 절반도 완성하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원장님의 얘기를 들으면서 중국인들이 제주도에 많이 방문을 하고 있으니 제주도가 중국인들에게 정신적인 고향같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돌문화센터안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기수련 할 수 있는 명상센터를 지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래서 물질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언제든지 제주도를 찾아 정신적인 힐링을 하고 마음을 정화시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원장님께서도 이곳에 땅이 넓으니 스님의 제안을 검토해서 한번 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동의 해주셔서 이곳이 참 좋은 힐링의 장소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돌문화공원을 자세히 안내해주신 원장님께 감사의 인사로 사인한 ‘지금 여기 깨어있기’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천천히 공원을 걸어가면서 김제동씨와 함께 12시 45분까지 가벼운 신상얘기부터 통일얘기까지 여러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승의날 특집 SBS 힐링캠프 촬영을 마쳤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나서는 공원의 이곳 저곳을 구경도 하시고 천천히 공원을 돌아보시다가 초가마을앞 원두막에서 간식으로 준비해 온 제주도 특산 오메기떡, 귤, 옥수수 등으로 일행들과 함께 간단히 요기를 하셨습니다.
오후 2시가 넘어서 돌문화공원 근처에 있는 국수집으로 이동하여 김제동씨와 촬영스탭들과 함께 국수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스님께서는 작년에 이루어졌던 세계 100회 강연 이야기 등을 하셨습니다. 특히 중남미 지역을 방문한 이야기를 하시다가 K-팝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더 커서 놀랍다고 하면서 지금이 시기적으로 우리민족의 역량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참 좋은 시기인데 정치적인 역량이 부족하여 그러지 못하고 있음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하셨습니다. 땅이 너무 커도 그렇고, 인구가 너무 작아도 그런데, 우리가 통일을 이루어내어 남북한이 합쳐지면 인구도 7,500만 정도로 되어서 그동안 우리가 축적한 역량만으로도 영국,프랑스,이태리 정도에는 충분히 견주어 볼 만하고, 잘하면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일본, 독일에 이어서 세계 8위 정도의 국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역량이 충분한데 정치만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현재 우리는 여러분야에서 창조성이 특히 부족한데, 그래도 문화, 대중예술분야에서 만큼은 창조성이 뛰어나서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뻗어나가고 있는데 그나마 이명박정부 시절에 한일관계가 나빠지면서 일본에서 급격하게 한류가 타격을 입으면서 다른 지역까지도 조금 주춤한 면은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중남미, 동남아 지역에서 대중예술분야에 대한 인기가 높음을 보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늦은 점심식사 후에 김제동씨와 촬영스탭들은 공항으로 떠나고 스님께서는 바로 근처에 숲길이 좋은 곳이 있다고 하시면서 잠깐 산책을 하자고 하셨습니다.‘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사려니숲길이 돌문화공원 바로 인근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 30분 정도 산책길을 따라 걸었는데 여린 연초록잎들이 싱그런 생명력을 뽐내면서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들이 참으로 예뻤습니다. 스님께서는 새로 나오는 여린 연초록잎들을 보고‘초록 꽃이 만발한다’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연초록의 이파리들이 정말 꽃처럼 예쁘고 어린 아이들의 피부처럼 연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산책후인 4시경에 서귀포에 있는 숙소로 출발하였지만 제주시에서 서귀포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해서 잠깐 세수만 하고 바로 5시 45분에 오늘 강연장이 있는 제주문화예술회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녁 퇴근시간과 맞불려서 강연장 근처에 와서는 차가 움직이지를 않자 스님께서는 걸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면서 차에서 내려서 강연장으로 걸어갔습니다. 강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대기실로 가서 오늘 강연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선물로 드릴 책에 사인을 하고는 바로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제주의 강연은 월요일 태풍 노을의 영향으로 어제까지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하늘에 해가 쨍쨍 비추는 아주 맑은 날이었습니다. 법륜스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은 제주도민들은 모처럼의 강연에 많이 모여 스님의 강연을 경청하셨습니다. 오늘 강연장에는 총 715명이 참석하여 1층 강연장 전체를 가득메우고 2층의 좌석도 절반 이상이 찼던 것 같았습니다.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은 ‘질레’라는 팀의 음악 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곡 중에서 작지도 크지도 않은 꼭 맞는 자신의 집을 지니고 사는 제주도의 앞바다에 사는 소라게를 노래하는 것이 꼭 스님의 마음처럼 만족하는 삶을 이야기하는 듯 했습니다. ‘질레’의 공연이 끝나자 마자 바로 스님께서는 바로 무대위로 올라갔습니다. 스님께서 무대위에 올라서자 강연장을 가득채운 많은 분들이 큰 박수로 스님을 환영해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안녕하세요. 공연 잘보셨습니까? 저는 오늘 두번째 공연자로 나왔습니다” 라고 환하게 웃으시면서 오늘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저녁은 드셨어요? 저도 못먹었습니다. 오늘은 마음의 양식을 드시는 날이라고 생각을 해봐요.
저는 오늘 아주 좋은 데 갔습니다. 제주도에서 제일 좋은 돌문화공원에 가봤습니다. 아직도 한번도 안가본사람도 있나요? 제주도에서 아름다운 한라산, 중문단지,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용두암, 모두 다 가봤지만 돌문화공원에 가서는 저는 인간승리를 보았습니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돌을 모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 외국에서 귀한 손님이 오면 저는 조용히 이곳으로 안내를 하거나 한번 가보도록 권유를 합니다. 저는 어제 광주 강연 끝나고 밤에 늦게 제주에 도착했는데요, 김제동씨가 스승의 날이라고 스님께 인사한다고 숙소로 찾아 와서 오늘 돌문화공원을 함께 산책했습니다. (박수), 그래서 SBS 힐링캠프 촬영팀에서 저와 김제동씨가 만나는 것을 스승의 날 기념으로 방영을 한답니다. 힐링캠프에 관여하는 분들이 각자 자기 스승님들을 찾아가서 만나는 것을 찍는 것인데 돌문화공원의 원장님이 나와서 안내를 잘해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제가 갈 때마다 관광객이 별로 없는데요, 이유가 뭔 것 같애요? 관광객이 없는 이유가 너무 넓어서 라구요. 저는 방문할 때마다 왜 이렇게 좋은곳에 사람이 안올까 그런 의문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원장님한데 이렇게 좋은 곳에 사람들이 왜 이렇게 적으냐고 질문을 하니, 원장님께서 ‘이런 좋은 곳은 사람이 적게 와서 조용해야 되잖아요’라고 말했어요. 조용하면 저한테는 좋지만, 운영은 어렵잖아요. 그래서 사람이 너무 많아 바글 바글해도 안되지만 그렇게 좋은 곳을 안가보니까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사람들이 만들어 볼려고 해도 만들 수 없는 그런 자연의 돌들과 제주도민들의 생활, 돌문화들을 다 모아놓은 것을 보면서 산업화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파헤쳐져서 자연도 파괴되고 생활문화도 파괴되었는데, 그래도 그곳에서 그만큼이라도 보존되어있다는 것은 제주도의 자랑처럼 느껴졌습니다. 여러분들은 제주도에 늘 사니까 당연한 것처럼 생각되나 봐요. 그러나 저는 참 좋았습니다. 저는 전통문화 보존과 자연보존에 관심이 참 많아요.
필리핀 만다니오에 제가 학교도 지어주고, 여러가지 시설도 지어주고 하지만 그중에서 저는 원주민들이 자기 전통 문화를 보존하는 것을 보면 굉장히 값어치 있게 생각을 하고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산속에 있는 한 원주민들이 전통문화를 아주 잘 보존하는 부족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산속에 사는 소수민족 20여명을 서울로 초청을 했는데 산속에 사는 사람들한테는 서울이 별천지였겠지요. 그사람들에게 제주도를 보여주었으면 참 친숙했을 것 같애요. 그분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는 어떤지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하는데 이제 서울은 민속촌을 빼고는 보여줄게 거의 없고 시골에서도 생활속에서는 이제 남은게 거의 없어요. 자기의 전통문화를 보존한다는 것은 자기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예요. 전통이 없다면 자기의 정체성과 자존감이 없는 거예요. 일본과 한국은 생긴 것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어떤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가? 이것이 자기의 정체성을 가져오는 원인이 됩니다.그래서 제주도에 살고 있는 여러분들이 조금 더 전통문화를 소중하게 여기면 좋겠습니다.” 라고 오늘 돌문화 공원을 다녀오신 얘기로 서두를 여셨습니다.
스님의 인사 말씀속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뿐만 아니라 다른 소수민족의 전통문화까지 계승시키고 보존시킬려는 애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보았던 필리핀 송코마을 사람들의 공연이 생각나면서 마음이 참 많이 따뜻했졌습니다.
스님께서는 유튜브에서 스님의 즉문즉설을 보신 분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니 대다수가 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크게 즉문즉설에 대해서 설명을 안해도 되겠다고 하시면서 무엇이든, 그리고 각자 가지고 있는 자기 고뇌에 대해서 마음껏 질문하고 대화를 해보자고 하시면서 “우리가 진리라고 하면 무겁게 생각하지만 결코 무거운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놀이하듯이 이렇게 접근해갈 수 있다”는 말씀과 함께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9분이 질문을 하셨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 스님의 인생수업이라는 책으로 큰 위안을 얻었다는 한 분은 도움을 주는 데 있어서 감사한 줄 모르는 사람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질문하였고, 지병 때문에 식사에도 문제가 있어서 고민인 분, 이혼한 후에 딸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이신 분, 직장 생활 중 직원과의 마찰이 고민이신 분, 그리고 ‘버릇없는 아이들’이 없어지는 세상이 올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하신 분, 초등학교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고 싶으시다는 분, 또 변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고치고 싶다던 분, 스님의 강연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는데 어떻게 하면 본인이 깨달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지 묻는 분 등 정말 다양하고 많은 분들이 자신의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스님께 털어놓으셨습니다.
그 중 인생을 살아가는 좋은 길도 즐겁게 함께 해 나갈 수 있다며 진리는 무거운 것이 아니라던 처음 강연의 시작의 말씀처럼 무거워 보이지만 결코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았던, 그리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는 변화하고 싶지만 저의 한심한 습관을 끊을 수가 없고, 바뀌고 싶지만 바꾸지 않는 저의 모습을 자책하는 제 자신이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고민이라는 젊은 분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그 질문에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
“지금 질문자는 약간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세요. ‘나는 이대로 좋다, 나는 이대로도 괜찮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종교가 특별히 없는 무교신자라고 하니 108배 절을 하면서 ‘저는 이대로 좋습니다. 저는 이대로 괜찮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자기에게 암시를 줘야 합니다. 변화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해요. 쉽지는 않지만 절을 하면서 ‘이대로 좋다’ 이렇게 하면 돼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어요. 안된다고 괴로운 것이 아니에요. 그래도 되고 싶으면 더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죠. 그것과 자기 열등한 것은 관계가 없어요. 질문자는 전기자격증을 따서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부모님께도 효도하고 싶다고 했는데 천원 있는 사람은 이천원 벌고 싶고, 십억 있는 사람은 천억 벌고 싶어 해요. 내가 자격증이 없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어요. 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위로 올라간다고 해도 그 위에 또 더 돈 많은 사람이 있어서 아무리 올라가도 끝이 없어요. 그런 것은 이루지 못해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요. 이대로도 좋습니다. 만약 눈이 안보이면 자격증이랑 눈 보이는 것 중에 뭘 더 하고 싶을까요? 당연히 눈이 보이는 것이죠. 자격증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더 좋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격증 없는 것 때문에 불행하다면 인생을 얼마나 헛되게 사는 것입니까. 그러니 이렇게 사는 것으로도 만족스럽다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기가 자기에 대해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그러시면서 스님의 앞에 있는 컵과 마이크 그리고 뚜껑으로 예를 들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컵이 뚜껑하고 비교해서 크다, 마이크와 비교해서 작다 하잖아요. 자기를 마이크랑 비교해서 자꾸 작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컵은 이대로 좋은 거예요. 본래 큰 것도 작은 것도 없어요. 모든 세상의 존재는 이대로 좋은 존재입니다. 거기서 출발을 해야 합니다. 이대로도 좋지만 자격증 따볼까? 생각해서 자격증을 따면 좋고 안 따도 좋아야 합니다”라고 하시면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셨습니다.
모든 세상의 존재는 이대로 좋다고 하시면서 우리는 자기에 대해서 긍정적이어야 하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면 몸에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와서 얼굴이 좋아지고 내부로부터 좋은 에너지가 나온다고 하시면서 스님께서 따뜻한 격려를 해주시니 그 마음이 질문자에게도 전해졌는지 질문자도 밝은 모습으로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자리에 앉으니 청중들이 큰 박수로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내가 좋으면 좋게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하시며 “약 같은 경우도 아무리 선전을 해도 내가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 않다가도 내가 그것을 먹고 나았다고 하면 남이 아플 때 엄청 권유를 하잖아요. 내가 먹어보니 좋더라.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강한 선전이예요. 여러분들이 먼저 자기가 자기를 치유하고 행복해져야 해요. 그럴 때 사람들이 물으면 이래서 좋더라 하고 말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내가 나았다고 그 사람이 반드시 낫는 건 아니에요. 나는 좋았지만 다른 사람은 별로 일 수 있어요. 그래서 기분 나빠할 필요도 없고, 사람은 다 다르니까 다른 사람은 그럴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 내가 행복해져요. 상대방이 미울 때 세속적으로 보복하는 방법은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현명한 거예요. 그런데 내가 가장 행복한 길은 남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결국 남에게 베푸는 길이 내가 행복한 길임을 언급하시며 내 스스로가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이렇게 스님께서는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는 말씀으로 마무리 인사를 하고 9시15분에 제주도의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을 마쳤습니다. 오늘 첫질문에서 젊은 청년이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엄마와 쌀과자와 같은 바싹바싹한 이별을 하고 엄마 돌아가신 것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하면서 울먹거리면서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질문을 하니 청중들이 큰 박수로 격려를 해주었는데, 스님께서 이렇게 대중과 만나는 이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강연후에 스님께서는 로비로 이동하여 스님책에 사인을 받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정성껏 사인을 해주시고 함께 사진촬영도 해주었습니다. 로비에는 사인줄이 아주 길게 늘어서 있고, 책판매대 앞에도 스님책을 사시고자 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강연장을 찾아주셨고, 강연장에는 어린아이에서 부터 남녀노소, 그리고 가족단위로 오신분들이 많아서 오늘 강연장이 이곳 제주도에서 축제의 시간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얀지팡이를 짚고서 강연장을 찾은 눈이 안보이는 장애인들도 보았는데, 많은 분들이 스님의 즉문즉설강연으로 기뻐하고 얼굴이 환해지고 환호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9시 30분에는 강연을 준비한 활동가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이어서 스님께서 스님 강연전에 문화공연을 해준 공연팀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그리고 감사의 인사로 멤버들에게 스님께서 사인한 책을 선물로 드리고, 그분들도 스님께 감사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이후 스님께서는 옆방으로 이동하여 오늘 강연장에서 봉사를 한 활동가들과 잠깐 인사를 하였는데 봉사자 75명중 약 50여명이 참가였습니다. 스님께서 봄불대생, 가을불대생, 주간반, 야간반, 경전반, 경전반 졸업하신분등 다양하게 참가자들의 경로를 살펴보시면서,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예술공연을 잘 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해보면 좋겠는지 등을 얘기하시면서 제주정토회의 봉사자 및 활동가들과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불대생들과 경전반, 그리고 제주정토회의 회원들이 똘똘 뭉쳐 합심하여 축제같은 분위기로 훌륭하게 강연을 준비하고 치루어낸 것 같아 참으로 기뻤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불대생들에게 특강수련 및 육지에서 하는 행사에 잘 참가하기가 힘든데 어떠냐고 물으니 이번 주말에 있는 불대특강수련에 다들 참가한다고 하면서 좋아들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주법당은 작년 4월 29일에 개원하였기 때문에 스님께서는 개원전 3월에 와보시고, 개원후인 5월에 강좌를 하여 개원후에 제주 법당을 방문해보았다고 하시면서 불대생들이 주축이 되어서 참 좋다고 하셨습니다. 어제 밤에 내려와서 오늘 돌문화공원에서 김제동씨와 함께 스승의날 기념 특집 촬영을 하느라 이렇게 강연 직전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새로 부임하신 원희룡지사님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은 어떤지도 들어보시고 또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오늘 강연 봉사자중 어떤 거사님께서는 집사람으로 인하여 작년 가을불대에 입학하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제주 문예회관 대강당은 좌석이 2/3도 차기가 아주 힘든데, 오늘은 1층은 좌석이 다 찾고, 2층도 거의 다 찬 것에 대해서 너무 감동을 받았고, 또 스님의 말씀도 불교대학 공부하면서 이치에 맞아 너무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종교문제로 상사와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 상사는 기독교인인데 제가 불교인이라는 것을 알게된 이후로 너무 불이익도 주고 힘들게 하여 갈등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여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은 약간 편협된 면이 있으므로 감수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불교를 믿어서 불이익을 당하는데도 믿는 것이 진정한 불교인입니다. 신앙을 믿어 이익을 본다면 그것은 진정한 신앙이 아닙니다. 초기 기독교신앙도 이렇게 순수했기에 파워가 있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로마 귀족의 하녀로 들어가서 부인을 교화했는데 이것은 아래로부터 교화를 한 사례입니다. 부부가 싸워서 괴로울 때 하녀가 엄마처럼 보살펴 주었기 때문에 하녀에게 의지를 하게 되니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들도 권력투쟁으로 힘들어할 때 부인에게 의지하니 남편이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결국 로마도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를 공인하게 되고 결국에는 로마의 국교가 되었습니다. 초기 기독교는 권력과 세속적인 힘이 아니었습니다. 신앙은 약간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손해를 보면서도 이것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하면 이것은 신앙이고, 이익을 볼려고 한다면 이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사장이 불교인인데 나도 같은 불교인라서 이익을 본다면 이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불교인들은 절대로 다른 종교인들에게 기죽을 필요가 없습니다. 제주도민 전체가 기독교인이고 나혼자 불교인이라도 괜찮습니다. 20년전 시민운동단체에는 불교가 없었고 거의 99퍼센트가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절에 초대해서도‘목사님 기도해주세요’라고 식사기도 해달라고 합니다. 이렇게 먼저 열어버리고 평등하게 하면 목사, 신부, 스님 이 19:1에서 이제 차례로 목사, 신부, 스님 이렇게 3:1이 됩니다. 그러니 기죽지 말고, 그렇다고 불교인이라고 표시를 너무 낼 필요가 없습니다. 열심히 수행정진 하시길 바랍니다” 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마칠려고 하니, 활동가 보살님께서 스승의날 기념 카네이션 화분을 자녀와 함께 가지고 와서 스님께 감사의 인사로 드리고, 활동가 모두 스승의 날 기념 노래를 부르니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10시경에 강연장을 떠나 숙소로 도착하니 11시가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내일 4시30분에 함께 기도하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하자고 하시면서 밤에 모든 짐을 정리하자고 하셔서 함께 뒷정리를 하고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아침부터 많은 일정을 소화하셨지만 함께 해서 더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일은 저녁에 대구에서 청년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즉문즉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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