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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델리공항에서 성지순례객 배웅을 하고 늦게 들어왔습니다. 들어오는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밤새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건기에 이렇게 비가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델리불자회의 자그마한 법당에 전기 장판을 깔고 각 자 가지고 있는 침낭을 가지고 오랜만에 따뜻하게
잠을 잤습니다. 델리불자회에서는 게스트 하우스에 스님과 저희 일행 숙소를 마련했는데,
스님께서 침낭이 있어서 어디서라도 잘 수 있다며 극구 마다해 델리불자회 법당에서 잤습니다.
새벽에 스님과 함께 천일결사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 후, 델리불자회 보살님들이 미리 준비해준 반찬으로 밥을 해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김치콩나물국이 참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오전 10시쯤이 되자 델리불자회 회원님들이
한 분 두 분 오기 시작했습니다.
델리불자회는 인도델리에 주재원으로 오는 사람들의 가족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도에 계속 사는 사람보다는 몇 년씩 인도에 살다가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계속 회원들이
바뀐다고 합니다. 스님과 인연이 되어 스님 법문으로 법회를 하고, 정토불교대학을 진행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불교대학을 할 회원이 없어서 진행을 못했다고 합니다. 회원분들이 모두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법당에 들어오는 회원님들 한 분 한 분 다 인사를 다 받아주셨습니다.
오전 11시에 스님의 즉문즉설 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법당에 사람들이 빼곡이 앉아서
귀를 기울여 스님 법문을 들었습니다.
2시간 가량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처음 진지하던 분위기가 나중에는 웃음꽃이 피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처음 법문을 시작하시면서 장유화상과 허황후, 혜초스님 등 인도와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의
관계에 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법문은 엄마수업이 중심이었습니다. 질문을 한 세 분도 모두 자녀 교육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스님께서 자녀교육에 대한 기본 관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서, 명쾌한 답을 주셨습니다.
법문 후에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회원들이 집에서 음식을 하나씩 준비해 왔습니다.
음식 솜씨들이 하나씩 모이다보니 정말 푸짐한 만찬이 되었습니다.
빵집을 하는 분이 빵과 케익을 준비해 오셔서 오랜만에 제과점 빵도 먹어봤습니다.
식사시간에 스님 앞에 오신 한 분은 “스님, 제가 스님 뵙기 위해서 1년을 기다렸습니다.”하면서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그렇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어젯밤부터 온 비로 도로교통이 정체된다고 해서 2시 20분경 델리불자회 법당에서 나와
델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기전에 델리법당 앞에서 델리불자회 회원님들과 살짝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델리불자회 회원님들 덕분에 하루를 잘 보냈습니다. 어제 델리공항에서 델리불자회 법당까지 들어올 때
짐을 미리 보내고, 자가용 2대를 따로 준비해 주셨는데, 오늘 기차역으로 가는데도 미리 자가용 3대를
준비해 주셔서 편안하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카시아에 가면 먹을 것이 부족할 것이라며
제과점 빵 한 상자, 김밥 20줄, 김치와 밑반찬, 오렌지와 바나나 등 먹을 음식도 잔뜩 챙겨주셨습니다.
스님께서 뿌려놓은 인연공덕으로 저희가 대접을 잘 받았습니다.
델리불자회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드립니다.
한 시간 넘게 차를 타고 델리역에 도착해서 오후 4시 30분발 기차를 탔습니다.
유피(UP)주 이따와에 오후 9시 30분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스텝들이 행사 마치고 감기든 사람이 여러 명 있어 약을 먹고 침대칸에서 잤습니다. 저도 감기약을 먹고
두어 시간 자고 오니, 스님과 제이티에스 스텝들이 인도 사업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수자타아카데미 운영 방안, 병원 운영, 인도 스텝들의 훈련 방안과 더불어 인도불교부흥사업 등
향후 인도사업 전반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선 “저녁에도 자고 낮에도 또 자나?”하며 저희들을 보고 웃으십니다.
기차가 연착되어 한 시간 가량 늦게 이따와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 도착하니 석가족분들이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자가용 3군데 나눠타고, 석가족 중 한 분의 집에
짐을 풀었습니다. 앞으로 2박 3일간 우리가 묶을 공간입니다. 인도집인데 집이 깨끗하고, 습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수련원 부지를 잠시 살펴보고 샤까모니 부드비하르 점안식 및 개원식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연이어 오후부터 상카시아 주변 석가족을 위한 수련이 있을 예정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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