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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8일 안양, 길벗 강연
오늘은 아침 10시 반, 안양시청에서의 강연으로 스님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미리 약속은 없으셨지만 강연이 시작되기 전 안양시 시의원 두 분이 오셔서 스님께 반가운 인사를 드리고 말씀을 나누셨습니다.nbspnbsp 오늘 안양 강연에는 봉사자를 포함해서 약 900여명이 참석해서 자리를 꽉 메웠습니다. 스님께서는 모두발언에서 봄이 오는 가운데 활짝 핀 꽃들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니 눈이 내린 산의 모습을 한꺼번에 보았다고 하시면서 우리네 인생살이도 이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nbsp “우리의 인생도 수행을 하면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올라가고 수행을 하지 않으면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내려갑니다. 인연과보라는 말 들어봤죠.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금방 좋은 일이 생기거나 금방 나쁜 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낮의 길이가 제일 긴 하지가 제일 더울거 같지만 그로부터 1달뒤에 제일 더워집니다. 12월 21일인 동짓날 제일 추워야 하는데 실지로 제일 추울때는 1월말이 제일 춥습니다.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으니 즉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고 한달 뒤에 나타날 수도, 몇 년뒤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생에 지은 게 다음 생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게 금방 안 나타나니까 복지어봐야 소용없더라. 나쁜짓을해도 뭐 괜찮네 이러면서 자꾸 어리석어집니다. 우리가 자연을 보면서도 늘 배울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서 수행을 하면 반드시 인생이 행복해지고 자유로워집니다. nbsp 엊그제 저는 청년들을 데리고 경주 역사기행을 다녀왔는데 토요일 날 비가 많이 왔습니다. 역사기행을 하는데 우산 쓰고 비 맞고 다니면 기분이 안 좋죠. 근데 안 좋은 면만 있을까요? 농부 입장에서 보면 봄날에 비가 오는 것은 엄청난 혜택입니다. 봄날에 가뭄이 들면 걱정이니 비오면 비 맞으면서 일하게 됩니다. 근데 비 맞으면서 노는 게 쉽겠어요? 일 하는 게 쉽겠어요? 또, 비 맞으면서 놀 필요까지 있겠나싶으면 안 놀면 됩니다. 4월엔 경주는 벚꽃구경으로 차가 막혀서 제대로 구경을 못합니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부터 비가 오니 구경 온 사람들이 적어서 우리끼리 구경하고 도로도 막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가 와서 좋은 면도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양면을 동시에 보면 비가 와도 괜찮고, 맑아도 괜찮습니다. 감정기복이 좀 덜하게 됩니다. 누구나 다 좋고 싫은 게 있지만 그 폭이 덜하게 됩니다. 그럼 마음이 잔잔해집니다. 즉문즉설은 여러분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를 발견하게 해줍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구애받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내가 내 업식을 극복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자기를 이기는 자를 더 큰 영웅이라고 합니다.” 라며 청중들을 다독이는 말씀으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nbspnbsp 스님께서는 안양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이동하시면서 차안에서 김밥을 드시고 약속장소로 향하셨습니다. 2시에 경남대학교 총장님과 약속이 잡혀 있었습니다. 현재 고조되어 가는 한반도의 긴장 상황 속에 남북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좋은 의견을 들으시고 방안도 모색해보는 뜻깊은 만남이었습니다. 이어서 오후 4시에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실무자와 간담회가 있었는데, 평화재단 실무자들도 함께 해서 지역 균형발전, 분권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지방분권이란 개념이 우리처럼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기도 하고, 균형발전 얘기도 많이 하는데 어떻게 다른지 구분이 힘들기도 합니다. 수도권, 비수도권 할 것 없이 다 같이 발전시키자는 것은 ‘균형발전’이고, 지방분권은 서울도 하나의 지방이므로 중앙정부에 편중되어 있는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해서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강화하자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지방분권은 곧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공감이 갔습니다. 주인의식이 없으면서 권한만 가져가면 잘 운영되지 않겠지요. nbsp스님께서는 설명을 들으신 뒤 이런 현안도 중요한 과제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현재 논의에 통일의 시각이 빠져 있으므로, 통일과 지방분권이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통합적으로 연구해서 국가 장기 비전을 마련해가야 한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앞으로 통일 시대를 상정한 지방분권 논의가 우리 사회에 활발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nbspnbsp nbspnbsp저녁 7시에는 여의도 사학연금재단으로 향했습니다. 정토회 방송인모임인 길벗모임에서 주최한 강연회가 여의도 사학연금재단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길벗모임은 매달 1회 정기적으로 법회를 하고 있습니다.nbspnbsp nbspnbsp이번 길벗모임이 주최한 강연에 앞서 노희경 작가, 이금림 작가, 배우 정우성씨 등과 인사를 나누시고 간단히 환담을 주고 받으셨습니다. 노희경 작가님은 길벗모임을 이끌고 있으면서 이번 강연을 준비해 오신 분입니다. 스님께서는 오랜만에 노희경 작가를 만나 반가움을 전하시면서, 요즘 노희경 작가님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시청률이 높았다고 들었다시며 축하인사를 건네셨습니다.nbspnbsp 이날 길벗모임 강연회에는 약 350여 명의 대중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청중들이 주로 방송인들이다보니,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민을 사회자 최문경님이 대표로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그분들에게도 무척 공감이 가는 말씀이지만, 평범한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말씀이셔서 다소 길지만 인용해보겠습니다. 질문 방송문화 예술인의 직업은 불규칙하고 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신에게 집중된 인기가 사라지지 않을까, 대중들의 시선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늘 불안해합니다. 언제쯤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늘 조바심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자만에 빠지기도 하고 자학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 간격을 줄이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기지도 하고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감정기복이 심한 방송문화예술인들이 마음의 평정을 찾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nbsp인기라는 것이 계속 되려면 사람의 마음이 한결 같아야 됩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한결 같습니까, 자꾸 바뀝니까? 자꾸 바뀝니다. 이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그런 인간을 두고 한결같이 나를 좋게 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기가 올라가면 계속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욕심입니다. 만물은 늘 변하는 것입니다. nbsp 법륜스님의 강의도 앞으로 조금 더 들으려는 사람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몇 년후가 되면 정체, 내리막길로 가게 됩니다. 나는 이런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전에는 스님에 대한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스님의 법문을 듣다 보니 저런 스님도 있었네 하면서 가보자고 해서 여기까지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방송에 자꾸 나가고 알려지면 거품이 생기게 됩니다. 그럼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사람들이 오게 되고, 기대를 가지고 온 사람에게는 같은 이야기를 해도 기대에 못 미치게 됩니다. 하나씩 떨어지는 사람이 생기고, 나중에는 들어보니 별 것 아니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nbsp 그런데 스님은 거품이 있으니 조금 가면 정체되고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으니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것을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저평가 되었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평가 되었으면 언제나 기회가 있습니다. 저평가가 되면 진주를 발견하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평가 되면 그것을 유지시키려면 힘들고 그래서 인기 연예인들은 정신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이미 정상에서는 도전을 받아야 하고 인기를 유지시키기 위해 심리적으로도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 원리를 알면 자기가 거품에 빠지지도 않고 거품을 자기로 착각하지도 않습니다. 올라가면 정체되고 내려갑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올라가다가 적절하게 내려가야 합니다.nbspnbsp 여러분들은 돈도 지위도 아닌 인기를 자기로 삼기 때문에 힘듭니다. 인기가 많다가 없어지면 자기가 없어지는 것처럼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기가 곧 자기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좋아해주면, “저 사람들이 제 정신이 아니어서 좋아하는 구나”,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아 사람들이 이제야 제정신을 차렸구나” 이러면 됩니다.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겁니다. nbsp 인기가 있을 때, 여러분은 공항이나 식당에 가면 귀찮아합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몰라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러냐 하면 또 그렇지 않습니다. 어디 갔는데 아무도 몰라주면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아는 체 하면 귀찮고 몰라주면 괴로워 하는 것입니다.nbspnbsp 그러므로, 인기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기가 없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고, 인기가 있으면 내리막길로 가는 것입니다. 실력도 쌓기 전에 인기가 있으면 조기에 늙어버립니다. 젊을 때 인기가 있는 사람이 인기가 떨어지면 은둔하거나 정신질환이 심각해집니다. 몇 번 말씀드리지만, 인기를 나로 삼으면 안 됩니다. nbsp 내가 배우라면, 작품을 하는 것을 재미로 삼고, 연기하는 것을 재미로 삼아야 하고 방송하는 것을 재미로 삼아야 합니다. 역사에서 그림, 음악 등이 그 시대에 열광했던 것중 에 명작이 몇이나 있습니까?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밥 한 그릇에 그림 그렸던 것이 100년이 지나 명작이 됩니다. 인기를 끌려고 애쓰지 말고 작품에 집중하면 인기가 오르는 것이고 안 오르면 그만이다 이렇게 인생관을 정해놓고 살면 덜 힘듭니다. 물론 사람들이 더 좋아하면 기분이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열광한다고 해서 너무 들뜨지도 말고, 별 인기가 없다고 해서 너무 가라앉지도 말고 진폭을 줄이면 사는 것이 조금 더 편해질 것입니다. 덜 연연하게 되면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작품에 더 집중해서 깊이 있게 되기도 합니다. nbsp 이쪽만 보면 울 일이고 저쪽만 보면 웃을 일이지만 양쪽을 다보면 울 일도 아니고 웃을 일도 아닙니다. 그냥 하나의 존재, 하나의 현상이구나 생각하면 삶이 편안해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 면만 보는 오랜 습관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자꾸 한 면만 보고 대응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그럴 때 “아 다른 면도 있지” 하면서 조금씩 변화한다면, 감정이 안 일어 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더라도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기복이 적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자기를 아름답게 가꿔가는 것이 수행입니다. 인생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려면 이런 존재의 법칙, 참모습을 알게 되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더 좋은 작품을 쓴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방해받지는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앞으로 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으면 고맙다고 생각하고, 인기가 떨어지면 또 괜찮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겸손해야 된다가 아니라 저절로 겸손해집니다.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도 이런 방향을 가지고 있으면 조금 더 나아질 것입니다.” nbsp
2013년 2월 17일 법륜스님의 하루(제 8차 백일기도 입재식)
오늘은 제 7차 천일결사 중 제 8차 백일기도 입재식이 있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천일결사기도를 하고 6시 40분에 정토회관에서 오늘 행사가 있는 충추로 출발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어제 중국갔다가 새벽 1시에 돌아와 피곤하셔서 충주로 가는동안 곤히 주무셨습니다. 1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약간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9시 40분, 행사 시작을 알리는 묘당법사님의 종성소리가 장내에 조용히 울려퍼졌습니다. 이어서 유수스님의 염불과 무변심법사님의 집전으로 예불이 시작되고, 전국에서 온 정토행자님들이 한 목소리로 간절히 부처님께 예불을 올렸습니다. nbsp 예불 후 행사의 첫 순서로 정토회 대표이신 이기혜 님이 언제나와 같은 밝고 환한 표정으로 오늘 오신 정토행자님들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인사말을 해 주었습니다. 이어서 전국 각 지역 참가자 소개가 있었는데, 저는 제주도에서 행사 참가차 오신 분들이 언제나 참 고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작년 한 해 청년회 활동이 활발하더니, 오늘 전국에서 청년대학생들이 124명이나 참가했습니다. 전국에 자그마한 법당들과 아직 법당은 아니지만 법회들도 많아서 갈수록 지역의 분포는 조금씩 넓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대중들을 바라보고 서서, 지역이 호명되어 정토행자님들이 일어나 인사를 할 때마다 환한 웃음으로 맞이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총 2,135명의 정토행자님들이 참가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난 백일간의 실천과제 달성율은 상당히 저조했습니다. 스님 300강까지 온 몸으로 활동하고, 지난 100일간은 우리 정토행자님들도 실천과제는 좀 휴식을 취한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100일간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살펴보고 김해정토회 이지영 님의 음성공양을 들은 후 두 사람의 수행담이 이어졌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대전정토회 김종년 님과 진주정토회 정순점 님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분노, 미움, 원망은 커져만 가는데, 이혼으로 인해 자기의 두 아이를 키워주시는 어머니를 떠날 수도 없고,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어, 더 이상 괴로워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법륜스님의 법문을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혼자 108배를 시작했고, 108배가 하기 싫은 마음이 일어나면, 108배 하기 싫을 때 오히려 500배를 해버리면 그 마음이 사리진다는 스님의 법문을 떠올리며, 삼칠일동안 1000배를 하고, 또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오면 삼칠일 1000배 하기를 몇 번을 해서 아예 108배 하기 싫은 마음의 씨를 없애버릴 정도로 정진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렇게 싫고 힘들었던 어머니와도, 아버지를 멀리하던 아이들과도 그 어느 집보다 화목하고 단란하게 생활을 하고 있다는 수행담은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에 섞여 있는 울음 때문에 더 사람들의 마음을 적셨습니다. 진주정토법당 정순점 님은 67세의 할머니십니다. 나이 39살에, 5남매를 남겨두고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돈없는 설움에 베갯잇을 적시며 농사일, 식당일, 밥장사를 하며 어렵게 어렵게 혼자 힘으로 아이들을 키웠다고 합니다. 막내아들이 결혼한 뒤 남편처럼 의지했던 남동생이 세상을 떠났자 슬품과 충격에 너무 괴로워하고 있을 때 불교TV에서 법륜스님의 법문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처럼 힘든 사람 한 명에게라도 스님의 법문을 전하고 싶어, 인연을 맺어주고 싶어 정말 열심히 포스터를 붙이며 전법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공양간도 돌보고, 청소도 할 수 있고, 사시예불도 하고, 거리모금도 같이 나갑니다. 내 나이 67세. 평생 안 바뀔 것 같던 제가 달라졌습니다. 스스로 복 없는 여자라 자책하며, 항상 자신없고, 할 말 못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나를 사랑합니다.내가 행복해지니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스님께서 7차 백일기도 회향법문 중에 두 분의 수행담을 들으시고, 진정한 기적에 대해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nbsp “앞의 두 분이 발표한 수행담을 들으면서 웃기도 하고 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어떤 것이 기적인가? 태산을 옮기는 것이 기적인가? 물 위를 걷는 것이 기적인가? 아닙니다. 괴로움에 헤매던 사람이 스스로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어둠 속에 헤매던 사람이 스스로 밝은 곳으로 나아가고, 온갖 속박 속에서 몸부림치던 사람이 자유를 만끽하고, 좌절과 절망에 빠져있던 사람이 희망을 얻는 것, 이것보다 더한 가피와 기적은 없습니다.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은그런 기적을 불러옵니다. 그런 기적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런 기적을 만듭니다.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할 때, 그런 기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저는 많은 정토행자님들의 수행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들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환경이 우리 주위의 사람들과 하나도 차이가 없습니다. 어쩌면 더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수행을 했다고 갑자기 돈을 벌거나지위가 높아지거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가장 첫 번째 나타나는 현상은 좀더 행복해졌다는 것, 두 번째는 삶의 희망을 좀더 가지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자기의 재능을, 가진 작은 재산을 자기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쓰기 시작한다는 것,그래서 자기 삶의 보람을 갖게 된다는 것, 아직도 화를 내지만 그것을 조금씩 극복해 가고 있다는 것, 아직도 욕심을 내고 있지만, 그것을 조금씩 버리며 가고 있다는 것, 아직도 갈등을 빚고 있지만 조금씩 갈등이 해소되어 가고 있다는 것, 자기밖에 볼 줄 모르던 사람이 남편을, 아내를, 부모를, 자식을 볼 줄 알고, 자기 가족밖에 볼 줄 모르던 사람이 이웃에 관심을 갖고, 사람밖에 못 보던 사람이 자연환경에 관심을 갖고, 자기나라밖에 못 보던 사람이 남의 나라를 조금씩 보게 되면서 의식의 지평이 넓어져 가고 있다는 것, 이런 현상이 분명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보다 더한 기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중생이 깨우쳐 부처로 가는 길입니다.” 스님의 말씀이 격려가 되어 힘이 났습니다. 함께 살아가고, 함께 활동하고 있는 정토행자님들의 모습 속에서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부족하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는 모습을 언제나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정토세상을 우리는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nbsp 스님께서 7차 회향법문을 해 주시면서, 지난 정토회 역사 속에서 정말 온 몸으로 열심히 했던 97년 북한동포돕기 백만인 서명운동,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천일 릴레이 기도, 3년간 매주 진행했던 통일대화마당, 빈그릇 백만인 서명운동, 2008년도의 스님의 70여일 단식과 북한동포돕기 백만인서명운동, 그리고 2012년에 진행되었던 희망세상만들기 시군구 300강연에 대해서 하나 하나 짚어주시면서 역사적인 의미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작은 힘이지만 역사의 발전을 위해서 정말 노력해 왔구나 싶어서, 정토행자됨이 참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스님의 7차 백일기도 회향법문을 마치고 바로 지난 100일 기도를 돌아보며 포살을 했습니다. 포살은 우리 천일결사자들이 지키기로 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 발로참회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참회를 하면서, 스님께서 항상 불교의 이치를 알고, 이를 행하고, 체험하면 굳건한 믿음이 생긴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중 행함은 바로 계율을 지키고 선행을 닦는 것이라 했는데, 오늘 포살을 하면서10개의 계율 중 몇 개를 지키지 못해 일어나 참회를 했습니다. 다음 백일기도 때는 열 개의 계율을다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전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드디어,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실내에서 식사를 할 수 없어, 바깥의 약간 싸늘한 날씨 때문에 모두 타고온 차량에서 식사해 달라는 공지가 있었는데, 체육관을 나오니 삼삼오오 햇살 따뜻한 곳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밥 먹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 첫 순서는 합창대회였습니다. 정말 신나게 박수도 많이 치고 많이 웃었습니다. 분당 공연은 분당 천일결사자가 다 나온 것 같았습니다. 너무 촌스러워 보는 사람이 민망스러워 할 것을 컨셉으로 잡은 듯 했습니다.nbsp재미있었습니다. 정말 지칠 줄 모르고 연습하며 제대로 된 합창을 위해서 노력하는 대구정토회 합창단, 경전반 가운을 입고 나와서 합창이란 이름을 붙이고 노래를 하신 것 같은 대전정토회, 상큼발랄한 율동으로 분위기를 압도하였으나 연습되지 않은 싱어들 노래 실력을 한껏 보여주었던 청년정토회. 이렇게 4팀이 2천여명의 대중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참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는 잘 하면 잘 해서 좋고, 못 하면 못하는대로 또 즐겁습니다. nbsp 합창대회를 이어 신규입재자 결의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스님을 법사로, 유수스님이 인례자가 되어347명이 새로이 입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 처음으로 기도에 입재하는 신규자들에게 왜 기도를 하는 지에 대해서 쉽게, 그러나 명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왜 기도를 하느냐? 복은 짓지 않아 놓고 복 달라는 그런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죄를 지어놓고 벌 안 받게 해 달라는 그런 기도가 아닙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는 어떻게 좀더내가 자유로울 수 있는가? 어떻게 좀더 내가 행복할 수 있는가? 하는 해탈과 열반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누구를 탓하고 원망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도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나를 사랑하고 나를 소중히 생각해서 좀더 행복하게, 좀더 자유롭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 수행 정진하는 것입니다.” 스님 말씀을 자세히 듣고 있으면 모든 것이 확연해지고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오늘 신규입재하신 분들이 열심히 정진하셔서 다음 입재식 때 모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nbsp 신규자 결의식에 이어, 2012년 정토행자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괜히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정토행자상 후보자 발표를 하는데, 상받은 사람과 상관없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열심히 했던 분들이라, 참 고맙고 백 배 만 배 축하를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환경상은 서울정토회 환경팀, 통일상은 대구정토회 전병찬 님, 복지상은 광주정토회 이병호 님, 정진상은 마산정토회 안병주 님,보시상은 일산정토회 정희윤 님, 포교상은 경북지부 장금옥 님, 특별상은 방송인 김제동 님, 진주정토법당 임연희 님, 울산정토회가 받았고, 대망의 정토행자 대상은 9년째 서울정토회 공양을 담당하고 있는 구언년 님이 받았습니다. nbsp 마지막으로 8차 백일기도 입재법문이 있었는데 스님께서 정토행자상을 받으신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우리 모두가 정토행자로서 열심히, 모범적으로 살았다며 저희 전체에게도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8차 백일기도 명심문 ‘나는 법을 전하는 수행자입니다.’를 주시면서 앞으로 백일동안의 우리들의 목표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8차 백일기도에서는 내 주위 사람들에게 부처님 법의 인연을 맺어 줍시다. 그래서 명심문이 ‘나는 법을 전하는 수행자입니다.’입니다. 올 해는 좋은 법을 널리 전법하는데 집중합시다. 작년에 300군데 씨앗뿌리는데 집중했다면, 올 해는 인구 30만 이상 도시에 법당을 하나 내도록 해 봅시다. 그래서 스님이 상반기 50군데, 하반기 50군데 강의 가고, 그곳에 작지만 수행공간을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대학 인연, 법회 인연, 깨장 인연 맺어주고, 희망 앱 보게 하고, 팟케스트 등스님 영상 보게 하는 것이 우리가 전법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부터 참 불자 되기 운동, 정토행자 되기운동을 한 번 해 봅시다. 작은 실천부터 할 때우리가 전법을 더 열성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8차 정진으로 각 자 하나씩 정해 보세요. 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확실히 줄이겠다, 보시를 평균수준보다 많이 하겠다, 봉사하는 것을 더 늘이겠다, 나는 경상도, 전라도 지역 감정을 넘어서겠다, 성질난다고 아이를 때리거나 하지 않겠다 등 내가 불자로서 자긍심이 있는 그런 참불자가 되어 봅시다.” 스님 8차 입재법문을 듣고, 모두들 ‘8차 백일기도 때는 기도도 빠지지 말고, 작은 실천 한 가지도 해 보고, 주변 지인들 한 사람이라도 전법을 해야겠다.’며 다짐을 했을 것 같습니다. 사홍서원과 산회가를 끝으로, 제 7차 천일결사 제 8차 백일기도 입재식을 모두 마쳤습니다. 체육관 입구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정토행자님들에게 스님께서 인사를 하며 배웅을 하셨습니다. 오늘은 입재식에 못 오신 분들을 생각하며 프로그램 하나 하나까지 다 스케치를 하다보니, 글의 분량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해외에 계신 분들까지 입재식 분위기가 전해져서, 8차 백일기도 정진을 열심히 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12월 13일 법륜스님의 하루(평화재단, 김제동 토크콘서트)
새벽 5시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하고, 6시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지난 번에는 6시 30분에 산책하러 나갔는데 오늘은 30분 더 일찍 나갔더니 아직 많이 어두웠습니다. 그리고 볼에 부딪히는 새벽 공기가 날카로웠습니다. 한참을 걸었더니 몸에 온기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홑바지에 속에 얕은 내복 하나 입었더니 찬 기운이 그대로 스며 드네.”하시면서 스님께서 방향을 잡아 나가셨습니다. 어젯밤, 지난 일요일 깨달음의 장을 마친 방송인 조혜련씨가 스님을 뵙고 싶다며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저희 일행과 함께 자고 새벽 산책에도 따라 나섰습니다. nbsp 오늘은 고개 두 개를 넘어 5. 5km정도를 걸었습니다. 언제나 운동을 하고 돌아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스님은 12시에 약속이 있고, 조혜련씨는 세바퀴 녹화 일정이 있어서 아침공양 후 바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오후에는 이수호 서울시 교육감 후보를 비롯해서 여러 손님들이 스님을 뵈러 왔습니다. 그래서 스님은 오늘도 오후 내내 바쁘셨습니다. 저녁 공양 후에는 연세대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에 참가했습니다. 김제동씨가 작년에는 국내 청춘 콘서트, 올해는 미주 청춘콘서트, 40개 대학교를 찾아다녔던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등 평화재단과 함께 많은 일을 했습니다. 스님께서 고마움을 전하고, 격려를 해주기 위해 콘서트장을 찾았습니다. 무대가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좌석이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법륜스님도 이 자리에 참가하셨다는 김제동씨의 소개에 사람들이 와하며 환영해 주었습니다.오늘의 게스트로는 김제동씨와 함께 힐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한혜진씨가 출연했습니다. 밝고 전혀 꾸밈없는 행동과 웃음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힐링캠프에서 만난 인연이 있어서, 방청석에 계신 스님께도 인사를 했습니다.nbsp nbsp “김제동 아저씨, 저 요즘 고민이 있어요.” “무슨 고민이 있어요? 우리 착한 혜진씨가?” “그게 고민이예요. 사람들이 다 저를 너무 착하게 보는 것 같애요. 그러다 보니, 내가 착한 틀에 자꾸 갖히는 것 같애요. 뭔가 좀더 자유롭고 싶어요.” “막 욕을 하고 싶어요? 어쩌구 저쩌구..” “하여튼 뭔가 착하다는 틀에 메여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싫어요. 음.. 좀더 자유롭게..” “잘 됐습니다. 오늘 법륜스님께서 마침 이 자리에 오셨으니까 스님께 가서 상담을 해 보세요.” nbsp 한혜진씨가 스님 앉은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스님. 어떻게 할까요?” “다음 배역을 맡을 때, 악한 역을 맡아서 한 번 신나게 해 보시면 됩니다.” 스님께서 간단 명료하게 한 말씀하시자, 주변 사람들이 와하면 큰 박수를 쳤습니다. 한혜진씨도 “스님. 정말 그러면 되겠네요.”하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3시간 가량 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대단했습니다. 재치가 있고, 진실성이 있고, 현실감각이 뛰어나서 사람들을 3시간동안 내내 웃게 만들면서도 감동을 주었습니다. 여러 번 김제동씨의 토크콘서트에 참가했는데, 볼 때마다 안정되고 더 나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콘서트를 보신 후 “김제동이 자기가 가진 장점, 단점을 다 잘 살려서 자기 맛에 맞는 콘서트를 하네. 잘 하네.”하시며 칭찬하셨습니다. 원래는 콘서트 마치면 분장실에서 스님께서 따로 김제동씨를 만나 격려도 해주고,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었는데, 이 후 또 약속이 잡혀서 콘서트 마치자마자 바로 나왔습니다. 사회 초연생같은 예뻐장한 아가씨가 뛰어 따라왔습니다. “이 차 법륜스님 차죠? 한 말씀만 스님께 꼭 전하고 싶어요.” 스님께서 차에서 문을 열어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 너무 고마워서 인사를 꼭 하고 싶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스님 법문이 있어서 잘 극복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하면서 스님께 극진히 인사를 했습니다. 순간 제가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스님 법문을 통해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께선 돌아오는 차안에서 김제동씨와 통화를 하면서, 갈수록 나아진다며 잘 했다고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스님은 오늘도 밤 늦게까지 일정이 있고, 내일 새벽부터도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300강을 마쳐도 스님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이 바쁘십니다. 내일은 오후 4시에 국립암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 대상으로 즉문즉설 강연이 잡혀 있고, 밤에는 평화재단 열린아카데미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
11월 29일 법륜스님의 하루(용인, 희망콘서트)
오늘은 목요일, 매주 다가오는 보통의 목요일이 아니라, 298일동안 달려왔던 300강을 마무리하는목요일이었습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하는 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괜히 약간 설레는 마음도 있고, 처음 까마득했던 300강도 끝나는 날이 오는구나 하며 혼자 웃어보기도 했습니다. 300강이 끝나도 스님의 바쁜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전국의 희망봉사단들은 일이 마무리되어서 조금 여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강연 준비하느라 바빠서 못한 월동준비도 하고, 내년 사업을 위해몸과 마음도 잘 추스려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스님께서는 아침 일찍부터 조찬모임이 있었습니다. 강연 자리가 비니, 그 틈을 비집고 사람들이의 약속이 들어옵니다. 오전에 약속이 3개나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마치면 이비인후과에 들렸다가 강연 장소로 갈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여의치 못해 바로 강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강연은 오후 2시에 용인시청에서, 오후 7시에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용인강연은 302강, 평화의 전당은 303강이 됩니다. 아침 조찬 강연이나 군부대, 경찰대학, 농촌후계자 등 300강에 포함시키지 않은 강연까지를 다 포함하면 400강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용인시청에서 용인시장님과 먼저 간단한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강연장으로 들어가니, 1,2층이 사람들로 모두 꽉 차 있었습니다. 600석인데 복도에까지 사람들이 다 앉아서, 강연 중에는 무대에까지 사람들이 올라갔습니다. 300강 마지막날, 강연장에 사람들이 꽉 차니 괜히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nbsp 요즘은 대선이 가까워지다 보니 강연장마다 대선 관련한 질문들은 항상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질문부터 72세의 할아버지가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와 대선에서 어떻게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사회적인 질문이 나오면 분위기가 진지해지고, 개인의 구체적인 삶의 문제에 대해서 물으면 분위기가 대체로 밝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만난지 1년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나이 차이가 10살이 나거든요.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아빠가 반대를 하세요. 왜냐면 아빠는 수행자인데, 너도 수행 열심히 해보고 백일출가도 해보고 나서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10살 많은 남자는 나중에 과보가 따른다고 반대를 하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10살 많으면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었겠네요? 내 또래에 비하면요.” “녜.” “그러니 이익이 있죠. 내 또래 남자면 티격태격할텐데 10살 많으면 아빠처럼 이해하고 감싸주지요?그런데 같이 살면 내 말 들을까, 안들을까? 나를 어린애 취급 하겠죠?” “녜. 스님께서 10살 많은 남자라도 그 과보를 알고 결혼하면 상관없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요. 그런데 지금은 까짓 것 과보가 오면 받지 뭐 하지만 과보를 받아보면 만만치 않아요. 그래서 과보를 달게 받겠습니다 하고 기도하고 결혼하면 괜찮아져요.” “아빠는 그냥 같이 수행하는 사람을 만나라고 하세요. “무조건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아빠는 경험을 더 해 보라는 것이죠? 그러나 자기가 20살이 넘었으니까 자기 마음대로 해도 돼요. 다만 아빠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아빠로부터 도움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저는 평소에 가끔 불안해지고 답답한데 화가 났을 때는 주체를 잘 못해요. 남자친구랑 싸우면 별 것 아닌데도 욕을 심하게 하거나 휴대폰을 던지거나 부수고 그래요.” “성질 더럽네요. 같은 또래면 누가 봐 주겠어요? 잘 만났네요.” “물건을 던지는 과정에서 저나 남자친구가 다치기도 하는데, 화가 풀리고 나면 심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거든요.” “그것도 과보를 받아야죠. 그러면 지금 결혼하면 안돼요. 결혼하면 짜증이 더 많이 나고, 상대도 받아주기 힘들어요. 그러면 결혼생활 얼마 못가요. 고쳐서 가야죠. 그런 상태에서 애기 낳으면 큰 일 납니다. 엄마가 성질이 좀 있구나?” “아빠가 좀 성질이 있어요.” “아니예요. 엄마가 성질이 있어요. ‘엄마, 아빠 성질 닮지 않겠습니다’ 하고 절을 좀 하세요. 하루에 300배씩 1년 절 하세요. 결혼하더라도 그것 안 고쳐질 때는 애기는 낳으면 안 돼요. 애기에게 전이가 되기 때문에 그래요.” nbsp 용인 강연도 재미있었습니다. 용인 강연은 따로 책 판매를 안 했더니 사람들이 수첩, 메모지, 강연 전단지를 들고 스님께 사인 하나만 해 달라며 매달리기도 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바로 경희대로 이동했습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 들어가니 행사가 아직 1시간 30분이 남았는데도 사람들이 1층 좋은 자리를 찾아 앉고 있었습니다. 로비에는 스님 사진전겸 포토존, 김제동 포토존, 스님의 책 판매대, JTS 안내대, 접수대, 스님께 편지쓰는 곳 등 여러 안내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nbsp nbsp 지하에 내려가니 김밥냄새가 훅 풍기면서 많은 자원활동가들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일찍부터 이 곳에 와서 행사준비하고, 언 몸을 녹일겸 식사를 이 곳에서 했던 흔적들이었습니다. 김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저녁에 있을 뒷모임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1층도, 지하도 분주해서 잔치집 같았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식사를 하시고 행사에 오시는 손님들을 맞이 하셨습니다. 300강 마지막인 오늘까지 섭섭하지 않게 김밥이 등장했습니다. 스님도, 손님도, 저희들도 저녁으로 김밥과 샌드위치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언제나 우리 큰 행사에 참가하시는 김홍신 작가님, 평화재단 평화교육원 윤여준 원장님, 이금림 작가님, 이부영, 김덕룡, 정동영, 이강래 전의원님, 안경환 교수님, 도정일 교수님, 박영선 의원님 등 내빈으로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행사 시작 10분전이 되자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가 울려 퍼졌습니다. 피아니스트 2사람이 정열적으로 피아노 연주를 해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자 5000여명이 함께 자리를 해서, 꽉 채워진 공간만으로도 장관이었습니다. 피아노 연주에 이어서 매년 초파일 때마다정토회관에 오시는 경동교회 김홍태 교수님께서 우렁찬 목소리의 테너로 노래 2곡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1부 토크콘서트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여진씨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시를 낭독하며 1부의 막을 올렸습니다. 청춘콘서트 2.0을 함께 했고 스님과 함께 미주 청춘콘서트를 2회 함께 했으며 지난 화요일까지 전국 40개 대학에서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콘서트를 진행했던 방송인 김제동씨, 스님의 권유로 장편소설 ‘대발해’ 집필하고, 미주 희망콘서트를 스님과 함께 진행했던 작가 김홍신 님, 청춘콘서트 2.0을 맡아 임신한 몸으로 청춘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스님 말씀을 따라 지금은 집에서 육아를 하고 있는 방송인 김여진 님이 스님과 함께 자리했습니다. 각 자 스님과 만난 인연을 소개하면서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스님을 만나서 힘들었던 이야기, 그러나 보람있었던 이야기들, 지금 돌아보면 너무나 감사하다는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희망봉사단이 거리에서 포스터를 붙이고 강연장에서 안내 봉사를 하는 것처럼, 이 분들은 이 분들의 재능을 이렇게 기부하고 이렇게 봉사함으로써 잘 쓰여지는 것 같습니다. nbsp 토크콘서트를 마치고, 스님 즉문즉설로 넘어가기전 쉬어가는 마당에 국악인 김영동씨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소리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김영동 씨는 성남강연에 부부가 함께 와서 스님 강연을 듣고 필요하면 언제라도 재능기부를 해 주시겠다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오늘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즉문즉설은 젊은 사람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여러 질문자 중 경희여고 2학년 학생의 질문에 사람들이 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희여고 2학년생 14명이 스님의 ‘새로운 백년’을 가지고 세미나를 하고 있는데 궁금한 것이 있다면서 통일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똑똑하고 참 예뻐 보였습니다. nbsp 오늘 강연에 참가한 사람들을 보니, 10대가 250명이 넘고, 20대가 850여명으로 세대 중 최고 많이 참가를 했습니다. 스님은 10대, 20대에게 갈수록 인지도가 높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nbsp 오늘 질문한 분 중 25살의 젊은 남자분의 고민을 함께 나눠 봅니다. “저는 충주에서 왔습니다. 제 고민은 내년 2월에 일본에 취직이 됐는데 갑자기 부모님이 일이 생기셨습니다. 아버지가 성추행범으로 구속이 되셨어요. 어머니는 저 보고 취업을 하라고 하는데 저는 마음이 쓰여서 취업을 하지 말고 어머님과 함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이 되어서 스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녜, 몇 살이죠?” “25살입니다.” “아버님은 올 해 연세가 어떻게 되죠?” “60세입니다.” “60세면 자기 인생 자기가 알아서 살 거예요. 그러니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가세요. 그건 불효가 아닙니다.” “녜, 알겠습니다. 고민이 하나 더 있는데요, 여자친구와 내년에 결혼하려고 했는데 부모님 문제가 생겨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는 스웨덴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1월에 일본으로 떠납니다. 제가 결혼을 한다면 일본에 집을 얻을 수 있어서요. 여자친구에게 말 안하고 있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괜찮아요. 그건 거짓말 아니에요. 묻는데 대답을 안 하거나 확인하는데 도망가면 안 돼요. 그런데 묻지 않는데 굳이 이것저것 다 얘기할 필요는 없어요. 그게 오히려 그 사람에게 근심과 걱정을 끼치게 됩니다.그런데 말을 안 하는 게 힘들어요? 말하고 싶어요? 그럼 말하세요. 말하기 싫으면 모르겠는데 말하고 싶으면 하세요. 그 얘기를 듣고 여자친구가 돌아서더라도 말한 것을 후회하지 마세요. 그 정도에 돌아서는 여자라면 안 만나는 게 나아요.” 오늘 즉문즉설은 1시간 가량으로 짧게 했습니다. 그리고 전체 마무리 말씀을 하시면서, 올 해는 다른 해보다 더 추울 것 같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을 내자고 하셨습니다. “연말이 되면 무슨 소리가 들리죠? 자선남비 소리가 들리죠? 내 살기 바빠서 남 안 쳐다보고 살아왔는데, 연말이 오면 자신이 살아온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서 또 우리 주위도 돌아보는 게 필요합니다. 나보다 추운 사람, 나보다 외로운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조금만 눈을 돌려 옆으로 보면 어려운 이웃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작은 돈이라도 보시하고 봉사라도 한다면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나도 존재의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데서 연말에 작은 관심을 우리 주위에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생활도 영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 북쪽의 동포들이 많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배울 수 있는 학습지 하나라도 보내줄 수 있다면 사람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함께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님 말씀을 마치자, 신난 음악과 함께 청년들이 우루루 몰려 나오고, 몇 분은 마지막 300강 강연을 축하하는 축하 꽃다발을 스님께 전했습니다. 무대에서는 청년들과 스님께서 손을 잡고, 개석에는 5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같이 노래를 부르며, 함께 300강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감동적이었습니다. nbsp 이렇게 긴긴 300일의 나날들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300강 마지막 강연에 참가해준 5000여명의 사람들이 있었기에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 사인을 받았습니다. 스님 사인하는 장소를 둘러싸고 사람들이 가득 모여서 한 컷이라도 스님을 찍고 싶어 발꿈치를 높이 들고, 팔을 높이 올려 애를 씁니다. nbsp 사인 후엔 오늘 행사를 준비했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마지막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행사를 다 마치고는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평화의 전당 지하에서 뒷모임을 가졌습니다. nbsp 그동안 300강 전체를 총괄 운영했던 중앙실무진, 전국에서 올라온 각 지역 책임자들,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청년운영팀, 북콘서트 청년운영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서 그동안 수고하신 스님을 모시고 뒷정리를 했습니다. 정토행자들은 모이기만 하면 즐겁습니다. 노래를 못해도, 춤을 못 춰도, 말을 잘 못해도 자신감있게나를 드러냅니다. 스님과 도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마냥 즐겁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신 분들에게 스님께서 마지막으로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하셨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도약의 기회가 점점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우면 새벽이 가깝다고 하지요.우리가 조금 앞서나가는 사람들이니까 약간의 그런 어려움을 겪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곧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니까 새로운 희망을 가지시고 열심히 하십시오. 일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대중들이 큰 박수로 그동안의 스님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다같이 어깨동무를 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300강 전체 대단원의 마지막을 축하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1월 23일 법륜스님의 하루(서울 금천구, 춘천)
금요일인 오늘은 서울 금천구와 춘천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매일 권역별로 300강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도 서울에서 하는 마지막 강연이었고, 춘천도 강원도에서 하는 마지막 강연이었습니다. 29일 오후 7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하는 강연은 300강을 총정리하는 희망콘서트라 전체 강연의 마지막 마무리입니다. 금천구청은 서초정토회관과 그리 멀리 않은데도 오전 9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스님께서 300강 마지막까지 시간 지나서 도착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하셔서 충분한 여유를 두고 출발했습니다. 강연장에는 언제나와 같이 많은 희망봉사단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1년이 거의 다 되어 가니까, 희망봉사단들과 얼굴만 봐도 반갑고 환한 웃음이 먼저 퍼집니다. nbsp 오전 금천구청 강연장에는 550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해서 강연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올 봄, 2월 6일에 시작해서 전국 시군구 모든 고을을 방문해서 지역주민과 대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300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까마득했는데 어느덧 295번째입니다. 이제는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끝맺을 수 있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다음주 목요일이면 끝나는데요. 우리 인생사도 그런 것 같아요.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는 까마득했는데 지나놓고 보면 금방 지나간 것 같지요. 어린 시절에는 언제 커서 어른 되나 싶은데 벌써 늙었죠. 인생이 이렇게 금방 지나갑니다. 일장춘몽이라고 하죠. 지나놓고 보면 하룻밤 꿈 같아요. 그런 것처럼 지나 놓고 보면 어제 저녁에 감자 먹고 자나 소고기 먹고 자나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어떤 일이든 집착할바가 못된다고 하는데 사람이라는 게그 순간순간에는 잘 안 돼요.” nbsp 이렇게 스님의 모두 강연으로 오늘 오전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무거운 질문이 많다는 스님의 말씀을 받아, 첫 질문자가 스님의 말씀처럼 자기가 무거운 질문을 하게 되었다며 첫 마디부터 울먹이기 시작했습니다. 13살 때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서 지금까지도 분노하며 지내고 있는데 어떻게 이 수치심에서벗어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큰 용기를 내어서 스님께 질문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질문자는 마음속에 상처가 차곡차곡 쌓여 있어서 말을 해도 해도 더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스님께서 긴 사연을 가만히 서서 다 들어주시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상처를 없애기 위해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기도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누구에게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한 아픔과 외로움이 느껴져서, 또한 아동 성폭행이 행해지는 이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니다. 그래도 울먹이면서 말도 제대로 하기 어렵던 분이 마지막에는 차분한 목소리로 감사하다고 스님께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스님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간절히 기도하면 반드시 자유로워질 수 있으리라며 어깨라도 토닥거려 주고 싶었습니다. nbsp 오늘도 정신불안증세를 가진 분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인 치유 시스템이 한 시라도 빨리 갖춰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동 성폭력, 우울증 등 우리가 풀어가야 할 일들이 참 많구나 싶었습니다. “어릴 때 성폭행 당했던 경험을 꼭 움켜쥐고 있으면 자기가 자기 인생을 해치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 이런 경우에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고 나를 행복하게 할 책임이 있습니다. 성추행 같은 것은 정신적인 피해가 크죠. 여자가 상처가 더 큰 이유는 결국 성관념 때문에 생기는 문제예요. 그러니 우리 몸은 누가 껴안았다고 해서 성스러워질 수도 없고, 누가 껴안았다고 해서 더럽혀질 수도 없습니다. 몸은 공합니다. 그런데 한 순간에 사로잡혀서 내가 내 병을 만들었구나, 이걸 자각해야 합니다. 이 몸은 더럽혀질 수가 없습니다. 더럽혀진 적도 없습니다. 나는 청정합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지금의 자기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네가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다는 건 자기 인생을 방치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스님의 마지막 정리말씀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nbsp 금천구청에서 강연을 마치고, 바로 방배동 불교TV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2시에 스님의 300강연 회향을 맞아 「특별대담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방송 녹화가 있었습니다. 방송인 유자효씨와 대담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었는데, 희망세상만들기, 희망 캠페인, 환경, 복지, 통일 활동, 책 출판 등 스님의 활동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밤 10시에 불교TV에서 방송이 된다고 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nbsp 특별대담을 마치자마자 바로 다음 약속이 잡혀 있는 평화재단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재단에서의 스님 약속을 마치자마자 평화재단에서 춘천으로 출발했습니다. 전에 강원도 어느 지역 강연을 다녀오면서 다음에 춘천 강연을 가게 되면 막국수를 먹자고 했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강연시간에 겨우 맞춰서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춘천 강연장에 점만 찍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원도 강연은 춘천 정토불교대학생들 중심으로 홍보를 하고, 강연 당일인 오늘은 남양주와 원주에서 지원을 나와 함께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강원도 시군구까지 다 강연 준비하느라 많지도 않는 강원도지역 희망봉사단들이 참 수고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남양주, 용인, 분당 등에서의 지원이 큰 힘이되었을 것입니다. 다들 수고많으셨습니다. nbsp 강연장은 620명이 참가해서 강원지역 마지막 강연을 빛내 주었습니다. 직장 5년차인 젊은 여자분은 직장내의 야근 문화에 대한 부담스러움을 이야기했습니다. 강원대 4학년 여학생은 긍정적으로 살고 싶은데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올라와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물었습니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 환경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한다는 아주머니는 어떻게 주변 사람들과 다투지 않으면서 슬기롭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질문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20대의 질문이 많았는데, 20대의 질문은 보통 구체적이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은 질문들이많은 것 같습니다. 직접 몸으로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 생각 속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감되는 맛이 적지 않나 싶었습니다. nbsp 스님 강연 중에 안철수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분이 큰 소리로 “스님. 속보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사퇴했습니다.”하고 알려 주기도 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나와 책 사인과 단체사진까지 찍고 나니, 오늘도 강원도 마지막 강연이라고 꽃다발과 케익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스님은 거의 매일 꽃다발과 케익을 받으십니다. 그동안의 스님에 대한 감사함을 이렇게라도 표현하고 싶은 희망봉사단의 따뜻한 마음이 그 속에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nbsp 강연을 마치고 어둠 속을 달려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밤이 깊었는데도 스님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스님의 일정은 오늘도 늦게 끝날 것 같습니다. 내일은 스님께서 중국에 가십니다. 그래서 내일 스님의 하루는 쉬겠습니다.nbsp그리고 일요일 오후 2시에는 부산 벡스코 오리토리움홀에서 대강연이 있습니다.nbsp부산 마무리 강연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면 좋을nbsp것 같습니다. 일요일 부산에서 뵙겠습니다.nbsp
11월 5일 법륜스님의 하루(화천, 길벗 강연)
오늘 오전 강연은 강원도 화천에서 있었습니다. 강원도 화천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저는 산천어 축제, 이외수 선생님의 감성마을, 우리나라 최북단... 이런 내용들이 떠오릅니다. 화천까지 가는 길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자다가 춘천 쯤에서부터 눈을 떴는데, 가을 단풍도 아름답고,nbsp춘천호 주변 풍경도 아름다워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강연장이었던 화천문화예술회관에 들어가니 국화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한 국화향이 코 끝에 밀려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도 강연에 들어가기 전에 국화 전시장을 한 번 둘러 보셨습니다. 한반도 모양의 국화 앞에 스님께 잠시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nbsp 화천은 임락경 목사님의 시골교회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연 시작전에 부군수님, 임락경 목사님, 문화원장님, 군의회 의원님과 잠시 차담을 나누고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화천은 시작전에 질문자가 2명 있다고 했습니다. 신청한 질문자가 먼저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시골이라 질문자가 많지 않아 오늘은 좀 일찍 마칠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질문자가 이어지고 이어져서 오늘도 2시간을 꽉 채워 강연을 마쳤습니다. nbsp 오늘 화천은 질문자가 모두 아이를 둔 엄마들이었습니다. 남편과의 관계, 아이들과의 관계, 친정부모와의 관계 속에서의 어려움을 이야기했습니다. 첫 질문을 한 주부는 아이가 둘 있는데 유독 큰아이가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든다며 스님께 가볍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스님과 시원시원하게 문답이 오갔습니다. 스님께서 물으면 답도 시원하게 하고, 엄마가 잘못되었다고 하니까 그런 것 같다며 인정도 바로 하고, 그러면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바로 물었습니다. 강연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도 같이 손뼉치고 웃으면서 함께 이 아주머니의 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두 번째 질문자는 친정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토로했습니다. 힘들면 친정 어머니를 탓하고 친정어머니를 나무라는 아버지 때문에 속이 상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스님께서 일단 자녀가 결혼을 하면 부모와는 독립된 가정이라며 남의 가정사에 간섭하지 마라, 그리고 노인의 특징인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시며 부모를 바꾸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모님 문제가 정리가 된 질문자는 다시, 아이를 키우면서 욱하는 성질을 있는데 이 성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두 번째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가 욱하면, 아이도 욱하는데 고칠 생각이 있냐고 묻자, 고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욱하고 올라올 때마다 300배 정진을 해서, 하루에 3번 올라오면 900배, 5번이 올라오면 1500배를 해라, 그래야 화가 올라올 때 무의식에서 반응을 하게 되어 욱하는 성질을 고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세 번째 질문자는 질문을 시작하면서부터 울었습니다. 나이 40이 다 되어 가는데 의존적인 자기 모습이 싫다, 병들어 아버지에게 의존하는 엄마와 그대로 닮아 갈 것 같아 엄마도 밉고, 엄마를 받아주는 어버지도 밉다, 전처럼 엄마를 사랑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하며 힘들게 질문을 했습니다.nbsp스님과 문답이 이어졌습니다. 울며 질문을 하던 아주머니. 스님과의 문답이 계속 오간 후 마지막에“뭐가 문제예요?”하고 스님이 묻자,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하며 환하게 웃습니다. 문제가 해결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와하며 격려의 박수를 쳤습니다. 울면서 질문한 분이 가볍게 웃으면서 자리에 앉습니다. 이 강연장을 나가면 업식이 있어 예전처럼 돌아갈 수도 있지만 가볍게 내려놓은 이 한 번의 경험은 결코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nbsp자기 부정성에 정말 자살할 수도 있을 것 같던 침울했던 아주머니는 그 순간만큼은 가볍고 환했습니다. nbsp 120석 좌석에 180명이 모여서 재미있고 진지하게 강연을 들었습니다. 임락경 목사님도 끝까지 강연을 들으시고 스님 떠나실 때까지 자리해 주셨습니다. 시골교회 식구들과 같이 포즈를 잡아 보았습니다. 언제나 낮은 삶을 사시는 임락경 목사님을 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nbsp 화천 강연에 참가한 사람들은 귀농자들이 많고, 군인 가족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강연nbsp준비는nbsp화천과 춘천에 있는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했습니니다.오늘 봉사한 분들도 대부분 귀농자들이었습니다. 강연 준비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nbsp 강연장을 나오는데, 앞 뜰에 빨간 단풍나무가 한껏 가을에 취해 있었습니다. 이미 땅바닥에 떨군 잎 마저도 붉은 가을을 가득 머금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정말 단풍이 예뿌네.”하시면서 단풍잎을 줍습니다. 전국을 다니면서 이렇게 가을을 맞이하고, 또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nbsp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강연이 있어서, 국도 옆의 아름다운 춘천호를 구경하며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강연은 정토회 방송, 연극, 영화, 문화인들의 마음 공부 모임인 정토회 ‘길벗’에서 주관한 행사였습니다. 방송 관계자들이나 연예인들의 어려움을 풀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길벗에서는 매년 스님을 모시고nbsp‘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 오고 있습니다. 강연장에는 배우, PD, 작가 등 방송 관계자들이 다수를 이루고, 여의도 인근 주민들도 함께 참가한 것 같았습니다. 스님께서 20여분 일찍 강연장에 도착해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로비에서 스님을 뵈러 온 김여진씨 부부를 먼저 만났습니다. 벌써 많이 자란 아이가 스님을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김여진씨는 스님 말씀을 따라 아이를 낳고는 당분간 배우 활동을 그만두고 육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님을 뵙자 반가워하며 인사를 합니다. nbsp 그리고 여배우 한 분이 스님께 인사를 합니다. 스님은 당연히 누군지 모릅니다. 얼마전 깨달음의 장에 다녀왔다며, 드라마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유명한 배우라고 하는데 저희들도 평소에 TV를 보지 않아 누군지 잘 몰랐습니다. ‘자이언트’ 등에서 주연으로 나왔던 박진희씨가 인사를 했습니다. 그제서야 몇몇은 아, 하면서 알아봤습니다. “우리 정토회에 배우가 오면 좋아요. 누군지 잘 몰라서 사인해 달라고 귀찮게 굴지도 않고..”하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nbsp 길벗 대표를 맡고 있는 노희경 작가의 인사말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질문자 9명이 강연장 왼쪽편 의자에 줄지어 앉아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연예인들은 질문을 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방송 관계자들과 인근 시민들이 주로 질문을 했습니다. 행복해 보이던 연예인들의 자살이나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어떻게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전 연인과 헤어졌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도 예전 남자 생각이 나서 다시 그 남자를 만나야 되는지 묻는 젊은 여자분, 희망세상 만들기와 모금은 어떤 의미로 하는 일인지, 기도를 해도 감사한 마음이 안드는데, 계속 기도를 해야 하는지 묻는 여자분, 원래 밝고 두려움이 없고 자신감이 많은 성격인데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직장이 의미도 없고nbsp자신감을 많이 잃어 어떻게 마음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지 묻는 여자분, 기독교 신잔데 스마트폰으로 스님 말씀을 접하고 환생을 한 것 같이 인생이 달라져 불교로 개종을 하고 싶은데 결혼 때문에 교회를 포기할 수 없어 기독교와 불교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젊은 남자분, 대학 졸업후 직장에 다니는데 소심해서 다른 사람의 평가에 마음에 압박이 가고 억눌려 진다는 젊은 여자분, 부모가 반대해도 거짓말을 하면서 이성교제를 계속 하고 있는 고2 딸때문에 괴로워 하는 엄마 등 생활 속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질문들이었습니다. nbsp 450여명이 참가해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나와서 책 사인회를 하고, 오래만에 만나는 방송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셨습니다. 사회 각계 각층에 길벗과 같은 전문가 모임이 만들어져 각 자 있는 위치에서 세상에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nbsp 내일은 충남 금산과 전남 여수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인삼의 고장 금산과 엑스포의 고장 여수에서 만나뵙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5월 28일 법륜스님의 하루(부처님 오신 날)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찬탄하며 봉축법요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스님은 초파일이 크리스마스 때보다 훨씬 쉽다고 하셨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12월 24, 25일 이틀 내내 여러 교회에 다녀야 하지만 초파일은 절에만 가만 있으면 되지 않냐고 했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 지내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님은 가만히 절에 앉아 있어 쉽다고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총 법회가 5부로 기획되어 있어서, 5부 법회 모두 스님이 법문하시고, 욕불의식을 하시니까, 사실은 아침부터 밤까지 풀타임입니다. 1부는 정토회 실무자, 자원활동가 중심으로, 2부는 주간반, 3부는 야간반, 4부는 외부인사, 5부는 청년대학생 중심으로 법회가 잡혔습니다. 1부는 오전 7시에 시작을 했습니다. 아침 일찍오는 참배자나 행사를 위한 손님맞이를 해야 할 실무자, 자원활동가를 위한 법요식을 진행했습니다. 법요식은 총 2시간정도 소요가 됩니다. 스님은 법문하시고, 욕불의식도 진행하시기 때문에 법회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대중들과 함께 하십니다. 법당에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스님 법문을 듣고, 욕불의식을 하니,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이 감사하고, 스승의 인연 만남에 감사하고, 바로 내 옆의 도반들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부는 오전 10시에 시작했습니다. 자원활동가 가족들과 주로 낮에 나오는 회원들을 위한 법요식이었습니다. 오늘의 가장 중심된 법요식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역시 가장 여법하고, 감동적이고, 발 디딜 틈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부처님 오신날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nbsp 2부 법회가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동안, 회관 마당에도 사람들이 꽉 차 있었습니다. 3부 법회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1부 법회를 했던 사람들이 빼곡이 앉아서 점심을 먹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반가움을 나누고, 각 부스에서는 활동들을 홍보하느라 바쁩니다. nbsp 3부 법회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직장인이나 야간에 주로 참가하는 회원들을 위한 법회였습니다. 1시 법회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외부에서는 신난 기타공연도 있었습니다. nbsp 3부 법회 중간부터 4부법회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4부 법회는 4시부터 진행되었는데 타종교인들이나 사회인사들이 주축이 된 법횝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타종교인, 정치인, 언론인, 법조계, 방송인 등 200여명이 넘게 참가를 했습니다. 방송인 김여진씨도 아들 준이를 안고, 출산 후 처음으로 회관 나들이를 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4부 법회는 무엇보다도 김홍진 신부님과 인명진 목사님이 법문하신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욕불 의식은 법륜스님께서 하시고, 법문은 신부님과 목사님이 하셨습니다. 법을 청하는 삼배도 했습니다. 두 분의 법문과 성공회 박경조 주교님, 천도교 박남수선도사님의 축하말씀, 원불교 이응진 교무님의 축가까지 모두 감동적이었습니다. 어울림이라고 해야 할까요? 천도교의 박남수선도사님의 축하말씀에서 5월 갖가지 꽃들이 다 피어 서로 어우러져, 어울림이 그보다 아름다운 것이 없다고 하셨는데, 오늘 자리가 그런 느낌입니다. 아름다운 어울림. nbsp 박경조 주교님의 말씀이 참가한 사람들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굉장히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이 곳에 와 보니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이 간절히 모아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가 이런 것을 받아서 이끌어가면 하나의 큰 에너지로 발현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로운 지도자가 나서서 이런 에너지를 통합하고 열어나가면 희망적인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에너지가 모아진다는 느낌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른 종교인들이 모이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우러져 희망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느낌었습니다. 스님께서 오늘 4부 법회에 참가하신 분들께 마지막 인사말씀을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서 종교, 정치, 나라, 자기의 한계를 넘어서서 대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 안에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간다면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 사회적 큰 역할을 더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계셨는데, 저의 스승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중이 되려면, 이 천하를 준다고 해도 왼쪽 눈썹을 두 번정도 까딱까딱하다가 돌아와야 한다고요.저는 우리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기꺼이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물로는 책과 떡을 준비했습니다. 조촐한 식사를 준비했으니 꼭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4부 법회에는 쑥고개 성당의 성가대 25명이 와서 축가를 불러 주었습니다. 경동교회 김홍태교수님은 올 해도 빠짐없이 오셔서 멋진 축가 2곡을 불러 주셨습니다. 요술당나귀의 경쾌한 공연도 좋았고, 김영동 교수님의 마지막 연주도 참 좋았습니다. 중간 중간 대중을 웃겨 가면서 사회를 봐준 김병조 선생님도 참 고맙습니다. 종교가 다른 사람들, 정당이 다른 사람들, 보수라고 지칭되는 사람들, 진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스님과 인연이 되어 한 자리에 모여 어울림을 만들어 내고, 에너지가 발현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이 앞으로 요구되는 통합 리더쉽, 희망의 리더쉽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감히 해 보았습니다. 외부 손님들이 다 가시고, 스님은 또 5부 법회에 들어가셨습니다. 청년대학생들과의 시간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제일 바쁜 분이 법륜스님인 것 같습니다. 청년대학생들과의 시간이 끝나면, 오늘이 지난번 녹화했던 ‘힐링캠프’ 방송날이라, 상주대중들과 같이 ‘힐링 캠프’를 시청을 할 예정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다음 생에 부처 되리라는 마정수기도 받고, 반가운 도반들도 만났습니다. 즐겁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내일 다시 100강 강연이 진행되네요. 내일은 대구 서구청과 경남 함안군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대구와 함안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