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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 (저녁) 방송·영화·연극·예술인들을 위한 길벗 즉문즉설 강연

nbspnbsp안녕하세요, 오전에 동대문구에서 열린 즉문즉설 강연에 이어 저녁에는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방송·영화·연극·예술인들 위해 즉문즉설을 강연을 했습니다.nbspnbsp강연을 준비한 길벗은 종교와 상관없이 방송·영화·연극·예술인들이 모여서 마음 공부와 함께 사회 봉사를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강연 2시간 전부터 40여명에 달하는 길벗 회원들은 강연장 세팅과 무대 및 여러 가지를 점검하며 강연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nbspnbsp▲ 입구에서 안내 푯말을 들고 있는 연기자들nbsp스님은 로비에서 강연 준비를 하고 있는 길벗 회원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강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nbspnbspnbsp마침내 오후 7시가 되자 스님이 무대 위에 오르고 200여명의 방송 관계자들은 박수로 스님을 반갑게 맞았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첫 인사에서 “방송 연예 관계자 분들이라 자신의 얘기를 대중 앞에서 더 못하는데, 스님 보기에는 특별한 게 없는데 어려워하는 것 같다”며 편안하게 찻집에서 말하듯 하면 된다고 일러주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nbsp nbspnbspnbsp“이렇게 좋은 가을날 밤에 여러분들을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즉문즉설은 여러분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고뇌든 번뇌든 의문이든 그것을 편안하게 드러내서 함께 대화하면서 살펴보는 자리입니다. 이걸 창피하게 생각해도 안 되고,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안 되고, 움켜쥐어도 안 되고, 다만 현재의 내 상태와 생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서 그걸 갖고 찻집에서 친구끼리 이야기하듯 이야기하다 보면 전모가 보이고 통찰력이 생깁니다. 제가 하는 역할은 앞만 보던 사람이 뒤도 좀 보도록 ‘여기는 어때?’ 하고 안내를 해주는 것입니다. 제가 깨닫게 해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깨닫는 거예요. 다만 옆에서 조금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nbspnbspnbsp인생이란 별 게 아니에요. 인생의 의미가 뭐냐고들 묻는데, 의미가 없어요.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풀 한 포기든 다람쥐 한 마리든 사람 한 명이든 태어나서 살다 죽는 것은 똑같아요. 인생에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사는 게 아니라, 원래 의미가 없는데 우리가 의미를 부여해서 사는 거예요. 의미를 부여해서 살아도 괜찮아요. 그런데 자기가 부여한 의미에 매달려서 노예 생활을 하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마치 누에가 제 입에서 나온 실로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 갇혀서 답답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고치를 뚫고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는 것이 자유와 행복입니다.”nbsp스님의 말씀대로 오늘도 자유와 행복의 길로 나아가는 대화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총 6명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 방송 문화 영화인으로서 이 상황들을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하는 질문을 길벗 모임을 대표하여 사회자분이 먼저 했습니다. 이어서 한 분은 얼마 전 회사에서 야근을 하다 모기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모기향으로 모기를 죽이는 것도 살생인지 물었고, 한 분은 회사를 함께 경영하는 오빠가 깨달음의 장을 갔다 오면 더 행복할 거 같은데 어떻게 현명하게 권할 수 있는지 물었고, 한 분은 나이가 들수록 연애나 남자에 대해 초조해지는데 어떻게 하면 연애를 잘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nbspnbspnbspnbsp▲ 길벗 모임을 대표해 국정 교과서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배우 최문경님nbsp또 한 분은 남편의 실직으로 집안의 가장이 되었는데 상사가 히틀러 같이 군림하고 다른 직원들이 중상모략을 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고민이라고 물었고, 현대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여학생은 군기 잡는 선배들 때문에 무용에 집중을 못하는데 어떻게 전공을 살리면서 살 수 있을지 물었고, 한 분은 최근에 정토회를 나가면서 수행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울컥하면서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물었습니다.nbspnbsp스님은 다양한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히틀러 같은 상사와 중상모략하는 직원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직장생활 20년 차이고 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남편이 작년에 실직하고 제가 집안의 가장이 된 상태인데 저도 직장생활에 굉장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20년 동안 한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일했는데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게 됐어요. 게다가 굉장한 보복성 인사의 결과였기에 전에는 팀장급이었지만 갓 들어온 사원들이 하는 일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관리자로 오래 일했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기가 너무 벅찹니다. 게다가 저희 조직을 보면 기관장이 거의 히틀러 같습니다. 당신에게 충성을 하면 아낌없이 당근을 주시고, 조금이라도 반대를 하면 가차없이 내칩니다. 저는 거의 1순위였는데 본보기로 채찍을 맞은 거죠.nbspnbsp요즘은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와서 제가 살려면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나이가 50이라 걱정입니다. 비슷한 사정으로 그만둔 후배가 지금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요. 사정을 아는 주변 사람들은 다 ‘지나가는 거야’라며 적극적으로 말립니다. 그런데 저는 20년 동안 헌신적으로 일했는데 일을 엉망으로 해왔기 때문에 조직에 해를 끼쳤다는 중상모략까지 당한 상태여서 억울합니다. 사실은 반대로 제가 헌신적으로 한 덕분에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는데요. 공든 탑이 무너진 느낌, 혹은 20년간 열심히 지은 집에서 쫓겨난 느낌입니다.nbspnbsp숨을 쉬고 살려면 직장을 그만둬야겠는데 현실적으로는 시부모님까지 부양하고 있고 아이는 아직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니 경제적 걱정도 되고요. 밥벌이의 냉엄함을 알지만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장을 나가야 기관장님을, 그리고 그 분이 주는 당근을 받아먹고 제게 등을 돌리는 사람들을 더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실적인 문제와 제 마음이 간절히 원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어서 스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nbsp“지금 직장 그만두고 돈을 안 벌어도 생활이 유지돼요? 남편도 실직한 상태에서 자녀들 키우고 시부모님 부양할 수 있어요?”nbsp“부잣집이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한 3년 정도는 버틸 수 있는데 그 다음은 알 수가 없어요.”nbsp“고민거리가 아닌 것 같은데 고민이 되는 것은 한 3년 먹을거리가 있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겁니다. 그게 첫째예요. 두 번째, 질문자가 이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으로 가면 언제든지 대우를 더 받을 수 있어요? 아니면 좀 어려워요?”nbsp“이쪽 업무는 좀 아닌 것 같아요.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이직의 가능성이 거의 없고, 이직을 하게 되면 계약직으로 1년 정도이고 연봉도 반으로 깎입니다. 그나마도 가능성이 아주 높진 않고요.”nbspnbsp“그러면 질문자가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오늘 저와 대화하는 지금 이 순간에 이 직장을 그만둬버리세요. 마음속으로 사직해버려요. 사직했어요?”nbsp“예, 마음속으로 했습니다.”nbsp“그리고 내일 아침에 이 직장으로 이직을 하세요. 재취업을 하면 연봉은 지금의 절반이고 그것도 1년 계약직이에요. 내일 아침부터 회사 나갈 때 연봉 절반인 1년 계약직이라고 생각하고 출근하면 돼요. 이 회사와는 끝났고 새로운 회사에 들어온 거예요. 새로운 회사에 가도 어차피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을 거 아니에요? 새로 와보니까 여기에도 예전 우리 사장하고 비슷한 사장이 있고, 저기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nbspnbsp“예, 저도 그런 걸 다 각오하고 있는데 제가 믿었던 사람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는 거랑 원래 그런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서 하는 건 다르잖아요. 후자는 제가 심리적으로 유착이 안 된 상태...”nbsp“그래서 이런 인간들과는 오늘로 끝내라고 하잖아요. 오늘 이 순간 사표를 내서 회사를 그만두고, 내일 새로운 회사로 취직을 하란 말이에요. 그런데 가보니 인간들이 좀 예전 인간들과 생긴 게 비슷해요. nbspnbsp그렇게 새로운 회사에 취직하면 이 문제는 풀어져요. 내일 아침에 새로운 회사에 들어오는 거예요. 연봉은 절반을 받고, 그것도 계약직으로 온 거예요. 그러면 이 인간들은 예전에 보던 인간들과 비슷한 인간일 뿐이지 새로운 인간들이에요. 그렇게 일하다 월급 나올 때 보면 계약 때보다 두 배로 주고, 계약한 1년이 지났는데도 연장시켜 주니 고맙잖아요.nbspnbsp그러니 내일부터 매일 108배를 하면서 ‘취직시켜 줘서 감사합니다. 연봉을 이렇게 많이 줘서 감사합니다.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대우해 계속 근무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 감사 기도를 하면서 수행한다면 문제가 없을 거예요.”nbsp“스님, 그런데 인간이 그렇게 망각만 할 수 있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을 텐데, 공을 가로채고 중상모략을 하고 보복성 인사를 하는 것들을 보니 마음같이 안 돼요.”nbsp“아니, 다른 회사라니까요.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제가 다른 회사라고 이야기하잖아요. 지금 질문자는 신입사원이에요. 내일 아침부터는 이 회사에 있는 사람이 나이가 어리든 많든 모두 질문자보다 선배예요. 내가 후배로 들어갔는데 선배들이 나를 하대하지 않고 대해주는 것만도 고맙다고 생각하고 다녀야 해요. 질문자 사정을 들어보니 어차피 이 회사에 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래요. 마땅한 데가 지금 없잖아요. 어차피 다녀야 하는데 괴로워하면서 다닐래요? 안 괴로워하면서 다닐래요?”nbspnbsp“스님, 그런데 제가 일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런데 한 군데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아까 말씀드린 연봉 절반에 1년 계약직을 제안해왔어요. 가족들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저는 거길 가면 날아갈 것 같아요. ”nbsp“그런데 가족들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아이 엄마고 한 남자의 부인이고 부모님의 자식인데요. 그러니 그걸 말해서 뭐해요? 이게 현실이에요. 저도 눈치보고 살지 말라곤 하지만 이런 눈치는 좀 보고 살아야 해요. 인간이 어떻게 눈치를 하나도 안 보고 살아요? 고등학교를 아직 마치지 않은 아이가 있고, 남편이 실직 상태이고, 돌봐야 하는 부모님도 있는 게 현실이에요. 이 현실에서 질문자의 기분이 중요하다고 하기 어려워요.nbsp이직했다고 생각해버리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직하면 어차피 전공은 못 살리는데, 지금 질문자의 전공이 아닌 다른 업무로 보냈다니까 어차피 그걸 다른 회사에 취직했다고 생각하세요.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제 말은 34년 살 수 있는 돈이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확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때려치울 수준이 전혀 안 돼요.nbspnbsp지금 질문자는 확 때려치우고 갈 데도 마땅치 않으면서 내내 ‘때려치울까, 때려치울까’ 하고 머리만 복잡해요. 그러니 아이가 대학갈 때까지는 도와주세요. 대학 간 뒤에는 안 도와줘도 돼요. 그러니 아이가 대학갈 때까지, 혹은 남편이 취직할 때까지는 딴 생각 하지 말고 아까 말한 세 가지 감사 기도를 하면서 여기 다니는 게 제일 낫겠어요.”nbsp“네, 노력해 보겠습니다.”nbsp“노력이 필요 없다니까요. 노력을 하려면 ‘그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기도문을 주면서 시키겠지만, 그보다 더 좋은 거는 회사를 옮겼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회사를 옮겼다고 생각하면 아무 노력할 게 없어요. 미워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필요 없어요. ‘취직시켜 줘서 감사합니다. 연봉 많이 줘서 감사합니다. 계속 일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를 감사하면서 다니면 돼요. 지나간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회사가 바뀌었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같은 회사가 아니라니까요. nbspnbspnbsp아까 저한테 사표 냈어요? 안 냈어요? 사표 내어 놓고는 계속 그 이야기를 하면 어떡해요. 사표 내서 제가 이 회사에 다시 취직시켜줬잖아요. 새로 취직시켜줬으니 연봉 절반은 저 주세요. 그렇게 해서 행복하게 다니세요. nbsp지금 분단 70년도 해결 못 하고 사는 저는 질문자보다 훨씬 더 답답해요. 우리를 식민지화했던 일본이 지금 와서 큰소리치는 것도 손 못 보고 가만히 보고 있는데요. 일본 군대가 한국에 진주할 수 있네 없네 이런 소리 듣고도 그냥 사는 게 더 답답하지 않아요? 그게 뭐 그리 답답하다고 그래요? 사장이 피해를 끼쳐본들 나라에 얼마나 끼치겠어요? 자기한테 조금 손해났다고 그렇게 괴로워할 필요 없어요. 좀 크게 생각해보세요. 좀 큰 걸 생각하면 별 일 아니에요. 이렇게 생각을 좀 바꿔봐요.”nbsp“예, 알겠습니다.”nbsp“회사를 바꿨다고 생각해요. 그 지저분한 회사 뭐 하러 다녀요? 오늘 확 사표내고 내일 새로운 회사에 가봤더니 ‘여기도 비슷한 인간들이 사네’ 이렇게 하고 다니면 괜찮아요. 그래서 그건 탁 내려놓고 내일부터는 ‘새로운 세상을 좀 만들자’ 혹은 ‘북한 주민들이 계속 굶어 죽으니 안 되겠다. 확 통일해버리자,’ ‘일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겠다’ 이런 고민을 좀 하세요. 생각의 크기를 좀 바꿔 봐요. 쫀쫀하게 붙어 다닐 필요 없어요. 오늘 확 그만두고 내일 새 회사 취직하라니까요. 하하하.”.nbsp사표를 내고 다시 스님이 이 회사에 취직시켜 준 것이라고 하니 질문자도 웃고 청중도 웃었습니다. 즉문즉설의 힘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한 생각 돌이키게 해주는 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모두들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nbsp박수를 치며 모두가 웃고 있는 사이 청중석에서도 한 분이 손을 들고 일어나 “본인의 가치를 몰라주는 사람들에게 너무 애정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중상모략을 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신경을 쓰면서 내 인생을 소모하지 말고 본인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라고 스님의 답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 주었습니다.nbspnbsp그러자 스님은 “참, 주책이네요” 라는 농담과 더불어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하면서 질문자를 위해 이런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누가 나한테 쓰레기를 한 봉지 줬어요. 그래서 기분 나쁘다고 쓰레기 봉지를 쥔 채 10년째 계속 따라다니면서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런 쓰레기를 줄 수 있냐’ 하고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리석은 사람이잖아요. 딱 던진 걸 받아보니 쓰레기라면 버려버리면 돼요. 안 받는 게 제일 좋아요. 받았다 하더라도 더러운 걸 딱 보고 버려버리면 되는데, 지금 질문자는 그걸 손에 꼭 쥔 채 마냥 따라다니면서 ‘나한테 왜 이런 쓰레기를 줬냐’ 하고 따지고 있는 겁니다.nbspnbsp기분 나쁘면 내 손해예요. 그러니 우리는 늘 자기가 손해 보는 겁니다. 쓰레기통을 들고 그렇게 오래 다녀봤자 뭐해요? 질문자가 굉장히 똑똑한 것 같지만 지금 쓰레기통을 내내 뒤져서 안에 뭐가 들었는지 보고 ‘어떻게 이걸 나한테 줄 수 있냐’ 이러면서 사는 거예요.”nbsp스님의 명쾌한 비유에 청중석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어느새 강연을 시작한지 벌써 2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nbspnbsp스님은 청중들에게 재미있었는지 물어본 후 모두 재미있었다고 큰 목소리로 답하자 이렇게 긍정적 사고를 하면 삶이 재미있고 가벼워진다고 하면서 마지막 닫는 말씀을 해주었스니다.nbspnbsp“재미있었어요?”nbsp“네” nbspnbspnbsp“인생은 이렇게 재미있는 거예요. 죽는다는 이야기도 이야기하다 보면 재미있고, 산다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시험에 떨어졌다 해도 재미있고, 헤어졌다 해도 재미있습니다. 헤어졌다고만 생각하면 우울하지만, 헤어졌으니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면 좋은 일이에요. 배우자가 죽었다고 생각하면 괴로운 일이지만, 결혼 한 번 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 좋은 일이에요. nbspnbsp어떻게 사물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차피 주어진 현실은 연연해한다고 변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 그걸 긍정적으로 탁 바꾸는 긍정적 사고를 하면 삶이 가벼워집니다.nbspnbsp그렇다고 세상을 가만히 두라는 건 아니에요. 아까 질문처럼 회사에 그런 문제가 있으면 어때요? 우선은 새로운 마음으로 이직해서 나부터 살고 봐야 해요. 내가 그 사람들 때문에 괴로워할 이유가 없어요. 그렇게 숨통이 트이고 힘이 좀 생기면 그 다음부터는 회사를 좀 바꿔볼 수도 있죠. 그 사람들과 싸울 힘이 나한테 있으면요. 지금 저렇게 을이 되어서는 싸워봐야 백전백패예요. 벌써 기가 눌리는데 어떻게 이기겠어요? 상대가 나를 보고 화를 내서 붉으락푸르락해도 내가 빙긋이 웃으면서 ‘사장님, 별 것도 아닌 일 가지고 왜 그러세요?’ 이렇게 능글능글하게 대응해야 이기지, 막 머리띠를 두르고 악을 써서는 못 이겨요. 그러면 대부분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하다가 지쳐 나가떨어져요. 그러니 먼저 나부터 살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원기가 회복되면 한판 붙어도 돼요.nbspnbsp그러니 이런 저런 문제를 욕하지 말고 우선은 ‘뭐, 그럴 수도 있겠다’ 해보세요. 그리고 지금은 자기 의견을 내도 되는 사회잖아요. 그러나 화를 내고 잠 못 들면 자기만 손해예요. 저기 위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잖아요. 전 국민이 일어나서 뭐라고 해도 ‘왜 그래?’ 그러면서 추진하니까 대부분 이기는 거예요. 이쪽은 늘 부르르 부르르 하다가 지잖아요. 꾸준히 해야 하는데 성질내고 하니까 오래 못 가는 거예요. 그러니 욕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은 나름대로 그렇게 할 이유가 있는 거예요. 게다가 권력도 있고 지위도 있는 대주주잖아요. 그러니 소액주주들은 ‘아니다’ 싶어서 뭘 바꾸려면 힘을 많이 모아야 해요. 지금은 화낼 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힘을 모을까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좀 바꿔야 해요. 이것도 긍정적 사고예요. 긍정적 사고를 해야 끊임없는 에너지가 나오지,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욱 하다가 지쳐 나가 떨어져요. 욕하고, 술 마시고, 나중에는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말아요. 어떤 일이든 그렇습니다.nbspnbsp그러니 여러분들이 긍정적 사고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독립운동도 혁명도 웃으면서 하고요, 울어봐야 나만 손해니까 하루를 살더라도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고, 또 그렇게 살아가면서 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nbsp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변화, 양쪽 모두를 균형있게 이야기해 준 스님에게 모두들 감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nbspnbsp강연이 끝나고 스님은 오늘 강연을 준비한 길벗 회원들과 함께 단체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스님의 강연을 들은 길벗 회원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환한 미소가 지어졌고 강연장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스님은 강연을 준비하느라 수고한 길벗 회원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격려를 해준 후 강연을 나왔습니다.nbspnbspnbsp강연이 끝난 로비에서도 방송·영화·연극·예술인 관계자들 모두가 강연의 감흥을 나누며 기뻐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서로 소감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어느 한 길벗 회원은 “쓰레기를 당장 버려라 말씀하실 때 후련하고 좋았다”며 “오늘 강연을 들으러 제주에서부터 왔는데 좋은 말씀을 들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해 주었습니다.nbspnbsp방송인, 연예인, 연기자, 작가로써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다 보면 마음이 불안할 때가 많은데 한 생각만 바꾸면 괴로움도 달리 보인다는 스님의 말씀이 많은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nbsp스님의 말씀처럼 긍정적인 마음을 내어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야겠다고 되새겨 보는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겨울이 오는 문턱에서 만난 스님의 강연은 방송·영화·연극·예술인들 모두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nbspnbsp여의도 사학연금회관을 나온 스님은 밤 10시가 넘어서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해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내일은 아침 7시부터 하루종일 평화재단에서 미팅 및 회의가 연이어 있고, 저녁 7시에는 중앙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위한 즉문즉설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nbsp nbsp※nbsp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전국 52개 도시를 순회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강연 일정을 확인한 후 가족, 이웃, 친구와 함께 강연장으로 오세요.nbspnbspnbsp강연은 선착순 무료 입장이며, 질문을 하고 싶은 분들은 강연장에 직접 오셔서 사전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nbsp

2015.11.04. 50,594 읽음 댓글 33개

2015.11.2 (오전) 동대문구 즉문즉설 강연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동대문구 구민들을 위해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nbspnbsp오늘도 새벽 4시에 예불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 스님은 아침 7시부터 평화재단을 찾아온 손님들과 조찬 모임을 가진 후 9시에 즉문즉설 강연이 열리는 경희대학교로 향했습니다.nbspnbsp경희대학교 크라운관은 즉문즉설 강연을 준비하기 위해 아침 7시 30분부터 60여명의 성동정토회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로 북적였습니다. 맡은 소임을 수행삼아 한다는 자세로 명심문을 갖고 곳곳에 흩어져 차분히 강연을 준비했습니다.nbspnbsp▲ 강연장을 찾아온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성동정토회 자원봉사자들nbsp가사 장삼을 휘날리며 경희대 크라운관 앞 계단을 성큼 성큼 올라간 스님은 잠시 대기실에 머물다가 스님의 소개 영상이 끝나자 곧바로 무대 위로 올라갔습니다.nbspnbsp▲ 경희대학교 크라운관nbsp환하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는 스님을 청중들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힘찬 박수로 환영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동대문구와 성동구에서 온 450여 명의 청중들과 함께 2시간 30분 동안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즉문즉설은 인생에 대한 의문이나 고민, 애환 등을 편안하게 대화하는 형식으로 풀어가보는 강의 형식이라는 설명을 해주면서 곧바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nbspnbsp“날씨가 좀 풀렸죠? 그래도 아침에는 쌀쌀한데 일찍 나오느라 수고들 하셨습니다. 올라오는 계단이 가팔라서 등산하는 기분이었어요. 하하. nbspnbspnbsp우리나라 사계절 중 언제가 제일 좋아요? 가을이 좋다고요? 나이 들었다는 증거예요. 하하. 젊은이들은 봄이 제일 좋고 나이가 좀 들면 가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런 좋은 가을날에 여러분들 만나서 반갑습니다.nbsp즉문즉설은 여러분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고뇌나 애환, 살면서 생기는 의문을 두고 저와 대화하는 강연 형식입니다. 일반적인 강연은 강사가 어떤 내용을 청중들에게 전달하는 계몽적 성격이 있지만, 즉문즉설은 그런 게 아니라 종교적인 문제든, 개인적인 문제든, 사회적인 문제든, 역사적인 문제든 여러분들이 갖는 문제의식을 갖고 함께 이야기해보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청중과 함께 만들어가는 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어떤 문제를 가지고 여러분들이 이야기를 할지 제가 오히려 궁금합니다.”nbsp청중들이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놓을지 궁금하다고 하면서 스님이 웃자 청중들도 웃음을 터뜨렸습니다.nbspnbspnbsp오늘은 총 6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의정부에서 온 40대의 남성은 가족 모르게 빚을 지고 이런 저런 거짓말을 많이 하여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는지를 질문했고, 30대의 회사원은 긴 유학생활의 뒷바라지를 하신 부모님께 죄책감을 떨쳐내고 싶고, 회사 생활도 힘들고 현재 자신의 모습에 불만이 생기는데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nbspnbspnbsp키르기스스탄에서 온 여성분은 돈 때문에 지인에게 배신을 당한 후 상처를 받았는데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지 질문했고, 중국 연길에서 온 40대 남성분은 스님의 즉문즉설 동영상과 책을 보면서 한순간 깨달음의 순간을 맛보았는데 어떻게 해야 그런 ‘해탈’의 느낌을 다시 얻을 수 있을지를 여쭈었고, 마지막으로 3살 아이를 둔 젊은 엄마는 자기도 모르게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손찌검을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지 질문하였습니다.nbsp이렇게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nbspnbsp질문자들이 풀어놓은 무거운 질문 보따리는 스님의 명쾌한 답변으로 가벼워졌습니다. 질문자의 고민이 곧 우리 모두의 고민이기에 청중들 모두 크게 공감하며 울고 웃다보니 2시간 30분이 금방 흘렀습니다.nbspnbsp스님은 오늘은 다소 어두운 고민꺼리만 다루었다고 하면서 엄마는 아이를 사랑해야 하며 자기 욕심대로 아이를 대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nbsp“오늘 이야기가 좀 무거웠죠? 가볍고 재미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이렇게 이야기가 조금 무거웠네요. 이런 게 우리 인생입니다. 무거운 것을 좀 가벼워지게 하는 게 제 책임인데, 저도 좀 따라가서 무거워진 것 같아요.nbspnbspnbsp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첫째, 엄마가 아이 키울 때 아이들 정신을 좀 더 맑게, 가볍게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엄마가 아이를 키우면서 고생하면 아이는 대부분 잘 되기 어렵습니다. 엄마가 힘들어하면 아이의 정신이 무거워져요. 몸은 좀 힘들어도 엄마가 아이 키우는 게 재미가 있어야 해요. ‘네가 복덩어리다. 너 없이는 무슨 재미로 살까’ 이렇게 엄마가 행복해야 해요.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는 저절로 잘 커요.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책 볼 필요가 없어요. 고양이나 다람쥐가 새끼 키울 때 책 보고 키우지 않잖아요. 그냥 키웁니다. 힘들게 키우지도 않아요. 닭이 알을 품는 것이 사람들의 눈에는 힘들어 보이죠? 먹이도 안 먹고 몇 주를 앉아 있으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데 그걸 힘들다고 생각하는 닭이 없어요.nbspnbsp이건 어미의 본성, 즉 종족 보존의 본성이에요. 자기 생명을 지키려는 것은 개체 보존의 본성이고, 어미가 새끼를 보호하는 것은 종족 보존의 본성이에요. 우리에게 이 두 가지 본성이 있기 때문에 종이 유지되는 겁니다. 어미에게 종족 보존의 본성이 없다면, 즉 새끼를 보호하는 능력이 없다면 종족은 보존될 수 없어요. 그러니까 미성년자인 경우는 반드시 부모가 보호해야 하고, 부모가 없으면 이웃 사람이라도 보호자가 되어서 보호해야 합니다. 세 살 때까지는 100 퍼센트 보호해야 하고, 초등학교까지는 70 퍼센트는 보호하고 30 퍼센트는 자립하도록 해야 하고, 중학교 때는 50 퍼센트는 제 마음대로 하게 하고 50 퍼센트만 보살펴야 하고, 고등학교 가면 30 퍼센트만 보살피고 70 퍼센트는 자기 마음대로 하게 두고, 대학 들어가면 완전히 손을 끊어줘야 해요. 자연 생태계의 원리처럼 해줘야 합니다.nbspnbsp그런데 여러분들은 대부분 어릴 때는 저렇게 싸우면서 팽개치고, 크면 반성해서 뒤늦게 보살피겠다고 난리를 피우고 지나친 간섭을 합니다. 큰 아이들은 과잉보호를 해서 자립심을 해치고, 어린 아이는 보살피지 않아서 심리적인 안정을 못 주고 있어요. 그래서 갈수록 젊은이들이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먹이는 건 잘 먹여서 키도 크고 몸은 건강한데, 정신적으로는 다들 나약해요. 그러니 엄마들은 아이를 사랑해야지, 자기의 욕심대로, 성질대로 하지 않아야 합니다.”nbsp엄마는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스님의 간곡한 호소에 청중들도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nbspnbsp곧바로 책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사인을 하면서도 일일이 눈을 맞추고 환하게 웃어주었습니다.nbspnbspnbsp▲ 책 사인회nbsp스님의 책 5권을 한 아름 안고 사인을 기다리던 여대생은 “즉문즉설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늘 감동이다” 라고 하면서 “감사하며 사는 것이 곧 행복하게 사는 방법인 것 같다”며 오늘도 이곳에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해주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스님을 기다렸다는 50대의 여성분은 “아이를 야단치며 기른 과보를 지금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용인 수지에서 약 두시간 걸려서 찾아왔다는 여성분은 “인생의 등불이 되어주신 스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시간 관계상 질문하지 못한 분들은 다음 강연 일정을 확인하며 아쉽게 발길을 돌렸습니다. nbspnbsp이어서 오늘 강연을 준비한 성동정토회 자원봉사자들 모두nbsp경희대 크라운관 돌계단에 나란히 서서nbsp스님과nbsp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성동정토회 화이팅을 외치는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습니다.nbspnbsp▲ 성동정토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nbsp스님은 봉사자들에게 애썼다며 일일이 악수해주고 격려를 해준 후 다음 일정을 위해 경희대 크라운관 앞의 돌계단을 빠른 발걸음으로 내려갔습니다.nbspnbspnbsp뒷정리를 마치고 마음나누기를 하는데 많은 봉사자들이 “연일 빡빡한 일정에도 한순간의 소홀함도 없는 스님을 보며 나도 스님을 따라 법을 전하는 정토행자가 되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고 기쁨을 표현해 주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스님은 평화재단으로 이동해 찾아온 손님들과 오후 5시까지 연이어 미팅을 가졌습니다.nbspnbsp저녁 7시부터는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방송연예문화인들의 봉사 모임인 길벗에서 주관한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습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을 주제로 방송인, 탤런트, 작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 계속 됩니다...nbsp※nbsp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전국 52개 도시를 순회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강연 일정을 확인한 후 가족, 이웃, 친구와 함께 강연장으로 오세요.nbspnbspnbsp강연은 선착순 무료 입장이며, 질문을 하고 싶은 분들은 강연장에 직접 오셔서 사전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nbsp

2015.11.04. 53,675 읽음 댓글 33개

2015.10.4 새터민과 함께하는 통일체육축전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남북한 동포가 함께하는 ‘통일체육축전’에 참가하여 추석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한 새터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nbspnbsp오늘도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대중들보다 30분 일찍 새벽 예불과 기도를 마치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 새벽 예불nbsp원고 교정 업무를 보다가 아침 7시에 평화재단으로 이동하여 찾아온 손님들과 조찬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 후에는 남북한 동포가 함께하는 ‘통일체육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양강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nbspnbsp아침 10시 무렵 양강초등학교에 스님이 도착하자 오랜만에 스님 얼굴을 뵌 많은 새터민들과 좋은벗들의 자원봉사자들이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도 환한 웃음을 보이며 본무대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오늘 통일체육축전은 서울과 울산 두 군데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서울에서는 총 1200여명이 참석했고, 울산에서는 6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nbspnbsp▲ 양강초등학교 운동장에 모인 새터민들과 좋은벗들 회원들nbsp먼저 사회를 맡은 ‘좋은벗들’의 회원이자 방송인인 김병조씨가 “윗동네, 아랫동네 여러분 그 동안 건강하게 무사히 잘 지내셨나요?” 하며 큰 목소리로 행사에 참여한 새터민들과 좋은벗들 회원들을 환영해 주었습니다.nbspnbsp해마다 이렇게 윗동네와 아랫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잔치를 시작한 지도 어느새 13년이 되었습니다. 윗동네에서 오신 분들은 낯선 남쪽 땅에 정착하느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 고단함을 잊고 즐겁고 당당하게 즐기라고 사단법인 좋은벗들에서 해마다 추석 명절 즈음에 여는 행사가 바로 ‘통일체육축전’입니다. 올해로 벌써 13번째를 맞이하는 행사이다 보니 해가 갈수록 더욱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지난주에는 한가위 큰 명절이었습니다. 한가위는 한해의 추수로 풍성한 수확과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족 친지 이웃 분들과 함께 나누는 날인데요. 풍성한 남쪽 분위기와는 달리 많은 새터민들이 고향에 가지 못하고 애닯은 마음을 속으로만 삭혀야 합니다. 그래서 통일체육축전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런 새터민들의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합동차례를 지냈습니다.nbspnbsp▲ 추석맞이 합동차례nbsp오늘 행사에는 지역 인사 분들도 많이 오셨는데, 이 지역의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길정우님, 새정치연합 양천을 위원장 이용선님, 양천구청장 김수영님, 전 하나원 원장인 고경빈님, 정토회 대표 이기혜님, 서울정토회 대표 마경숙님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먼저 제례를 올렸습니다.nbspnbsp내외빈들의 차례가 끝나고 나서는 함경북도 온성이 고향이고 좋은벗들의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이길웅 선생님이 나와 축문을 낭독했습니다. 축문에 이어서 새터민들이 무대로 나와서 제례를 올렸습니다.nbspnbsp▲ 고향을 생각하며 큰 절을 올리는 새터민들nbsp새터민들은 술잔을 올리며 북녘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에 목이 메어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는 가운데 큰 절을 올리며 고향에 계신 가족과 친척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또 기원했습니다.nbspnbsp▲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에 눈물을 훔치고 있는 새터민들nbsp이 모습을 지켜보는 좋은벗들 회원들도 함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새터민들이 해마다 아픈 가슴을 어루만지지 않아도 되도록 하루 빨리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 세상이 오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nbspnbsp이어서 좋은벗들의 이사장인 법륜 스님이 무대로 올라와 환영 인사를 했습니다. 먼저 스님이 “안녕하세요. 추석 잘 지내셨습니까?”라고 말문을 열자, 새터민들은 “네” 하고 환호하듯이 대답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고향을 떠나 이주해서 살면 기가 죽기 마련이라고 하면서 통일에 대한 꿈과 자신감을 갖고 살아갈 것을 당부해 주었습니다.nbspnbsp“추석날 달이 밝으면 고향 생각이 나게 마련이에요. 그러니 고향 가서 차례를 지내는 게 제일 좋은데, 북쪽에서 오신 분들은 고향 가서 차례를 지내지 못해서 섭섭했을 것 같습니다. 남쪽 사람들이 다 자기 고향 가듯이 북쪽 분들도 추석 때나 설 때만이라도 휴전선이 열려서 5일씩만이라도 다녀올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nbspnbspnbsp통일되면 더 좋지만 통일되기 전까지만이라도, 평상시에도 열리면 더 좋지만 최소한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나 설에라도 인도주의적인 입장에서 문을 열고 서로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은 그런 일도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추석을 맞아서 고향을 생각하는 이런 통일체육축전을 열고 있어요.nbsp현재 한국에서 태어나서 외국에 가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제 시대와 그 전까지 다 계산하면 한 700만 명 정도 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간 사람들만 해도 한 400만 명 정도 됩니다. 제가 미국에 가 보면 처음에 이민가서는 살기 바빠서 다른 생각을 못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고향이 그리워진대요. 그래서 늘 추석 전후로 ‘한국의 날’이라는 걸 마련해서 공원을 빌려가지고 이런 축제를 해요. 거기 가보면 송편 빚어먹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엿장수가 엿판도 들고 다니고, 지게도 만들어서 지고 다니고, 우리 노래도 부릅니다. 어릴 때 고향에서 했던 온갖 것들을 다시 되살려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행사예요. 제가 그걸 보면서 ‘북쪽에서 와서 남쪽에 사는 분들에게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nbspnbspnbsp고향을 떠나 이주해서 살다 보면 다소 기가 죽기 쉽습니다. 그러나 기죽지 말고 오늘만큼은 고향에서 즐기던 것을 이 자리에서 즐겨보자는 취지입니다. 북쪽 노래도 부르고, 거기서 추던 춤이 있다면 춤도 추고, 거기서 먹던 음식도 만들어 먹으면서 즐겨봅시다.nbspnbsp인간이 태어남에 의해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태어나보니 여자인데 여자라고 차별받으면 안 되고, 태어나보니 북쪽에서 태어났는데 북쪽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차별받아서도 안 되고, 태어나보니까 몸에 장애가 있을 뿐인데 이걸 이유로 차별받아서도 안 됩니다.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태어나보니까 성적 취향이 소수자에 속한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지으심인데 그걸 개인이 어떻게 하겠어요? 이런 걸 가지고 차별을 해서는 안 돼요. 그래서 피부색이나 고향이나 종교로 차별하지 말자고 하잖아요.nbspnbspnbsp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같은 민족인데도 단지 태어난 고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여기 살면서 보이지 않게 많은 차별을 받게 됩니다. 이런 것을 좀 뛰어넘어서 하나로 어울려보자 해서 이 축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만큼은 그런 모든 것들을 잊고 마음껏 기쁘고 즐겁게 놀아봅시다.nbsp그리고 앞으로 이걸 조금 더 발전시켜서 여러분들이 이날만큼은 남쪽을 흉내내기보다는 북쪽에서 가지고 온 좋은 것들을 함께 즐겨보면 좋겠습니다. 북쪽이라고 나쁜 점만 있는 게 아니라 좋은 점도 많잖아요. 고향에서 먹던 음식도 각자 마련해 와서 나누어 먹고, 어릴 때 좋은 추억거리로 남은 것이 있으면 여기에서 시연하면서 우선 위로를 좀 받으시길 바랍니다.nbspnbspnbsp그리고 여기서 계속 살아도 좋지만, 교류가 되고 통일이 되면 고향에 돌아가서 고향을 발전시키겠다는 꿈을 갖고 남쪽의 생활은 그걸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자신감을 갖고 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기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nbsp스님의 반가운 인사와 격려 말씀에 새터민들도 기쁜 마음이 되어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이 얼마나 새터민들의 아픔을 잘 헤아리고 있는지 애정이 듬뿍 담긴 말씀 속에서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향을 발전시키겠다는 꿈을 갖고 그 준비 기간으로 지금의 남쪽 생활을 받아들여 보라는 말씀은 가슴 속에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새터민들의 통일을 향한 이 열망이 스님이 지금 하고 있는 통일운동에도 보태어진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nbspnbsp이어서 전 하나원 원장을 지냈고 지금은 평화재단 평화연구원에서 통일 관련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고경빈 이사님이 나와 환영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내외빈 중에서 길정우 새누리당 국회의원님, 이용선 새민련 양천을 위원장님, 김수영 양천구청장님이 차례로 나와 새터민들을 격려해 주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합동 차례를 모두 마치고 즐거운 운동회와 점심식사, 분산놀이, 부스체험, 대동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새터민들은 맛난 음식도 먹고 그동안 못 보았던 고향 분들도 만나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nbspnbspnbsp▲ 환영 인사를 하러 온 길정우 새누리당 국회의원님과 김수영 양천구청장님과 이용선 새민련 양천을 위원장님nbsp스님은 참석한 내외빈들 한분 한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오랜만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특히 이 지역 국회의원과 구청장님에게는 이번에 통일체육축전 행사 장소를 구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는 봉사자들의 어려움을 전하면서 내년에는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를 잘 도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스님은 운동장 구석 구석을 한바퀴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새터민들과 좋은벗들 봉사자들에게 환한 웃음으로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nbspnbspnbsp▲ 구석구석을 돌며 새터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스님nbsp새터민들은 스님에게 합장을 하며 인사를 하기도 하고 과일을 건네기도 하고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며 모두들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어떤 분은 스님을 보자 넙죽 바닥에 엎드리며 큰절을 올렸는데, 스님은 감사히 절을 받고 나서 “너무 그러면 광신도라는 소릴 들어요” 라며 농담을 던졌습니다.nbspnbsp▲ 스님을 보자마자 넙죽 큰절을 하는 분nbsp많은 분들이 스님과 사진을 함께 찍고 싶어 하였지만 다른 일정이 있어 오랫동안 운동장에 머무를 수가 없어 양해를 구하고 스님은 다시 평화재단으로 이동했습니다.nbspnbsp▲ 새터민들이 고향 친구를 찾을 수 있게 ‘친구찾기’ 이벤트를 하고 있는 봉사자들과 함께nbsp스님이 자리를 떠난 후에도 통일체육축전은 신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연이어 계속 이어졌습니다. 백두, 한라, 평화, 통일 4개 팀으로 나뉘어져 단체 게임도 신나게 하고, 운동장 곳곳에 나뉘어져 전통놀이를 즐겼습니다.nbspnbsp이 외에도 만두, 시루떡을 나눠주는 코너, 북한낱말퀴즈를 열어 상품을 주는 코너, 팔씨름을 겨뤄 이기는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코너, 음향 측정기로 목소리 크기를 겨루는 게임, 제기 차기, 그림으로 심리 치료를 해주는 부스, 법률 상담을 해주는 변호사들, 의료 상담을 해주는 의사들, 제기 차기 등 민속놀이 코너, ‘이대로 통일해도 괜찮을까요?’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는 코너 등 정말 다양한 게임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새터민들은 하루종일 웃으며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nbspnbsp▲ 만두를 시식하는 코너nbsp▲ 북한말퀴즈 코너nbsp▲ 설문조사 코너nbsp▲ 각종 민속 놀이nbsp그리고 마지막 피날레는 노래자랑 대회였습니다. 남한 노래, 북한 노래가 연이어 불러지며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그리고 좋은벗들 회원들로부터 많은 상품들이 기부되어서 바자회에서 아주 값싸게 나눠지기도 하였고, 집으로 돌아가는 새터민들에게는 양손 가득이 선물 상자가 한 개씩 선물되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날만 같아라’는 말처럼 오늘 하루 새터민들은 풍성한 하루를 즐겼습니다.nbspnbsp오후 3시에 다시 평화재단에 도착한 스님은 집무실에 머물며 밀린 보고서와 서류들을 검토하고, 다음주에 출간되는 신간 ‘야단법석’ 책의 원고 교정 등의 업무를 보았습니다.nbspnbsp저녁 6시에는 평화재단 기획위원들과 9시까지 회의를 한 후 연이어 9시부터는 정토회 법사단과 밤늦게까지 회의를 하였습니다.nbspnbsp내일은 2015년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강연의 하반기 첫 강연이 열리는 날입니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성남 시민들을 위해, 저녁 7시에는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안산 시민들을 위해 열릴 예정입니다.nbsp

2015.10.05. 39,807 읽음 댓글 38개

2015.5.4.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아이를 때리지 말라' 원탁 대 토론회, 통일학교

nbsp nbsp nbsp 서울공동체에서 오늘 새벽예불과 기도, 발우공양을 하시고 대중공사시간에는 업무적으로 몇가지를 논의하셨습니다. nbsp 책출판과 관련해서 스님께서 계속 원고교정업무를 보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시면서 출판예정일이 언제인지, 또 출판계획이 된 것은 어떤것인지등을 논의하셨습니다. nbsp nbsp 또, 통일학교 강의교재 관련해서 5강까지 정리된 것을 전체 다 한번 보자고 하셨습니다. nbsp 대중공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평화재단으로 오셔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 종교인모임에서는 오늘 오후에 있을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아이를 때리지말라 원탁 대토론회”에 대한 전반적인 최종브리핑과 행사 마지막에 발표할 선언문에 대한 문안을 검토하여 수정하였습니다.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자는 문구를 집어넣어 뜻을 함께 하자 했습니다. 이와 함께 광복 70년, 분단 70년인 올해 광복절 행사에 대해서 종교인모임은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하였습니다. nbsp nbsp 종교인 모임 이후 외부인사와 2번의 만남을 가진 후 천도교 수운회관으로 이동하셔서 1시 30분부터 어린이날을 맞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이 주최하고 천도교에서 주관한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아이를 때리지 말라’ 원탁 대토론회에 참여하셨습니다. nbsp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깃든 터전이자, 방정환 선생이 처음으로 어린이날을 제정, 선포했던 역사적 장소인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400여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로 꽉 채워졌습니다. 식전행사로 진행된 뮤지컬 공연은 1923년 5월 1일 소파 방정환 선생이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운동을 시작했던 모습을 담았습니다. 어린이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이란 메시지가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담겨 전해졌습니다. nbsp nbsp 박남수 천도교 교령님의 환영인사,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님의 인사말, 정의화 국회의장님,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 등의 축사에 이어 역사음악연구소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nbsp nbsp 2부는 방송인 김여진씨의 사회로 열렸으며, 법륜스님께서 여는 말씀을 맡아주셨습니다. nbsp “사실 제가 아이를 낳지도 키우지도 않아 이렇게 나서서 말하는 것을 좀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장기판에 장기 두는 사람보다 훈수 두는 사람이 더 아는 척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간단히 말씀드립니다. nbsp 사람은 생물종으로서의 인간이자, 인류로서의 인간입니다. 생물종으로서의 인간은 유전자의 정해진 시스템에 따라 작동합니다. 그런데 생물학적인 인간종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람이 되지는 않습니다. 사람속에서 길러져야 인류로서 인간이 됩니다. 인류로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인류가 살면서 수없이 축적해 온 경험인 정신작용을 전수받아야 합니다. 100여년 전 인도에서 짐승들과 같이 살고 있는 아이 2명을 발견하였습니다. 두 아이는 10년 넘게 교육받았지만 결국 인간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nbsp nbsp 그런데, 타잔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4살때까지 엄마품에 자라면서 사람으로서 기본 정신 프로그램을 전수받은 후 동물속에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되려면 생물학적으로 인간종이라는 하드웨어가 갖춰져야 하고, 그 바탕위에 인류로서의 정신작용인 소프트웨어가 깔려야 하는 것입니다. nbsp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엄마와 아이는 한 몸입니다. 이때 엄마가 독성 있는 음식을 먹으면 아이가 탈이 납니다. 그래서 아이를 잉태한 엄마는 담배 등의 해로운 음식을 먹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엄마가 스테레스 받으면 아이는 심리적 불안이 생깁니다. 가장 중요한 태교는 엄마가 음식을 가려 먹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어야 합니다. 옛부터 아이를 잉태한 엄마를 장례식에 못가게 하는 것은 엄마가 슬프면 아이가 나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것만 보고 듣게 하는 것입니다. nbsp 사람의 자아는 세살때까지 형성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살 때까지 형성된 것은 아이에게 강하게 각인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라면 자동으로 한국어를 하고 김치를 좋아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이 자아형성기에 정신적으로도 그대로 엄마의 영향을 받습니다. 엄마가 우울하면 아이도 우울하고, 엄마가 정신분열이 있으면 아이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릴때 심리불안이 형성되면 죽을때까지 고쳐지지 않고 계속됩니다.nbspnbsp nbsp nbsp nbsp nbsp 그래서 세살까지는 엄마가 아이를 잘 돌봐야 합니다. 생모가 키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엄마가 있는데 할머니가 돌보면 아이에게 정신적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할머니가 키우면 아이의 심리적 모체는 할머니가 되어 할머니가 엄마인데, 의식은 젊은 여자를 엄마라고 인식하므로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혼란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엄마가 없어서 할머니가 아이를 키우면 괜찮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낳은 사람이 엄마가 아니라 키운 사람이 엄마가 됩니다. 흑인인 아이를 백인이 키우면 백인의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가 됩니다. nbsp 생물학적으로는 엄마, 아빠를 절반씩 닮지만 심리적으로는 대부분 엄마를 닮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엄마로부터 사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오늘날 엄마들이 가정형편이 어렵다, 직장다닌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아이들이 정신적인 장애를 많이 겪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부모들은 정성스레 돌봐야 할 어릴때는 제대로 돌보지 않고 아이가 자율적으로 생활을 해야 할 시기인 청소년기에는 돌본다며 지나치게 과잉보호해서 아이들이 육체적으로는 성인이지만 정신적으로 자립하지 못하게 합니다. nbsp 엄마는 세살까지는 아이를 100 돌봐야 합니다. 그러나 유치원, 초등학생이 되면 학습하는 시기이므로 부모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에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아버지가 술주정하면 아이도 자라면 똑같이 따라 합니다. 부부가 자주 싸우는 집에서 자란 아이가 나중에 커서 결혼하면 더 심한 부부갈등이 일어납니다. 인간의 행동은 대부분 어릴 때 형성된 무의식으로 움직입니다. nbsp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 좋은 물건을 사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화목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좋은 물건을 사주는 것은 사실은 엄마의 만족일 뿐입니다. 어릴때부터 야단을 치면 마음에 상처로 남습니다. 아이가 커서 야단을 치면 알아듣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큰 애는 야단을 안치고, 작은 애는 야단을 칩니다.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고 아이들을 함부로 대합니다. 아이들이 커서 이성이 생기면 판단할 수 있는 자율권이 생기지만 아이가 어릴수록 작은 일에도 말없이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그래서 초등학생까지는 70 돌보고, 중학생은 50 돌보고, 고등학생은 30 돌보고, 대학생이 되면 완전히 독립시켜야 합니다. nbsp 정부의 정책 변화도 필요합니다. 지금의 유아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엄마를 위한 정책이라는 점입니다. 무료보육은 언뜻보면 좋은 것 같지만, 아이를 아주 어렸을때부터 보육원에 보내게 해서 아이를 엄마로부터 분리시키는 결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모든 어린아이는 제 엄마로부터 사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3년 유급휴가를 주는 것 같은 특별지원책이 필요합니다. nbsp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엄마가 행복하게 살면 아이는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남편이 아이의 성장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고민한다면 남편이 아기 엄마를 편안하게 해주면 됩니다. 할머니 역시 며느리에게 잘해주는 것이 손자가 잘되는 길입니다. nbsp 정부는 엄마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정책을 펴야 아이들의 심리적 불안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금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자살이나 정서적 불안,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근원적 해결책입니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다문화 가정의 엄마는 한국사회에 적응하는데 힘들어하고 한국어도 잘 못해 심리불안 상태에서 아이를 임신하고 키웁니다. 아이들도 유치원에 가면 피부색 등으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여 상처가 큽니다. 이렇게 성장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20년 후 한국사회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다문화 가정의 엄마가 행복할 수 있도록 아기 엄마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미래 우리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nbsp 스님께서 늘 엄마들에게 해주신 이 말씀은 어린이날 더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토론회에 참여한 패널과 방청객들은 스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하였습니다. 스님의 말씀이 끝나고 12명의 패널과 종교인 모임 7명의 종교인들의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패널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을 나누고 이를 해결할 대응방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nbsp nbsp nbsp nbsp 아동학대의 84가 가정에서 생기기 때문에 아동학대의 모든 책임을 어린이집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며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서는 국가, 부모, 학교, 보육기관 등 모두가 함께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가정에서도 어떠한 폭력도 인정되지 않도록 법제화하고, 이를 신고할 수 있는 의무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되어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아동학대를 담당하는 관련시설을 확충하는 것 역시 과제로 제안되었습니다. 아동학대로 인해 죽어가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학대당한 아이들이 정신적 후유증으로 청소년 폭력, 어른이 되면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정신적 치료를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할 수 있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긍정적이고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이야기 되었습니다. 지금 학교교육에서 지식만 가르치고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에 대한 교육이 없으므로, 앞으로 지혜에 대한 교육과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종교적 교육이 제도화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한 패널은 부모교육자격증이 필요하며, 이를 법제화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nbsp nbsp nbsp nbsp ‘꽃으로도 어린이를 때리지 말라’라는 말처럼 어린이에게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여전히 우리사회에 깔려 있는 폭력적인 문화를 우리 어른들이 함께 각계 각층에서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방정환 선생님께서 어려운 시대에 어린이운동을 시작해주심에 감사하고, 그 정신을 잘 계승해나가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해봅니다. nbsp 저녁 7시 반부터는 평화재단에서 통일의병 통일시민학교 수강생을 대상으로 “통일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강의를 하셨습니다. 평화재단 내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인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주최로 벌써 3기째 개설된 통일시민학교는 통일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여 통일에 대한 열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법륜스님의 강의라서인지 수강생 뿐 아니라 기존 의병들도 여러분 참석하고, 진행 스탭들도 맡은 일을 서둘러 마무리 하고 들어와 강의장이 꽉 찼습니다. nbsp nbsp nbsp 스님께서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를 이룬 남한이 왜 지금 통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내적외적 필요성으로 나누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nbsp 우선 현재 대한민국은 위기로 접어들었으며, 그 근본 원인에 대해 짚어주셨습니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짧은 시간동안 급속히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장 앞선 문명을 가장 빨리 모방하는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하시며, 이제는 이 모방 시스템이 한계에 이르러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nbsp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입니다. 본질적으로는 모방에서 벗어나 창조력을 키우는 거예요. 박근혜대통령이 창조경제를 얘기하는 것은 굉장한 아이디어입니다. 하지만 창조는 모방처럼 그렇게 간단히 단시간 내에 될 수가 없어요. 자율적 환경속에서 많은 실패를 거쳐 창조가 이루어집니다. 미국의 발전사를 보면 미국 동부가 유럽을 모방해서 발전하다가 모방의 덫에 걸려 사회가 정체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를 극복하고 유럽을 능가할 수 있었던 것은 서부 개척의 기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부개척이라는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통해서 일정한 경제력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고, 그 사이 창조력을 갖추어 사회정체를 뛰어 넘을 수 있었던 겁니다. nbsp nbsp nbsp 반면 과거 유럽은 정체 국면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했지만 미국은 그럴 필요가 없었던 거죠. 물론 미국도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을 했지만 전면전보다는 가볍게 이길 수 있었던 맥시코와의 전쟁으로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미국은 이렇게 서부개척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창조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즉, 양적팽창과 질적 창조를 통해 세계 문명의 중심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거죠. 일본도 19세기 말부터 미국을 모방해서 성장을 시작했는데, 한계에 부딪치자 한반도와 만주를 점령해서 영토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고 했지만 결국 태평양전쟁에서 패했지 않습니까? 일본은 지금 두 번째 정체국면에 빠졌는데, 예전과 같이 전쟁을 통해 양적 확대를 할 여건이 안 되니 일본사회가 장기간 계속 정체되는 겁니다. nbsp 그런 면에서 볼 때 한반도 분단은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현재 정체국면에 있는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통일을 하게 되면 일단 양적 확대가 가능합니다. 다시 말하면 북한 개발이라고 하는 새로운 양적 확대의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통일은 전 민족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현 대한민국의 정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nbsp nbsp nbsp nbsp 그럼 통일하면 다 해결 되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통일은 일단 한민족이 재도약을 위한 하나의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당연히 창조력을 키워야 됩니다. 근데 창조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양적 확대를 통해 시간을 벌고, 두 번째는 그 기간에 전반적으로 창조력을 키우는 쪽으로 사회를 개혁하면 지속적 성장이 가능합니다. 이것이 내적 돌파구입니다. 다시 말해 한국 내부에 창조력을 키울 수 있는 개혁이 있어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일단 통일을 해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절실한 통일의 내적 필요성입니다.” nbsp 스님께서는 덧붙여 남북한이 분단 이후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축을 각각 우방으로 해서 발전해온 역사를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중의 세력 교체기에 통일의 기회가 오고 있고, 통일한국이 주변 4국의 충돌에 균형자 역할을 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세력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외적 필요성을 말씀하셨습니다. nbsp nbsp nbsp nbsp “지난 1000년의 우리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는 한번도 세계의 중심은 커녕, 동아시아에서도 중심 역할을 하지 못하고 동아시아의 변방으로 전락되어 있었습니다. 동아시아에서의 중심은 중국이었고 가끔 일본이 도전을 했습니다. 몽골이나 만주족도 도전했지만, 우리는 발해 멸망 이후로는 동아시아의 중심에 서본 적이 없습니다. nbsp 그런데 통일한국이 되면 그런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통일한국만 해도 발해 멸망이후 천년만에 동아시아에서 자주적 주권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고조선 멸망이후 지난 2천년 동안 중국으로부터 줄곧 문명을 수입하였는데, 지금은 규모는 적지만 중국에 우리의 문명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중국에 우리의 문명을 수출하는 것은 2천년안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안에 이 물결의 흐름은 정지되고, 반대로 중국의 문명이 또다시 우리에게 흘러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한국이 되면 많은 부분에서 중국으로의 문명 수출을 지속적으로 더 할 수 있습니다. 통일한국이 동아시아 공동제의 견인해 내어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 공동체를 만든다면 세계적 경쟁에서 유리하게 되기 때문에, 규모와 상관없이 통일한국이 중심역할을 할 수 있어 창조적 문명을 생산하는 국가발전계획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nbsp nbsp nbsp 이런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고조선 중기 이후 3천년만에 온 기회입니다. 우리가 살다가 언제 죽을지 몰라도 이런 가능성을 가진 나라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을 안다면 여러분들이 고민하는 개인적인 문제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 남자냐, 저 남자냐, 이 회사냐, 저 회사냐 하는 문제는 사실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더 큰 국가비젼과 가능성을 볼 수 있다면, 북한과 작은 일로 티격태격할 필요가 없습니다. 통일이라는 국가 목표가 정해지고 그 속에서 미래 이익이 보장된다면 지금 북한이 요구하는 작은 것들을 수용해도 별 문제가 안 됩니다. 미래 목표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현재의 작은 일로 갈등이 생기는 겁니다. 독도 문제도 통일한국만 이룩된다면 일본이 우리를 우습게 볼 수 없기 때문에 해결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직 통일의 기회가 있으니까 우리가 도전해 볼만하다고 봅니다.” nbsp 동북아의 중심으로서 통일한국의 가슴 뛰는 비젼을 제시해 주시며, 통일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와 통일의병의 할 일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통일의병의 역할로 통일을 지향하는 정부가 나오도록 제대로 투표하는 것임을 강조하셨습니다. nbsp “한국을 둘러싼 주변 강대국은 지금 모두 자기 국가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 중국은 미국의 견제를 뚫고 자기 능력에 걸맞는 영향력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 일본은 중국이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미국의 힘을 끌어들여서 어떻게든 중국을 견제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패전국가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것에 힘을 집중하고, 북한은 자기 체제유지에 치중하여 세계적 규제에도 불구하고 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nbsp nbsp nbsp nbsp 그러니 주변의 어떤 나라도 한반도 통일을 주도할 나라는 없습니다. 통일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한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한국만이 어려움 속에서도 이뤄온 산업화와 민주화의 자산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동아시아 공동체를 견인할 수 있으며, 동아시아가 세계문명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nbsp 그런데 문제는 한국내에 통일을 이룰 주체 역량이 없습니다. 국민들은 다 자기 살기 바쁘고, 국가 지도자는 통일에 대한 국가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목은 우리 체제를 어떻게 지키고 발전할 것인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남한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목은 북한까지 포함한 전 민족의 이익을 어떻게 지켜낼 것이냐, 그리고 동아시아의 공동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우리가 세계문명의 중심을 어떻게 형성할 것이냐입니다. 이러한 비젼을 가진 정치지도자를 발굴하고, 정치 세력을 형성해야 합니다. nbsp 이렇게 한국 정부가 통일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할때만 통일이 가능합니다. 그래야 북한이 설령 어긋난 행동을 해도 설득할 수 있고 미국과도 종속적인 한미동맹에서 벗어나 자주적 한미동맹으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정부가 남북관계를 풀기 시작하면 민간에서도 할 일이 많아집니다. 그러니 통일을 하려면 우선 통일지향적 정부가 반드시 들어서야 합니다. nbsp 국가 최고 지도자가 통일에 대한 의지가 없으면 국민들은 정부를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니까 누구든 국가의 이익을 훼손하면 비판을 해야 합니다. 이처럼 통일지향적인 정부가 필요하다면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세력화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어야 합니다. 최선이 없으면 차선이라도 선택하고 차선도 없으면 최악은 막아야 합니다. 일제시대 때 독립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했고 민주화시대에는 감옥에 갈 각오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목숨 걸 일도 없고, 감옥 갈 일도 없습니다. 통일의병이 해야 할 일은 통일지향적인 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국민이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도록 하는 것 입니다. nbsp 정부가 국민에게 이런 국가비젼을 보여주면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북한 개발이 시작되면 청년들의 일자리도 많아질 것입니다. 개발에 필요한 높은 기술력은 대부분 남한사람들이 맡을 수 밖에 없습니다. 노동은 북한사람들이 하면 됩니다. nbsp nbsp nbsp 다른 나라는 모두 자기 나라의 목표를 위해 달려갑니다. 통일 외에 대한민국의 국가 비젼은 없습니다. 이제 국민들이 이러한 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통일의병활동을 해야 합니다. 이제 과거의 일은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는 상놈이나 양반이나 차별이 없었던 것처럼 지나간 얘기는 그만하고 미래를 위해 결집하자는 목표를 가지면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자식 있는 여러분들이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자식들이 희망이 있는 나라에 살기 위해서는 통일을 꼭 이루어야 합니다.” 이렇게 예비 의병들의 가슴을 뛰게 하면서도, 마음은 가볍게 할 수 있도록 강의 마무리를 해주셨습니다. 수강생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다가 때론 심각하게 때론 폭소를 터트리며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정보다 강의가 길어져 질문은 하나만 받았는데 그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nbsp nbsp nbsp nbsp “가슴이 뭉클합니다. 저는 조그만 사업을 하는데 정말 우리 사회에 비젼이 없습니다. 통일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몰라서 와서 배우고 있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비젼을 가진 정치세력이 나올 수 있을까요? 지금의 기득권 세력을 봐서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일반 시민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너무 막연합니다. 환경하면 쓰레기를 줄이면 되고 제3세계 구호라고 하면 후원을 하면 되는데 통일은 뭘 해야 할지 막연합니다.” nbsp “통일문제는 옛날로 하면 정치적, 군사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왕이 뜻이 없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도자를 뽑을 수 있는 권리가 국민에게 있기 때문에 우리가 통일지향적 지도자를 뽑으면 됩니다. 정치인들 중에는 이런 뚜렷한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 몇명 안됩니다. 대부분 선거에 당선되는 것에만 목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이렇게 하면 네가 당선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 개인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지향적 정치세력에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우리는 기회가 와도 우리가 노력을 안 하면 안 되고, 우리가 노력을 해도 기회가 안 오면 안 됩니다. 기회가 올 때를 기다려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고 기다려야 합니다. 정치가 중 자기를 희생해서 통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이익을 보장해주면 하겠다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통일지향적 정치를 할 수 있게 우리가 도와줘야 합니다. 돈이 없어도 열의를 가지고 움직이는 세력이 있다면 영향력을 줄 수 있습니다. ‘아 이거 정말 해볼만한 일이다. 자손에게 물려줄 만한 일이다. 이게 희망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 해볼 만 한 것입니다. 자랑스런 통일코리아를 건설하기 위해 정당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자는 겁니다.” nbsp nbsp nbsp 질의 응답 후 스님과의 단체촬영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사진을 찍고 나서 조별 토론을 하게 되면 흐름이 깨질 것을 염려하시어 먼저 조별토론을 진행하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사진 촬영을 기다리면서 생긴 자투리 시간에도 원고 교정을 하시다가, 토론이 끝날 즈음 다시 강당으로 오셔서 함께 단체사진 촬영에 임해주셨습니다.

2015.05.05. 22,140 읽음 댓글 13개

2015.4.6. 길벗 강연, 종교인 모임

nbsp nbsp 오늘 새벽 3시에 경주에서 출발하여 7시 10분 평화재단에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7시 30분부터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 nbsp 오늘은 특별히 통일부 관계자분이 참석하셔서 현재 북한의 상황과 남북관계 현황, 그리고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nbsp 참석하신 분들 모두 20여년 넘게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하면서, 북한과 교류경험이 많으신 분들이고, 특히 종교인모임으로 모여 활동한 것도 이미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질문의 내용이나 대화는 현실의 난제를 풀어갈 해법들로 모아졌습니다. nbsp nbsp 종교인모임 참가자들은 인도주의 지원을 하면서 “생색을 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쉽게 취약계층이란 표현을 쓰지만 북한 측에서는 전부 다 취약계층이거나 아예 취약계층이 없다고 할 정도로 정치적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 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북한이 좋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출발해야 문제가 풀릴 수 있습니다”는 등 접근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셨습니다. nbsp 현재 북한 측에서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저임금이니, 임금을 인상은 해주되 협의의 절차를 제대로 밟아 가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nbspnbsp 인도주의 지원경험이나 교류협력의 경험이 오래되다보니 북한 정부나 현 남한 정부 양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런저런 정책 제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북접근방식이 북한에 미끼를 던지거나 생색내려는 모습, 또 우리 식만 강조하고 고집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애정 어린 비판이 주를 이뤘습니다. 종교를 떠나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하고,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나눠지려는 진지한 제안이 넘쳐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nbsp 이후 스님께서는 연속해서 방문자들과 면담을 하셨는데, 필리핀에서 활동하다가 들어온 오성근 법우님의 인사를 받았고, 또 김은숙 처장님과 간단히 업무논의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nbsp nbsp 점심 공양 후 3번의 만남을 더 가진 후 저녁 7시부터는 정토회 길벗모임에서 주관한 강연에 참석하셨습니다. 강연을 준비한 길벗은 종교와 상관없이 방송, 영화, 연극 등 예술인들이 모여서 마음공부와 사회봉사를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nbsp 많은 사람들의 선망을 받는 대중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연기자들, 드라마 작가들, 제작자들과 감독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요? 또 그들에게 스님은 어떤 말씀을 해주셨을까요? nbsp 지난 10여 년 동안 길벗은 봄가을로 법륜스님을 모시고 즉문즉설을 열어왔습니다. 최근에는 강연이 커져서 500여 석의 강당을 꽉 채우고도 통로와 강단 위에서까지 들어야 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지만 정작 주최자인 길벗 종사자들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사람들이다 보니 자신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 이런 애로사항을 아시고 이번에는 작은 모임으로 준비해 보라 하셔서 오랜만에 방송, 문화, 예술인들만이 모여 작지만 깊은 속내를 드러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첫 인사에서 “누구라도 자신의 고민을 터놓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 사람에게 터놓기도 쉽지 않은데 대중 앞에서 그런 고민을 꺼내놓기는 더욱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대중 앞에 자기 고민을 꺼낸다면 그것만으로도 반은 해결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하시면서 개인 상담보다 여러 사람 앞에 고민을 터놓았을 때 효과가 좋다고 하셨습니다. nbsp 그 이유에 대해서는 “첫째 그만큼 이미 자신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배심원 제도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들은 대중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며, 세 번째는 혼자서 생각할 때는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꺼내놓고 보면 세상에 특별할 일은 없다는 걸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꺼내놓고 이야기 하다보면 고뇌하던 일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고, 더 좋은 것은 “고민이 아니네” 혹은 “별일 아니네”, “울 것도 없네”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그 문제를 직시해서 해결하는 것만 생각하는데, 정말 더 중요한 것은 “문제될 것이 없구나” 이렇게 자각하는 것이야 말로 아주 좋은 해결책이라고 하셨습니다. nbsp 해결은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고 하시며, 남이 들으면 어떡하나 너무 고민하지 말고 친구에게 털어놓듯 주제에 구애 받지 않고 편안하게 생각하라며 강연장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어주셨습니다. nbsp 사회자가 먼저 길벗모임을 대표하여, 공통적으로 느끼고 고민하는 문제를 질문하였습니다. nbsp “저희 길벗에는 많은 작가와 연기자들이 있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시작을 하지만 오랜 동안 무명의 시간을 보내면서 원망과 자책이 늘어만 갑니다. 포기할까 고민도 하지만 결국 다시 이 길로 돌아오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작품을 쓰고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까요?” nbsp nbsp 이 기조 질문에 스님께서는 “질문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작품을 쓰고 연기할 수 있을까 이지만, 결국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요?” 로 들린다는 직설로 답변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 “요즘은 교회나 절의 성공조차 교회가 크고 신도가 많다는 식의 물량으로 계산을 하려는 것은 우리가 자본주의사회, 즉 돈이 주인인 사회에 살기 때문입니다. 직업이나 남편을 선택할 때도 돈을 기준으로 삼는데, 그렇다면 시청률이 높아 돈을 많이 버는 작품이 좋은 작품일까요? 지금 인기가 좋아도 10년, 100년 후면 쓰레기가 될 작품과 지금 인정을 받지 못해도 100년 뒤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 중 어느 것이 좋은 작품일까요? nbsp 좋은 작품이란 남의 평가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이 쓰고 싶고,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며 행복해야 하는데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작품을 쓰다보면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다 보면 인기 있는 다른 사람 작품을 따라 하게 되는데 그게 과연 오래 갈 수 있을까요? 어찌어찌해서 일시적으로 인기를 끌다가 상황이 바뀌어 인기가 떨어지면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는데 그것은 대중에게 끌려 다니는 것이지 자신이 주인인 삶이 아닙니다. nbsp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도 그들의 문제고, 안 쳐다보는 것도 그들의 문제일 뿐입니다. 나는 다만 내가 쓰고 싶은 작품을 쓰되, 인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편하게 쓰면 됩니다. 편하게 연기하고 노래를 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 누구라도 집중해서 하게 되고, 속된 표현으로 미치게 되는데, 이렇게 집중이 되면 창조가 시작됩니다. 쓰고 싶어 쓰고, 연기하고 싶어 연기하고, 그리고 싶어 그리고, 노래하고 싶어 노래하면 그것이 곧 놀이가 되고 노동이 되지만 돈에 팔려서 글을 쓰고 연기를 하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nbsp nbsp 그리고 인기에 연연하여 좀 높아지면 교만해졌다가 인기가 떨어지면 좌절하게 되는데, 대중이란 늘 불을 쫓는 나방처럼 이 사람 좋아했다, 저 사람 좋아했다 하는 법입니다. 거기에 너무 끌려 다니며 자기 인생을 낭비하면 안 됩니다. nbsp 특히 길벗은 매일 평가 받으며 살아야 하는 직업 종사자들인 만큼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 인기가 높아지든 낮아지든 ‘저것은 내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품 같은 인기에 끌려 살다보면, 남이 볼 때는 부러울지 모르지만 본인에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남의 평가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라고 하시며 좋은 연기란 본인이 만족하는 연기이고, 좋은 작품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예수님도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한 채 십자가에 못 박혔고, 원효대사도 명예 회복되기까지 500년이 걸렸으며, 천주교 신자들이 100년 전엔 수난을 당했으나 지금은 성인으로 추대된 것을 예로 드시면서 성인으로 추대 받든 악평을 받든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자기 생각대로 평가할 뿐, 그것이 그 분들의 본질과 상관없는 것처럼 좋은 연기, 나쁜 연기라는 남의 평가에 중독되지 말고 연기를 하는 분은 마음껏 자신의 연기를 하고 작가는 자신의 글을 쓰라고 하셨습니다. nbsp “내일 죽어도, 모레 죽어도 아무 여한이 없고, 늙어도, 인기가 떨어져도 아무 문제가 없도록 내가 좋아하는, 자신이 주인이 되는 관점을 갖고 살다보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비슷하니 오히려 더 많은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 늘 대중의 인기에 연연해 할 수밖에 없고 방송사의 요구에 맞출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길벗 모임에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시는 한편 따끔한 일침이 들어있는 가르침이었습니다. nbsp 첫 번째 공통 질문에 이어 젊은 신인 연기자가 두 번째 질문을 했습니다. nbsp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정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학교 다닐 때 왕따를 당하다 보니까 연기를 하면서도 악역이나 다양한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하면서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마음 속에서는 어렸을 적 상처가 떠오를 때도 있고, 그때의 나로 돌아가서 힘들어 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 속 번뇌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nbsp nbsp “그러니까 어렸을 때 왕따를 좀 당했어요?” “네.” “그러면 지금 자기가 왕따 당하는 연기를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잘할 수 있겠죠.” “그래요, 왕따를 당한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왕따를 당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왕따를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연기를 하면 잘 할 수 있으니까 유리하겠지요. 왕따 경험이 없는 사람이 감독의 지시에 따라 연기를 하면 부자연스러운데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런 연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더 잘할 수 있겠죠. 어떤 경험이든 경험 그 자체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 경험을 자신의 경험으로 만들면 본인이 연기하는데 자산이 되지만, 그것을 상처로 가지고 있으면 지금 말한 대로 연기가 끝난 뒤 괴로워지는 겁니다. 경험이 모두 상처가 되는 건 아니에요. 상처라는 것은 심리적으로 그 경험의 응어리, 심리적 흉터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랬을 때 그 심리적 흉터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아 내가 어릴 때 왕따를 당했던 것이 아직도 상처로 남아 있어서 이렇게 힘들구나’ 자각하는 거예요. 치유하려고 하면 상처가 오히려 덧나게 됩니다. 아직 상처가 있으면 ‘아 아직 상처가 남아있구나 육체에 흉터가 남듯이 마음에도 아직 남아있어 괴로움으로 일어나는구나.’하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상처에 빠져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 놈의 자식이 이랬지, 저랬지.’하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있어요. nbsp 반대로 자기가 왕따 시키는 역을 하면 어떨까요? 왕따 시키는 역을 해보면 왕따를 시키는 사람은 왕따를 시킨 게 아니라 ‘그냥 그때 자신의 성질나는 대로 했을 뿐이구나 나는 괴로웠는데 본인은 괴롭힌 기억을 못하는 구나.’를 알 수 있어요. 왜 그럴까요? 그 사람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괴롭힌 게 아니기 때문에 기억도 못해요. 그런데 상처 받은 사람은 아무 때 어느 곳에서 어떻게 괴롭힘을 당했는지까지 다 기억하죠. 그래서 세상에는 상처 받은 사람은 많은 데, 상처를 준 사람은 별로 없어요. nbsp nbsp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이 말씀은 상대를 위해서 한 말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누구도 미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미워한다는 것은 내 속에 상처가 있다는 것이거든요. 과거의 상처를 지금이라도 돌이키면 경험이 돼서 자산이 되지만, 그것을 상처로 움켜쥐고 있으면 죽을 때까지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어렸을 때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사고가 성장을 하지 않습니다. 성장이 멈추는 거죠, 내가 여덟 살 때 엄마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다면 자신이 술을 먹거나 어떤 상황이 되면 여덟 살 때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것을 풀어줘야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해서 어른이 됩니다. 그렇다고 그때 상처를 풀어야겠다고 조급함을 가지면 안 되고 상처를 알아차리면 조금씩 풀리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릴 때 왕따 당한 경험을 상처로 움켜쥐고 있지 말고 경험으로 돌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를 기억해도 기억은 있지만 괴롭지는 않게 됩니다. 오히려 어려운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nbsp “상처를 경험으로 승화시켜서 연기의 자산으로 쓰라”는 스님의 말씀은 창작자들의 모임인 길벗에게 꼭 필요한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nbsp nbsp 다음 질문자는 운이 좋아 작은 방송사의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지만 더 큰 방송사로 나가기 위해 계속 면접을 보고 경쟁을 하다 보니 자꾸 이기적이고 독해지는데, 간절한 마음은 유지하되 이기적인 마음은 비우고 싶다는 질문을 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많은 대학 졸업자가 취직을 못하고 있는데, 작은 방송사 계약직이라도 취직을 한 것은 좋은 일이니 먼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지금 취직 못한 사람이 더 많고, 지금 가진 직장도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이니 고마운 줄 알아야 합니다. nbsp 더 나은 방송사에 가고 못 가고는 내가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방송사에서 원해야 되는 일이니 나는 다만 내게 주어진 일에 감사하고, 지금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일해야 합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있다 보면 더 나은 곳에 갈 확률도 높습니다.”라며 지금 현재에 감사하고, 그리고 항상 웃으며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nbsp 덧붙여 방송 연예인, 아나운서, 작가는 사회적으로 선호하는 직업이므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인기의 수명이 짧아 그 인기에 목을 매는 순간 불행해진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치열한 경쟁이 싫다면 월급과 직위도 없고 은퇴도 없는 스님과 농부가 최고라고 우스개 말씀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직종이다 보니 치열한 경쟁과 짧은 인기는 당연한 것이지만, 한 때 꽃으로 피워보는 것이라며 “길게 가고 싶으면 잎으로 살면 되고, 그래도 꽃으로 한 번 펴 봤다, 일장춘몽이라도 이걸로 한 번 해봤다며 여기에 만족할 줄 알고 가볍게 받아들이면 결과적으로 롱런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롱런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불안하고 초조해져 오히려 나쁜 결과가 올 수 있습니다”는 말씀을 들으니, 어떤 목적으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셨습니다. nbsp nbsp 늘 시청자들과 방송사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니 불안과 긴장 속에 지내는 시간은 많고,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지면 질수록 쉽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던 길벗 종사자들은 비슷한 고민에 시원한 답변을 주시는 스님 말씀에 완전히 몰입한 듯, 강연장은 진지한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nbsp 그 외도 글을 쓰고 싶은 작가 지망생인데, 천성이 게을러서 그런지 인내심이 부족해서 그런지 정말 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열심히 집중해서 일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이 있는지 묻는 분, 반려자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 질문자,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이혼한 뒤 다시 연애를 해 봐도 첫 남편만한 남자가 없는 것 같아 전 남편과 친구로 지내고 싶다는 질문들도 있었습니다. nbsp nbsp 벚꽃망울만큼이나 터뜨리고 싶은 궁금증이 눈망울마다 가득했지만, 어느새 예정된 시간이 훌쩍 지나자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강연을 총정리 해주셨습니다. nbsp “결론적으로 첫째, 방송인, 연예인, 연기자, 작가라는 직업이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면서 여러분이 선택한 것이니 그걸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설악산 가겠다는 사람이 고무신 신고 오르면서 ‘산이 왜 이리 높냐’고 타박하면 안 되듯이, 고무신 신었으면 뒷동산을 가야하고, 설악산 가려면 그만큼 장비를 준비해서 힘이 들 각오를 해야 합니다. 꼭 설악산이 뒷동산 보다 낫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nbsp 그리고 두 번째 인기라는 것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명이 짧다는 것입니다. 이 직업을 선택할 때 그런 예측을 했다면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봄에 잎이 필 때 낙엽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봄 잎이 낙엽 흉내를 내면 애 늙은이가 되는 것이고, 봄 잎이 낙엽을 못 보면 어리석은 자입니다. 그러니까낙엽을 보되 봄 잎은 봄 잎으로 피어나고, 꽃은 꽃으로 3일 만에 떨어져도 만족해야 합니다, 그래도 한 번은 폈다가 떨어지니까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인기가 중요하되 너무 연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의 자기다움이 중요하고 작가는 쓸 뿐이지 평가에 연연해하지 마세요. 물론 그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평가와 인기에 연연하지 않을 때, 여러분 자신이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나날이 행복하십시오” nbsp nbsp 지난 주말,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 덕분에 파릇한 새싹과 예쁜 꽃망울이 터져 나왔듯이 스님의 시원한 즉문즉설에 길벗들의 창작 싹이 저마다 움을 틔우길 기대해 봅니다. 강연을 다 마친 후 다함께 기념 촬영을 한 후 스님께서는 내일 있을 제1기 통일학교 경주역사기행을 위해 또 밤길을 달렸습니다. 경주로 가는 길에 잠시 서초동에 들러서 오늘 귀국한 ‘정토회 해외지부 사무국장’인 김순영보살님의 인사를 받은 후 바로 경주로 향하셨습니다. nbsp nbsp nbsp

2015.04.07. 22,476 읽음 댓글 8개

2014.11.18 평화재단 창립10주년 기념행사

▲ 평화재단 창립10주년 기념행사에서 정의화 국회의장님과 함께nbspnbsp스님께서는 어제 미국 LA공항을 출발하여 11시간 30분 비행을 하여 오늘 새벽 6시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셨습니다.nbspnbsp출근 시간이라 차가 조금 막혀 8시30분에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한 스님께 정토회 공동체 상주대중들 50여명이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nbspnbsp대중들은 스님의 건강이 염려되어 지금 건강이 어떠신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유럽에서 무리를 해서 몸이 많이 아팠는데, 미국에서는 문화탐방 하는 건 일체 중단하고 딱 강연과nbsp원고만 쓰고 지냈어요. 그래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 유럽에서 너무 심하게 아파서 아직은 몸 자체가 금방 회복은 안되는 것 같아요” 라며 웃으셨습니다.nbspnbsp그리고 오랜만에 공동체 대중들이 한자리에 모였기에 이런 기회가 쉽게 생기지 않을 것 같아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바로 숙소로 올라가셔서 원교 교정을 보시다가 오전 11시에 점심 식사를 간단히 하시고, 12시에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으셨습니다. 세계 100강을 하는 중에 목이 붓고nbsp편두통까지nbsp와서 매우 아프셨지만nbsp지금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nbsp그러나nbsp아직 몸 전체에 감기 기운이 계속 있으시고, 매일 강연을 하시느라nbsp목이 계속 아프셔서 한국에 온 김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았습니다.nbspnbsp의사 선생님은 “목을 절대 무리하게 사용하면 안됩니다” 라고 말했지만, 스님께서는 “아직 30강이 남았어요” 라고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대신 약처방을 받으시고 약을 꾸준히 복용해 보기로 했습니다.nbspnbsp오후1시30분부터는 평화재단 창립1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렸습니다. 평화재단은 매년 11월마다 창립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굵직굵직한 화두를 던져왔습니다. 이번 10주년 심포지엄은 “통일 패러다임” 이라는 화두를 던진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nbspnbsp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한 의자 450석이 모두 꽉 차서 양 옆 통로의 바닥에 앉거나 뒤쪽에서 서서 발표를nbsp듣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nbspnbsp토론자 중에 한 분이 “무슨 입시 설명회에 온 줄 알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는데, 참석한 발표자와 토론자들nbsp모두는 심포지엄이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집중력을 유지하는 청중들을 보고nbsp다른 어떤 심포지엄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nbsp많은 감동을 받았다고nbsp했습니다.nbspnbsp먼저 사회를 맡은 최상용 교수님이 “패러다임은 사고의 바탕이며 생각의 틀”이라고 안내해 주시면서 “냉전으로 분단된 나라 중에 지구 상에 유일하게 아직 남아 있는 곳이 한반도인데, 한반도 통일은 이 냉전을 세계적 차원에서 끝내는 것이 된다”며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통일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한 사고의 바탕을 바꾸어보자” 하시며 장을 열어주었습니다.nbspnbsp▲ 오늘 심포지엄 사회를 맡아 주신 최상용 서울신학대학교 석좌교수님nbsp그리고 총 3명의 전문가가 발표를 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통일 준비”를 주제로 조민 박사님이 발표를 하고, “북한의 통일 준비”를 주제로 윤여상 박사님이 발표를 하고, “한반도의 통일과 동아시아의 평화”를 주제로 이근 교수님이 발표를 했습니다. 각각의 발표 내용에 대해 정낙근 선임연구위원님, 성경륭 교수님, 김영수 교수님, 이영훈 수석연구원님, 조한범 선임연구위원님, 이희옥 교수님nbsp등 6명의 전문가 분들이 열띤 토론을 펼쳐 주었습니다.nbspnbspnbsp중간에 한번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 오늘 심포지엄을 위해 발표문과 토론문을 만들어 오느라 수고해준 전문가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그리고 스님께서는 청중석과 로비 곳곳을 빙 둘러보시며 참석자들의 얼굴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추며 반갑게 인사를 하셨습니다. 참석자들은 세계 100회 강연 중에 잠깐 귀국하신 스님을 뵙고 다들 너무나 좋아 했습니다. 모두들 스님의 건강을 많이 염려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9명의 전문가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내용을 4시간 동안 집중해서 경청하신 후, 그간 발표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통일로 가기 위해서 제도적인 개선과 국민들의 각성 두 가지 차원에서 추가적인 의견을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오늘 심포지엄에서 국가 최고지도자의 통일 의지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선거 때마다 주요하게 다뤄지는 이슈를 살펴보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때는 경제 성장이 우선이여서 통일문제는 주는 비중이 1 정도에 불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때는 그 전보다는 통일 문제가 더 이슈가 되긴 했습니다. 그러나 투표를 할 때 차지하는 비중은 10 남짓 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최고 지도자가 통일 의지가 높은 사람이 선출되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국민들이 국가 최고 지도자를 뽑을 때 통일 문제의 비중을 30 이상 둬야 합니다. 정말 통일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느냐, 북한 주민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느냐, 한쪽으로는 싸우면서도 다른 한쪽으로는 주민들을 먹여 살리려고 하는 의지가 있느냐, 이런 논제를 높게 비중을 두고 우리가 투표를 한다면 당연히 그런 분이 지도자로 당선이 될 것이고, 또 당선된 이후에도 그것을 실천하려고 굉장히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 국민들이 ‘통일 없이는 남한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지 않다’ 이것이 자각되어야 합니다.nbspnbsp또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이나 북한 주민들의 생존권을 해결하는 방법은 통일이 가장 빠른 수단이 된다’ 하는 것도 인식이 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불안한 분쟁을 항구적인 평화로 바꾸는 방법 중에 최고의 방법은 결국 통일이다’ 이런 통일에 대한 분명한 각성이 있어야 그것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도자가 중요하지만 결국 그런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현재 시스템상으로는 선거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 문제이니까 우리 국민 모두에게 책임이 있지 않느냐 싶어요.nbspnbsp그런 면에서 우리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첫째, 통일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각성이 분명해야 되고, 둘째, 이러한 각성이 하나의 영향력을 가지려면 자기만 각성하면 되는 게 아니라 주위에 이것을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라의 운명은 그 주인인 국민이 결정을 해야 하는데, 국민들이 지도자를 잘못 뽑아 놓고 계속 지도자에게만 책임을 물으니까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에게는 전 국민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한사람도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각성이 필요하고, 또 자기가 선출한 사람에 대해서 지속적인 감시 감독도 필요할 것 같아요. 선거할 때는 각자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중 누구라도 대통령으로 뽑히면 우리 모두의 대통령으로 첫째 지지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내가 지지한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공약을 실천하지 않거나 원래 계획한 방향대로 가지 않으면 당연히 비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nbspnbsp결국 과제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제도적 개선을 위해서 뜻을 모아야 하고요. 두 번째는 정말 우리가 통일을 원하고 통일이 우리에게 큰 이익을 가져온다면, 또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서 삶의 자존감을 가져온다면, 우리가 지도자를 뽑을 때 통일을 중요시하는 비중이 우리들 각자에게 굉장히 높아져야 합니다. 또 이것을 주변에 확산시켜야 합니다.” nbsp nbspnbsp스님의 마무리 말씀이 끝나자 긴 시간 토론을 경청한 500여명의 청중들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심포지엄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오랜만에 만난 전문가 분들과 반갑게 인사도 하며 안부를 주고 받으며nbsp못다한 이야기를 더 나누셨습니다.nbspnbsp저녁 6시30분부터는 프레스센터 맞은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평화재단 창립10주년 기념 후원의 밤이 열렸습니다. 지난 10년 간 스님과 관계를 맺고 함께 통일 운동을 해왔거나 도움을 주신 각계를 대표하는 내빈 90여명과 사회인사nbsp100여명을 포함해 평화연구원의 6개의 콜로키움에서nbsp활동해오신 전문가 분들 40여명, 평화교육원의nbsp평화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아카데미, 청년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 및 졸업생들 140여명,nbsp청년포럼의 청년활동가들, 통일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모인 생활인들의 모임 통일의병 분들,nbsp평화재단 후원회원 분들nbsp40여명nbsp등 총 4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nbspnbsp홀 양쪽에 만찬이 준비되어 있어 참석자들은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홀 입구에서 속속 도착하는 내빈들과 악수를 나누시며 반갑게 인사를 하셨습니다. 내빈들은 각계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지도층 분들이셨습니다. 평화재단과 스님께서 지난 1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해왔는지 내빈들의 면모만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nbspnbsp축사를 해주신 분으로는 정의화 국회의장님, 류길재 통일부 장관님, 홍사덕 민족화해협력위원회 상임의장님, 김명혁nbsp목사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nbspnbsp nbsp종교인으로는nbsp박남수nbsp천도교nbsp교령님,nbsp박청수nbsp교무님,nbsp박경조nbsp대한성공회nbsp주교님,nbsp박종화nbsp경동교회nbsp담임목사님,nbsp도법nbsp스님,nbsp백도웅nbsp한국종교인평화회의nbsp고문님,nbsp최일도nbsp목사님nbsp등이nbsp참석해nbsp주셨습니다.nbspnbsp사회주요인사로는 백낙청 한반도 평화포럼 이사장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님, 김덕룡 민족화해협력위원회 상임고문님, 최상용 서울신학대학교 석좌교수님, 윤영관nbsp서울대 교수님,nbsp이김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상임이사님, 이창주 국제한민족재단 상임대표님,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님 등이 참석해 주셨습니다.nbspnbsp nbsp정치인으로는 새누리당에서 이재오 의원님, 정병국 의원님, 주호영 의원님, 정두언 의원님, 현기환 전 의원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nbspnbsp nbsp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정세균 의원님, 이미경 의원님, 김한길nbsp의원님, 김성곤 의원님, 원혜영 의원님, 정동영 전 의원님, 문재인nbsp의원님, 안철수nbsp의원님, 유은혜 의원님, 강동원 의원님, 송호창 의원님, 이언주 의원님이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nbspnbsp nbsp현직nbsp행정관료는nbsp박원순nbsp서울시장님,nbsp신낙균nbsp전nbsp문화광광부nbsp장관님,nbsp김두관nbsp전nbsp경남도지사님,nbsp조희연nbsp서울시nbsp교육감님,nbsp김상곤nbsp전nbsp경기도nbsp교육감님,nbsp염태영nbsp수원시장님,nbsp이재명nbsp성남시장님,nbsp차성수nbsp금천구청장님nbsp등이nbsp참석해nbsp주셨습니다.nbspnbsp nbsp그리고nbsp방송인nbsp김병조님은nbsp사회를nbsp맡아nbsp주셨고,nbsp가수nbsp김장훈님은nbsp축가를nbsp불러주셨고,nbsp방송인nbsp김제동님도nbsp함께nbsp자리해nbsp주었습니다. nbspnbsp이렇게 정말nbsp다양한nbsp분야에서의nbsp많은nbsp사회nbsp지도층nbsp분들이nbsp참석하여nbsp평화재단의nbsp10주년을nbsp축하해nbsp주셨습니다.nbsp이nbsp외에도nbsp100여명이nbsp넘는nbsp주요nbsp사회인사nbsp분들이nbsp참석해nbsp주셨지만nbsp지면nbsp관계상nbsp다nbsp소개드리지nbsp못한nbsp점nbsp양해nbsp부탁드립니다.nbspnbsp먼저 정의화 국회의장님이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의장님은 평화재단의 활동이 더욱더 왕성해지길 기원해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nbspnbsp“오늘 이 자리를 보니 강호의 재현이라는 표현이 생각납니다. 대한민국에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모든 분들이 다 오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재선 의원 시절에 스님과 처음으로 악수를 했는데 저는 그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스님께서 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많은 일을 하고자 한다는 그런 좋은 뜻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도 그 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통일이 된 이후에도 평화재단이 할 일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화재단이여, 영원하라’ 이것이 저의 소원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nbsp▲ 축사를 해주시는 정의화 국회의장님nbspnbsp이어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님이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장관님은nbsp“통일을 위해 우리 모두의 마음과 노력을 합치는 일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평화재단이 늘 함께해 주시기를 다시한번 기대합니다” 라며 nbsp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해온 평화재단의 지난 10년 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 10년에 대한 기대감을nbsp말씀해 주셨습니다.nbsp▲ 축사를 해주시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님nbspnbsp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행사가 시작되고, 평화재단의 두 날개인 평화연구원 김형기 원장님과 평화교육원 조민 원장님의 타고가 있자, 행사장은 후끈 열기로 달아올랐습니다.nbspnbspnbsp▲ 김형기 평화연구원 원장님과 조민 평화교육원 원장님 nbsp이어서 평화재단 청년포럼에서 준비한 청춘통일하모니 ‘에니메이션 메들리’를 함께 들으며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메들리의 마지막 가사가 “가장 늦은 통일을, 제일 멋진 통일로” 였는데, 청년들의 밝은 기운과 함께 마지막 구절이 가슴에 아련하게 와 닿았습니다.nbsp▲ 평화재단 청년포럼 활동가들이 준비한 합창 공연nbsp그리고 김명혁 목사님이 나오셔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nbsp목사님은nbsp“3.1운동nbsp당시에nbsp다양한nbsp종교의nbsp민족nbsp지도자들이nbsp함께nbsp모여서nbsp나라의nbsp독립을nbsp도모한nbsp것처럼,nbsp오늘nbsp우리들도nbsp서로nbsp힘을nbsp모아nbsp통일로nbsp나아가자”nbsp며nbsp힘찬nbsp기운을nbsp불어넣어nbsp주셨습니다. 이어서nbsp홍사덕 민화협 상임의장님은nbspnbsp“평화재단은 지난 10수년간 정말 아름다운 일, 값진 일을 많이 해오셨습니다. 덧붙여서 한가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더 아름다운 일, 더 값진 일, 더 큰 일을 더더욱 많이 해주십시오. 물론 저희도 늘 나란히 함께 하겠습니다”라며 부탁의 말씀을 축사로 해주셨습니다.nbspnbsp이어서 그동안 평화재단이 있기까지 각계각층에서 관심과 도움을 주신 연인 같은 분들의 영상편지가 상영 되었습니다. 박경조nbsp대한성공회 주교님부터 시작해서 박원순 서울시장, 방송인 김제동씨까지 평화재단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짧은 영상 편지입니다. 기념식에 못오신 분들을 위해 이곳에 함께 영상으로 공유해 드립니다.nbspnbsp ▲nbsp동영상 영상 편지nbsp평화재단이nbsp보내는 러브레터nbspnbspnbsp그리고 오늘 기념식의 하이라이트인nbsp떡케이크nbsp컷팅식을 가졌습니다. 생일축하 노래를 반주로 청년들이 코러스를 하고 청중들이 기쁜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주는 가운데 16명의 내빈들이 앞으로 나가nbsp떡케이크를nbsp컷팅해 주셨습니다. 이제 10돌을 맞이한 평화재단이 한반도의 통일과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뤄내는 그날까지 쑥쑥 성장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함께 모으는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가수 김장훈씨가 나와서 신나고 감동적인nbsp무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김장훈씨는 평소 기부를 많이 하고 사회적 실천을 많이 해온 분으로 유명한데 오늘 스님과 평화재단의 활동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nbsp열정적인nbsp공연을 해주었습니다. nbspnbsp자신을 목사의 아들로 소개한 김장훈씨는nbsp“엄마한테는 여기 온다는 말을 안하고 왔다”고 너스레를 떨며 청중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nbsp스님께서도 “김장훈씨가 스님의 손을 잡고 있으면 어머니에게 혼날지 모른다”며 앞자리에 앉은 김명혁 목사님과nbsp박남수 교령님을nbsp불러 김장훈씨 손을 잡게 해서 모두가 한바탕 웃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한바탕의 축하 무대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스님을 모시고 ‘새로운 백년’을 향한 희망메시지를 청해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굴곡진 지난 역사를 상기시켜 주시면서 한반도의 통일이 단순한 통일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신기원을 열어나가는 길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해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식사 잘 하셨습니까? 즐거웠습니까? 처음에는 10주년 행사를 할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통일도 안됐고 평화 정착도 안됐는데 무슨 기념식인가 해서 준비를 안하려고 하다가 그래도 지난 10년 간 함께해 주신 분들과 도움 주신 분들을 초대해서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해서 마련이 되었습니다. 참여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nbspnbsp지금 통일의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하겠는가? 북한 사람들은 기분이 나쁘게 들을지 몰라도 아마 남한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역량 면에서 남한이 중심이 되어서 통일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그래서 남한에 사는 우리들이 남한 뿐만 아니라 북한까지 포함해서 전민족적인 책임의식을 분명히 가졌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는 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 가운데서도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 긍정적인 발전을 잘 살린다면 남북한의 통일 뿐만 아니라 통일 한국의 발전이 한국 사람만을 위하는 게 아니라 이웃에 있는 일본과 중국까지도 포함해서 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오고 동아시아의 공동 번영을 가져올 수 있지 않겠느냐 싶어요. 남북이 분단되어 있으니까 갈등의 원인 제공자가 우리 한민족이었는데, 만약에 남북이 통일이 된다면 통일 한국은 일본과 중국의 갈등 또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오히려 통합해내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역할을 우리가 해낸다면 지난 한세기 동안 우리가 겪었던 고통이 오히려 거름이 되어서 다음 100년은 좀 더 활기찬 대한민국이 되지 않겠느냐. 이것을 넘어서서 고구려 발해 멸망 이후 1000년 만에 우리가 하나의 자주 독립국가로서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100년 꿈을 이루고 1000년의 한을 풀어내는 역할을 할 분기점에 우리가 서 있습니다. 그 출발은 지금 우리가 통일 국가를 건설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nbsp그렇지 않으면 또 100년 동안 분단 국가로서 갈등의 근원지로 살아가게 될 수nbsp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좌우를 떠나서 남북을 떠나서 종교를 떠나서 세대를 떠나서 함께 힘을 모아봤으면 좋겠다 싶습니다.nbspnbsp북한과 6.25전쟁을 치루면서 많은 상처를 입었는데 그런 북한과도 대화를 하고 통일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남한 안에 진보와 보수, 그리고 다른 종교인들과 우리가 함께할 수 없다면, 사실은 남북 간의 통합도 어려울 겁니다. 일본은 우리를 36년간 지배하고 온갖 악행을 저질렀는데도 해방되고 20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해서 한일 간에 아직도 많은 갈등이 있지만 그래도 한일 간의 협력이 서로의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중국은 6.25 때 100만 대군을 보내서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지만 이미 한중 수교한지 20년이 지났고 지금 한중 간의 협력은 그 어느때 보다도 높아져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이웃에 있는 일본과 중국하고는 이렇게 문제를 풀면서 오직 북한에게만 늘 그동안 저질렀던 과거의 일에 대한 사과라는 전제 조건을 갖고 문제를 바라보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 남북 간에 대화를 하는데 많은 갈등이 계속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이 협력하는 것이 우리가 일본과 중국의 협력을 생각해본다면 비교도 안될만큼 더 큰 이익이 우리에게 도래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nbspnbsp그런 면에서 한국이 그런 역할을 하려면 첫째는 남남 간의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고요. 두 번째는 남북 간의 협력이 필요하고요. 세 번째는 미중 간에 한반도 통일을 위한 협력을 얻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대한 역할을 서로 분담해서, 우파들은 미국을 설득하는 데에, 좌파들은 북한을 설득하는 데에, 친중 세력이 있다면 중국을 설득하는 데에, 친일 세력이 있다면 일본을 설득하는 데에, 이렇게 작용하면 우리 안에 친미 세력, 친북 세력, 친중 세력, 친일 세력이 있는 것이 오히려 더 낫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친중 세력은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친미 세력은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친일 세력은 일본의 이익을 대변하고, 친북 세력은 북한의 이익을 대변해서 우리 내부를 사분오열하는 그런 역할을 하지 말고, 보수와 진보를 버리라는 게 아니라 그걸 가지고도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각각의 자기 특징에 맞게 역할 분담을 한다면 우리 안에 있는 다양한 것들이 도리어 우리의 통일과 발전에 더 유용하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분파가 있고 지역 감정이 있고 분열이 있는 것을 자꾸 나쁘게만 보지 말고 서로 다른 것들이 오히려 역할 분담을 잘 한다면 국가 발전과 국민들의 행복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냐 싶어요. 이런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미국을 설득할 때 진보 세력이 가서 설득하는 것보다는 친미주의자인 보수적인 목사님들이 가서 설득하는 게 훨씬 더 설득력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통일이라는 목표 의식만 분명하다면 우리들의 서로 다름은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서로 다른 것을 갖고 계속 갈등을 하고 있고, 이것을 하나의 색깔로 만들려고 하다보니까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색깔을 인정하면 좋겠어요. 저는 지역감정을 없애자고 자꾸 그러지 말고, 지역주의를 오히려 인정을 해서 지역당을 허용하고 이것을 수용하는 시스템만 만들어버리면 되는데, 인간이 갖는 지역적 감정을 자꾸 나쁘다고 하니까 우리 국민이 자꾸 나쁜 사람들이 되지 않느냐 싶거든요.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그 현실 위에 더 긍정적으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을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nbspnbsp종교가 다양한 것이 서로 역할분담하기 좋습니다. 불교가 있음으로해서 우리는 동양의 전통도 가질 수 있고, 기독교가 있음으로해서 서양의 문화도 더 가질 수 있고, 그래서 그것을 통합해 나갈 때 우리가 현대 문명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문명의 대안을 만드는데 훨씬 더 유용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nbspnbsp앞으로 아시아 시대가 도래할텐데 우리 사회는 아직 미래 사회를 위한 다양한 실험들이 아직 허용이 안 되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남북 문제도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남북연방제 통일론이니 연합제 통일론이니 하는 이런 것을 넘어서서 북한의 저런 모습을 부정적으로만 보거나 고치려고만 하지 말고 저 모습 그대로 놔두고도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이런 새로운 아이디어를 좀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서양의 문명만 갖고는 안 됩니다. 아시아의 명상이나 중국의 시스템과 미국의 시스템을 통합하는 어떤 시도 등 많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비해서 우리 사회는 아직도 서양을 따라 배우기에 너무 급급하지 않느냐. 독일의 경험, 베트남의 경험도 좋지만 우리의 현실에 맞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우리가 만든다면, 한반도의 그 어려움이 어떻게 극복되었는가 하는 것이 오늘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해결에 귀감이 되고 세계 곳곳의 분쟁해결에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제품만 만들어서 수출할 것이 아니라 종교 간의 협력도 모범을 만들어서 수출을 하고, 평화의 모델을 만들어서도 수출을 하고, 환경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서도 수출을 하는, 물질적인 것을 넘어서서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창조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요즘 한류라고 해서 대중예술분야에서 많은 창조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넘어서서 우리사회가 좀 더 창조력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반도의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좀 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야 합니다. 즉, 자꾸 남을 비난하고 남을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현재 있는 요소들을 다 그대로 두고 서로 조율하고 조합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과거사를 청산하는 통일이 아니라 한반도의 통일이 미래의 세계 평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 평화의 새로운 창조, 이런 것들을 우리가 만들어간다면 새로운 희망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도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가 다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을 해서, 21세기 변화에서 가장 뒤쳐진 집단으로 여겨지는 분단이 아니라 21세기의 새로운 문명으로 나아가는 그 모델로서의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nbspnbsp저는 한반도가 만약 통일이 된다면 문명의 새로운 신기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철천지 원수인 북한 군인들의 묘지와 남한의 국립묘지가 같이 국립묘지가 된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이 어떤 성인의 말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실천이 되지 않습니까. 만약 우리가 통일이 되어 북한의 열사능에 가서 참배를 하고, 북한 사람이 남한의 국립묘지에 와서 참배를 한다면, 이거야말로 성인의 가르침이 현실 속에서 실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문명의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는 그런 획기적인 사건이 됩니다. 통일 문제를 다만 경제적인 이익이나 군사적인 것만 따지지 말고 세상이 새롭게 달라지는 변화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종교인들은 성인의 가르침이 현실 속에서 실현되는 하나의 수단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각자의 위치가 어떻든 간에 새로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사 속에서 주어진 이런 기회를 잘 살려봤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감사합니다.”nbsp한반도의 통일은 곧 성인의 가르침이 우리의 현실 속에 실현하는 길이 된다는 말씀에 참석자들 모두 큰 감명을 받고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오늘nbsp기념식의 마무리는 소프라노 이지영님과 통일의병 노래모임 ‘학수고대’팀이 나와서 ‘그리운 금강산’ 과 ‘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청중들과 함께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꿈에도 가고 싶은 금강산을 떠올리며, 우리가 살아갈 이 땅의 소중함을 담아, 7천만 겨레의 간절한 소망인 통일이 속히 이뤄지기를 바라며, 참석자들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열창하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nbspnbsp기념행사를 모두 마치고nbsp행사장을nbsp나가는nbsp입구에는 평화재단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수제 레몬차가 예쁘게 포장되어 한분 한분에게 나눠졌습니다. 한 병씩 나눠주며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라고 인사하는 봉사자의 손길을 보면서 오늘 행사는 곳곳에 정성이 담기지 않은 곳이 없음을nbsp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65279▲ 평화재단 자원봉사자들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직접 만든 수제 레몬차nbspnbspnbsp스님께서는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모두 배웅해 주시면서, 수개월전부터 땀흘려 준비해준 봉사자들에게 “수고했다” 며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스님께서는 행사를 모두 마치고 밤10시 무렵 정토회관으로 돌아오셨습니다. 10시30분부터 늦은밤까지 실무자들과 회의를 하시고 오늘 일과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내일은 오전 10시에 대중부와 JTS 관계자들과 함께 인도 성지순례 및 대중부 사업 전반에 대해 회의를 가지신 후 오후 2시30분 비행기로 다시 미국으로 출국하실 예정입니다. 내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88번째 강연이 있습니다. 다시 내일은 미국에서 또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nbspnbsp ▼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평화재단 후원하기

2014.11.20. 37,525 읽음 댓글 44개

2014.7.8. 세월호 서명 명부 전달식 및 토론회

스님께서는 통일의병팀 역사기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여독을 채 풀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 강행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늘은 최근 북한동향과 한반도 정세를 파악하는 북한현실모임 조찬으로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스님께서 지난 주에 중국에 계시는 동안, 중국 시진핑 주석이 방한했습니다. 이번 한중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씀을 나눴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모이신 분들은 중국과 일본, 미국, 심지어 북한조차 자국의 장기 계획에 따라 냉철하게 전략을 짜고 임하는데, 우리나라만 전략이 없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특히 한 전문가는 축구에 비유를 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축구를 좋아하던 한 영국 아이가 한국에 와서 축구를 하는데 너무 재미가 없다고 했답니다. 이유가 뭐냐니까, 한국 아이들은 축구를 할 때 사람을 보고 공을 주더라는 겁니다. 영국에서는 빈 공간에 공을 찬다고 합니다. 그러면 자기 생각을 읽은 동료가 그 공간에 뛰어들어가 공을 이어받아 넣는 거죠. 처음에는 헤매지만, 자기 동료가 자기 생각을 읽고 공간으로 파고들어서 골을 넣을 때의 쾌감은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nbspnbspnbspnbspnbsp외교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최근들어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공간을 열어준 거고, 그 공간을 읽고 일본도 들어가고 북한도 들어가는 건데, 우리만 상대만 쳐다보며 단순 대응을 한다는 겁니다. 스님께서는 리더십의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밀리는 것 같다며 매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말씀들을 들으면서, 지금부터라도 미래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좋은 정치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오후 1시 30분부터는 서울 정동 성프란치스코 성당에서 그동안 정토회에서 진행해 온 세월호 관련 서명 용지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전달식이 있었습니다.nbsp유가족이 진행하는 천만인 서명 운동 가운데 정토회에서는 100만인을 목표로 약 보름 간 전국에서 서명을 진행했습니다. 전달식에서 법륜스님께서는 총 141만3139명이 서명한 용지를 김병권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서명용지를 전달한 후 스님께서는 작은 정성이지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싶었다면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60명과 지난 6일 직접 서명운동에 나섰던 방송인 김제동씨도 함께 자리했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유가족들은 왜 우리 아들이 죽었는지 알고 싶다는 절규를 하고 있다면서 죽음 앞에 우리가 진실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지금은 유가족만의 일이지만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결국 우리 모두의 일이 된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이어 ‘민족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사회를 맡은 박종화 경동교회 당회장과 유가족, 청년, 종교인, 사회 인사, 전문가, 정치인 등 각계 분야의 발표자들이 참석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가장 먼저 발표해주신 분은 전명선 세월호 참사 가족 대책위 부위원장이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였던 평범한 삶이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심정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은 채 담담히 말씀하시는 모습에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전명선 부위원장님은 “저희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입니다. 특별법을 제정해 우리사회가 좀 바뀌었으면 합니다. 한 아이의 부모, 힘없는 국민인 저희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영혼을 저버리지 않고 대한민국이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nbsp1부와 2부로 나눠진 발표 시간에는 각 분야의 발표자들이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청년은 청년이 꿈꾸는 사회를, 종교인은 종교인이 짊어져야 할 몫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전 소방방재청장, 전 NSC 위기관리 비서관을 지낸 두 전문가는 각각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보는 국가의 위기와 안전에 대해 짚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정치인을 대표해서는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원장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장이 참석해 각각 정당에서 추진중인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각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할 것을 약속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정치인 대표 발표 때는 항의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세월호에 대한 국민적 슬픔과 분노가 크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nbsp발표가 모두 끝난 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 닫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세 시간 반이나 앉아서 집중적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드립니다. 전문가 분들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는 걸 어려워하셨는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여야 정당의 정책위원장님들께서 정책위원장을 맡은 지 얼마 안 되시는데 나와 주셔서 장시간 비판도 받아주고 토론도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 말씀 드립니다.nbspnbspnbspnbspnbsp지난 50여 년간 우리에게는 오직 돈이 되면 뭐든지 다 한다, 위험도 무릅쓰고 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가고 월남전쟁에도 가고 위험만 무릅쓴 게 아니라 때로는 비도덕적 행동도 불사했습니다. 그로 인해 현재 후유증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이만큼의 성과를 낸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먹고 살기가 힘들 때는 살기 위해서 위험도 무릅썼지만 지금은 먹고 살기 어려운 처지를 넘어서서 살만한 시대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어려울 때 잘 살아보자고 몸부림쳤던 그런 관행이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큰 위험 요소, 장애 요소로 나타나고 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지금까지는 이렇게 살아왔다 하더라도 이제는 바꿔야 할 때가 왔습니다. 전기가 없을 때는 방사능 위험이 있다해도 우선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서 핵발전소를 건설했지만, 이제 이 정도 살만해진 때는 전기값이 좀 싼 것 보다는 만에 하나 사고가 일어났을 때 미치는 위험에 대비하고 안전을 더욱 중요시해야 합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 같은 걸 보면 잘 알 수 있죠.nbspnbspnbspnbspnbsp경제적 효율보다는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더 중요시하고 행복을 중요시하는 쪽으로 이제는 의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정계에서는 이것을 제도적으로 보완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종교계에서는 의식, 가치관을 바꿔주는 것이 우리 국민이 해야 할 국민운동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스님께서는 현재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의 전환임을 강조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여러분들께서 분노가 있으니까 마음에 들면 환호하고 마음에 안 들면 큰소리도 치고 하는데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반대 의견을 수용하고 토론할 수 있는 쪽으로 나아가야 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싸우다가 큰 위기가 닥치면 똘똘 뭉쳐서 위기에 대응하는 경우는 위기가 기회가 됩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상황에 더 싸워서 아예 풍비박산 되는 경우는 위기가 위기가 됩니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선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nbspnbspnbspnbspnbsp세월호라는 위기에 직면해서 진보, 보수, 여야, 기독교, 불교 이런 걸 넘어서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앞으로는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의견을 모아 간다면 우리에게 큰 복이 될 것이고 세월호 희생자들은 정말 민족을 위해서 큰 공헌을 세운 사람들이 될 겁니다. 가족들에게는 그것이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nbsp그런데 우리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분열이 더 가중된다면 그 분들의 희생은 쓸모없는 죽음에 그치고 맙니다. 그래서 우리가 분노는 가질 수 있지만 그 감정을 조금 승화시키면 좋겠습니다. 여당과 정부는 책임 당사자로서 비판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고 바꾸려면 정부와 여당이 힘을 써야 합니다. 북한 정부가 인권 침해의 당사자이지만 그 문제를 개선하려면 북한 정부와 대화를 해야 합니다. 협력 없이는 문제를 못 풉니다. 비난을 하는 건 감정 해소는 될지 몰라도 문제 해결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국가 전체를 생각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여당의 협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함께 손잡고 문제를 푸는 통합적 가치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nbspnbspnbsp분노하고 슬퍼하고 비판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대화하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것임을 일러주셨습니다.nbspnbsp모든 행사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국민통합회의의 멤버이신 정의화 국회의장님의 초청으로 국회의장 공간에서 국민통합회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은 정의화 국회의장님의 의장 되심을 축하하면서 여러 가지 국내외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서로 나누기도 하셨습니다.모임을 마치고 회관으로 돌아오셔서는 다시 세월호 관련하여 문제들을 어떻게 풀것인지에 대해 논의도 하시고 업무도 보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내일은 7월 10일부터 진행되는 명상수련을 위해 문경으로 이동하실 예정입니다. 내일부터 명상수련이 끝나는 날까지 스님의 하루는 쉬겠습니다.

2014.07.09. 21,312 읽음 댓글 6개

2014.4.7.김천, 길벗 강연

nbsp 스님께서는 어제 두북에서 서울로 와서 기획위 회의를 마치고, 오늘은 새벽 6시 30분에 김천으로 출발했습니다. 김천 강연전에 직지사를 들러 참배했습니다.아직 직지사에는 벚꽃이 만발하였고, 자목련이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중이었습니다. 대웅전, 비로전등을 참배하고 경내를 둘러 보았습니다. 직지사를 방문한 몇몇 분들은 스님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직지사 경내를 나와 공원을 둘러 본 후 강연이 있는 김천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 김천문화예술회관에는 아침 8시부터 김천 법당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설레는 마음으로 강연 준비를 하였습니다. 입장 전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김천 문화 예술회관에서 10시 30분부터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400여 청중들의 환대를 받으며 무대로 입장하셨습니다.nbspnbsp “벚꽃이 활짝 핀 좋은 봄날입니다. 예전보다 봄 기온이 높아서 꽃이 일찍 피었어요. 따뜻한 봄날 여러분들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밖은 봄이 왔는데 아직 마음은 한 겨울인 사람이 있으면 오늘 이 강연을 듣고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오기를 바랍니다.nbspnbsp 즉문즉설이라는 것은 제가 여러분에게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강연이 아니고 대화를 통해서 함께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사람은 각자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면 첫째, 다른 생명을 때리거나 죽이지 말고,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고, 성추행·성폭행으로 남을 괴롭히지 말고, 또, 욕설 거짓말 등 말로도 괴롭히지 말고, 앞의 네 가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술 먹고 취하지 말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위 다섯 가지 외에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고 내 인생을 사는데도 남의 눈치를 보지 마세요. 스스로 기죽고, 남 기죽이고, 나도 속박하고, 남도 속박하지 말고 나도 행복하고 자유롭고, 남도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하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 열반이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입니다. 강사가 스님일 뿐 특정 종교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는 것입니다. 진리에 대해 담론하고 있으며 여기가 바로 법당, 성당이 되고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는 스님 말씀으로 시작된 즉문즉설은 총 다섯 분의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nbsp 여자친구 아버지가 벌이가 너무 적고,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한다던 서른 한 살 초등학교 선생님,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는 자꾸 미루게 되거나 포기하게 되어 고민이라던 서른 여덟의 여성분, 막내 딸이 결혼한 지 5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어 기도 중인데 스님께 아이가 생기는 기도 방법을 묻고 싶어 달려왔다던 아주머니,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면서 직접 모시지 못해 불효한다는 생각과 요양원 직원들의 서비스가 흡족하지 못해 항상 마음이 무겁다는 아저씨, 사는 게 즐겁지 않아 이런 기분으로 인생이 끝나면 어떻게 하나 싶다는 사십대 여성분등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고민이 인생에서 우리가 한번쯤 마주할 법한 내용이라 많이 공감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알콜 중독 아버지 때문에 홀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돕느라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자꾸 미루거나 포기하게 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던 고민에 대해nbspnbsp “먼저 하고 싶은 일을 꼭 해야 한다는 것도 옳다 할 수 없고 하고 싶은 일을 무조건 안해야 한다는 것도 옳다 할 수 없어요. 세상에는 내가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 내가 하기 싫은데 하면 안 되는 일, 내가 하고 싶은데 하면 안 되는 일, 내가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일등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있어요. 그런데 앞의 두 경우는 문제가 안 되는데 뒤에 두 경우에는 과보가 따라요. 절대로 하면 안된다는 것은 없고, 하려면 손해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nbspnbsp그런데 질문자의 경우는 내가 들으니 아무 문제가 없어요. 뒤집어 생각해보면 부모가 공부해라고 해서 공부가 짐이 된 사람이 있는데 질문자의 어머니는 공부를 안시키고 일만 시켜서 본인은 공부가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긴 것은 장점이지요. 공부를 억지로 한 사람은 숙제하기 싫고, 시키는 사람까지 미워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과 더불어 어릴 때부터 일하느라 일찍 자립되었다는 것은 인생에서 굉장한 이익이지요.nbspnbsp 의지하는 어머니를 모셔야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성인으로 딱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 서운함은 있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걱정은 없지요?nbspnbsp 또 망설임이 고민이라면 그걸 고치는 방법은 망설임이 들때는 그냥 해 버리는 방법이 있어요. 망설임이 들 때 무조건 해버리는 연습을 해 보세요.”nbspnbsp 또, 질문자는 절을 하고 수행하는 것을 어머니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못하게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물었습니다.nbspnbsp “수행으로 절하는 것을 엄마가 비난하지만, 절하는 것은 목탁을 쳐서 이웃에 시끄러운 피해를 주는 건 아니잖아요? 내가 내 방에서 혼자 절을 한다는 것은 남에게 피해주는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 그냥 하세요. 다만 어머니도 싫은 것을 표현할 자유는 있어요. 어머니에게 ‘내가 절하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대들면 안되고 하지마라 하시면 ‘네, 알았어요.’ 하고 그냥 절하면 됩니다. 모든 사람 비위를 다 맞출 수는 없는 일입니다. 부모를 존중하지만 딸이 엄마의 노예는 아니잖아요.nbspnbsp엄마가 뭐라고 해도 나는 그냥 하면 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틀어졌을 때 자식이 부모를 존중해주면 오래는 안갑니다. 부드럽지만 원칙을 지키며 살다보면 엄마도 적응하게 되어 있어요.”nbspnbsp 스님은 오늘 질문들처럼 인생에서 고민은 끝도 없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nbspnbsp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라는 부처님 말씀을 모두 함께 독송하면서nbspnbsp “ 자기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누가 나를 소중히 여겨주겠으며, 나도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남을 소중히 여기겠습니까? 남으로부터 사랑받고 내가 남을 사랑하는 출발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로 이제는 내 삶을 부모니, 자식이니 누구 누구때문에 희생한다 하지말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데서 인생을 시작해 봅시다.” 는 말씀으로 오늘 김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오늘 강연장을 찾은 사람들은 스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돌아가는 표정이 참 밝아보였습니다. 강연장 로비에 긴 줄을 선 사람들에게 일일이 서명을 마치신 스님께서는 자원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시고 다음 일정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 모두가 떠난 자리에 아름다운 꽃잎이 분분히 떨어집니다.nbspnbsp 저녁 강연은 길벗강연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있기 때문에 김천 강연장을 나서 서울로 오다 추풍령 휴게소에서 싸 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햇볕이 따뜻하고 벚꽃도 활짝 핀 봄날의 벚꽃 나무 아래에서 먹는 점심이 임금의 상을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서울에 정토회관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공양을 한 후 6시에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으로 출발했습니다.nbspnbsp 조금 일찍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대기실에서 이금림 작가님, 노희경 작가님, 한지민씨, 김여진씨등과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김여진씨는 아들 준이를 데리고 왔는데, 스님 말씀대로 아이가 3살때까지는 직접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또,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가 와서 11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인사를 했습니다. 재작년 300강 때는 애기가 엄마 배속에 있었는데, 이제는 유모차를 타고 함께 왔습니다.nbspnbsp 오늘 길벗 강연은 정토불교대와 법회에 홍보를 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무대위까지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봄 꽃 소식을 전하면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사회자가 문화, 예술, 방송인들의 공통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 “몇 년 사이에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하는 연예인들의 소식을 많이 듣게 됩니다. 제 주위를 봐도 일정치 않은 수입으로 힘들어하는 동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좋아서 하는 일이고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수입을 얻으면 된다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거나 언제 일이 들어올지 모르는 배우들의 경우에는 다른 일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술의 복지제도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름 없는 단역배우들에게는 그것도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힘든 경제 문제로 마음까지 힘들어지는 그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전해야 할까요?”스님께서는 구체적인 예가 없는 일반적인 질문에 대해 질문이 두루뭉술하다고 하시면서 “일은 조금하고 수입은 많고 일은 쉽고 인기는 높고 이런 직업이나 직책은 다수의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다수가 선호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런 직업군일수록 소수의 성공자와 다수의 실패자. 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람이 피라미드식으로 분포할 수 밖에 없습니다.nbspnbspnbsp 농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지만 수입의 격차가 농업 쪽하고 연예인하고 어느 쪽이 크겠어요? 연예인 쪽이 크겠죠? 이거는 연예인이라고 하는 직업에 대한 현재 대중의 선호도, 대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nbspnbspnbsp 이 직종은 사람사이에 수입의 격차가 많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자살하는 것고 같은 비극이 다른 직종에 비해서 많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런 모임이 이루어진 것이기도 합니다.nbspnbspnbsp 기본 생활이 안되는 사람만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한 인기 있는 사람에게도 더 인기 있는 사람과 비교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분들도 인기가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좌절감이 굉장합니다. 처음부터 높이 올라가지 못한 사람은 떨어져도 다리를 약간 높이 올라갔다 떨어진 사람은 허리가 부러지는 것입니다.nbspnbspnbsp 어제 우리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입니다. 첫번째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수입격차의 간격을 좁혀주는 것입니다. 그게 요즘 말하는 복지사회라는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최저 생계비를 국가가 사회 안정망을 구축해서 해결해 주고 더 이상은 자유 경쟁해서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빈부격차의 폭을 좁혀서 사회 공정성을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사회전체 분위기는 제도적으로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전체를 구하는 것입니다. 수입이 많으면 세금을 많이 내고 , 수입이 적은 사람에게도 기본적인 실업 급여나 최저생계비가 돌아가게 하자는 것입니다. 내가 아이를 낳지 않더라도 세금을 내서 아이 낳아 키우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나는 건강하지만 적당한 의료비를 매달 정기적으로 내서 아픈 사람들에게 부담이 덜 가게 하자는 것입니다.두 번째는 사회만 책임을 질 수 없고 개인도 자기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실패했을 좌절해서 자살하는 쪽으로 가지 말고 이 무리에서 빠져나오면 되잖아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미련을 못 버리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무리에서 경쟁하고, 시도 해보고, 뜻대로 안된다고 하면 이 무리에서 빠져 나와서 다른 직업군으로 옮기는 방법이 있습니다.nbspnbspnbsp 이런 문제는 이 직업군 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가 안정망 구축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배고플 때는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성장의 꿈이 있었고, 밥먹고 살만하면 우리도 한번자유롭게 살아보자는 자유의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산업화에 성공했고, 민주화에도 성공했습니다.nbspnbsp 그러면 이 다음 단계가 뭐냐면 바로 사회적 안정망 구축하고 상대적 빈곤감을 줄여주는 사회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즉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머리띠를 두르고 단결투쟁을 외치거나 아직도 오직 성장만을 외치는 이 두 개의 과거의 성공에 도취되어 그것을 가지고 편을 나누어 갈등하기 때문에 다음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사회 전체가 갈등과 정체의 국면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편을 나눈 두 세력에 대해 둘 다 각각의 시대에 해결한 공로를 인정하고 다음 단계의 과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갈등도 해소되고 정체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인식이 개인 직업에 관계없이 스님이든, 목사든, 배우든, 의사든 이런 걸 넘어서서 우리가 이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합니다.”라며 생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이 극복하는 것도 있지만, 복지사회로 나아가는 사회적 제도를 마련해야 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그 외에는 5분의 질문이 이어졌고 스님께서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맞춤 설명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정토회관으로 돌아와서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 내일은 JTS 실무회의와 몇 번의 미팅이 있습니다.

2014.04.08. 18,795 읽음 댓글 5개

2013.11.4. 강서구 강연 그리고 길벗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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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장애는 엄마로부터 발현된 것입니다. 자기 속에서 발현된 것인데 그 사건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근본 씨앗은 엄마한테 있습니다. 아이만 치료하겠다는 것은 원인 제공자인 자기는 빠지겠다는 것이거든요. 자기 치유는 안 하고 애만 치유하겠다고 한다면 애는 치유 불가능합니다.그래서 먼저 자기 치유를 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하루 300배씩 천일 동안 절을 하면서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합니다. 적당히 깍아서 108배만 하고 때우려고 하면 안 됩니다. 아주 깊이 참회가 되고 눈에 눈물이 나야 합니다. ‘여보, 저하고 산다고 얼마나 힘들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참회를 해야 합니다.두 번째는 아이에게도 ‘얘야, 엄마 때문에 니가 고생한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해도 엄마가 그걸 갖고 시비하지 않고 포용해 낼 수 있습니다.세 번째는 응급치료입니다. 약물 치료도 약의 부작용이 어느 정도 있지만, 체크를 해보고 부작용이 심하지 않으면 실험적으로 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당장 내가 편하다고 약물에 너무 의지하면 평생 약물 중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이면 일주일 약물치료를 해보고 괜찮아지면 다시 약물을 끊고, 심할 때는 약물치료를 하고 괜찮을 때는 다시 끊고, 이렇게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해보세요.그래서 첫째, 자기 정진을 할 것. 둘째, 아이는 이해할 것. 특히 죄의식이 아니라 포용하는 마음을 가질 것. 셋째, 아이는 병원에 데려가서 적절한 치료를 같이 병행해 나갈 것. 근본 치료는 내 수행이고, 응급 치료는 병원에 보내는 겁니다. 두 가지를 병행해 나가면 좋겠습니다.”아이의 ADHD 장애가 질문자 본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스님의 말씀을 질문자가 금방 받아들여 스님의 답변은 쉽게 술술 풀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울먹이던 질문자는 한층 가벼워진 얼굴로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청중들도 응원의 박수를 함께 쳐주었습니다.강연이 끝나고 인생수업 책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분 한분에게 정성껏 사인을 남겨주시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저녁에는 7시부터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길벗에서 주관한 lt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들gt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을 받기에 앞서 여는 이야기로 장애가 곧 복이 되는 이치를 설명해주셨습니다.“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성이 숙성되었다고 말할 수 없어요. 젊을 때 3년, 5년 고생하면 그 사람은 육체적 나이는 서른 살 마흔 살이라 하더라도 몇천년 산 것과 같습니다. 고생을 많이 하면 엄청난 배움이 있습니다. 제가 젊은 시절에 몇 일간 고문을 당했었는데 그 때 깨친 내용들은 10년 수도해서 깨칠 수 있는 양 이상을 깨칠 수 있었어요. 그 당시는 힘들었지만 지나놓고 보니 나를 성숙시켜 준 복이었어요. 재앙이 복인 줄 알면 인생을 해탈하는 겁니다. 인생에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장애가 닥칠 때 그것이 복인 줄 아셔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삶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됩니다.”장애가 복인 줄 알아야 함을 말씀해 주셨지만 그래도 인생에는 힘든 일이 많다며 스님께서는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먼저 진행 측에서 준비한 대표 질문 한 가지를 사회자가 읽는 방식으로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방송문화연극예술인 모임 특성 상 이 분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질문 한 가지를 선정했는데 참석한 분들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nbsp “방송 분야에 일하는 사람들은 99가 스타가 되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자신의 현실 속에서 상대적 괴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다른 분야보다 아주 많습니다. 선택할 수 없고 선택 되어져야만 하는 을의 관계에서 어떤 마음으로 이 일에 임해야 하는지요?”스님께서는 웃으시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방송 연예인만 그런 줄 아세요? 우리 종교인들도 그래요. 불교 출가 승려들은 2500년이 넘도록 오직 한 사람 ‘붓다’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 왔는데 아직 붓다가 되었다는 사람을 못 들어봤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적어도 1년 내지 3년에 한 번 나타나는 스타가 되기를 꿈꾸잖아요. 저 같은 사람한테는 그 정도는 별 것 아니죠. 하하하 ”청중들도 한바탕 같이 웃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청중들이 위로가 되지는 않아 보이셨는지 스님께서는 다시 차분하게 방송인들의 마음자세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이 때는 잠깐 뒤로 돌아보는 것이 좋아요. 내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와 비교해 보면 많이 왔어요. 그런데 앞을 보면 아직 까마득해요. 이럴 때 앞만 보면 좌절하기 쉽습니다. 뒤만 보면 안주하기가 쉬워요. 이럴 때는 뒤를 보면서 ‘이만큼이나 왔네’ 이렇게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앞을 보면서는 ‘아직 멀었네’ 하면서 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는 앞을 보고 ‘아무리 해도 안되네’ 절망하고, 뒤를 보면서 ‘이만하면 됐지 뭐’ 이렇게 안주하기가 쉽습니다. 자꾸 스타만 쳐다보고 나는 언제 되나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뒤도 한번 돌아보세요. 여러분 보다 못한 사람도 많이 있어요. 심부름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 비해서는 많이 왔잖아요. 가끔씩 뒤를 돌아보면 여러분들도 많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이 있으니까 앞을 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앞만 보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스님의 답변이 위로가 되었는지 청중들의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 강조를 하셨습니다.“스타가 안 된 지금이 사실은 좋은 겁니다. 왜 그럴까요? 스타가 되면 내려갈 일 밖에 없어요. 스타가 아닌 사람들은 아직도 올라갈 일이 남았잖아요. 사람들한테 아직도 박수 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잖아요.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 인생이 더 괴로울까요? 못 올라간 것이 더 괴로울까요? 주관적 충격은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가 더 큽니다. 못 올라갔다고 자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자살의 대부분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충격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인기를 나로 삼으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최선을 다하되 인기가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괜찮아야 합니다. 인기는 하나의 거품일 뿐입니다. 일찍 성공한 사람들은 인생이 행복하질 못합니다. 잘나갔던 때가 늘 기준이 되기 때문에 항상 자기가 볼품이 없어져요.인기에 연연하는 사람들은 그 인기에 신경을 써서 마음이 진실해지지 못하고 자꾸 기교를 부리게 되죠. 그래서 좋은 작품이 안 나오고 더 초조해지게 됩니다. 인기는 세상 사람들이 나를 갖고 노는 것이지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겁니다. 인기가 있든지 없든지 나는 내 작업에 충실 하는 자세를 가질 때 내 삶도 행복해지고 자신을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해 갈 수 있습니다. 인기에 얽매이면 자칫하면 자신을 잃어버릴 확률이 많습니다. 도무지 인기가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자신에 충실 하는 사람은 그나마 인기가 오래 유지되지만 인기로 자기를 삼으면 굉장한 공허감이 오고 그 공허감을 못 이겨서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다만 자기 일에 충실할 뿐이고 평가는 세상 사람들 것이니까 거기에 내맡겨 놓고 자기 생활에 충실 한다면 여러분들의 인생이 좀 더 안정되고 행복할 것입니다.”방송, 연예, 연극 분야는 인기에 연연하기 쉬운 특수한 분야인데, 스님의 이 답변을 듣고 모두들 큰 치유를 받은 듯 했습니다. 이후에도 8명의 다양한 질문이 더 있었습니다. 때론 크게 웃기도 하고 때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기도 하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된 2시간이 흘렀습니다. 청중들 모두 기쁘게 웃으며 강연장을 나갔습니다.오늘 강연에는 한 분의 연예인 얼굴이 눈에 띄었습니다. 탤런트 박진희씨가 맨 앞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강연을 듣고 있었습니다. 또한 노희경 작가님을 비롯한 많은 방송인들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강연이 끝나고 강연장 입구 로비에는 많은 길벗 자원봉사자 분들이 뒷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봉사자 분들은 뒷정리가 거의 마무리되어 갈 때쯤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함께 촬영했습니다. 봉사자들 모두가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내일은 5번의 미팅과 통일의병 관련한 강의가 있습니다.

2013.11.05. 21,114 읽음 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