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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하다 싶을 정도로 겨울이 무색하게 따뜻했던 11월20(일요일) 늦은 저녁,
대전 평송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법륜스님 즉문즉설이 있었다.
진한 노랑 옷을 입은 은행나무에서 발레 하듯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은행잎은 홍조 띤 얼굴을
서산뒤로 숨기는 저녁노을과 어우러져 멋스러웠다.
강연회 시간을 한 시간 정도 남겨두고 행사장으로 속속 사람들이 들어섰다.
@ 참가 신청서 작성 중인 사람들 @
@ 강연회 전 '기도'책 구입하는 참가자@
따뜻한 도시 대전,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일요일의 여유로움을 반납하고 절실함으로
불법을 만나기 위해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의 열기로 즉문즉설이 시작되기 전부터 문화센터 행사장
은 후끈 달아올랐다.
강연회 전 ‘부처님의 외출’을 영상으로 보면서 빈틈없이 행사장이 채워지고 5시에 강연회가
시작되었다.
“마음이 왔다 갔다 자주 흔들립니다. 주인 되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과 현실은 관계가 없습니다.
진정으로 상대방에게 인정받고 싶으면 상대방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면 됩니다. 내가 원
하는 것을 없애고 가능하면 원하는 것을 줄일수록 나에게는 이익입니다.
-
원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대로 해보면 됩니다. 다만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지금껏 가슴 깊은 곳 켜켜이 담아두었던 천근만근 고민을 용기내서 내놓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
져 주셨다.
- 내일일도 모르고 사는 우리가 죽은 뒤의 일을 걱정하고 궁금해 하는 것은 다 망상일 뿐
입니다. 지금 현재 이 순간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알지 못해서, 어리석어서 괴로울 수밖에 없는 현실을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따끔한
채찍의 말씀도 하셨다.
“남편은 저의 정토회 활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가 조용히 수행만 하기를 바랍니다. ”
- 수행자의 활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의 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남편에게 분별심을
내고 남편을 바꾸려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모든 게 다 욕심인줄 알고 내려놓아야 합니
다. 그래서 편해진 나의 변한모습이 성과인 것입니다.
- 절대적인 윤리 도덕은 없습니다. 모든 정한 법은 상대적입니다. 주어진 조건에 맞는 윤리
도덕이 있는 것입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의 도리를 피력하셨다.
주어진 상황과 관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각자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끝없는 정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 하셨다.
법륜스님의 축원을 끝으로 580여명이 3시간 가까이 함께한 즉문즉설 강연회가 끝났다.
많은 사람들이 스님의 저서 ‘기도’ 책을 구입해서 사인을 받았다.
행사장 밖으로 나오니 잔잔한 밤바람이 강연회의 열기로 달아올랐던 볼에 기분 좋게 와 닿았다.
전국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0년 법륜스님 전국 순회 강연회' 11월 23일 화요일은
성남 시청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