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소식

편히 가소서
오늘 제티에스로부터 편지를 받아보고 알았습니다. 남을 위해 사는 삶이 곧 자신의 삶임을 몸으로 보여주시던 또 한분의 부처님이 이승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설거사님! 제 기억으로는 얼굴이 잘 떠오르지 않는 분이긴 합니다만 정토를 들락대면서 한번이라도 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토에 조금이나마 인연을 맺었던 그 남은 끈으로 작은 마음으로나마 거사님의 가시는 길이 환하고 밝은 길이기를 기원해봅니다. 거사님과 같은 그런 삶이 쉽지 않은 삶이 거늘 어찌 그렇게 급하게 가셔야 했는지 너무 준비 없이 떠나신 낯선 길이라 가시는 길 발을 잘못 디디지나 않으신지 정리 못하고 남겨놓고 가신 게 많아 또 걱정이나 하시지 않는지요 거사님! 모든 것 다 두고 거추장스럽게 몸에 걸쳤던 것 이승에 다두고 훨훨 떠나세요 환하고 밝은 빛을 따라 훨훨 날아가세요. 그리고 이젠 편시 쉬세요 거사님이 걱정하시는 남은 짐 남은 분들이 뜻을 잘 이어 가고 있답니다. 정토 관계자 여러분들께! 이 글로나마 위로의 마음 전합니다. 거리가 멀어졌다고 마음마저 멀어졌나봅니다. 소식을 제 때 알았다면 함께 나누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과 힘들 내시라는 마음 함께 보냅니다. 기회가 나는 대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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