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실천

주1일봉사
먼저 마음을 내어본다. 그리고 실천해 본다. 마음이 가볍다.

여러분 죽림정사에 놀러 오세요. 바쁘게 오시지 말고,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오세요. 경남지부 으뜸절인 죽림정사에서 하루를 보내보아요. 소풍가는 즐거운 마음으로 와서 죽림정사를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김해지회 도반들의 정겨운 얘기를 들어봅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연등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연등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소풍가는 즐거운 마음으로

김해지회 실천지 장소는 죽림정사입니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나서서 수행 봉사하는 도반들의 얘기를 들어 보려고 합니다.

우리들의 먹거리 상추심기 준비중
▲ 우리들의 먹거리 상추심기 준비중

죽림정사는 경남지부 으뜸절로 민족중흥과 불교중흥을 위해 한평생을 살다 가신 백용성 조사의 생애와 사상,업적을 뒤돌아 보고, 그 유지를 받들어 불법을 올바로 전하고, 민족 통일과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는 근본 도량입니다. 용성스님의 선농일치 가르침 속에서 도반들과 함께 정진도 하고, 농사도 지으며, 자연스럽게 일과 수행의 통일을 체험하기에 으뜸인 절입니다. 이에 경남지부 김해지회 도반들은 선농일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수행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보수공사 시작입니다
▲ 대웅전 보수공사 시작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월 죽림정사 보수공사를 했습니다. 구석구석 돌아보며 틈틈이 나들이 오듯 찾아와 수행봉사를 했습니다. 공양간 리모델링을 위한 페인트칠 봉사와 공양간 정리정돈, 밀 밟기, 다락방 정리, 쌓인 낙엽 긁어모으기, 다비장 주변의 가지치기와 나무 벌목 등 시설팀에 참석한 남자분들의 봉사가 죽림정사를 더욱 빛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비누 화장품 만들기, 양말 목공예, 핸드폰 거치대 만들기, 행복비즈 만들기 등 공예프로그램에도 참여했습니다.

공예프로그램 - 양말 목공예
▲ 공예프로그램 - 양말 목공예

공예프로그램 - 핸드폰 거치대
▲ 공예프로그램 - 핸드폰 거치대

기꺼이 마음 내어 봉사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지금 마음을 물어봤습니다.

  • 소풍가는 기분이 들어 좋았고, 명상하면서 저 혼자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집중되었습니다.
  • 전에 봉사할 때는 들뜬 즐거움이었는데, 오늘은 안정된 느낌이어서 편안했습니다.
  • 시골에서 자랐지만 밀 밟기는 처음 해 봤습니다. 땅이 보슬거려 좋았고, 생각 외로 밭이 작아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명상 중에 깨어있기가 되어 좋았고, 온라인으로만 보던 도반들을 직접 만나 반가웠습니다.
  • 소풍가는 것 같아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15초간의 명상시간이 일로만 하는 습을 깨어있게 하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일은 적게 했지만, 종일 명상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잘 보이려고 하는 마음이 덜한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30분 명상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 만물에는 제자리가 있는데 제 자리는 그냥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자리인 것 같습니다.
  • 아침에 눈이 와서 출근길에 차를 돌려 저 혼자 다녀왔어요. 함께하지 못한 도반들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거제지회 도반들과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화장품과 주방 비누를 만들어 잘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음에도 우리 실생활에 적용되는 공예 부탁합니다.

죽림정사는 내가 주인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죽림정사는 꽃단장을 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솔선수범해서 더 깨끗하고, 더 아름답게, 그리고 더 안전하게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기 위해 바쁜 가운데도 즐겁게 일하는 도반들을 만났습니다.

연등 달기 전 - 아늑한 모습입니다
▲ 연등 달기 전 - 아늑한 모습입니다

"일단 오이소. 봉사 적성검사 안합니다. 봉사 면접 안 봅니다. 일반회원 우대합니다. 무경험자도 좋아합니다. 맛난 음식도 많아요." 아무 걱정 없이 마음 편안하게 오셔도 됩니다. 분주한 가운데서도 동요됨이 없이 일사분란하게 차근차근 마무리 되었습니다.

등을 달 주춧대를 세우다
▲ 등을 달 주춧대를 세우다

연등달기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나누기를 했습니다.

연등을 달고 있는 중
▲ 연등을 달고 있는 중

  • 도반들과 소풍가는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우리 손으로 연등을 설치하며 가득 채워지는 것을 보니,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 모자이크 붓다의 실현입니다. 더운 날씨지만 오히려 많이 웃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삽질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즐겁고 행복해 보여서 저까지 뿌듯해집니다. 멋지고 가슴 벅찹니다. 뮤지컬 공연 보는 듯 합니다.
  • 도량 및 밭두렁에 풀을 뽑고, 요사체 옆에 쌓아둔 흙을 트럭에 실어 교육관 옆으로 옮기는 울력을 했습니다. 죽림정사의 봉사활동 중 일을 가장 많이 했던 날이었습니다.
  • 참여하신 도반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재미있게 잘 다녀왔습니다.

불대생들과 같이 간 도반의 나누기입니다

  • 영가등 꼬리표 달기와 공양간에서 머위찜. 장아찌를 펼쳐 김치통에 넣는 작업으로 비교적 가볍게 했습니다. 마치고 나서 용성조사님 생가와 교육관도 둘러 보았는데,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았고 또 참여하고 싶다고 합니다. 안전 운전해 주신 도반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잘 다녀와서 감사드립니다.

회원6그룹 봉사 활동 후 조경옥님 한마디입니다.

  • 연등, 영가등 꼬리표 달기 준비와 여러 가지 농사일을 도왔습니다. 만물은 제자리가 있다는데 있을 자리를 찾아주고 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 농기구 씻는 것으로 마무리 후 법사님께서 호기롭게 자랑하신 밀밭도 구경했습니다.
  •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죽림정사의 봄이 참 이쁩니다.

고추따고 씻어 말리기
▲ 고추따고 씻어 말리기

여름 봉사에는 일거리가 다양했습니다. 방충망 설치, 교육관 및 기념관 청소, 공양간 수리, 냉장고 옮기기, 수박 수확, 콩밭 정리, 감자 수확, 꽃밭 정리, 참외 수확, 옥수수 수확, 콩나물 심기, 재초 작업 등 무궁무진 했습니다.

  • 보라색 토종 옥수수를 삶을 때 뉴수가와 사카린에 정이든 아쉬운 마음, 먹는 건 쉽게 먹는데 농부들은 얼마나 애쓰시는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 남 일이면 안할 텐데 우리 일이구나 생각이 들어 열심히 했습니다. 우리 정토행자는 지회나 지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토행자, 수행자라는 것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토행자는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 길이 멀어서 마음내기가 힘들었지만, 봉사 가서 울력하고 소통하면서 살아있다는 느낌과 뿌듯함을 가득 안고 집으로 왔습니다. 참으로 묘한 봉사입니다.
  • 누군가에게 필요로 의해 잘 쓰여서 행복과 보람을 만들어 갑니다.
  • 이 좋은 법을 만나기 전에는 돈을 많이 벌어 행복했고 돈이 없어 불행했습니다. 지금은 저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한 세상 만드는 이 일속에서 저의 행복도 만들어 갑니다.

배추심기
▲ 배추심기


바쁜 시간을 쪼개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실천활동지를 찾아가 봉사하는 모습에서 아름다운 행복을 보았습니다. 몸은 비록 힘들었지만 마음은 한없이 행복했다고 말합니다. 바쁘다고 시간 없다고 핑계만 대고 죽림정사로 떠나지 못하는 저에게 이제는 떠나야 비로소 행복해진다고 말해봅니다. 고맙습니다.

글_이순남 희망리포터(경남지부 김해지회)
편집_김세영(인천경기서부지부 일산지회)

전체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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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

정토행자님들의 하루를 보면서 행복한 일상이 무엇인가를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22-12-13 15:27:41

김애자

봉사자님들 감사합니다

2022-10-08 08:50:51

한순화


매월셋째주 토요일 죽림정사로 향한 마음과 발걸음 긴시간도 도반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어느새도착
웃고 떠들며하는 봉사
오히려 에너지 받고 옵니다.
한달에 한번 죽림정사로 가는 소풍입니다.

2022-10-06 1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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