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봄이 오는가 싶더니 시샘하듯 꽃샘추위가 있던 날 남양주에서 통일담당 소임을 맡은 박정란 님을 만났습니다. 부끄럽다면서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로 “2년 전 내 모습을 생각해보면요,”라면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6년 전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신 후 두 달 만에 살아나셨습니다. 그 이후 고민은 어머니를 누가 모실까였습니다. 가족들과 제대로 소통을 못 하고 어머니를 모시게 되면서 평화로운 일상이 무너졌습니다. 당시 영어학원을 운영하던 나는 가족들의 눈치를 살피며 지쳐 갔고, 자꾸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 나오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기 시작했고, 삶을 다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싶다는 원이 생겼어요. 운영하던 학원을 정리하고 불교대학을 등록하면서 나의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법문을 듣는 재미가 얼마나 좋던지 수업시간에 딴짓도 안 하고 결석도 한 번도 안 하게 되었어요. 그 덕분에 개근상도 타게 되었어요.(웃음)
▲ 주례회의 중 밝게 웃어보아요.~~
다시 태어남을 회향하는 마음으로 법당에서 하는 행사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통일 특강 듣고, 통일의병대회에 참석하면서 내 가족에서 내 이웃, 내 민족, 그리고 전 세계까지 나의 세계는 확장되었습니다. 작년 통일교육을 하면서 통일담당 소임을 가볍게 맡게 되었어요. 그런데 통일교육, 통일기도, 메일로 일 처리하기 등을 시작면서 컴맹에 간신히 카카오톡만 하는 기계치인 나는 난관에 부딪혔어요. 법당에서 300배하고 서초법당 가서 통일기도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웠어요.
하지만 ‘쉰 살이 넘어 컴퓨터로 대화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정초순회법회 때 무변심 법사님이 용기를 주신 것처럼 많이 배우고 경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피해가지 않으려 합니다.
▲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어렵다...
아침기도 할 때 통일에 보탬이 되겠다고 서원하는 나를 보며 나 자신이 정토 세계를 꿈꾸는 멋진 중년이구나 하며 스스로 대견해하기도 합니다.
통일정진 시작한 지 200일, 그동안 태평양이나 대서양 건너편에 있는 나라들보다 더 멀게 생각했던 나의 북녘 이웃들에 대해 이제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기도문을 읽습니다. 한배 절하면서 그동안 나의 무지함을 참회하고, 한배 절하면서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지도층이 많아지기를, 또다시 절하면서 하루 속히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오늘 남양주법당에서 통일 정진을 한다면서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 하루속히 통일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 통일의병대회에서... 남양주 화^^이^^팅!!
글_김영신 희망리포터 (남양주정토회 남양주법당)
전체댓글 1
전체 댓글 보기정토행자의 하루 ‘남양주법당’의 다른 게시글
[런던] 저는 이 길이 뭇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 믿습니다_런던법회 김지은 님 수행담
이전글[영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보다 ‘복을 많이 찾아보세요’_보수법사님의 새해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