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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강 1주년 기념 법회
1년 전, 대만이라는 타국에서 얼굴도 모르는 교민들이 법륜스님의 강연이 열린다는 소식에 자원봉사를 자청하여 모였습니다. 그 인연으로 매주 정기법회도 갖고, 그사이 깨달음의장에 다녀온 분도 두 분이나 된답니다. "엄마, 또 화나면 우리는 괜찮으니 다시 한국 다녀와! 우리는 괜찮아. 지금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
▲ 대만 세계 100강 1주년 기념 열린법회(글쓴이 왼쪽 푸른색 가디건 오상은 님)
동아시아지구는 필리핀 마닐라정토회 한금화 님을 지구장으로 현재 마닐라, 세부, 교토, 대만, 홍콩, 북경에서 법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김용애 님의 열정적인 실천으로 나날이 성장하는 대만열린법회 소식과 밝고 맑은 대만 회원님들을 소개합니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대만에는 주변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은 한인들(대만 전체 약 4,000명, 수도 타이베이 거주 한인 약 1,500명)이 결혼, 직장 혹은 유학 등 각각의 목적을 가지고 이주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민 및 유학생 사회가 작은 만큼 각종 한인 모임도 그리 활발하지는 않은 편이며 그만큼 어떤 하나의 목적으로 다수의 한인들이 모이는 모습은 더더욱 보기 힘든 편입니다. 그런데 약 1년전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교민 사회에서는 보기 드물게 많은 한인들이 같은 시각 한자리에 모였던 날이 있었습니다. 2014년 12월 11일, 법륜스님의 세계 100강이 대만에서 열렸기 때문입니다. 예쁜 오렌지색 티셔츠를 나누어 입고 분주하게 움직이던 봉사자들과 비행기 연착으로 물 한 컵 드실 시간 없이 단상에 오르던 법륜스님의 모습이 마치 어제처럼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그날 이전까지는 각각 서로를 전혀 모르고, 대만에 사는 이유도 살아온 인연의 시간도 모두 달랐던 우리 대만 타이페이 정토열린법회 회원들은 그렇게 만났습니다. 각기 아주 작은 영역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이들이 세계 100강 소식을 듣고 인터넷으로 그 발자취를 쫓으며 고개도 같이 끄덕이고 위안도 받고 참회도 하며 마음을 열어가더니 작으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용기를 내어 자원봉사 신청들을 덜컥 하게 됩니다. 그 인연이 대만 정토열린법회의 씨앗이었습니다. 우리 막내 회원 최윤영 님은 이렇게 만나 겨우 몇 시간 봉사 딸랑하고는 말도 못하게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 대만 세계 100강 거리 홍보 (가운데 김용애 님)
세계 100강 대만 강연 이후 정토회와 오랜 인연인 대만열린법회 담당자 김용애 님의 자상한 안내로 금세 일심동체가 되어 1월부터 정식 열린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0.0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모임을 위해 본인의 거실을 "아무 것도 모르니 이렇게라도 봉사하겠습니다. 잘 이끌어주세요!"라며 선뜻 제공해 준 어여쁜 희생(!) 덕에 타이베이열린법회는 순풍에 돛을 단 듯 힘차게 출발합니다.
출발 당시에는 4명이라는 인원으로 시작을 했고 시간이 지나며 인연이 닿는 회원들이 함께 하게 되어 지금 1주년이 된 시점에는 8명이 되었습니다. 출발보다 두 배나 많은 회원들이 매주 열린법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 대만 1회 열린법회. 왼쪽부터 박미경, 이주현, 김용애, 오상은 님
매번 즉문즉설 법문을 함께 보며 같이 웃고, 마음나누기하며 함께 울고. 그렇게 시간과 함께 서로에 대한 이해가 쌓여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의 사정을 배려해가며 역할도 분담하고 정토회 모임이라는 정체성에 부끄럽지 않으려 사소한 일도 상의하고 양보해가며 이제껏 얼굴 한번을 서로 붉히지 않고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먼 타지에서 지내는 외로움과 고단함이 이제는 서로 말을 안 해도 가슴으로 헤아려지는 ‘가족’ 같은 회원들입니다. 부처님 가르침 따라 열심히 마음수행을 하다가도 한 번씩 다가오는 ‘마음의 벽’을 느껴 좌절 될 때면 옆의 회원이 ‘토닥토닥’ 등을 쓰다듬어 줍니다.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라고요! 이렇게 함께 하는 회원들이 없었다면 어찌 우리가 1주년을 즐겁게 기념하고 자축할 수 있었을까요?
이런 우리들의 변화를 축하할 겸 지난 12월 10일 정기 열린법회에서는 법륜스님 강연회 때 같이 고생한 봉사자들과 가까운 지인들을 함께 모시고 조촐한 1주년 기념 열린법회를 가졌습니다. 마음은 있으나 시간상 참여를 못하던 분들도 어렵게 시간을 쪼개어 참여해 함께 축하도 하고 마음나누기도 하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하고 뿌듯해집니다. 아무리 생활이 바쁘고 정신이 없어도 열린법회는 꼭 챙기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가족들 흉보며 눈물 짜내던 모습이 어느덧 욱~하는 마음까지는 100% 제어는 못해도 금세 자신의 모자람을 거울에 비추듯 차분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모습은 가족들이 귀신같이 눈치를 채는지라 가족들 배려로 여러 가지 시간적, 장소적 제약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 ‘깨달음의장’에 다녀온 분이 두 분이나 되고 2월에 다시 한 분이 다녀올 예정입니다. 얼마 전 깨달음의장을 다녀온 도반의 초등학교 어린 딸은 ‘엄마, 또 화나면 우리는 괜찮으니 다시 한국 다녀와! 우리는 괜찮아. 지금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라는 대단한 사랑 고백도 받았다고 합니다.

▲ 한국 JTS 사무실에 들려 북한돕기에 1주년 기념법회 보시금을 전달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봄학기에 대만 정토열린법회 8명 전원이 불교대학에 등록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현실 앞에 넘어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깨달음 부족한 중생들 이지만 소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가 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설레임도 살짝 일고 한편으로 자잘한 걱정도 들지만 혼자서만 가는 길이 아니고 소중한 회원들과 함께 가는 길이니 두려움 없이 힘차게 가려합니다.
대만 타이베이열린법회 회원님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글_오상은 (타이베이열린법회)
정리_김화진 희망리포터 (동아시아지구 마닐라정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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