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대전법당
통일정진 릴레이 주자로 달리다
대전법당 통일정진 이야기

 

[대전정토회 대전법당]

통일정진 릴레이 주자로 달리다

대전법당 통일정진 이야기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1000일 기도 정진.

서초법당은 매일 목탁소리가 이어진다면 대전법당은 매주 금요일마다 24시간 동안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기도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이어지며 낮반저녁반 도반들이 30분에서 1시간씩 시간을 정해서 하고 있습니다처음으로 기도에 동참했던 이옥선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금요일 밤이 찾아왔다. 오늘은 우리 멋진만남 모둠(천일결사 모둠)이 통일정진 릴레이를 이어가는 날. 내가 기도를 하기로 한 시간은 1130~12시였다. 겨우 30분이었지만 늦은 밤에 그것도 혼자서 목탁을 치며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이 정말 부담스럽고 긴장되는 일이었다. 초저녁 졸음이 왔지만, 혹시라도 못 일어날까봐 잠을 참아가며 10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어두운 밤길이 무섭다고 하니 남편이 침낭을 들고 따라나선다. ‘기도도 같이하면 좋을 텐데.’라는 욕심이 올라왔지만, 같이 가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남편은 차 안에서 잠을 자고 나는 법당으로 올라갔다. 6층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에서는 맑은 목탁소리가 조용히 들리고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법당문을 여니 김희수 님이 관음정근을 하고 있었다. 문 앞에는 기도하는 법과 정진 순서가 적힌 종이가 있었고 물과 간식이 놓여있었다. ‘배고프시죠? 간식 드시고 하세요.’라는 문구가 떨리는 마음을 조금 가라앉혀 주는 듯했다. 법당 뒤쪽에 가방을 내려놓고 윗옷을 벗어놓은 후 빈 방석과 목탁이 놓인 자리에 앉아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3배를 했다. 통일정진발원문을 읽고 떨리는 손으로 목탁을 들었다. 김희수 님의 목탁 소리에 맞춰 조용히 목탁을 두르려 보았다. ‘절을 하며 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서서 하면 되나?’ 갈등이 되었지만, 천천히 절을 하며 목탁을 두드렸다.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를 하고 있었지만, 목탁치고 관세음보살을 반복하며 절을 하는 것으로도 벅차서 그저 엎드렸다 일어나기만을 반복했다.

     

그리고 드디어 1130분이 되자 김희수 님의 목탁 소리가 점점 작아지더니 사라졌다. ‘! 이제 나 혼자 해야 하는구나.’ 심장이 더 떨려왔다. 나의 목탁 소리와 관음정근 소리가 온 법당에 울렸다. ‘그래, 우리 민족의 통일은 누가 해 주는 게 아니야. 내 힘으로 해야 해.’라는 다짐을 하니 조금 힘이 생겼다. 어느새 목탁, 관음정근, 절 그리고 불보살님~ 민족의 평화통일을 꼭 이뤄주세요!’ 하는 기도까지 하고 있었다. 이렇게 가면 내일 아침까지도 기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올리는 통일정진

     

그러나 인간의 얄팍한 마음은 1155분이 되자 다음 주자가 왜 안 오는 거지? 10분 전에는 오기로 했었는데, 혹시 안 오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드디어 12시가 되었다. 왼쪽 방석에서 조용히 목탁소리와 함께 정란희 법우의 관음정근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 그제야 마음이 놓여 더욱 편안하게 기도를 할 수 있었다. 혼자보단 함께가 더 힘이 되었다. ‘그래 통일은 나 혼자보다는 우리가 함께 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절을 했다. ‘1시간쯤 더 하고 갈까? 남편이 기다리고 있어서 어쩌지?’라며 갈등을 하고 있는데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했다. 순간 갈등은 사라졌다. 1시간이라도 더 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내 할 일을 다 했으니 이제 됐어.’ 하는 위로와 함께 기도를 마쳤다. 자진해서 더 기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아버려 나중에 돌아오며 후회를 하기는 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나의 마음은 가볍고 행복했다. 생전 처음 관음정근을 하며 혼자서 목탁을 두드리고 또한 통일기도에 동참했다니 내가 참 대견하고 뿌듯했다. 기도의 가피였을까? 법당의 맑은 기운인 것일까? 다음날 하루 종일 맑게 깨어있는 나를 느낄 수 있었다. 1000일 통일정진 릴레이 참여는 내게 참 많은 선물을 준 것 같다. 다시 선물을 받을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1000일 통일기도 정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10시부터 토요일 오전 10시 사이 가능한 시간에 대전법당에 오셔서 통일정진 기도도 하고 선물도 받아가세요~.

     

_이옥선 희망리포터 


2026 3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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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대단합니다!

2015-11-01 01:33:39

하구산

'배고프시죠? 간식 드시고 하세요.'
'그래 통일은 나 혼자보다는 우리가 함께 하면 되겠구나!' 아름답습니다.^^

2015-10-30 23:58:35

최영미

대전법당은 이렇게 정진하는군요...잘 읽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간절한 원이 마침내 실현될 그 날이 꼭 오겠지요?<br />잘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10-30 22: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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