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왕사지 통일기도①
장맛비 뚫고 피어나는 정성
정토행자의 하루에서는, 부산울산지부의 경주 사천왕사지 통일염원 기도 소식을 매달 1회, 총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부산울산지부]
사천왕사지 통일기도 기획기사①
_장맛비 뚫고 피어나는 정성
지난 6월 21일 부산울산지부에서는 경주의 사천왕사터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통일기도 정진 발대식을 한 이래, 매주 일요일 새벽 6시부터 7시30분까지 부산울산지부의 법당들이 돌아가며 꾸준히 정진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 소중한 불씨들을 잘 기록하여 알리려고 4개의 법당 소식을 차례대로 전하겠습니다.
이번 7월 12일에는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울산법당의 저녁 불교대학생 22명을 비롯해서 모두 57명이 참여하였습니다. 경주 사천왕사는 통일신라의 나당 전쟁 당시, 당나라의 침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고 신라 문무왕이 지은 호국 사찰입니다. 지금은 절터만 남아있지만 호국의 의미는 오늘날도 생생히 느껴집니다. 우리는 이 소중한 옛터에 모여, 시대와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의지와 열망을 다지고자 한배 한배 몸을 낮추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어제부터 날씨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어 계속 일기예보를 체크하면서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처음엔 비 올 확률이 30%여서 다소 안심했으나 차츰 높아져서 70%까지 되었습니다. 비 내릴 것에 대비하여 외부업체에 천막을 의뢰했으나 태풍으로 장비가 파손될 우려가 있어 취소되었습니다. 그래서 비를 맞고라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속속 도착하는 도반들에게 준비해간 방석과 방석 덮을 비닐(이만영 거사님 준비)을 나누어 주며 자리 정돈을 하였습니다. 주춤주춤 망설이던 불대생들은 빗속에서 하나 둘 정진 대열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기도를 하는 동안 계속 내린 비는 때때로 굵은 소낙비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비옷을 입고 절을 하다 보니 더워져서 비옷을 벗었다가 옷이 젖어 다시 비옷을 입기를 반복했습니다.
바닥에 깐 천막에 빗물이 고여 양말이 젖고 나중엔 엉덩이까지 젖었지만 통일을 향한 우리의 기도는 멈추지 않고 중도에 그만두는 이 한 명없이 잘 마쳤습니다.
기도를 마친 도반들의 얼굴에선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해냈다는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빗속에서 부르는 통일 노래가 오늘따라 장엄했습니다. 지나가는 기차에 우리의 통일염원을 실어 북쪽으로 부치고 싶었습니다. 끝까지 함께 해준 도반들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태풍 '찬훔'도 놀라게 한 우리들의 통일염원 기도는 계속될 것입니다.”
※사진과 후기는 김신호 거사님이 촬영하고 작성해주셨습니다.
어느 누가 해주길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되는 일이기에, 지금 시작한다는 발원문의 문구처럼 참여한 이들의 진심에 제 마음도 뜨거워집니다. 다음 달에는 동래법당의 정진 분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Posted by 김신호, 정은진 희망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