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우리들의 움직임

청년페스타

일시 : 2025년 11월 7일(금) ~ 11월 9일(일)
장소 : 정토사회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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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년 프로그램

바라지 전국 모집

일자 : 2025년 10월 22일(수) ~ 10월 24일(금)
장소 : 정토사회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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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그리다, 세상을 물들이다

JTS 기념 세미나 & 사진전

일시 : 2025년 10월 18일(토) ~ 26일(일)
장소 : 정토사회문화회관 / 지하 대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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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법륜스님 즉문즉설

2025 보건의료인 특별법회

일시 : 2025년 10월 18일(토) 오후 5시~7시
대상 : 보건의료인(정토회 회원 및 지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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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도심 속 절캉스

일정 : 9월 2일(화) ~ 10월 30일(목)
장소 : 정토사회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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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해외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일정 : 2025년 12월 13일(토) 까지
강연국가 :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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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다시 만나다

2025 행복한 대화

전국 11개 도시로 직접 찾아갑니다
*오프라인 강연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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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오픈!

오늘, 첫 만남 입니다

정토회가 처음인 분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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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의 하루

월간정토 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는 1988년 창간 이래, 진실을 밝히는 바른 불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불교, 일상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생활불교를 전하고자 37년 동안 매달 발간되고 있습니다. 는 법륜스님의 법문과 즉문즉설, 서암큰스님의 법문을 비롯해, 언제나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을 맑고 가볍게 가지는 수행자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에는 서로 대립하고 경쟁하는 세상이 아닌,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또한 는 정기구독 수익금으로 점자 도서관, 교도소, 군부대, 병원, 복지관 등에 무료로 배포하여 마음을 밝히는 부처님의 법을 널리 전하고 있습니다. 모집 부문 주요 업무 인터뷰 진행, 원고 쓰기, 원고 교정 지원 자격 일반회원 및 경전대학 졸업생 이상 한 달에 한 번 이상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편집회의 참여 가능하신 분 함께 수행하며 책임감을 갖고 3년 소임을 하실 수 있는 분 관련 분야 경력이 있으신 분 주요 업무 〈월간정토〉 뒷표지 글과 삽화 작업 지원 자격 일반회원 함께 수행하며 책임감을 갖고 3년 소임을 하실 수 있는 분 관련 분야 경력이 있으신 분 주요 업무 한 달에 한두 번 봉투 작업 및 택배 발송 작업 지원 자격 일반회원 함께 수행하며 책임감을 갖고 3년 소임을 하실 수 있는 분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작업하므로, 수도권 거주자에 한함 2025년 10월 26일까지 ▶지원 접수 후 3주간 교육이 진행됩니다. ▶봉사자 선정 결과는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문의 01098601397 위 이미지를 누르면 지원서 양식으로 이동합니다.

월간정토 2025.10.13. 932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각자의 조미료 한 꼬집이 모여_공동체 입재식 공연TF팀 인터뷰

아직도 마음 한켠에 잔잔한 여운으로 남아 있는, 공동체지부 그날의 공연. 무대 위의 반짝임 뒤엔 수많은 시간과 땀방울이 있었겠지요. 하나의 공연이 완성되기까지, 그 여정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이번 공연을 이끌고 묵묵히 준비해온 공동체지부 공연 TF팀.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무대 뒤 숨은 노력과 진심이 담긴 그 뒷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이번에 입재식 공연팀을 취재하기 위해 우리 실천리포터들이 뭉쳤습니다. 스페인 계단에서 나누기를 마친 실천리포터들 PRESS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같은 진심을 확인합니다. 입재식을 마치고 스페인 계단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리포터들과 취재 소감을 나누고 기념 사진도 찍고 있었습니다. 그 때 벨이 울립니다. 이번 공동체 공연 총괄을 맡은 허유진 님입니다. 미리 인터뷰를 요청해 두었는데, 입재식을 마치고 잊지 않고 전화를 주었습니다. 리포터들과 함께 인터뷰를 하러 회관 9층의 어느 회의실로 이동했습니다. 방금 무대 위에 있던 주인공들을 대면하니, 마치 배우를 눈 앞에서 보고 있는 것 같아 설레기도 하고 어색함도 감돕니다. 리포터 이번 공연이 공동체가 생긴 이후 첫 공식 공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취지로 준비를 하셨나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예전 오프라인으로 입재식을 진행하던 시절에는 백일 출가 행자들이 합창 공연을 해오곤 했어요. 하지만 그런 무대를 제외하고, 공동체 차원에서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지부 단위로 조직 구조가 개편된 이후, ‘공동체는 아무래도 대중부처럼 움직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한편으로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공동체 지부에게 공연을 맡겼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 우리도 하나의 지부로서, n분의 1로서 역할을 해볼 기회를 주셨구나’ 하는 생각에, 놀랍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앞서 여러 지부들이 멋진 공연들을 만들어 온 만큼, 우리도 부끄럽지 않게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법사님들께서 매우 기뻐하셨고, 공동체 식구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리허설 리허설 사실 다른 지부는 인원이 많다 보니 ‘모두 함께 공연을 하자’는 시도 자체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공동체 지부는 전체 인원이 94명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감히 그 엄두를 냈고, “어떤 역할이든 좋으니 모두가 함께하자”는 취지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드라마 출연, 드라마 시나리오 작성, 영상 편집, 공연 기획에 참여한 성원들이 있어요. 또 합창, 율동, 무대 진행 등 누구든 하나의 역할을 맡아 준비했고, 결과적으로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뜻깊고 활기찬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의 작은 역할들이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한 것 같아요. ‘모자이크 붓다’처럼요. 리포터 공연 준비는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7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지만, 중간에 하안거가 있어서 실제로 합을 맞춰보기 시작한 건 안거가 끝난 이후부터였어요. 그래서 연습 기간이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았습니다. 공동체가 서울, 문경, 두북, 해외까지 흩어져 있다 보니 다 같이 모여 연습할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안무를 맡은 분들이 각 지역에서 연습한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서로 공유하면서 연습했는데, 그 영상들을 보며 우리끼리 먼저 감동받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함께 모여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문경에서 파도타기, 공연 연습중인 공동체 성원들 리포터 법사님들께서 ‘거위의 꿈’ 무대에 솔로로 참여하셨잖아요. 그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가 있었나요? 처음 기획할 때는 법사님들께서 솔로로 참여해 주시면 좋겠다싶어 요청을 드렸는데, 노래를 알고 계신 분이 거의 없으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소통방에 가사와 음원을 올려드리고, 연습해 오시도록 안내드렸죠. 하지만 문경에서 수련을 진행하시느라 워낙 바쁘셔서 일정을 맞추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저희가 문경에 직접 내려가서 명상 수련 중간에 짧은 시간 동안 명상원에 모여서 녹음을 했어요. 영상팀장 박세환 님이 문경까지 동행하셔서 현장 녹음을 지원해 주셨어요. 공연 시작 전 대기실 전체 연습에 오셨을 때까지도 노래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태셨어요. 현장에서 30분간 속성으로 연습을 하시면서, 처음엔 쭈뼛쭈뼛 망설이시다가도 점점 열정적으로 따라 부르시더라고요. 사전 녹음 당시에도 한 번 해보시고는 “한 번만 더 할게. 나 한 번만 더 할게. 한 번만 더 하면 잘할 것 같아.” 하시면서 적극적으로 해 주셔서 한두 시간 만에 녹음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도 한마음으로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시는 법사님들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백슬기 방금 여기 올라오기 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묘수 법사님이 솔로 파트 첫 포문을 여시는 역할이셨잖아요. 묘수 법사님이 전혀 모르시는 노래라서 “이거 내가 꼭 해야 돼?” 라면서 자신 없어 하셨는데 첫 녹음 만에 완전 훌륭하게 잘 하셨어요. 오늘 공연 끝나고 2층에서 만났는데, 제 손을 잡으시면서 “다음 공연은 언제야?” 이렇게 물으시네요. 리포터 법륜 스님이 콩트 드라마를 보시면서 정말 환하게 웃으셨어요. 특히 부처님이 등장하는 장면에선 말 그대로 ‘빵’ 터지셨다고 해요. 그 부처가 우리 공동체 막내 법우님이에요. 리포터 우리 리포터가 공연을 찍어야 하는데 법륜 스님이 너무 환하게 웃고 계시고, 너무 즐거워하시니까 ‘어머 이것도 담고 싶어’하면서 카메라를 어디다 둬야 될지 모르셨다고 해요. 그 콩트 드라마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요? 어머, 이것도 담고 싶어 콩트 드라마가 저희 이번 공동체 공연의 시작이잖아요. 사실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처음 이 스토리가 나오게 된 계기는요, 공동체에 처음 들어오면 다들 수행하러 왔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해보면 계속 허드렛일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늘 있었거든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이 일도 하나의 공부 방편이구나’라는 걸 알았어요.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수행자로서의 삶을 익히게 되는 거죠. 우리가 지금 공동체에서 수행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처님 당시의 공동체도 이랬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래서 경전을 다시 들여다봤는데, 그 안에 지금 우리처럼 “못 하겠다, 힘들다, 어렵다”는 이야기가 다 나오더라고요. 부처님 당시나 지금이나 결국 사람 사는 모습은 다른 바가 없구나. 우리는 그 시대 승가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마음으로 이 길을 걷고 있구나. 그래서 시나리오 초안에는 부처님 당시의 경전을 함께 읽고 학습하는 장면을 넣자고 했어요. 그런데 쓰는 과정에서 무려 7번이나 수정이 됐습니다. 내용이 계속 바뀌고, 처음 의도한 메시지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서요. 결국엔, “일단 한번 찍어보자. 될지 안 될지는 해보고 생각하자.” 하면서 진행이 되었어요. 따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영상팀 김나영 님이 대본 작업과 촬영에 수고를 해주셨고, 동대구지회 이유진 님이 김나영 님 촬영할 때 보조 맞춰서 도움을 주셨어요. 리포터 스토리나 주제 설정에서 특별히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나요? 저희가 초반에 주제로 잡은 건 이거였어요 사람은 누구나 빛나 보이고, 주목 받고, 돋보이는 역할을 선호하잖아요. 하지만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역할은 잘 드러나지도 않고, 때로는 지치고 외로워지기 쉽죠. 그런데 그 역할이야말로 우리 공동체, 나아가 정토 행자 모두가 실제로 하고 있는 수행의 모습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꼭 나누고 싶었습니다. 리포터 콩트 드라마 작업만해도 정말 어려웠을 것 같아요.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전문 시나리오 작가가 아니다 보니,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한데 그걸 어떤 대사로 표현할지,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감이 잘 안 오더라고요. 내용은 알고, 흐름도 아는데, 이걸 어떻게 연출해서 보여줘야 할지 그림이 잘 안 그려졌어요. 우리의 작품이에요. 배 아파 낳았어요. 옆에서 듣고 있던 허유진 님이 한 마디 덧붙이며 콩트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저희끼리도 그런 말 했어요. “막장 드라마 쓰는 작가들 욕하면 안 되겠다.” 진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담아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절히 느꼈거든요. 리포터 유수 스님의 말씀이 주제를 잡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하셨죠? 맞아요. 정일사 때 유수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되었어요. “부처님 시대에도 참 바람 잘 날 없지 않았겠냐. 사위성에 1,250명 줄 세워서 데리고 다니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을 거다. 누구는 갑자기 집에 간다고 찾아오지, 라훌라는 맨날 사고 치지, 비파 켜던 비구는 집에 간다고 그러고, 주리반특은 매일같이 찾아오고... 부처님이라고 고고하게 명상만 하고 계시진 않았을 거다.” 그 말씀이 너무나 큰 위로가 되었어요. 우리도 살다 보면 찌그럭찌그럭 부딪히고, 내가 수행자로서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싶은 의심과 부족함을 느끼잖아요. 그럴 때마다 스님의 말씀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불완전하고 갈등도 있는 수행의 현실을, 하지만 그 안에서도 여전히 수행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모습을 드라마에 담고 싶었어요. 리포터 준비 과정에서 의견이 많이 오가고, 조율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 과정에서 팀워크나 관계에 변화가 생긴 부분도 있었나요? 잘해보자는 마음은 모두 같았어요. 그런데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누구는 A가 좋다고 하고, 또 누구는 B, C, D를 얘기하면서 의견이 갈리게 되더라고요. 그 서로 다른 생각들을 조율해나가는 과정이 정말 큰 공부가 되었어요. 다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들 한 마디씩 하게 돼요. 말 그대로, 입이 있는 사람은 다 한 마디씩하는 분위기였죠. 만약에 공동체 안에 연출력이 뛰어나거나, 이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이끌 수 있는 중심 인물이 있었다면 제 말 들으세요 하고 정리되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그만그만한 사람들끼리, 그만그만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모였기 때문에 각자의 생각이 한데 잘 합쳐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죠. 왼쪽부터 백슬기 님, 허유진 님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나서 돌아보니까, 그때 나왔던 수많은 의견들이 조금씩 조미료처럼 결과물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더라고요. 각자의 손끝에서 나온 서로 다른 조미료 덕분에, 모두가 함께 만든 감동의 작품이 나온거죠. 누가 기획했냐, 누가 노래를 정했냐, 누가 율동을 만들었냐 이런 걸 따질 것 없이 정말 모든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리포터 이렇게 4명이 TF 팀이라고 하셨잖아요. 각각 어떤 역할을 맡으셨어요? 저희 4명은 공연 준비를 위해 구성된 TF 팀, 즉 기획팀이에요. 허유진 제가 전체 총괄 역할을 맡았고, 백슬기 저는 합창이랑 율동 파트를 맡았고요. 이현정 하다 보니까 이것저것 다 했더라고요. 지원이랄까. 서은실 제가 콩트 드라마를 맡았는데요. 제가 중간에 출장 다니느라 자리를 비웠는데, 제가 없는 사이에 드라마가 다 완성이 된 거예요. 놀라운 조직입니다. 꼭지가 없는데 너무 잘 돌아가는 아름다운 조직 처음에는 꼭지를 나눠서 각자 역할을 맡고 시작했지만, 결국엔 다 같이 붙어서 함께 하게 되더라고요. 한 사람을 정해놨다고 해서 그 사람 아이디어대로만 가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이 사람, 저 사람의 아이디어가 어우러져서 만들어지는 과정이었어요. 공동체 식구들은 대부분 자기 분야에서 실무 총괄이나 꼭지를 한 번씩 맡아본 분들이라서 전체 흐름을 읽고, 어떻게 일이 돌아가는지 잘 아시거든요. 그러다 보니 각자 의견을 낼 때도 그게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진심에서 나오는 말이고, 스스럼 없이 자연스럽게 나와요. 물론, 때때로 말이 많아지고 의견이 많아지면 조금 시끄러워질 때도 있죠. 그럴 땐 “일단 총괄 얘기 들어보자” 하고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는 구조예요.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이는 느낌이랄까요. 의견을 내는 것에 전혀 제한이 없습니다. 내가 내고 내다가도, ‘총괄이 정해 주세요.’ 이렇게 인터뷰 중에도 인터뷰이들이 맛소금을 톡톡 뿌리며 들어오는 모습은 그동안 다져온 호흡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의견은 자유롭게 낼 수 있지만, 그 의견대로 반드시 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걸 모두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의견은 활발하게 나누되,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조율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어요. 그 덕분에 전체 방향도 함께 잡아갈 수 있었고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아, 이게 진짜 집단 지성이구나’ 하는 걸 체감했어요. 물론, 너무 많은 의견이 쏟아질 땐 “아, 이래서 민주주의가 어렵구나...” 싶을 만큼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리하고 넘어가면, 결과적으로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걸 이번에 많이 배웠습니다. 리포터 그럼 각자 소회를 들어볼까요? 허유진 첫 공연이었는데 제가 총괄을 맡게 되어 정말 감사했어요. 무엇보다도, 한 분 한 분이 엄청난 집중력으로 열심히 참여해 주시는 모습 자체가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각자 본업이 있는 와중에 공연 준비와 연습까지 병행해야 했고, 함께 모여서 합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에는 마치 흩어져 있던 구슬이 하나로 꿰어진 듯한 느낌으로 공연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따로 메시지로 후기를 보내주시기도 해서 감사한 마음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왼쪽부터 서은실 님, 백슬기 님 백슬기 저는 평소에 춤이나 노래를 좋아해서, 공동체 활동에서 앞에 나서는 일을 자주 맡겨 주시는 편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저도 모르게 ‘내 의견대로 돼야 잘 되는 거야’ 하는 우쭐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겉으론 괜찮은 척하면서도 속으론 ‘어떻게 되나 보자’ 하는 마음이 올라오고, 반대로 제 의견대로 진행돼서 결과가 좋으면 ‘거봐, 잘 되잖아’ 하며 또 우쭐해지더라고요. 함께 일한 도반들은 대부분 다른 부서에 있어서 밀접하게 협업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획을 하면서 옥신각신하는 일도 많았어요. 평소엔 잘 지내던 친구들과도 갈등을 겪으면서, ‘아, 우리가 이렇게 도반이 되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 과정에서 도반들이 저에게 정말 많은 피드백을 줬어요. “지금 좀 감정적인 것 같아.” “조금 고집 부리고 있는 거 아니야?” 그때는 ‘나만 그래?’ 싶었지만, 그 말들이 결국 저를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이 잘 된 것과는 별개로, 저에겐 저 자신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해 준 도반들에게 감사하고… 좀 피곤하셨을 거예요. 네, 죄송합니다. 서은실 저는 공동체 공연 시작할 때 전혀 걱정이 없었어요. 왜냐면 어차피 잘될 거거든요 저희 TF 네 명이 준비하고, 공동체 식구들이 뒤에서 밀어주고 끌어주고 있으니까, 이 일이 잘못될 리가 없다고 생각했죠. 제가 콩트 드라마 꼭지를 맡았는데, 출장을 다녀오느라 한참 자리를 비웠거든요. 그런데 제가 없는 사이에 촬영도 다 되고, 편집까지 싹 끝난 거예요. 돌아와서 완성된 걸 보는데… 어머어머, 이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된 거예요 그 순간 ‘공동체 사람들을 믿는 마음’이 훨씬 더 커졌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걱정이 없긴 했지만, 진행 과정에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잘 흘러갔어요. 물론 갈등의 요소는 조금 있었지만, 그 정도는 너무 귀여운 일들이거든요. 몇 번 의견이 뒤집히고 조율하는 일도 있었지만, 그건 원래 늘상 있는 일이고요. 어쨌든 ‘잘되려고 벌어지는 일’, ‘화합하려는 방향으로 가는 일’이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도 자연스럽게 잘 흘러간 것 같아요. 딱 정해진 운명처럼요. “우린 어차피 잘될 거야.” 결과물도 우리 스스로는 충분히 만족할 만큼 나왔어요. 저 혼자 생각으로 “공동체는 이 생에 칼군무는 없다”라고 얘기하곤 했는데요, 아까 공연 영상 보니까… 칼군무, 세상에, 칼군무가 나왔어요 역시, 공동체는 앞으로 뭘 도모해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약간 부끄러워지려고 그래요. 말하는 사람은 괜찮은데 왜 듣고 있는 우리는 부끄러운지 모르겠어요. 약간 톤을 좀 낮춰주세요. 제가 공동체에서 분위기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말하자면, 흥을 돋우는 역할이죠. 총괄 허유진 님과 백슬기 님이 농담처럼 던진 이 말에 주변에서는 웃음이 터졌습니다. 분위기는 유쾌했지만, 순간적으로 모두가 서로를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공동체 회향했다가 다시 들어왔어요.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경험을 해보고나니 정토회 사람들처럼 일 잘하는 사람이 없어요. 여기는 뭘 하자고 하면, 말 나오기가 무섭게 척척척 진행이 돼요. 그리고 우리 공동체가 무대 위에 올라가서 입만 벙긋거려도 관객들이 반겨줄 걸 알았어요. 저희가 그냥 손만 흔들어도 박수 쳐주실 분들이에요. 그건 아니야 저희 진짜 열심히 연습했어요 관절이 다 닳도록요. 갑작스레 튀어나온 반박에 듣고 있던 리포터들은 한바탕 웃었습니다. 겉으로는 가벼운 농담 같았지만,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과 그간의 노고를 인정하자는 애정 어린 견제였습니다. 예, 그렇다고 준비를 열심히 안 했다는 건 아닙니다. 이번 공연으로 우리 안에서 공동체의 신뢰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왼쪽 이현정 님 이현정 저희에게 법복은 늘 입는 옷인데,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법복이 주는 무게를 새삼 느꼈어요. 공동체 하면 법복 입은 사람이 떠오르지만, 입는 순간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다는 걸 알게 됐죠. 평소엔 익숙해서 별 생각 없었는데 이번엔 달랐어요. 연습하면서 정토 행자의 서원 중 ‘무아·무소유·무아집’이 크게 와닿았어요. 제가 시나리오도 쓰고 아이디어 냈는데 채택 안 돼니까 마음이 탁 상하는 거예요. 결국 다 엎어지고 새 시나리오가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아 내가 집착할 바가 없겠다.’ 깨달았어요. 오른쪽에서 두 번째 이현정 님 율동하며 계속 웃고 폴짝폴짝 뛰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나는 아이돌이다’라고 주문을 걸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죠. 평소엔 아이돌 노래 잘 부른다, 예쁘게 잘 웃네. 생각했는데, 실제로 계속 웃으면서 노래 부르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아이돌들 진짜 대단하신 분들이에요. 참깨처럼 톡 쳐낸 백슬기 님의 한마디에는 아이돌 못지않게 전력을 다한 공동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제가 노래나 춤을 잘해서 무대에 오른 건 아니에요. 정해진 시간 동안 꾸준히 연습한 덕분에 무대에서 편안할 수 있었어요. 꾸준함의 힘을 느꼈고, 일상에서 재미와 공동체의 힘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리포터 이번 첫 공연이 공동체의 어떤 전환기가 될까요? 저희끼리는 농담으로 이게 공동체의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 되지 않을까. 근데 저희는 또 뭐 한다 그러면 할 수 있어요. 흩어져서 또 각자 일을 하다가 해야 된다고 하면 프로젝트처럼 이렇게 다 모여서 하고. 이게 저희가 같이 살고 있는 공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에는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안 하겠다는 사람이 몇 명이 그려졌어요. 평소의 성향을 아니까, ‘저 분 왠지 안 할 것 같아.’ 이랬는데 실제로 판이 딱 열리고 보니까 다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공동체 힘인 것 같아요. 우리가 하려고 했던 일이기 때문에 잘해야 되고 그리고 또 전국의 정토 행자들이 다 같이 보기 때문에 허투루 할 수 없다. 그 마음은 다 같이 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 공연은, ‘우리가 함께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체험한 계기였어요. 인터뷰를 마치고, 공동체 공연TF팀과 실천리포터가 함께 입재식 공동체 공연 현장 취재 기사 다시보기 봉사를 하다 보면 서로 다른 의견들이 충돌합니다. 그러한 부딪힘 속에서 때로는 의견이 사라지거나, 혹은 새로운 생각이 덧붙여져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수없이 부딪히는 과정을 ‘귀여운 일’로 여겨보면, 봉사라는 일이 한결 가볍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평소 말수가 적고 무뚝뚝하던 리포터는 공동체 공연 TF팀 인터뷰를 마친 날, 저도 모르게 리포터 소통방에 외쳤습니다. “우린 어차피 잘 될 거야. 잘 될 수밖에 없어” 그 말에 팀원들은 잠시 웃음을 터뜨렸고, 리포터 소임 공덕을 한껏 입었다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작은 확신 하나가 모두에게 큰 힘이 되어, 다시 즐겁게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인터뷰김선숙, 김난희 인터뷰 현장 사진최민지 사진 스님의하루팀, 공동체지부 영상공동체지부 정리김난희 지원오미경, 조문순, 박정민

으뜸절 2025.10.10. 1,378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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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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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