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상의날 기념

15분 명상 법회

2025년 12월 21일(동지) 오후 8시 30분 ~ 9시 30분
정토사회문화회관 및 온라인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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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지기도

동지법회 : 2025년 12월 22일(월) 오전 10시 생방송
기도접수 : 2025년 11월 19일(수) ~ 12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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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와는 다른 삶

2026 청소년 선재수련

기간 : 2026년 1월 10일(토) ~ 17일(토)
접수마감 : 2025년 12월 2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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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명상수련

온라인 주말명상 & 오프라인 명상

온라인: 12월 19일(금) ~ 12월 21일(일)
오프라인: 12월 17일(수) ~ 12월 21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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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자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2025년 기부금부터
전자기부금영수증 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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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도심 속 절캉스

25년 11월 11일(화) ~ 12월 18일(목)
장소 : 정토사회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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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오픈!

오늘, 첫 만남 입니다

정토회가 처음인 분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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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의 하루

무거울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의 출발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괴로움 없이 살아가는 자세라고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감히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의 힘들고 외로운 상황 속에서 켜켜이 쌓인 마음의 응어리를 수행으로 녹여내며 스스로를 사랑하는 수행자가 된 김경자 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잠시 하시던 일을 멈추고 김경자 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질타의 대상, 함부로 해도 되는 아이 엄마는 남편 될 사람 얼굴 한 번 못 보고 아버지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엄마를 쫓아다니던 남자는 일본 앞잡이였고, 할아버지는 그런 사람에게 딸을 시집보낼 수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알아보던 중 며칠 사이 부랴부랴 군청 공무원과 혼인을 시켰는데, 알고 보니 재취 자리였습니다. 상처했다는 말만 듣고 시집을 갔는데, 막상 가보니 젖먹이 남자아이가 셋이나 있었습니다. 남편과 시어머니는 성질이 고약하고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엄마는 내 아이를 낳고도 예쁜 줄도 모를 정도로 너무 힘들었고, 전처처럼 두 번이나 자살하려고 했답니다. 저를 임신했을 무렵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 아버지는 전처 자식들에게 엄마가 바람을 피웠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순식간에 엄마는 외도한 여자가 되었고, 제 이복형제들은 엄마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두북에서 봉사중에.right 저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질타의 대상이었고, 어릴 때부터 그냥 때려도 되는, 함부로 해도 상관없는 아이였습니다. 이복형제들의 발에 채고 밥 먹다가도 맞아야 하는 화풀이 대상이었습니다. 상처는 점점 깊어졌고, 저는 마음속으로 ‘스무 살까지만 참자. 그때는 너희들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바람피워 낳은 아이라는 꼬리표는 내내 따라다녔습니다. 스무 살이 되자 구박은 좀 줄었지만, 마음속에 쌓아둔 악다구니는 유독 심하게 괴롭힌 작은오빠에게 시비를 거는 것으로 터뜨렸습니다. 폭력과 욕설이 오가는 싸움에서 죽기 살기로 덤벼든 저는, 그동안 당한 걸 엄마와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갚아주니 그 순간만큼은 통쾌했습니다. 맞으면서도 손톱이 뒤집히도록 달려드는 저를 보고 부모님과 작은오빠는 적잖이 놀란 것 같았고, 늘 맞기만 하던 아이가 훌쩍 커버린 제 모습에서 자신을 보았는지 작은오빠는 자괴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쏟아내기는 했지만, 부모님 앞에서 싸운 것이 마음에 걸려 다시는 어떤 언쟁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살리고센터 옷정리 봉사 중 통증은 나의 동반자 날씨 좋은 어느 날 부모님을 모시고 온천으로 나들이하러 갔습니다. 모처럼 나선 길에 모두 즐겁게 지냈지만,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편도 1차선 도로인데 어찌 된 일인지 차가 달려와서 우리 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저는 갈비뼈 5대 골절, 대퇴부와 고관절 골절, 손목과 무릎뼈 골절 등 안 다친 데가 없었습니다. 침상에서 대소변을 처리하며 1년 2개월을 보냈고, 그사이 수술만 세 번을 했습니다. 스물여덟 살에, 한창 좋은 시기를 병실에서 보내면서, 조각조각 파손된 고관절을 겨우 설 수 있도록 이어놓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마흔 살이 넘어 두 번의 임신과 출산을 겪고 나니 고관절 상태가 악화해 보조 장치를 해야 설 수 있었습니다. 양쪽 다리 길이에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차이가 나 절뚝거리며 걸었고, 왼쪽 다리 근육이 점점 줄면서 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통증 또한 심해서 매일 진통제를 다량 먹어야 그나마 참을 수 있습니다. 통증 없는 날은 기대할 수 없기에 이제는 동반자로 받아들입니다. 긍정은 나의 힘 형제들과의 갈등과 방황 속에서 여기저기 크고 좋다는 절을 찾아다니며 스님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불교의 바른 법에 대한 갈증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5년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유튜브로 법륜 스님 즉문즉설을 처음 접했습니다. 스님의 조리 있는 말씀과 그 말을 듣고 수긍하며 변화하는 질문자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몰라 고민하던 터라 즉문즉설 자녀 편을 모두 찾아보았습니다. 불교대학과 깨달음의 장에 궁금증이 생겼고, ‘나도 불교대학에 다니고 싶다’라는 마음이 크게 일었습니다. 정토회 콜센터에 물어물어 어렵게 불교대학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경주지회 도반들에게 컴퓨터와 휴대폰 사용법을 배워 불교대학, 경전반을 무사히 졸업하고, 모둠장의 권유로 두북수련원에 봉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두북수련원 살리고센터에서 함께 옷 판매대를 담당하는 도반이 보리수 활동을 추천했습니다. 영혼의 단짝처럼 지내는 도반의 권유라서 단박에 보리수 9기 수련에 입재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리수 수련을 시작하면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은 불편했지만, 미련을 두지 않으니 그다지 힘들지 않았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미뤄온 깨달음의 장에 올해 1월 참여할 생각이었는데 엄마가 위독해서 가지 못했습니다. 엄마는 몇 년 전부터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해서 결국 요양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 무렵 이복형제들이 “엄마를 미워할 수 없어서 너를 미워했던 것 같다”라며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사과를 받으니 지난 일이 먼지처럼 느껴졌습니다. 엄마는 지난 3월 초 98세로 소천하셨습니다. 엄마와 언니는 몇 년 전부터 저한테 DNA 검사를 한번 해보라고 했습니다. 바람피워 낳은 딸이라는 소리에 제가 상처받은 일을 걱정했지만, 저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사실이든 아니든 내가 오히려 이복형제들과 같은 피가 아니어서 좋다고, 나는 최고 DNA만 물려받았기 때문에 이 모든 걸 감내하며 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피가 다르다’는 말을 오히려 힘으로 삼고 살던 시절이었습니다. 덕분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넘어갔고, 지금은 지혜의 힘도 생겨 어떤 말에도 아주 편안합니다. 나비장터에서 결핍을 봉사 소임으로 채우다 매주 보리수 수련을 하다 보니 정토회를 더 깊이 알게 되고 나도 함께한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살리고센터 도반들과 봉사하고 나누기를 하며 법사님께 수행 점검까지 받으니 보살핌과 사랑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서로 챙겨주고 염려해 주는 진심 어린 관심과 동지애가 생기고 평소 수행과 동떨어져 있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수련 덕분에 수행자로서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도반들의 자극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나처럼 몸이 아픈 사람도 이렇게 봉사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봉사를 게을리하는 사람을 볼 때면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히 쉬고 오면 될 텐데, 무리해서 아픈 상태로 왔다가 더 나빠져 아주 못 오게 되었을 때 얄미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득 예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놀러 갔을 때 발가락이 부러졌지만 참고 남은 일정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다친 나로 인해서 다른 가족들이 불편해할까 봐 아픈 것을 참았습니다. 나 자신을 보살피는 것을 뒷전으로 하고 가족과 상대방을 우선으로 두었는데, 어릴 때 보살핌을 받지 못해서인지 지금도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는 것이 어색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살리고센터 도반이 도시락을 준비해서 전해주었을 때 나를 챙겨주는 마음이 고맙고 기뻤습니다. 어릴 적 결핍을 살리고센터 봉사 소임으로 채우고 도반들에게 보상받는 것 같아 행복한 마음입니다. 살리고센터 유통팀 연말 소풍 중 응어리를 녹이고 남편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법사님께 이복형제들과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형제들에게 받은 미움과 구박을 분노로 똘똘 뭉쳐놓았다가 엄마가 경찰서에 신고했을 정도로 작은오빠와 크게 싸운 일, 그리고 몇 년 뒤 오빠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자책감으로 불편한 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법사님은 “어릴 때 오빠가 나를 힘들게 했고, 나는 스무 살 넘어 오빠를 힘들게 했다. 피장파장이다. 그래서 제로다. 생을 마감한 것은 오빠의 선택이며,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법사님께 받은 명심문은 없었지만, 매번 “힘들어서 어떻게 살았어요?”라고 말씀해 주셔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조그만 아이의 힘겹고 힘들던 그 순간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니 켜켜이 쌓인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마음의 응어리가 녹으니 ‘나는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아서 잘 견디며 지내올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토불교대학에서 불법을 공부하면서 문득 ‘내가 왜 내 사람을 괴롭히지?’라는 생각을 한 시간이 있습니다. 그동안 온갖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풀고 있었는데, 이제야 남편이 눈에 들어오면서 참 고마웠습니다. 봉사를 다니면서 변화하는 저를 보고, 남편은 저의 정토회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부탄에 다녀오신 스님 영상을 보여주니 남편이 “나도 봉사해 볼까?”라고 합니다. 남편도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저와 같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스님과 같이 나무를 심기도 했습니다. 두북수련원은 엄마 품속처럼 아늑합니다. 오늘도 푸근한 그곳 살리고센터에서 봉사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어느 것도 무거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저는 오늘도 가볍습니다. 보리수 9기 중간 수련 중 이 글은 2025년 5월 호에 수록된 보리수 수행담입니다. 글김경자 편집월간정토 편집팀 투고 및 후기 작성하러 가기 법보시 및 정기구독하러 가기

월간정토 2025.12.15. 303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설렘 가득 첫 발걸음!_JTS서울다문화센터 개원식

기다리던 그날입니다. 안산, 부산, 일산에 이어 정토사회문화회관에도 JTS다문화센터가 힘찬 개원식을 열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11월 16일 오후 13시 30분에 시작되는 JTS서울다문화센터 개원식을 맞아 정토회원과 다문화가족, 봉사자들이 맡은 역할을 준비했습니다. JTS서울다문화센터 개원식에서 어떤 소중한 순간들이 펼쳐졌을까요?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고, 곳곳에서 작은 환호와 따뜻한 인사들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날, 참석자들을 한순간 멈춰 서게 만든 특별한 장면이 있었다고 합니다. 과연 무엇이 모두의 눈길을 붙잡았을까요? 그리고 이 새로운 JTS다문화센터는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가게 될까요? 곧 이어질 이야기 속에서 그 답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회의사진 개원식 준비가 한창이던 회의실 안은 묘한 긴장과 설렘이 공존했습니다. 행사 순서가 마지막으로 조율될 때마다 실무자들의 속삭임이 오가고, 사회자의 멘트 한 줄까지 다시 점검하는 모습에서 오늘 행사가 가진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문장은 조금 더 따뜻하게 표현하는 게 좋겠습니다.” “내 외빈 소개 순서를 다시 한번 확인할게요.” 이처럼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려는 마음이 모여, 개원식을 찾을 모든 이들을 환영하려는 준비가 차곡차곡 완성되어 갔습니다. 접수, 맞이팀 공양팀 공연팀 한편, 정토사회문화회관 1층에서는 봉사자들이 현수막과 안내 배너를 정리하고, 공연팀은 동작 하나하나를 맞춰가며 연습을 하고, 공양팀은 여러가지 먹거리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아직 시작 전인데도, 마치 이미 축제가 시작된 듯한 활기와 따뜻한 공기가 행사장 안에 가득 퍼지고 있었습니다. 13시 30분, 사회자 허안숙 님의 사전 안내를 시작으로 기다리던 JTS다문화센터 개원식이 막을 올렸습니다. 먼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이 진행된 후, 이어서 떡케이크 커팅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떡케이크 커팅에는 유수 스님, 정토회 대표 전해종 님, JTS 대표 김기진 님, 안산 마하매우나워 사원 삿뜨 위무뜨 스님, 대구 마하매우나워 사원 아리아 위지트 스님, 서울 네팔법당 쿤상 스님, 태국 붓다라마 쉬라삭 스님, 피터 스님, 스리랑카 다문화 커뮤니티 대표 기산드 님, 전 남서울대학교 교수 림욕손 님, 시명 법사님, 월광 법사님, 주점란 님, 오중열 님, 곽우석 님 등 여러 귀한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개원식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마음으로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우리 모두를 위해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그럼 케이크를 함께 자르겠습니다.” 사회자는 힘차게 안내했고, 참석자들은 한마음으로 떡 케이크를 함께 자르며 개원을 축하했습니다. 커팅식 사진 커팅식과 함께 JTS서울다문화센터의 힘찬 출발이 시작되자 유수스님의 다문화센터 개원 취지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유수 스님 법문 “우리가 다문화센터를 만든 것은 외국에서 오신 많은 분들이 우리 사회의 기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분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고, 법률적, 의료적, 재정적, 그리고 생활 측면에서 마땅히 주어져야 할 혜택을 누리지 못할 때 저희는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을 위로하는 것이 필요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불평등한 대우를 받을 때 그에 대한 응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저희들이 돕는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여기 계시다가 각 나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면 한국을 칭찬할 것이고, 나쁜 이미지라면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유수 스님의 법문 후 정토회 대표 전해종 님의 인사말씀이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다문화 인구는 더욱더 많아질 것입니다. 특히 20년 정도 후에는 다문화인들과의 갈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미래에 대비하여 먼저 준비를 하자는 취지에서 본격적인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 출발을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먼저 개원했어야 했지만, 준비 기간이 좀 있었습니다. 2024년 3월에 부산, 일산에 개원을 했고, 이제야 서울다문화센터가 개원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JTS서울다문화센터가 어떻게 자리를 잡을지 모르겠지만, 전체 다문화 사업을 컨트롤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수 스님과 전해종 님의 말씀을 들으며, 다문화센터가 대나무처럼 전국 방방곡곡에 힘차게 개원하길 바라는 마음이 함께 한 모든 분들의 가슴에 자라나는 듯했습니다. 이어서 미얀마에서 오신 나이치누누 님의 축하 공연, “아칫 토 피안 페 바”—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고 싶은 마음을 담은 노래—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녀의 노래는 마치 고향 미얀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조용히 이야기하는 듯해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나이치누누 님 감동의 여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JTS서울다문화센터 개원 경과보고는 서제지부 다문화센터 개원 TF 팀장 곽우석 님이 맡아 주었습니다. 곽우석 님의 보고는 약 13개월간 준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압축된 시간이었으며, JTS서울다문화센터가 어떤 절차와 노력을 통해 개원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던 감사하고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곽우석 님 이어 다문화사원에서 오신 스님들의 소개 후 대표로 쿤상 스님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쿤상 스님 스님들 우리도 수행자로서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으로 참여했습니다. 각각 법당도 여기저기 운영하고 있고 법을 나누는 이유도 개인적으로 뭔가를 하려는 것보다는 여기 나와있는 노동자들과 이주민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분들이 이렇게 큰 다문화센터를 개원해 주신 것이 저희 같은 외국에 나와있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그동안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쿤상 스님께서는 수줍은 듯하지만 또렷한 한국말로 조용히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그 담담한 표현 속에는 왜 다문화센터가 반드시 개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깊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어 참석하신 많은 분들의 소개가 진행되었습니다. 서제지부 시명 법사님, JTS 안산 다문화센터 담당법사이신 월광 법사님을 비롯해 JTS 국장 박영숙 님, JTS 봉사자들, 서제지부 지부장 주점란 님, 사무처 이은정 님, 김영희 님 등 여러 봉사자들의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이후에는 이날의 진정한 주인공들인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에서 온 다문화 가족들의 인사가 릴레이처럼 계속되었습니다. 소개될 때마다 터져 나온 박수와 환호는 JTS서울다문화센터 개원의 성공을 알리는 힘찬 신호탄과도 같았습니다. 월광 법사님의 축사는 막 피어오르는 새싹처럼 생명력과 희망을 가득 품은 이야기였습니다. 월광 법사님 “반갑습니다. 지금 마음 너무 떨리고 행복합니다. 우리 대한민국 서울에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네 번째로, 제일 큰 다문화센터가 개원한다는 건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그리고 행복한 일이고요. 앞에 스님께서 다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다 연기되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연기법이잖아요. 부처님 계시고 법이 있고 또 지도자 스님들과 우리 봉사자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하나도 걱정할 게 없습니다. 든든하시죠. 근데 뭐가 안 되겠습니까? 우리는 다 잘 될 일밖에 없습니다. 그다음에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곳곳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우리가 해결하기 위해서 만든 귀한 자리인 만큼 저는 지금 마음이 행복합니다. 다시 한번 축하 드리고 고맙습니다. 공연팀 드디어 오랜 시간 기다려온 축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제지부와 청년지부, 정토회 회원, 그리고 태국에서 온 라사미 님이 함께 준비한 무대로 기대가 더욱 컸습니다. ‘행복합니다’라는 곡명처럼 흥겹고도 감동적인 무대였으며, 특히 라사미 님의 밝고 진심 어린 표정과 에너지는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주점란 님의 닫는 나누기로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주점란 님 마음도 따뜻해지고 활동도 같이 하고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도 나누고 그런 공간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시간이 되신다면, 정토사회문화회관 1층부터 둘러보시고 지하 3층에 있는 JTS사진전도 관람해 주세요. 다문화 가족들과 스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여기에서 이런 행사를 해봐야겠다, 네팔 사람들과 함께 이런 활동을 해봐야겠다 하고 마음껏 구상하시고, 이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해 주시면 좋겠어요. 오늘 스님과 다문화 가족들이 이 공간을 마음껏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이 공간을 마음껏 써 주실수록 이 건물은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제가 다른 건 못해도 구호는 잘한다고 하는데 외치고 싶은 구호는 하나입니다. JTS서울다문화센터 파이팅입니다. 다 같이 한번 해볼까요? 전체사진 모든 행사를 마치고 다과가 준비된 곳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담소를 나누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보며 개원식 내내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는 마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센터의 비전과 향후 운영 방향이 소개되었고, 지역사회와 다문화 가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발표되면서 앞으로 펼쳐질 모습들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서울에도 드디어 다문화센터가 문을 열었다”라며 환희와 설렘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습니다. JTS서울다문화센터는 앞으로 교육·상담·문화교류의 장으로서 다문화 가족들을 가까이에서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터전에서 펼쳐질 다양한 활동들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이번 개원식의 감동과 의미를 더 깊이 담기 위해 개원식 전 봉사 준비를 하는 봉사자들 인터뷰를 끝으로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청년특별지부 서울남부모둠 김다윤 님 저는 청년특별지부 서울남부모둠 소속 김다윤입니다. 저는 사실 어제 급하게 합류한 거고 제가 아는 청년 도반이 같이 하자고 해서 왔습니다. 처음에는 좀 오기 싫었는데 그냥 하다 보니까 좋은 마음을 내서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있고 그리고 월광 법사님께 좀 힘을 실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서울제주지부 양천지회 이현주 님 양천지회 이현주입니다. 오늘 저희는 1층 맞이 봉사 맡아가지고 오게 됐는데 그동안 다문화센터 개원한다는 소식은 스님의 하루에서 조금씩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사실 잘 몰랐습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고생해 오신 분들이 드디어 개원을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도 작은 봉사라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금은 기쁜 마음입니다. 글윤보경 사진오미경, 조문순, 윤보경 편집권효정

복지 2025.12.12. 740 읽음

정토불교대학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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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체득하는
정토경전대학

※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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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