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도심 속 절캉스

일정 : 25년 11월 11일(화) ~ 12월 18일(목)
장소 : 정토사회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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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해외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일정 : 2025년 12월 13일(토) 까지
강연국가 :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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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다시 만나다

2025 행복한 대화

전국 11개 도시로 직접 찾아갑니다
*오프라인 강연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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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오픈!

오늘, 첫 만남 입니다

정토회가 처음인 분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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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의 하루

이만하면 충분히 잘 살았습니다

“도반님들, 저는 제가 뭘 잘못하는지 잘 몰라요. 제가 잘못하면 알려주세요” 우리 모둠장이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나는 어떨까? 이수정 님을 인터뷰하면서 문득 이와 같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난감할 수도 있고 재미있을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모둠장 참 멋지다라는 생각에 가슴이 뛸 것 같습니다. 도반의 소중함을 제대로 아는 한 모둠장 이야기, 따끈하게 들려드릴게요. 죽을 때까지 배운다 저는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절에 가는 어머니를 따라다녔고, 초파일은 종일 밥을 얻어먹는 날인 줄 알았습니다. 2013년쯤, 집 근처에 있는 혜원정사의 불교대학을 다녔습니다. 우리 집 가훈이 “죽을 때까지 배운다”였는데, 그래서인지 배움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신문에서 강연 안내를 보고 수정동 동구청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도 참여했습니다. 당시 사람이 엄청 많아서 계단에 앉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2020년 5월 연산동 연재 법당에서 마야부인 역할 하는 이수정 님.left 남편이 병으로 죽고,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2015년 가을, 버스 정류장에 붙은 정토불교대학 전단을 보고 동래 법당을 찾아갔습니다. 2019년 불교대학 담당 소임을 하던 중에 연산동에 연재 법당이 생겼습니다. 불교대학은 마쳐야 해서 동래 법당으로 가고, 다른 행사들은 가까운 연재 법당으로 다녔습니다. 그런데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연재 법당이 1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초파일 행사 때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야부인이 되어서 못 해본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코로나 오기 전에 동북아 역사 기행도 다녀오고 인도 성지순례도 다녀왔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동북아 역사 기행이 인도 성지순례보다 더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다녔었는데, 이제는 전쟁이 나서 안타깝습니다. 모르던 역사를 배우며 눈물이 많이 났고, 우리가 대단한 민족이라는 자부심도 느꼈습니다. 인도에 갔을 때는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 다들 자는데 옆에서 챙긴 걸 또 챙기고 하면서 민폐를 끼쳤습니다. 공부를 많이 안 하고 가서 그런지 말씀도 잘 못 알아들었습니다. 처음이라 어려웠고 세 번 정도는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수자타 아카데미에서는 아이들이 반겨주고 행사하는 모습을 보며 스님의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바른 선생님을 만나다 정토회를 만난 후에는 그동안 제가 배운 불교가 기복 불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편이 아플 때는 절에서 구병시식도 하였습니다. 조상이 안 좋다는 말에 천도재도 지내려 했습니다. 그런데 담당 스님을 만나기로 한 날에 비가 많이 와서 스님이 오지 못했습니다. 마음을 탁 냈을 때 바로 진행하면 했을 텐데, 약속이 무산되고 나니 금전적 부담 등 이런저런 이유로 안 했습니다. 2020년 1월 첫 번째 인도성지순례 .right 남편은 사촌 형님 아래서 직장 생활을 7년 한 이후로는 제대로 된 직장을 얻지 못했습니다. 양복 입고, 주말은 쉬는 일만 하려 했습니다. 복덕방에서 신용정보 파는 일을 했는데, 바지사장을 시켜준다는 꼬임에 넘어가 본인 인감도장과 통장을 복덕방에 맡겨 대출받았습니다. 그 빛을 제가 1년간 법원을 쫓아다니며 대신 갚았습니다. 남편은 몸이 안 좋아 여러 가지 약을 먹었습니다. 약을 한 달간 못 먹었다고 했을 때, 도와달라는 신호로 알고 챙겨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죽고 나서도 시댁과는 잘 지내고 있지만, 남편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그런 중에 정토회를 만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토회에 와서야 완전한 불법을 만났습니다. 2021년 9월 두북봉사 너무 모르고 살았습니다 저는 40살부터 지금까지 영업직 직장 생활을 계속해 왔습니다. 처음 본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일은 어렵지 않았지만, 속을 너무 드러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늘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속마음이 다 드러나서 손해 보는 일이 자주 있었는데, 이제는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고르는 지혜가 조금 생겼습니다. 남편이 살아있을 때 딸아이가 무책임한 아빠 흉을 보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제가 남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딸에게도 화풀이를 많이 해서,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딸이 저에게 하는 행동이 제가 남편에게 한 행동일 수도 있다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딸의 마음을 너무 모르고 살았습니다. 다 큰아이에게 성인 대접을 많이 안 해준 것도 후회됩니다. 딸을 어린이집에 보낼 무렵, 원장이 아이의 주관이 너무 뚜렷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얘기해서 안 보냈습니다. 정토회에서 공부하고 나니 제가 너무 옳다 그르다, 나쁘다 좋다는 관점에 치우쳐 아이에게도 영향이 갔음을 알았습니다. 2020년 2월 문경수련원에서 정회원 수련 전에는 딸이 문자나 대화 속에 험한 말을 많이 했습니다. 운전을 배우러 온 딸과 제가 대화하는 걸 들은 회사 직원이 내 딸이면 귀싸대기를 때렸다.라고 할 정도로 심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정일사 할 때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겠습니다.’라는 명심문으로 정진했습니다. 실천을 해보니 모든 게 결국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딸아이 역시 제 말들로 불안했음을 알았습니다. 팔자를 바꿀 수 있는 정토회 지금은 동래지회 연산모둠 모둠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뭘 잘못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모둠원에게 “제가 모르니까 말 좀 해주세요”라고 합니다. 미안해서 말을 잘 안 해주지만, 들어서 고칠 수 있으면 고칩니다. 말해주면 참 고맙습니다. 회사에서도 조언을 해주는 분이 있습니다. 제가 공감대 형성이 잘 안 되고 다른 사람 이야기에 꼭 초를 친다고 합니다. 예전에도 남편이 말할 때 들어만 주면 되는데, 조언한다고 ‘당신이 참으면 되지’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상대가 말하면 “그렇지?” 하고 맞장구를 치기도 합니다. 아직도 습관은 남아있지만 10년 공부한 덕에 ‘내가 옳은 게 아니라 저 사람은 저런 생각을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팔자는 못 바꾼다고 하지만, 정토회에서는 팔자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10월 경전반 으뜸절 체험 천룡사에서 나는 “정토 보살” 혜원정사 불교대학 20기들이 공부를 잘했는데, 그 20기 회장에게 정토불교대학을 소개했습니다. 그가 정토불교대학을 졸업하고 행복시민이 됐습니다. 최근에는 그만둘 거라고 하길래 ‘회비라도 내’라며 같이 웃었습니다. 혜원정사 분들도 다 법륜스님을 알고 있으니 초하루 친목 모임 때마다 정토회 관련해서 한마디씩 나눕니다. 모두 저를 정토 보살이라고 부릅니다. 인도성지순례를 가고 싶다는 분도 있어서 정토불교대학에 입학시켰는데, 졸업하고 다시 혜원정사로 돌아갔습니다. 회사 동료 1명도 정토경전대학까지 졸업했지만, 봉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같이 봉사할 사람을 찾아보지만 제 마음 같지 않습니다. 정토회 오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눈을 조금만 넓고 크게 돌리면 되는데, 수행으로 이어지지 않으니 좀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다 내 마음이고, 그 사람들은 아직 자기만의 신앙방식이 있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동래지회 모둠장 회의 고마운 자녀들, 고마운 도반 이제는 별 어려움 없습니다. 딸이 한 번씩 “엄마는 아직도 집이 없냐?”고 타박하는 것 외에는 다 좋습니다. 딸은 가난하게 자라서 그런지 소유욕이 강합니다. 엄마를 안 닮아서 참 고맙고 다행입니다. 엄마는 우유부단하게 사는데 딸은 알아서 척척 해나가니 그런 건 제가 배우고 싶다고 말합니다. 딸은 호주에서 결혼해서 살고 있고, 아들도 호주에서 취직해서 잘 지냅니다. 제가 못 해줬는데도 아이들이 너무 잘 커서 참 고맙습니다. 정토회 프로그램은 다 좋습니다. 바라지장도 하고 싶고, 서원행자로 공부도 해보고 싶고, 깨달음의 장 돕는이도 하고 싶은데 나이가 걸립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한테 나이 들기 전에 다 해보라고 합니다. 도반이 ‘수행의 전부’라는 말씀이 늘 와닿습니다. 이끌어준 선배 도반들이 없었다면, 오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스님이 지금 여기 있는 분들도 있지만 없는 분들이 더 많다. 그분들 덕분에 정토회가 이뤄졌다라고 한 말씀이 기억납니다. 2024년 2월 사시예불팀 현재 같이 가는 분들이 한분 한분 너무 소중한데 떠나는 사람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저분이 내 거울이네, 저거 내 모습인데? 하면서 같이 가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법사님이 수행, 보시, 봉사에 모범을 보여야 도반들이 따라온다고 해서 늘 저를 돌아봅니다. 나누기는 여전히 어려울 때도 있지만 덕분에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마무리하며 나에게 한마디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직은 어렵습니다. 제가 요령이 없다 보니 그저 바쁘게 살아서 스스로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쉴 때는 쉴 줄 아는 사람이 되자는 말을 해봅니다. 그리고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저에게 칭찬을 너무 안 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야박했던 것 같습니다. 이만하면 충분히 잘 살아왔고 지금도 잘 살고 있다고 다독여 봅니다. 2023년 2월 두 번째 인도성지순례길에서 죽은 남편에게 미운 마음은 없었다는 이수정 님. 예쁜 아이 둘을 줘서 고마웠다는 말씀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이제는 삶이 편안해져서 지난 기억은 많이 아득해진 듯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씩 정성껏 떠올려 이야기를 풀어주시는 마음이 참 감사했습니다. 이수정 님은 처음에는 좀 막막했지만, 속에 있는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방긋 짓는 미소에 제 마음도 포근해졌습니다. 잘 살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글 이정원 희망리포터 편집 윤정환

동래지회 2025.11.12. 9,880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세상의 누구와도 좋은 벗이 되겠습니다_2025 통일축전

2025년 10월 18일 토요일, 부산 운봉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부산울산지부 통일 축전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실천활동팀 주관으로 7개 지회 좋은 이웃되기 활동을 통해 인연 맺은 북한이탈주민, 가족, 지인과 ‘좋은벗들’ 자원봉사자 등 187명이 어울려 신나게 한바탕 놀았습니다. 그냥 이뤄지는 일은 없다 비가 부슬부슬 옵니다. 새벽에는 제법 세차게 내리기도 했습니다. 행사 시작 훨씬 전부터 주차장에서는 행사에 필요한 짐을 부리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행사 장소는 3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사전 답사에서는 짐이 없었으니 그 생각은 미처 못했습니다. 힘을 모아 짐들을 나누어 나릅니다. 겉옷을 벗어야 할 만큼 땀이 납니다. 여러 번 힘을 모아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모든 짐을 옮겼습니다. 부산울산지부 실천활동팀장 홍순연 님이 각 꼭지들과 함께 여는 모임을 합니다. 오늘 행사의 일정과 주의 사항을 촘촘하게 안내합니다. 각 꼭지들은 변경사항이나 더 챙겨야 할 것들을 주고받습니다. 꼭지들은 온라인 사전 모임을 여러 번 가지며 지회별로 나눈 소임을 공유하고 확인했습니다. 그냥 이뤄지는 일은 없습니다. 모자이크 붓다의 위대한 힘을 여는 모임에서 이미 실감합니다. 통일 축전을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희망 세상, 평화통일 코리아 통일 축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통일 축전의 사회자 해운대지회 이태기 님의 개회 선언과 함께 윗동네 아랫동네 사람들이 ‘와’하는 함성을 지릅니다. 동시에 카트에 가득 싣고 온 선물들을 나누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북돋웠습니다. 미처 선물을 받지 못한 어린이는 카트를 따라가며 선물을 받아오기도 해 좌중에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이어서 조상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올리는 합동차례를 시작합니다. 합동차례는 수영지회에서 맡았습니다. 여는 모임을 하기 전부터 병풍을 치고 여러 종류의 전과 나물, 과일 등으로 정성껏 차례상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윗동네 아랫동네 분들은 차례로 조상님께 잔을 올리고 절을 하며 정성스런 마음으로 합동차례를 올렸습니다. 어서 빨리 평화 통일이 되어 고향에 계신 조상님 산소에 찾아뵐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어울림 한마당 금정, 수영, 해운대, 동래, 남울산, 중울산, 사하지회는 머릿수건, 머리띠 반짝이 옷 등 독특한 복장과 도구를 활용해 사회자의 호명에 따라 지회를 소개합니다. 파도타기 같은 지회 소개에 이어서 어울림 한마당을 시작합니다. 기다렸소, 함께 하세 어울림 한마당 진행자 김재선 님은 줄을 세워 어깨도 주무르고 두드리며 몸풀기로 시작합니다. 몸을 푸는지 춤을 추는지 벌써부터 참가자들은 흥겨워 보입니다. 평화팀과 통일팀으로 나누었는데 남녀노소 상관없이 골고루 구성된 점이 신기했습니다. 놀이를 하면서는 윗동네 아랫동네가 따로 없이 한 마음이 되어 승부욕을 불태우는 장면이 여럿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진행자의 노련한 진행솜씨로 비교적 공정하게 놀이가 진행되었습니다. 훌라후프 몸 통과하기 놀이에서 중부지방이 풍부한 분들의 모습에 폭소를 터뜨리기도 하며 재미있게 진행됐습니다. 나중에 훌라후프를 받은 참가자가 현란한 훌라후프 돌리기 묘기도 보여주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나 싶게 짧게만 느껴집니다. 결과는 평화와 통일팀이 2대2 무승부로 결과를 냈지만 승패를 떠나 모두가 어우러져 하나됨의 가치를 느끼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놀이를 준비한 봉사자들의 노고에 모두 박수를 보내며 오전 시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푸짐한 동네 잔치 배식을 맡은 수영지회와 중울산지회 봉사자들은 미리 음식을 준비해 나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질서있게 차분하게 배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윗동네분들이 준비해 온 음식이 눈에 들어옵니니다. 당면없이 시래기와 찹쌀, 선지로 채워넣은 북한식 순대와 북한에서는 두부밥으로 부르는 유부초밥, 북어채무침, 고춧가루를 넣은 북한식 고사리볶음, 언감자를 갈아서 속을 야채로 넣어 담백한 언감자떡도 있습니다. 맛을 보여주는데 담백하고 맛납니다. 윗동네 분들은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체험부스는 여는 모임과 함께 부지런한 봉사자들이 준비했습니다. 세 가지 체험부스를 체험하기 좋게 배치하고 재료를 알맞게 놓아두고 연습도 해 봅니다. 손수건 스텐실, 타투스티커, 다육이 심기 등의 체험부스가 마련되었습니다. 윗동네 분들의 가족, 지인, 어린이 등이 집중하여 체험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긴 시간 부스를 지키며 윗동네 분들을 친절하고 상냥하게 맞이하여 체험을 돕는 봉사자자들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무대의 떨림을 열정으로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기자랑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각 지회별로 특색있는 모습으로 무대에 섭니다. 이 날만을 기다려온 듯 모두 열광의 도가니라는 표현이 딱 맞겠다 싶게 분위기를 만들어 갑니다. 동래지회 블랙핑크와 윗동네 유정희 님의 댄스공연이 첫 무대의 떨림을 열정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의상이면 의상, 안무면 안무, 춤 실력 어느 것 하나 모자람이 없습니다. 다섯 무대가 끝날 즈음, 어린이 한 명이 즉석 장기자랑을 신청합니다. 이전보다 더 큰 박수소리가 체육관을 울립니다. 로제의 ‘아파트’를 부릅니다. “아파트, 아파트” 하며 댄스 손동작을 참여자 모두가 따라합니다. 사회자는 역대급 무대였다며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어렵겠다고 걱정합니다. 그래도 인기상 한 팀과 참가상 네 팀이 탄생합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마무리했습니다. 함께 좋은 날 혜등명 법사님의 마무리 말씀입니다. “지난 통일 축전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오늘 다시 와주셔서 참 반갑습니다. 22회를 맞이한 통일 축전이 서로의 정을 나누고 하나 되는 마음을 확인하는 장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봉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일상 속에서 마음을 나누는 일이 더 많은 분들이 통일 축전에 참여하게 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내년에도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함께 좋은 날을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누구와도 좋은 벗이 되겠습니다.” 여는 모임과 같은 명심문으로 닫는 모임을 합니다. 봉사자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오늘 윗동네 분들과 아랫동네 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축제를 즐기는 행복한 날입니다. 운동장에서 할 때와는 다른 오붓한 분위기라 좋다고도 합니다. 온라인으로 만나다가 오프라인으로 만나 설렜다고도 합니다. 봉사자들의 나누기입니다. 김재선 님 실내에서 덧신을 신고 하니까 미끄러지거나 해서 다칠까봐 놀이를 선정할 때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회의를 거듭해 준비했습니다. 주선희 님 ‘좋은벗들’ 활동으로 78년 동안 윗동네 분들을 만나오다보니 이제는 꼭 형제자매 같습니다. 빡빡한 일정 속에 시간을 내어 참여하신 분들도 있고 지인을 모시고 온 분도 있어 감동입니다. 안부 묻고 경조사 챙기고 이야기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게 다인데 오늘 통일 축전에 와서 더 돈독함이 느껴집니다. 이지영 님 전화할 때마다 반갑게 받아주는 북한이탈주민께 고맙습니다. 이번 즉문즉설에서 동래지회 북한이탈주민이 스님께 질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제가 큰 일을 한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우정을 확인하고 의리를 지킨 날 ‘좋은벗들’ 활동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 안착을 위해 누군가 한 명의 친구가 되는 활동이라 합니다. 오늘 참석한 윗동네 분들은 마음을 준 봉사자들에게 화답하는 시간으로 우정을 확인하고 의리를 지킨 날이라고도 합니다. 왜냐하면 행사가 많은 10월에 겹치는 일정을 조정하여 통일 축전에 참여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살아갑니다.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면 누군가는 또 손을 잡아주면서 관계를 이어갑니다. 이번 통일 축전을 통해 끝말잇기처럼 관계를 이어가다 보면 남과 북이 화해와 평화로 이어져 통일을 이루리라 믿습니다. 같은 날인 10월 18일 토요일, 경기대학교 풋살장에서 강원경기동부 통일 축전이 개최되었습니다. 윗동네 52명, 지부회원 134명으로 전체 186명 참여했습니다. 역시 수원에도 전날부터 가을 장마처럼 이틀이 멀다하고 내리는 비에 걱정이 앞서고 있었습니다. 종일 내리는 비와 반가움 오늘, 많은 분들이 일기예보를 챙겨보고 “비가 안 온대요.” 하며 반가운 소식을 덕담처럼 주고 받았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회원들은 아침 7시부터 현장에 나와 천막을 치고 테이블을 깔고 차례를 지낼 상차림을 준비했습니다. 9시 반에 합동 차례를 시작했습니다. 추석이 조금 지났지만 늦게라도 북한 아사자 영가들을 위로하고, 조상님들의 은덕을 기리는 합동 차례를 지냈습니다. 조상님께 잔을 올리고 싶은 분들은 차례로 앞으로 나와서 절했습니다. 어느 윗동네분께서는 절을 올리고 눈물을 많이 흘리셨는데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 하고 슬픈 까닭이 있지 싶어서 마음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통일, 화합, 평화, 희망 이어서 윗동네와 아랫동네가 함께 어울려 통일, 화합, 평화, 희망 4팀으로 나눠서 경쾌한 레크레이션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요 선율에 맞춰서 앙증맞은 율동으로 몸을 풀어봅니다. 동요와 어른,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 만들어낸 장면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두 개 팀을 묶어 판 뒤집기를 하는데, 그 치열함에 지켜보는 이들은 마냥 웃음이 터집니다. 어려운 문장 읽기 겨루기에서도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윗동네 분이 능숙한 솜씨로 응원단장이 되어서 파도를 가르듯이 몸을 움직이니 그 팀은 흥을 돋워 응원 소리가 커집니다. 으랏챠챠 줄다리기를 끝으로 운동회를 마칩니다. 펑펑이떡 맛보세요 축제이자 잔치인 통일 축전에서 당연히 먹거리가 빠질 수 없습니다. 봉사자들이 다양한 음식들을 풍성하게 준비한 한편, 윗동네분의 재능기부로 북한 음식인 두부밥과 반찬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모여서 옥수수 가루로 펑펑이떡을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준비한 먹거리만 열 가지가 넘어서 풍성하게 배부른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을소풍을 온 것처럼 삼삼오오 둘러앉아서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윗동네와 아랫동네, 태어난 곳은 달라도 소소한 대화로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집니다. 고향에 오갈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이어서 큰 강당으로 이동해 전국의 통일 축전 행사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서로가 반가이 만남을 가졌습니다. 윗동네 아랫동네가 어울려 춤을 춘 화성지회의 통스타 댄스댄스팀이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합창에 이어서 연속 두해 째 상을 받았습니다. 법륜스님의 닫는 말씀에서 한반도에 전쟁이 없었으면 하는 평화의 바람과 윗동네분들께서 고향에 오가며 다녀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보자는 다짐이 감동으로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금강산민족예술단에서 특별 공연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모두의 귀와 눈이 즐거웠습니다. 윗동네분들의 행사 참여 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통일 축전이 하나의 드라마이자 예술작품과 같았습니다. 남북이 같이 모여서 하는 통일 축전으로 통일이 눈 앞에 다가온 듯 했습니다.” “화목하게 체육 경기를 하고 노래도 하며 정말 행복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흥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행사를 준비해주신 ‘좋은벗들’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한반도가 분단이 되었어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의 민족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통일을 그려보는 행사였습니다. 남과 북이 협동하여 치루는 통일 축전 행사에 직접 참여해주시고 준비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부산울산지부 통일 축전 글김정미 사진차시연 강원경기동부지부 통일 축전 글과 사진박미림 편집김난희

통일 2025.11.14. 479 읽음

정토불교대학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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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체득하는
정토경전대학

※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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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