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만일결사

제1차 천일결사 회향식

2025년 12월 14일(일) 9시 30분
[LIVE]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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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상의날 기념

15분 명상 법회

2025년 12월 21일(동지) 오후 8시 30분 ~ 9시 30분
정토사회문화회관 및 온라인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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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지기도

동지법회 : 2025년 12월 22일(월) 오전 10시 생방송
기도접수 : 2025년 11월 19일(수) ~ 12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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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와는 다른 삶

2026 청소년 선재수련

기간 : 2026년 1월 10일(토) ~ 17일(토)
접수마감 : 2025년 12월 2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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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 신간

<탁! 깨달음의 대화>
출간 이벤트

질문 하나로 ‘탁’하고 길이 열린다.
2026탁상달력 증정(초판본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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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명상수련

온라인 주말명상 & 오프라인 명상

온라인: 12월 19일(금) ~ 12월 21일(일)
오프라인: 12월 17일(수) ~ 12월 21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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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자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2025년 기부금부터
전자기부금영수증 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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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도심 속 절캉스

25년 11월 11일(화) ~ 12월 18일(목)
장소 : 정토사회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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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해외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일정 : 2025년 12월 13일(토) 까지
강연국가 :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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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오픈!

오늘, 첫 만남 입니다

정토회가 처음인 분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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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의 하루

새로운 100년을 만나 동행하다

구자웅 님은 2013년, 21년의 치열한 직장 생활을 정리 해고로 마무리하고, 일 년 정도 도서관을 다니며 법정 스님과 경전에 빠져 지내다 지인의 권유로 평화재단 시민학교 강좌를 들었습니다. 그때 법륜스님의 「새로운 100년」 읽고, 평소 고민했던 평화와 통합의 비전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좌가 끝나자마자 바로 평화재단 통일의병각주29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생 운동으로 시작된 열정이 평화재단 통일의병으로, 지금은 정토회의 다양한 실천 활동으로 이어져 인생 이모작을 알차게 짓고 있는 구자웅 님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보겠습니다. 2024년 6.13 만인대법회 음원 녹음 정토사회문화회관 6층 구자웅 님 삶을 흔들었던 자책의 굴레 학생운동을 하면 자연스레 노동 현장으로 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87년 민주항쟁을 거치며, 이른바 ‘넥타이 부대’가 거리로 나오자, 사무직으로 취직해 운동을 이어가는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운동가에게 취직은 또 다른 형태의 운동이었고, 사무직에서도 노조를 만들어 자본과 노동의 관계에 민주적 요소를 확보하며, 구성원들이 민주사회에서 거리로 나설 수 있을 만큼 힘을 조직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두려움 때문에 노동 현장이 아닌 사무직을 선택했습니다.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은 졸업을 못 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학점을 꾸준히 관리한 덕분에 대기업 소프트웨어 연구소의 실력 있는 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는 전원 버튼밖에 눌러본 적이 없어서, 매일 컴퓨터 용어를 외우고 묻는 일이 일상이었고, 욕도 많이 들으며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운동과 생계를 병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고, 마음과 달리 금융권이나 전문직에서는 노조를 만들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2024년 11월 평화재단 20주년 기념행사 구자웅 님 부족한 업무 능력을 메우기에 급급했고, 업무 부담은 날로 늘어갔습니다. 성실함과 책임감만큼은 누구보다 강했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데에는 늘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창조적으로 일하지 못하는 자신이 답답했고, 세상을 바꾸고 싶던 젊은 날의 열정과 달리 사회운동과 점점 멀어지는 현실 속에서 생계를 위해 사는 자신에게 자괴감도 컸습니다. 특히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는 갈등이 극심했습니다. ‘왜 나는 창조적이지 못하고, 남이 벌여놓은 일의 뒷정리나 하며 문제 해결만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남과 비교해 생긴 열등감으로 스스로 한계를 만들며 하루하루를 버텨냈습니다. 학생 운동의 명암 군부독재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 학업까지 포기하며 헌신했던 이들이 노선 차이로 서로를 손가락질하며 싸웠던 경험은 오래도록 깊은 상처로 남았습니다. 그 일은 ‘평화와 통합’이 왜 필요한지 절실히 깨닫게 해준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은 서로 옳다고 주장하며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모아 함께 추진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평화와 통일이 특정 계층만의 이익이 아니라 모두의 이익이라고 보았고, 따라서 이 문제는 어떤 정당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결정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2025년 8월 동북아 역사기행 두만강 공원에서 구자웅 님 학생운동을 끝내고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한동안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일에서 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면, 학생운동으로 공부할 기회를 놓쳤다는 후회가 늘 따라다녔습니다. 여전히 치고받고 싸우는 세상에 대한 답답함, 생계에 묶여 예전처럼 살지 못한다는 자책, 남과 비교하며 생기는 갈등을 50대까지 품고 살아왔습니다. 퇴직 후, 시민 학교의 인연으로 법륜스님의 「새로운 100년」을 접하며 제가 그렇게 고민했던 것이 그대로 펼쳐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후, 평화재단의 핵심 키워드인 평화와 통합은 제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았습니다. 학생운동 막바지에 노선 차이로 갈등하고 서로 손가락질하며 돌아선 경험에서 생긴 응어리와, 여전히 남아 있던 사회에 대한 답답함을 ‘통일의병’을 만나며 풀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원리가 ‘통합’에 있고, 이는 계급이나 계층을 넘어 우리 모두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끼며 2016년에 에 참가했습니다.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차이를 인정해야 통합이 가능했습니다. 통일의 형식이 어떻든 각자의 차이를 인정하면 전쟁은 일어날 리 없고,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민주주의이자 평화이며, 곧 통일이고 내가 자유로워지는 길임을 깨달았습니다. 2015년 12월 7일 평화재단 통일의병 법륜스님의 통일이야기 봉사 구자웅 님 통일의병을 시작으로 잘 쓰이고 있습니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자 ‘법륜스님의 통일이야기’ 순회강연이 진행되던 해였습니다. 젊은 시절 인연이 있던 평화재단 사무처장의 권유로 부스 팀장과 무대 팀장을 맡아 스타렉스를 타고 전국 강연장을 누볐습니다. 직장을 그만둘 당시부터 평화·통일 관련 봉사를 하고 싶었고, 그렇게 시작한 활동은 2016년 말 평화재단 평화운동본부의 상근 봉사로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평화재단 통일의병 사무처장을 맡고 있습니다. 2022년은 전법행자로 서대문지회 복지 꼭지를 맡아 영양꾸러미각주32, 연탄 나눔, JTS 거리캠페인을 이끌었고, 불대홍보활동, e실천학교, 에코시네마 진행자, 지부 다문화 담당, 인도성지순례 스텝으로 동행하는 등 평화재단과 지부를 오가면 10년 째 잘 쓰이고 있습니다. 불법을 만나 알아차리다 2016년 1월 을 다녀온 뒤 불교대학과 경전대학을 마치고 발심행자각주33가 되면서 정토회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늦잠 자던 습관 때문에 천일결사각주26의 새벽 정진이 쉽지 않았지만,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다’는 스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놓친 날이 있어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이어갔습니다. 2023년 인도성지순례 구자웅 님 누군가가 나를 무시하거나 인정하지 않을 때, 또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단정 지을 때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 나 갈등과 논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수행을 통해 알아차림이 깊어지면서, 상대의 말투나 일상의 작은 일로 갈등이 생겨도 예전처럼 쉽게 폭발하거나 밀어붙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괴로움이란 결국 한 생각에 사로잡힌 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한 지는 이제 겨우 3년 정도입니다. 말로는 10년을 수행했다지만, 사실 흉내만 내던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50대 초반까지는 부족함과 못하는 점에만 매달려 허덕였지만, 지금은 조금 더 긍정적으로 살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즐거워졌습니다. 이번 정일사각주3 과제는 ‘끝까지 듣기’라고 정했습니다. 예전에는 주장하고 논쟁하며 상대를 이기려는 마음이 컸습니다. 듣기보다 말하는 쪽이었고,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면, 답변을 생각하느라 상대방 얘기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불법을 접하며 주장보다 경청이 조금씩 자리 잡고, 집착과 논쟁이 줄었습니다. 여전히 사람들과 언성을 높일 때도 있지만,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고, 반대편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입장으로 같이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다름을 인정하려 애씁니다.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이고 이를 실천하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2015년 12월 2일 평화재단 통일의병 법륜스님의 통일이야기 구자웅 님 무언가를 갖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 제 어린 시절은 늘 부족했고, 갖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할아버지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19살에 집을 나온 아버지는 6·25 전쟁에 참전한 해군 상사 출신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월급을 받아도 생활비를 주지 않자, 어머니는 사글셋방에 살면서도 일수를 해 삼 형제를 키우고 가르치셨습니다. 집안 사정을 알았기에 저는 어머니께 손 벌리지 않으려고 놀이에서 딴 구슬과 딱지를 팔아 용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학교에 다니지 못한 어머니는 ‘내 자식들은 대학까지 보내야 한다.’라는 목표가 있었고, 생활력 강한 어머니를 닮아 저도 학생운동이든 직장 생활이든 늘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부모님께 상처 아닌 상처를 드린 기억도 있습니다. 대학 4학년 때, 현관 앞에 버려져 있던 사회·과학 서적들을 보고 어머니께 거칠게 대들었던 일, 학생운동으로 집을 나와 유치장을 다녀온 일 등…. 명절이면 친척들에게 ‘정신 못 차렸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훗날 아버지가 둘째 아들 덕에 세상이 이만큼이라도 좋아졌다.라고 말하셨을 때는 뿌듯했지만, 사실 저는 20대 내내 부모님께 걱정만 끼친 아들이었습니다. 고맙고 미안한 아내와 딸 2013년 직장을 그만둘 때까지 공부는 계속되었고, 소프트웨어 개발, 온라인 서비스 업무로 잦은 야근은 기본이었습니다. 밤샘, 새벽 시스템 장애 대응까지 직장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러다 집사람과 아이들과 점점 소원해졌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도 늘 지쳐 있었고, 맞벌이하는 아내와도 각자 버티며 살아가는 삶을 이어갔습니다. 가정에 충실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지만, 선후배 관계에서 비롯된 인연에 가부장적인 태도까지 더해져 말에 힘이 실리다 보니 갈등이 생기곤 했습니다. 2025년 부처님 오신 날, 정토사회문화회관 봉사자 구자웅 님 정리해고 과정을 겪으면서 도저히 이렇게는 못 살겠다.라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아내는 그러면 돈은 벌어오지 않아도 좋으니,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보라라며 어렵게 수긍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퇴직금을 나누어 쓰며 생활했고, 그 덕분에 저는 봉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흔쾌한 동의는 아니었지만, 사실 무엇보다 고맙게 느끼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직장에 다니는 아내는 함께 학생 운동했던 귀엽고 당찬 후배였습니다. 가끔 내가 쉬고 싶을 때 당신이 먼저 쉬었다.라는 말을 합니다. 아내에게 남아있을 서운한 마음을 풀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압니다. 고맙고 미안한 아내와 조금씩 대화를 늘려가겠습니다. 앞으로의 삶은 소박하게 지내며 아내와 딸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마음을 더욱 넉넉히 쓰며 살고 싶습니다. 또 시간을 내어 봉사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인생의 이모작을 펼쳐가고 싶습니다. ‘지금 이대로 충만합니다’, ‘그저 다만 할 뿐입니다’라는 명심문으로 기도한다는 구자웅 님. 차분하고 담담하게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모습에서 수행자의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특정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평화, 기후, 환경의 일에 참여하고 싶다는 구자웅 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글손해경 희망리포터 편집이주현 각주3 정일사정토회를 일구는 사람들의 준말로 정토회 활동가들을 위한 수행 프로그램. 각주7 깨달음의 장 4박 5일 기간의 정토회 수련 프로그램. 평생에 한 번만 참여할 수 있음. 각주26 천일결사 정토회는 개인의 행복과 정토세상 실현을 위해 1993년 3월 만일결사를 시작. 3년을 정진하면 개인의 의식 흐름이 바뀌고, 30년을 정진하면 한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3년 단위로 천일결사 정진을 이어오고 있음. 각주29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은 화해·상생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비영리민간단체. 통일의병학교 과정을 수료하고 강령과 정관에 동의하면 가입 가능하며, 정기회비를 내고 각종 통일의병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음. 홈페이지 httpwww.tongilkorea.kr 각주32 영양꾸러미 국제구호단체인 JTS가 2016년부터 청소년 모부가정, 조부모 가정, 한부모 가정, 저소득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을 찾아 여름, 겨울방학마다 결식아동을 위한 식료품을 지원하는 사업. 각주33 발심행자 정토회 정회원은 발심행자, 서원행자, 결사행자로 구분됨. 수행, 봉사, 보시 활동을 기준으로 하며, 회원가입 신청서를 제출해야 함. 발심행자 3년 후 서원행자 자격이 갖추어짐.

서대문지회 2025.12.10. 238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가을 끝자락에 피어난 22개의 연탄구멍 이야기_2025 연탄 지원 봉사

세종지회 계절은 가을을 훌쩍 뛰어넘어 겨울로 가는 듯 따뜻한 온기가 그리워지는 때입니다. 한국 JTS는 매년 겨울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찾아 연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지회 연탄 지원 담당자 이선주 님에게 취재 협조 요청을 했습니다. 혼자 진행하는 취재로 다소 긴장되고 걱정되기도 했는데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주신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호호 손 시린 아침, 벌써 연탄불의 따뜻한 기운을 받았습니다. 봉사 전 준비물도 미리 챙겨봅니다. 준비물은 장갑, 따뜻한 물, 두꺼운 옷, 그리고 “따뜻한 마음”입니다. 어떤 관점으로 JTS 지원 사업을 해야 할지 스님의 법문도 꼭 챙겨보라는 이선주 님의 당부도 있었습니다. 11월 8일 토요일 오전 10시 봉사 장소에 회원 12명이 모였습니다. 세종지회에서 지원할 가구는 1가구입니다. 주인분과 반려견 여러 마리가 봉사자들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피곤하지만 봉사자들을 보니 힘이 나고 잘 쓰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힘이 납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입니다.” 첫 마음 나누기를 하고 연탄 나르기를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지원 가구가 하나여서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었지만, 부지런히 몸을 놀렸습니다. 중간중간 몸 푸는 동작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연탄을 건네며 한 줄씩 합동시도 지어 봅니다. 이 연탄에 사랑을 담아 이 겨울을 행복하게 따뜻하게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연탄을 나르며 웃을 수 있는 이 마음을 전하는 JTS 파이팅 연탄은 금방 자기 자리를 잡았습니다. 차곡차곡 자리잡은 연탄 “몸이 안 좋아 봉사활동을 할 때 항상 망설이게 되는데, 힘닿는 데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연탄 하나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머리는 가볍게 몸은 뜨겁게 움직이며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봉사라기보다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마무리 나누기까지 마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차가운 주변 공기가 더욱 상쾌합니다. JTS복지사업은 지원 대상자를 발굴하는 과정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번 세종지회 지원 대상자는 연탄판매업체를 통해 발굴했습니다. 봉사자는 대상자를 찾기까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습니다. 실천 활동은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선활동이 아닙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한 나눔과 연대입니다. 오늘은 안도현 시인의 시구처럼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어준 날입니다. 청주지회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도착 시간에는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간밤에 비가 내렸습니다. 연탄사업 꼭지가 그토록 걱정하던 비는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맑기만 합니다. 창문을 열자 상큼한 가을 냄새가 차 안으로 스며들었습니다. ‘벌써?’ 처음 연탄 지원 사업 기획안을 받은 건 9월이었습니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때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달랐습니다. 창문을 열고 달리는 차 안은 히터를 켜야 할 만큼 쌀쌀했습니다.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연탄사업 꼭지가 알려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곳에 사람이 살까? 싶었으나 차에서 내려 다가가니 시골 아낙 같은 분이 기자복을 입은 저를 반갑게 맞았습니다. 봉사자들도 미리 나와 기다렸습니다. 비 예보 때문에 연탄은 시간에 맞춰 내리기로 했습니다. 모이는 시간이 다가오자, 봉사자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매번 연탄사업 꼭지로 참여해 사람들을 이끌다가 취재하려니 마음이 갈팡질팡합니다. 어색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반갑기도 합니다. 대상자 찾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첫 마음 나누기 전, 청주지회 실천활동담당자와 짧은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대상자 선정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시나요? 주로 연탄 사장님을 통해 연락처를 받고, 서류를 준비해 조사 과정을 거쳐 선정합니다. 정토회는 중복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는데요? 담당자의 대답에서 현실의 무게를 느꼈습니다. 정부에서 에너지 바우처를 시행하면서 대상자 찾는 게 까다로워요. 제 생각엔 에너지 바우처를 받더라도 어려운 가정은 중복 지원이 들어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손과 손으로 이어지는 온기 이제 본격적인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봉사자들의 첫 마음 나누기가 이어집니다. 새벽 화면에서 뵙던 얼굴을 여기서 보니 가족보다 더 자주 보는 것 같아 너무 반갑습니다. 3년 마무리하면서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매년 참가 못 해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듭니다. 연탄이 있는 곳과 대상자의 집은 멀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한 좁은 골목에 봉사자들은 일렬로 섰습니다. 손과 손으로 만들어진 인간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연탄을 속속들이 창고에 쌓았습니다. 힘들 법도 한데 다들 함박웃음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눕니다. 연탄이 반쯤 없어지자 명상 시간이 이어집니다. 한 집의 연탄 배달이 끝나고, 또 다른 집으로 이동해 연탄 나르기를 끝냈습니다. 연탄 지원이 이분들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라고 지회실천활동 담당자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경제적 지원도 있지만, 가장 큰 건 관심이에요. 소외 계층을 향한 관심. 정부에서도 못 하는 걸 우리가 하니까요. 수행자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일단 해본다는 거예요. 집에서 하는 수행이 아닌 실천을 통해 현실을 볼 수 있고,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수행적 관점에서도 좋아요. 첫 봉사, 울컥했던 순간들 처음 참여한 봉사자의 소감이 이어졌습니다. 마음이 좀 울컥했어요. 사실 연탄을 지금도 쓰시는 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분들이 계시니까. 환경이 너무 열악해요. 또 다른 봉사자가 말했습니다. 옛날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어요. 어려운 이웃이 우리 주변에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청주지회 연탄 지원 봉사자 단체 사진 22개의 구멍이 제대로 맞아야 연탄이 잘 타오르듯 오늘 좁은 골목에서 손과 손을 잇고 섰던 봉사자들의 마음도 그랬습니다. 하나하나가 제자리를 찾아 맞물렸고, 그 사이로 따뜻한 온기가 흘렀습니다. 추운 겨울을 견뎌낼 그 발걸음이, 오늘만큼은 조금 덜 무겁기를. 올해만큼은 조금 더 따뜻하기를. 고맙다는 말을 백 번도 넘게 하셨다는 그 목소리가, 누군가의 귓가에 오래 남기를. 연탄 한 장 한 장이 쌓여 겨울을 견디듯, 작은 관심이 하나씩 모여 누군가의 삶을 지탱합니다. 정부도, 제도도 미처 닿지 못한 그곳에 우리의 손이 닿았습니다. 그 손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명지회 시흥 지역 겨울바람이 매서워질수록, 더 많은 이웃에게 온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 연탄 한 장, 한 장을 나눴습니다. 지난 11월 16일 일요일 시흥 지역 연탄 지원 봉사 취재를 준비했습니다. 전날 사전 모임을 통해 JTS 연탄 지원 사업 홍보 영상과 매뉴얼, 사진 촬영 주의 사항을 보며 미리 숙지했습니다. 연탄을 올바르게 드는 자세로 단체 사진도 찍으며 다음날 봉사를 위해 마음을 모아봅니다. 사전 모임 화창한 가을 날씨와 포근한 기온으로 봉사하기 더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울긋불긋 단풍이 든 풍경과 가을걷이를 준비하는 배추밭을 보며 짧은 가을을 마음껏 느꼈습니다. 이날 광명지회는 광명 지역 4가구, 시흥 지역 4가구를 지원했습니다. 시흥 지역은 3조와 4조가 2가구씩 맡았습니다. 오후 2시에 집결하여 첫 마음 나누기를 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경전 대학 학생과 북한이탈주민, 봉사자의 가족들도 참여했습니다. 23명의 봉사자가 모이니 더욱 풍성하고 든든한 마음입니다. “처음 참가하는 봉사 활동인데 함께해서 기대됩니다. 잘 쓰이는 하루 보내겠습니다.” “그동안 봉사를 못해서 반성하는 마음이고, 할 수 있어 고맙습니다.” 처음 연탄을 들어 올릴 때 힘이 들어가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나서 준 봉사자들입니다. 연탄 300장이 일사불란하게 창고로 이동합니다. 어린 시절 연탄 때었던 이야기를 하며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한 방향으로만 하다 보면 손목이 아파서, 앞사람과 자리를 바꿉니다. 3조 조장이자 광명지회 실천 활동 담당 이정원 님에게 연탄 지원 대상자 선정 방법을 물었습니다. “일단은 연탄을 때야 하고 나라에서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등 다른 곳의 지원을 받으면 안 됩니다. 이런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찾아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매년 지원받으시는 세대도 있으시고 신규 발굴한 가정도 있습니다. JTS의 지원을 받으시다 다른 곳에서도 지원을 받는 것이 확인되면 중단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을 질문했습니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정인데 본인이 마음을 내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세대 사정을 자세하게 안내하는 것이 불편하신 거죠. 그래서 지원을 못 받으시는 경우에는 좀 안타까워요. 열린 마음으로 편안하게 받으시는 분들이 오히려 긍정적이고 잘 사시는 것 같습니다.” 연탄을 나를 때 제일 어려운 부분이 마지막에 쌓는 것입니다. 바닥을 고르게 하고 구멍을 일정하게 맞춰 차곡차곡 쌓아야 습기 없이 보관할 수 있습니다. 경력이 있고 힘이 있는 봉사자가 맡았습니다. 조금 깨진 연탄은 먼저 사용하도록 따로 모았습니다. 4조 조장인 경전 대학 진행자 박지윤 님의 소감입니다. “연탄 봉사가 처음입니다. 어렸을 때 연탄을 사용했는데 까먹었는지 연탄 한 장이 이렇게 무거운 줄 몰랐어요. 사람이 많아서 손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이 좋은 날씨에 봉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학생들하고 봉사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드리고요. 한편으로는 약간 불평등한 면이 보입니다. 봉사 자체는 뿌듯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분들이 계시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흥 지역 봉사자 단체사진 많은 봉사자가 함께한 덕분에 연탄 나르기는 금방 끝났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배경으로 활짝 웃으며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두 번째 지원 가구에 도착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척척 자리를 잡습니다. 연탄 300장으로 채워진 창고를 보니 든든합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뒷정리 후 마무리 나누기를 했습니다. “땀나고 제일 보람된 봉사활동이었고 참여해서 뿌듯합니다. 예전엔 도움받았는데 지금은 도와줄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이정원 님에게 연탄 지원 봉사할 때 유의할 사항과 소감을 들었습니다. “특별한 건 없지만 대상자분들 맞이할 때 웃으면서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봉사자들 반응이 두 가지가 있어요. ‘너무 힘드니 봉사자가 더 와야 한다.’와 ‘사람이 많아 봉사한 것 같지도 않다.’입니다. 마음을 잘 살펴서 안내해 드리면 다 같이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봉사자와 경전 대학생들까지 참석해서 든든하고 편안하게 진행했습니다.” 연탄 지원 봉사를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내년에는 직접 봉사에 참여하겠습니다. 도움을 주고받는 모든 사람이 미소 지었습니다. 귀한 봉사 활동에 함께 할 수 있어 보람찼습니다. 광명 지역 같은 날 광명 지역에서는 1조 17명, 2조 14명이 각각 두 가구씩 맡아서 연탄 배달을 진행했습니다. 리포터는 2조에 참여했고, 1조는 경전 대학생들이 함께하여 더욱 뜻깊었습니다. 경사진 비포장도로를 한 줄로 서서 번갈아 연탄을 건네는 사진에서 모자이크 붓다가 떠올랐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여서 조장 역할이 수월했습니다. 마음을 내주신 봉사자들과 경전 대학생들 모두 즐겁게 봉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탄을 지원받는 분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것 같아서 마음이 뿌듯해지는 하루였습니다.” 1조 조장 김재돈 님의 이야기에서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2조는 두 가구가 바로 붙어있었습니다. 장소를 이동하지 않아서 600장을 한 번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연탄 봉사 경험이 있는 분들이 계셔서 자리 배치나, 연탄을 쌓을 때 효율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조장 소임을 맡은 조남숙 님은 노동요까지 준비하며 봉사자를 챙겼습니다. “그동안 단순히 우리 모둠만 챙기는 역할을 했는데, 봉사자들과 만나는 시간과 장소, 나누기 장소, 지원 대상자와의 소통, 봉사자들의 어려움을 살피는 등 여러 가지를 챙겨야 했습니다. 조장의 역할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필요한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꽤 무거운 연탄 600장을 나르는 모습은 유쾌했고 힘든 내색 없이 웃으며 봉사하는 모습에서 수행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까운 정자에서 마무리 나누기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포근하고 많은 분과 함께 금방 마칠 수 있어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잊지 않고 꼭 참석하겠습니다.” “연탄이 생각보다 무거웠는데, 서로 세심하게 신경 쓰며 전달하는 것이 감동이었습니다.” “한 장 한 장 연탄을 옮길 때마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광명 지역 봉사자 단체 사진 봉사자들의 따뜻한 나누기를 들으며 연탄의 은은한 온기가 제 마음속에도 스며들었습니다. 세종지회 글과 사진성혜연 청주지회 글과 사진김종호 광명지회 글과 사진권효정 글장회경 사진장회경, 김재돈, 김경희 편집여수연

복지 2025.12.05. 676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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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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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