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6.6.17. INEB 일정 5일 차(두북수련원)
“한국의 자살률을 낮출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INEB(국제참여불교연대) 스터디 트립 5일째 날로 스님과 참가자들은 두북수련원과 경주에서 일정을 보냈습니다.

스님은 새벽 수행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식사 후에 원고 교정을 보았습니다.

한편, INEB 참가자들은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연수원 대강당에서 새벽 예불을 드리고 오후 5시경에 연수원을 출발하여 두북수련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참가자들을 태운 차량 2대가 제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참가자들의 공양을 준비한 대경지부 수성지회 봉사자들과 두북수련원 대중들이 응원 도구를 흔들며 참가자들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차량 1대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알아보니, 오는 길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택시 2대에 나눠타고 무사히 두북수련원으로 도착했고, 타이어가 펑크 난 차량은 견인차로 견인되어 센터로 가서 타이어를 교체 후에 두북수련원으로 왔습니다.

참가자들은 숙소를 안내받고 짐을 푼 후에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아침 식사 후 오전 8시 30분 참가자들은 두북농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은 스님과 함께 노지 감자를 캘 예정입니다. 참가자들이 밭에서 엉덩이 방석, 장갑, 모자, 호미 등 감자 캐기 준비를 하였습니다. 여러 번 엉덩이 방석을 써 봤던 안챌리 님이 엉덩이 방석 착용법을 안내했습니다. 그동안, 스님도 울력복으로 갈아입고 감자밭으로 왔습니다.

두 명씩 짝을 지어서 두둑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스님이 감자를 캐는 시범을 보여주었습니다.

감자에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흙 속에 있는 감자를 모두 캐는 것이 오늘 울력 일감이었습니다. INEB 참가자들은 감자를 캐고, 사진도 찍으며 감자 캐기 체험을 했습니다. 캔 감자는 대, 중, 소 크기별로 분류를 했습니다. 상처가 난 것은 선물용으로 하지 못하므로 별도로 따로 모았습니다.

스님은 맡은 두둑의 감자를 다 캐자, 일손이 늦은 다른 사람이 맡은 두둑으로 이동하여서 감자 캐기를 도왔습니다. 감자 캐기가 다 끝나자, 스님은 참가자들과 함께 흙 위에 모아져 있는 감자를 분류했습니다. 감자 분류작업이 끝나고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온라인 생방송 수행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9시 30분에는 두북농장에서 출발해야 해서 참가자들은 빠르게 이동하여 두북농장의 비닐하우스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고추동, 참깨동, 여러 가지 작물이 심겨 있는 하우스동 4개를 구경했습니다.

고추동은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잡초 매트를 깔끔하게 깔아두었고, 참깨동은 작은 참깨 씨앗이 막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작물이 심겨 있는 하우스동은 오이나 호박같이 넝쿨 식물들과 토마토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하우스를 모두 둘러본 참가자들은 차량에 탑승해서 두북수련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법당에서 온라인으로 수행법회를 참관했습니다.

스님은 참가자들이 감자밭을 떠날 때, 같이 나와서 수행법회 법문을 하기 위해 땀을 씻고 가사와 장삼을 입고 수련원 스튜디오로 왔습니다.

법회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업무 관련된 소통을 하고,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으로 의식을 한 후, 주간 정토행자의 소식을 영상으로 만났습니다. 500여 명의 정토회원들이 줌에 접속해서 수행법회를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지난 6월 2일부터 13일까지 부탄 지속 가능한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서 부탄을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스님의 활동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부탄 프로젝트가 단순히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님은 부탄 방문 소식과 현재 진행 중인 INEB 방문단에 대한 근황, 초파일 이후 연등 교체 작업이 진행되는 봉사자들의 소식도 함께 전해주었습니다. 이후 수행과 활동에 관해 스님께 질문하고 수행적 관점을 점검받는 즉문즉설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3명의 사전 신청자가 질문했습니다.

  • 공무원 9개월 차인 20대입니다. 코로나 때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나서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직장 동료들한테 이런 상황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피해 다니다가 화를 입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 고립 은둔 청년을 위한 쓰레기집 청소비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한 청년들을 돕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할까요?
  • 남편과 다름을 인정하니, 저는 성냄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계속 저와 갈등 상황 속에 있다면, 남편과 화합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수행 잘하고 있어요? 전법회원들은 이번 주, 다음 주 2주간 매일 300배 절을 하는 정진 주간입니다. 우리 회원들도 의무는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이번 15일간 매일 300배 정진을 하면서 ‘내가 수행자다’하는 자기 정체성, 자기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입정 후, 공지사항과 사홍서원을 끝으로 법회가 끝났습니다.

법회를 마친 후 스님은 INEB 방문단과 함께 점심 공양을 했습니다. 두북수련원에서 INEB 참가자들을 위한 공양은 대구경북지부 수성지회 회원들이 수고해 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셀프 배식이 끝나고 자리에 앉자, 봉사자들이 공양 장소로 들어왔고, 남방불교 스님들은 봉사자들에게 축원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스님은 잠깐 시간을 내어 향존 법사님과 함께 마을 뒤에 있는 고인돌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고인돌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관람하기 편리하게 하기 위해, 또 보기 좋게 꽃밭을 만들기 위해 현장을 살펴보았습니다.

참가자들은 공양을 마치고, 두북수련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살리고센터의 카페에 와서 시원한 음료수를 한 잔씩 받아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어제 봉사자가 만들었다는 자몽청은 인기가 좋았습니다. 묘당 법사님이 두북농장과 살리고센터 등 두북수련원 전반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두북농장의 규모, 재배하는 작물, 살리고센터의 운영 방식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감자는 선물용과 감자데이로 사용될 것이라는 설명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묘당 법사님의 설명을 듣고 질문을 했습니다.

  • 감자는 심어서 수확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 두북농장에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다른 작물이 있나요? 무엇인가요?
  • 우렁이 쌀농사도 지으시나요? 두북농장 주변 논, 밭에는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나요?
  • 살리고센터의 물품은 어떻게 마련이 되고 운영이 되나요?

참가자들은 살리고센터의 여러 물건을 둘러보고, 필요한 것들은 본인들이 자율적으로 기부하고 물품을 가져갔습니다. 살리고센터에서 만든 재활용 수제 비누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스님이 주로 온라인 방송을 하는 두북수련원 스튜디오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스님의 수행법회 하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참관했던 터라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카메라 앞에 있는 자기 모습이 모니터를 통해서 보이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참가자들은 돌아가면서 카메라 앞에 앉아 보고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오후 1시 40분경, 참가자들을 태운 차량이 두북수련원을 출발해서 불국사 입구 일주문 앞으로 갔습니다. 불국사에 도착해서 입구로 들어가기 전, 스님은 INEB 방문단에게 불국사가 창건된 역사에 대해 안내를 시작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송수신기를 통해서 스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스님은 INEB 방문단과 함께 일주문을 지나고 천왕문을 지났습니다. 천왕문을 지나 조금 걸으니 탁 트인 넓은 공터와 함께 백운교와 청운교의 수려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백운교와 청운교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나무 그늘 아래에 자리를 잡고, 불국사 건축 구조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대웅전으로 향했습니다. 대웅전에 들어서서 참배를 했습니다. 스님은 대웅전의 불상을 바라보는 참가자들에게 부처님의 손동작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대웅전을 나와 다보탑과 석가탑을 안내하고 무설전, 관음전, 비로전을 지나 나한전, 극락전을 둘러 보고 불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불국사 경내에 사람이 많지 않아 한산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불국사에서 2시간가량 둘러보기를 마무리하고, 참가자들은 차에 탑승해서 경주 시내로 갔습니다. 스님도 차량에 탑승하여 경주 보문단지를 둘러 가도록 하고, 황룡사지 9층 탑, 황룡사 터, 분황사 등의 유적지를 설명했습니다.

수련원에 돌아가는 길에, 삼릉에 잠시 내려서 산책을 했습니다.

해가 넘어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나무와 흙길을 따라 참가자들은 걸었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두북수련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6시경,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 7시에 저녁 예불을 하고 바로 오후 7시 30분에 스님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 전, 스님이 2024년에 부탄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답사 갔던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이 끝나자 박수가 나왔습니다.

“피곤하시죠? 괜찮아요? 가까이 앉아서 이야기하려고 제가 바닥으로 내려왔어요. 편하게 이야기해 보세요.

우리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같이 샤워하고 목욕하는데, 남방 스님들은 한 명씩 샤워해야 하니까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언제인가 숙소에 샤워실이 없어서 제가 공중목욕탕에 모시고 간 적이 있었는데 남방 스님들이 옷을 안 벗고 목욕탕에 들어가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웃음) 왜냐하면 거기는 공중목욕탕을 사용하는 문화가 없어서 그럴 수 있겠다 싶었어요. 오늘 더운데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땀도 나고 했으니 일찍 끝내고 저녁에 샤워하시고 쉬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실상사에 갈 예정입니다. 그곳은 템플스테이 하는 곳이니까 숙소가 잘 갖춰져 있을 거예요.

자,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

스님은 참가자들과 더 가까이 앉아서 이야기하려고 준비된 테이블에 앉지 않고, 1인용 좌식 책상에 자리를 마련하여 앉았습니다. 편안하게 질문자들이 질문할 수 있도록 저녁 세션을 시작하는 인사말로 공중목욕탕 이야기를 했지만, 공중목욕탕 문화가 없는 남방불교 국가의 참가자들은 스님의 이야기에 이해하지 못해 반응이 없었습니다. 스님은 참가자들이 질문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습니다.

질문이 준비된 참가자들이 질문을 하나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 프로그램 시작할 때부터 스님이 ‘붓다담마’는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주셨고 어제 스님의 설명과 가르침을 듣다가 붓다담마라는 것은 ‘붓다가 도달한 것이 담마다’라고 저는 이해 했습니다. 이 관점은 저에게 일본으로 돌아가서 의논해 볼 만한 여러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스님은 어떻게 이런 관점으로 도달할 수 있었는지요? 스님이 직접 깨달으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언급한 것으로 알게 되신 것인가요?
  • 한국은 잘 사는데 자살률이 높습니다. 연간 1만 4천 명. 10만 명당 29명.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습니다. 높은 GDP(국내총생산)가 있는데, 자살률이 왜 높은지요? 혹시 정토회에서 자살 방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어떤 형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살 방지를 위한 24시간 채널 같은 것을 운영해 보면 어떨지 아이디어를 내어봅니다.
  • 한국에서는 스님도 투표권이 있나요?

질문이 잦아들자, 스님이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알고 싶은 것이 있거나 질문 사항이 있으면 메모해서 올려주세요. 제가 질문 개수를 보고 시간 배정을 하겠습니다.”

스님과의 대화는 밤 9시 20분쯤에 마쳤습니다. 참가자들은 그룹별로 나누기를 진행했습니다. 스님은 법당을 나와서 내일 실상사로 출발할 시간, 농사에 대해 점검할 사항들이 있는지에 대해 간단히 논의하고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

내일은 INEB 일정 6일 차입니다. 실상사로 이동해서 하루 종일 실상사에서 INEB 프로그램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한국의 자살률에 대해 스님께 질문했던 대화 내용과 오늘 INEB 참가자들의 소감 나누기를 간단하게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한국의 자살률을 낮출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불행히도 한국은 전 세계에서 제일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간 자살자 수가 1만 4천 명에 이르고, 이는 인구 10만 명당 29명이 자살하는 숫자입니다. 이 정도의 자살률은 전쟁 중이거나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나라에서나 나타날 법한 수치인데, 어째서 GDP(국내총생산)가 높고 부유한 나라인 한국에서 이렇게 자살을 많이 하는 걸까요? 그리고 정토회에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만약 없다면 24시간 연락할 수 있는 자살 예방 채널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요? 저의 제안으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저에게도 복이 될 것 같습니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사회 전체적으로 자살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그 정도가 특별히 높아요. 그 이유 중 하나는 경제 성장이 매우 짧은 기간에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젖병을 물고 학원에 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학원에 보낼 정도로 어릴 때부터 교육 경쟁이 심합니다.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을 영어 학원, 피아노 학원 등 여러 학원에 보냅니다. 그 결과로 소수의 아주 특별한 인재들이 출현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수의 학생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든 사회에 나가서든 한국 사회 전체가 경쟁적입니다. 이것이 한국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요즘 젊은이들의 부모 세대는 한국에서 여성 평등과 민주화를 경험해 온 세대입니다. 여성들은 평등을 주장하고, 남성들은 성장 과정에서 형성된 남성 중심의 습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부부 갈등이 많습니다. 그 사이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러한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하여 젊은이들의 정신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우울증, 불안증이 많습니다. 이것도 한국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지면 실패한 사람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법회에서도 스물여섯 살의 한 젊은이가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공무원이 되었는데, 동료들에게 자신의 가정 형편을 숨기고 싶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우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학업이든, 사업이든, 결혼 생활이든 이런 실패를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즉문즉설을 대중적으로 하게 된 것도 이런 사회문제와 관계가 있습니다.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에서 2011년에 대학원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학생들이 겪는 고뇌와 어려움을 살피기보다 오로지 학업 성적에만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인 결과가 아니었나 하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은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교에 가서 즉문즉설을 하며 학생들이 어떤 이야기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주로 학업과 연애에 관한 고민을 이야기하고, 졸업한 청년들은 취업과 결혼 같은 문제로 대화하며 자신의 고뇌를 풀어나갑니다.

지금 한국의 대학교를 가보면 평균적으로 학생 열 명 가운데 두세 명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우울증과 불안증이 심합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지요. 일본에는 ‘히키코모리’라고 불리는, 방 안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오지 않는 청년들이 수십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들 중에는 청소도 안 하고, 음식을 시켜 먹은 뒤 일회용품도 버리지 않은 채 몇 달 동안 그대로 쌓아 둡니다. 집안 전체를 쓰레기장으로 만들며 생활하는 거예요.

이 문제는 대부분 정신 질환과 관련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영양사나 의사, 간호사를 지역과 학교별로 배치합니다. 그런데 정신적인 어려움을 상담하고 치료할 전문가는 제대로 배치되어 있지 않아요. 지금 학교 선생님들 가운데 이런 학생들을 감당하지 못해 사표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학교에는 육체적 건강을 위한 영양사뿐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를 담당하는 전문가도 함께 배치되어야 합니다. 전문가가 학생의 정신적 문제를 빨리 발견하고 부모와 의논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문제를 학부모와 담임교사 선에서 해결하려다 보니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기 아이의 생활기록부에 불리한 내용이 기록될까 봐 오히려 담임교사를 문제 삼다가 결국 선생님을 자살에 이르게 만드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학교 시스템 개선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첫째, 모든 교사가 동일한 수의 학생을 맡는 지금의 체제를 바꿔야 합니다. 일반 학생 스무 명에 교사 한 명이 배치되어 있다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두 명 또는 한 명당 교사 한 명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학생이 수업 중에 문제를 일으키면 담임교사가 직접 해결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전문 상담교사가 학부모와 학생을 상담하고, 필요하면 병원 치료까지 연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더해 지역마다 정신과 의사나 자격을 갖춘 심리상담사가 배치되어야 합니다.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필요한 치료와 연결해 준다면 우리 사회의 자살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아직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스템을 바꾸려는 정치인이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시스템을 바꾸려는 노력은 부족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정치인들과 교육감을 만나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계속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정토회에 가면 상담을 잘해준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저는 정토회가 붓다담마를 널리 전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자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문즉설과 행복학교도 질문자가 제안한 자살 문제를 사회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죠. 많은 사람이 저를 만날 때마다 ‘죽으려다가 스님 덕분에 살았어요’, ‘이혼하려다가 스님 법문을 듣고 안 했어요’ 하고 말합니다. 오늘 불국사에서 만난 분들도 저에게 감사 인사를 하려고 했지요. 그러면 저는 가끔 농담을 합니다. ‘입으로만?’ (웃음)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입으로만 감사할 것이 아니라 기부하든 봉사를 하든, 뭐라도 하라는 농담을 하는 거예요. 실제로 그런 말을 듣고 ‘오! 정말 그렇구나’ 하며 보시나 봉사를 하는 사람도 있어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토회도 지금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자살 예방’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편으로는 불교대학이나 행복학교, 깨달음의 장을 열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교육감이나 정치인들에게 사회 시스템을 바꿔 나가자고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2026 INEB 스터디 트립 6월 17일 참가자 나누기

“오늘 정말 행복했습니다. 밭에 가서 농사일하는 것이 특히 좋았습니다. 감자 캐기를 했는데, 아주 작은 감자도 있었습니다. 물이 부족해서 알이 작다고 했습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붓다담마를 배우면 더 행복해질 수 있고 자기 삶에서 고통과 괴로움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감자를 수확하며 배웠습니다.”

“원더풀한 하루였습니다. 바람도 선선하고, 산책하면서 가벼운 대화를 하니 좋았습니다. 그러나 스님의 가르침은 깊었습니다. 붓다담마는 그러해야 하구나…. 마음으로 깨달아야하는 것이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문화, 나라, 언어를 초월해서 붓다담마를 배울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벌이 나를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아마도 제가 입은 가사색을 보고 따라왔던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행복했고 멋진 날이었습니다. 농사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테라바다 승려는 농사를 짓지 못합니다. 불국사 탐방을 하면서 다른 문화와 다른 종교색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다르지만 그 속에서도 비슷한 것이 있었고, 그 공통점에서 연결됨을 느꼈습니다.”

“법륜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붓다 시절에, 사회는 카스트가 존재했지만, 상가는 카스트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반대이다.’라는 말씀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한국 자살률에 대한 대화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두북수련원의 봉사자들이 폼폼(Pom-pom)을 흔들며 환영해 줘서 기쁘고 고마웠습니다. 음식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감자샐러드가 환상적이었습니다. 봉사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법륜스님에게는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나라에 살고 계시고 좋은 사람도 주변에 많은 것 같습니다. 부자들이 스님을 돕고 싶다고 하면 다 들어주실 것 같은데, 겸손하신 것 같습니다. 수행자로서 무엇을 좀 더 보완해야 할지, 고쳐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십니다. 문경수련원에서 발우공양 시간 후 대중공사 때, 수행자는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발우공양 시간에 퇴숫물이 맑지 않은 것 등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어떤 것이 잘못되어서 뭘 고쳐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은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님은 모두 동등하게 대하고 있고, 모두를 존중한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스님의 가르침에 대해서는, 저에게 아주 명확하게 다가왔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다만 앞으로 제가 더 깊이 발전시켜 나가야 할 실천의 영역이 남아 있다고 느낍니다.”

“지금 육체적으로는 아주 피곤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주 맑고 신선한 상태입니다. 스님께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시는 모습이 저에게 큰 영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배경과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스님을 뵐 때는 전혀 다른 전통의 사람이라는 이질감이 들지 않고 마치 저의 원래 은사님처럼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JTS 활동에 참여했을 때는 법륜스님이 세계적인 지도자이시다 보니 조금 진지하고 엄숙하게 느껴졌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스님과 함께 있는 것이 너무나 편안해졌습니다. 세계적인 리더임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친근하게 다가오시며 소통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제 삶에 이렇게 좋은 에너지를 주셔서 감사하며, JTS와 법륜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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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식

“오늘 오전에 있었던 법회에서도 스물여섯 살의 한 젊은이가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공무원이 되었는데, 동료들에게 자신의 가정 형편을 숨기고 싶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사실이 알려지면서 매우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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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다소 불편한 점은 있지만 부끄러워할 일은 전혀 아닙니다.

2026-06-20 06:56:31

감로화

행사 참가자분들의 나누기가 감동적입니다.
스님의 가르침을 가까이에서 따를 수 있음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2026-06-20 06:46:39

구자정

고맙습니다.

2026-06-20 06: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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