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6.6.7. 부탄 일정 6일 차(젬강주 고싱 게옥 점검)
“우리가 지금 서로 협력해서 도와가는 이것이 연기법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부탄 젬강주의 고싱(Goshing) 게옥을 방문하여 총 16곳의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스님은 새벽 수행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새벽 6시, JTS 활동가들이 준비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오전 7시 20분에 판탕(Pantang) JTS 센터를 떠나 고싱 게옥의 리치비(Lichibi) 치옥으로 이동했습니다. 날씨는 약간 흐렸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고싱 게옥은 JTS 한국 활동가들이 머무는 판탕 센터와 가까운 곳에 있어서 이동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리치비 치옥에 도착하니 고싱 게옥의 겁 일행이 스님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스님을 환영하는 의미로 향나무를 태우며 연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곧바로 새롭게 집을 지은 주민들의 가정을 둘러보았습니다.

리치비 치옥의 첫 번째 집에서 스님은 곧장 주방으로 가 싱크대 높이를 확인했습니다. 평소 높게 설치되어 지적받던 것과 달리, 오늘은 싱크대 높이가 72센티미터로 다소 낮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첫 번째 가구는 계획했던 전체 공사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서, 준공식은 다음 방문 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이 스님 일행에게 차와 비스킷 등을 대접하려 했으나, 스님은 오늘 방문해야 할 일정이 많아 나중에 준공식을 할 때 다과를 나누자며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 집을 나서며 스님은 집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시멘트를 더 드릴테니 집 외부에 처마 라인까지 콘크리트를 깔고 배수로를 만드세요. 수로는 굳이 시멘트로 안해도 되고 호미로 파기만 해도 됩니다.”

이어서 리치비 치옥의 두 번째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집의 주인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오랫동안 집을 짓지 못하다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마침내 새집을 갖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방문하는 집마다 싱크대와 수도꼭지의 높이가 사용하기 적당하게 달렸는지 세심하게 확인했습니다. 또한 집을 새로 지으니 좋은지, 집을 짓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 집주인과 가족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스님이 기획 담당관을 보며 말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로 100채 넘게 집을 짓는데, 기획 담당관이 복을 많이 짓네요. (웃음)”

스님은 겁과 고싱 게옥의 주거 현황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고싱 게옥에는 몇 채의 집을 지었나요?"

"31채입니다."

"올해 JTS 지원 예산 가운데 고싱 게옥의 예산이 제일 많은가요?"

"네, 그렇습니다."

"고싱 게옥에는 집없는 사람 없어졌나요? "

"아직 20가구 정도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땅이 없는 사람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 없는 사람이 없도록 해 봅시다.”

리치비 치옥의 마지막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집주인은 집을 지을 때 건축용 돌이 너무 먼 곳에 있어서 옮기는 것이 힘들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함께 옮기는 것을 도와줘서 집을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 지은 집 옆에는 이전에 살던 낡은 집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집 앞의 급경사 진입로는 다니기가 위험하네요. 시멘트를 지원해서 보행로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세요."

스님은 집만 둘러보지 않고 진입로까지 전체적으로 점검하며 주민들이 좀 더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완점을 알려주었습니다.

오전 9시, 리치비 보건소에서 마을 주민 30여 명과 회의를 했습니다. 촉바가 마을을 소개했습니다.

"리치비 마을은 총 53가구, 450명이 살고 있습니다. 치옥 내에는 6개의 자연 마을이 있습니다. JTS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5채의 집이 완공되었고, 내년에 6채 건축 예정입니다. 프로젝트 마지막 해에 3채 추가로 지을 예정입니다."

촉바는 마을이 산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원지가 멀고 규모가 작아 물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1월에서 3월 사이의 겨울철에 물 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해 주민들은 밤에는 물 사용을 줄이며 절약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주민들은 물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서 저녁에는 씻지 못하고 아침에만 씻고 있다고 했습니다. 스님이 “얼굴도 깨끗하고 옷도 깨끗한데요.”라고 하자 스님이 마을에 방문하신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세수도 하고 가장 좋은 옷을 차려입고 스님을 맞이했다고 했습니다.

스님은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하다가 물 공급이 어려워진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마을의 기존 파이프가 설치된 지 20년 이상 되어 노후화된 상태였습니다. 주민들은 물이 안 나올 때마다 파이프를 절단하고 임시로 보수해 가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파이프 내부에 흙과 이물질이 쌓여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수원지 부족보다 노후 배관 문제가 주요 원인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스님은 기술적인 조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한 후 해결 방안을 찾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스님은 마을 주민들과의 미팅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원칙과 취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했습니다.

“정부 관리가 관리하고 감독한다고 해서 이것을 정부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첫째, 이 사업은 반드시 ‘내가 직접 하겠습니다.’라는 의지가 있을 때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이 사업은 국왕님과 협의하여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국왕께서 정부 관리들에게 재정과 사업 관리를 맡기셨기 때문에 겁이나 기획관 같은 공무원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셋째, 역할을 나누어 협력합니다. JTS는 자재를 지원하고, 주민들은 노동력을 제공합니다. 정부는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관리하고 필요한 기술을 지원합니다. 이렇게 모두가 힘을 합쳐 집 없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주고 식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영어로 ‘조인 투게더(Join Together)’라고 합니다. JTS가 물자를 지원하고, 주민들이 직접 일을 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재정 관리와 물자 관리, 기술 지원을 담당합니다.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식수 문제를 해결할 때도 무조건 먼 곳에서 물을 끌어오자고 하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파이프 비용도 많이 들고 여러분의 노동도 많이 필요합니다. 재료와 노동력, 비용을 최대한 적게 들이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자기 돈으로 집을 짓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재료를 아끼고 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할 것입니다. 바로 그런 마음으로 사업에 참여해야 합니다. 재료가 부족하면 추가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남는 재료가 있다면 재료가 부족한 이웃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공되는 모든 자재는 삼보정재, 즉 불,법,승 삼보를 위해 보시 된 귀중한 재산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면 지원을 받아도 공덕이 훼손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자재를 아껴 쓰고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면 보시한 사람들에게도 큰 공덕이 됩니다. 이해하셨습니까?

현재 지원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주택 지원입니다. 집이 없는 사람에게는 새집을 지어주고, 집이 있지만 상태가 너무 열악한 경우에는 수리를 지원합니다. 부엌 시설이 없으면 싱크대를 설치하거나 주방을 개선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식수 문제 해결입니다. 셋째, 길을 포장합니다. 주민이 많이 다니는 길이나 위험한 비탈길을 정비할 수 있습니다. 넷째, 농업 지원입니다. 논농사를 짓는 경우 시멘트 수로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야생동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울타리 설치입니다. 여섯째, 교통 환경 개선입니다. 도로가 너무 가파르거나 급커브 구간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경우에는 30미터에서 50미터 정도의 구간을 포장하여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도로 전체를 포장하는 것은 정부 사업이지만, 정부 지원을 기다리려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는 주민들이 당장 겪는 불편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비가 오면 물 때문에 지나갈 수 없는 구간이 있다면 바닥을 시멘트로 보강하여 통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런 사업들은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를 ‘새마을운동’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 마을을 우리 손으로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자는 운동입니다. 마을 주민들과 촉바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 마을을 떠나 다른 지역에 나가 있는 사람들도 가능하면 음료숫값이라도 보태면서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살기 좋은 우리 마을을 만들자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입니다.”

회의를 마치고 스님은 한국에서 준비해 온 칫솔을 회의에 참석한 마을 주민 한 명 한 명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이어서 리치비 치옥에서 출발해 리마퐁(Lingmapong) 치옥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완공된 새로 지은 집을 방문하여 준공식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집은 눈이 안 보이는 할아버지 부부가 사는 집이었습니다.

스님은 할아버지 집주인에게 당부했습니다.

"바닥이 시원하다고 여름에 그냥 바로 맨바닥에 누우면 안 됩니다. 반드시 카펫을 깔고, 앉거나 잠을 잘 때는 두꺼운 카펫을 까셔야 합니다. 밑에서 습기가 올라와서 그래요. 나중에 무릎이 아플 수도 있어요"

집에서 나와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스님은 담당 활동가에게 말했습니다.

"공사가 100퍼센트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스님이 다녀가면, 공사를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살 수도 있습니다. 1년에 한 번은 방문해서 살펴줘야 합니다. 너무 자주 독촉하지는 말고, 1년에 한 번씩은 꼭 들러서 집이 완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펴봐 주세요."

다음 집으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집은 신축이 아닌 보수 공사를 진행한 곳이었습니다. 나무로 된 집을 들어 올려 지붕 밑단을 새로 공사하는 등 어려움이 컸던 공사가 진행된 곳이었습니다.

"잘했어요. 수고했어요. 싱크대도 선반도 잘 지었어요. 새 집짓기보다 더 어려운 일을 했어요."

두 집을 더 둘러보았습니다. 두 번째 집에서도 준공식을 진행하고, 집주인에게도 간단한 선물을 줬습니다.

스님은 집집마다 시멘트로 집 외부 처마 라인까지 추가 공사를 해야 건물로 들어오는 습기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콘크리트 바닥이 시원하다고 바로 누워 자지 않도록 설명해 주었습니다. 반드시 카펫 등을 깔고 취침할 수 있도록 하며, 맨바닥의 찬기로 나중에 몸이 아프지 않도록 생활에서 건강을 챙기는 방법에 관해서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리마퐁 치옥의 마지막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집주인과 이웃들이 집 앞에서 스님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맞이했습니다.

집주인은 예전 집은 비가 올 때마다 지붕에서 빗물이 새서 생활하기가 많이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스님 일행은 리마퐁의 마지막 집에서 마을 주민들이 준비해 준 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람탕(Lamthang) 치옥으로 이동했습니다. 람탕 치옥에서는 3채의 집을 둘러보았습니다.

첫 번째 집은 아직 집이 다 지어지지 않아 준공식은 다음 방문 때 하기로 하고, 집 내부만 둘러보았습니다.

전에 살던 집이 집 옆에 바로 있어서 스님이 말했습니다.

"예전 집이 더 좋아 보이는데, 왜 새로 집을 지었어요? (웃음) 여름에는 예전에 살던 나무로 만든 집이 좋으니, 여름에는 그 집을 사용하세요.“

"집이 무너져 갑니다. (웃음)"

이어서 람탕 치옥의 두 번째 집을 둘러보았습니다. 스님은 집 외부도 한 바퀴 돌며 집 상태를 자세히 점검했습니다. 이 집은 남편이 머리 수술 등의 건강 문제가 있어서 그동안 집을 짓지 못했으나, JTS 프로젝트를 통해 집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어, 람탕 치옥의 마지막 집을 둘러보며 촉바에게 람탕 치옥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전체 58가구인데 집 없는 사람이 전체의 3분의 1이라고 했습니다.

옛날부터 나무로 집을 짓고 살았는데 물가도 오르고 세상도 변하고, 부모님이 가난하게 살다 보니 자녀들도 가난을 이어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람탕 치옥에서 부다시(Budhashi) 치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중에 비포장 길이 진흙층이 두꺼워서 차 바퀴가 헛돌아 차가 앞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일정에 스님 일행과 동행하는 사람들이 탄 차량이 전체 5대였습니다. 차에 탔던 사람들이 모두 내려 진흙 길에 돌을 부어가며 차 바퀴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잠깐 전체 울력을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모든 차량이 무사히 진흙 길을 통과했습니다.

오후 2시경, 스님 일행은 부다시 치옥에 도착했습니다. 부다시 치옥에서는 총 6가구를 둘러보았습니다.

촉바가 부다시 치옥에 관해서 설명했습니다. 전체 가구 수는 59가구인데 그중 집이 없는 가구가 30가구 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JTS 시범 사업으로 집 1채를 지었고, 올해 프로젝트로 12채, 앞으로도 계속 지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부다시 치옥의 첫 번째 집에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집주인은 20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5명의 아이를 혼자 키우느라 집 지을 여력이 없었는데, JTS 프로젝트로 새집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집은 비가 새고 벽면이 얇아서 여름에 너무 더워 생활하기가 힘들었는데 새집을 짓게 되어 가족들이 기뻐했습니다. 스님이 집 안을 둘러보니 싱크대의 높이가 조금 높아서 사용하기가 불편해 보였습니다.

두 가구는 집을 아직 짓는 중이라서 한번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스님은 집 짓는 목수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힘들겠지만 이왕지사 집 짓는 거 잘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변기를 새롭게 놓는 공사를 할 때는 시멘트가 변기에 묻지 않도록 걸레로 닦거나 해서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새로 지은 집인데 헌 집 같이 보여요. 싱크대 높이도 80센티미터로 해서 만들어주세요. 수도꼭지는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사용하는 것이 힘들어요. 물 없는 사람에게 물을 주고,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고, 아픈 사람에게 약을 주고, 옷 없는 사람에게 옷을 주고, 집 없는 사람에게 집을 주는 게 가장 큰 공덕이에요."

네 번째 집을 방문했습니다.

싱크대 높이가 76센티미터로 약간 낮지만, 집주인이 사용하기 편해 보였습니다. 스님은 집주인에게 단주를 선물하며 말했습니다.

"새집 지으니 좋아요?"

"네"

"아이는 몇 명이에요?”

"3명, 부다시 초등학교 다닙니다."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두 집을 추가로 점검했습니다. 집 지어진 것을 살펴보고, 집주인에게 선물을 전달한 후 부다시 치옥에서의 점검 일정을 마쳤습니다.

오후 4시, 부다시 치옥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하여 스님 일행은 부다시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학교 강당에 도착하니 주민 60여 명이 스님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어서 아이들의 환영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부다시 촉바의 주거 개선 프로젝트 현황 보고가 있었습니다.

"집 짓기 사업에 대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스님을 포함한 JTS 일행분들이 오늘 5개 치옥 답사하고 방문해 주셨습니다. 스님 오시기 전에 부다시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스님 오시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를 바탕으로 발표하겠습니다. 발표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스님께서 얼마나 힘들게 답사하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 갖기 어렵다고 들었는데 귀한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마을 주민들은 대대로 열악한 집에서 살아왔고, 가난을 물려받아, 다른 지역 사람들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니, 집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이 도저히 안 되었습니다. 사실 혼자 힘으로 집 지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님께서 운명처럼 우리에게 나타나 주셔서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큰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전과 후 차이를 여러분들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집이 없던 가구들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래는 4월에 공사를 끝내야 했지만 아직 마무리를 다 하지 못해, 전체적으로 60퍼센트 정도 완료된 상태입니다. 지금이 농번기인 여름인 데다가 목수까지 부족했습니다. 다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 솔직하게 보고드립니다. 스님께서 비록 이 지역의 프로젝트 현장을 다 방문하시지 못하더라도, 저희의 상황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부다시 촉바가 스님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에 맞춰 학생들이 춤을 추었습니다.

다음으로 스님의 법문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먼저 이번 JTS 프로젝트의 개괄적인 진행 과정을 설명한 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노고와 공덕으로 이 프로젝트가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협력해 주는 부탄 정부 관계자들, 부탄 현장에서 실무를 지원하는 한국 활동가들, 재정을 후원해 주는 후원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연기법에 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연기법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면 나와 너, 우리나라와 너희 나라라는 것이 사라지게 된다는 법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말씀해 주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가 죽어서 좋은 데 간다든지, 부처님께 빌면 복 받는다든지 이런 게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우리가 좀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서 부탄은 다 불교 신자니까, 또 연기법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연기법을 그냥 추상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지금 서로 협력해서 도와가는 이것이 연기법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스님이 도와준다.' 이렇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스님은 우리의 법의 형제다. 그래서 우리가 같이한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편하게 뭐든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얘기하시기 바랍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하는 데 여러분들이 수고 많이 하셨고, 앞으로도 더 지속될 거니까 우리 함께 만들어 갑시다.

그리고 우리 부다시 치옥 또는 고싱 게옥에 집 없는 사람은 이제 없다, 이렇게 만듭시다. 물이 없어서 고통받는 사람 없다, 이렇게 만듭시다. 이렇게 우리가 또 길이 너무 불편해서 다니기 어려우니 이런 것들을 고치자, 이런 이야기를 나눕시다. 이거 우리가 힘을 합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같이, 앞으로 같이 해 나갑시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스님은 공연하느라 수고한 아이들에게 달걀을 하나씩 주었고, 마을 주민들에게는 칫솔을 하나씩 선물했습니다.

저녁 6시, 스님은 JTS 센터로 복귀했습니다. 그동안 점검 일정을 함께했던 젬강의 남쪽 지역을 관할하는 부주지사님이 내일부터는 일정에 동행하지 않아 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내년 1월에 다시 올게요. 그때 만납시다."

스님은 땀을 씻고 정비를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지 않고 업무를 보다가 휴식하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젬강 발도(Bardo) 게옥으로 이동하여 현장 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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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식

“첫째, 이 사업은 반드시 ‘내가 직접 하겠습니다.’라는 의지가 있을 때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이 사업은 국왕님과 협의하여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셋째, 역할을 나누어 협력합니다. JTS는 자재를 지원하고, 주민들은 노동력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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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던 과거 새마을운동을 생각합니다.

2026-06-10 07:06:38

운정

부탄의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가 서서히 결과를 드러내고 있네요. 부탄 사람들의 표정도 행복해 보입니다. 스님과 봉사자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26-06-10 07:06:36

구자정

고맙습니다.

2026-06-10 07: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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