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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손님들과 두북에서 서울로 이동하고, 저녁에는 부탄 일정으로 출국하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새벽 수행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손님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두북 농장으로 갔습니다. 농장에서는 농사팀이 아침 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아침 일찍부터 울력을 하는 농사팀 행자님들을 격려하고,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스님과 손님들은 짐을 챙겨 숙소를 나왔습니다. 오전 11시 8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KTX를 탈 예정이었습니다.


경주역으로 가기 전, 두북수련원을 방문하여 둘러보았습니다. 스님은 JTS 창고에서 구호 물품 지원을 어떻게 하고 기부 물품을 어떻게 보관하는지, 최근에는 구호 물품으로 새것만 보내야 하는 상황 등을 설명했습니다.

살리고센터의 모든 물품들은 재활용, 재사용되고 있고, 목공 제품 제작도 재활용 목재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 두북 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자원봉사자들에게 나누고 있으며, 이 공간 전체 운영을 자원봉사자들이 맡고 있다는 것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손님들은 두북수련원 스튜디오 방송실로 들어갔습니다. 스님의 법문이 온라인 방송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로 방송되는 시설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하르샤 님은 작은 공간에서 전 세계로 법이 전달되고 있는 시스템에 매우 놀라워했습니다. 스님은 두북수련원 곳곳을 안내하며 수련원 내 텃밭 등 농사가 이루어지는 공간들을 소개했습니다. 기차 시간이 다가오자, 스님과 손님들은 경주역으로 출발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경주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을 달려 서울 수서역에 도착했습니다. 기차에서 내리는데 시민들이 스님을 알아보고 인사를 했습니다. 최근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법륜 로드-스님과 손님>을 본 시청자들이 스님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특히 젊은 분들이 스님께 프로그램 잘 보고 있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과 손님들은 정토사회문화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2시쯤 회관에 도착하자, 하르샤 님과 무 님이 온다는 소식을 미리 알고 있던 INEB(국제참여불교연대) 행사를 함께했던 공동체 실무자들이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환영 인사를 했습니다.

모두 10층 접견실로 이동해 자리에 앉았습니다. 스님은 하르샤 님과 무 님에게 실무자들을 한 명 한 명 소개했습니다. JTS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리랑카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조언을 나누는 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하르샤 님이 이번 방문에 대한 소감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불교 수행을 전파하려면 기존의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봤던 것 중에 가장 최고의 모델로서 개인은 법륜 스님이고, 단체로는 정토회가 있습니다. INEB과 정토회는 비슷한 원칙과 비슷한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스님과 정토회가 불교 국가들 안에서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으면 좋겠습니다.
INEB은 동남아와 남아시아 모든 국가에 다 존재하고, 개인 활동가들이나 단체들도 여러 국가에서 굉장히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INEB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강력한 조직력이나 자체적으로 연수하는 힘은 저희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INEB은 남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영향력을 개인과 단체 차원에서 어느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국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통합하기 위한 강력한 리더십은 저희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정토회나 평화재단은 그러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님과 정토회는 조직적 차원에서 긴급 구호 등 실제로 일이 필요한 경우에 정말 많은 일을 하고 계시고, 그 어떤 단체보다도 가장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많은 기독교, 즉 개신교, 가톨릭 단체에서 마을을 돕는다고 하면서 마을 사람들을 개종시키려 하고, 돈으로 회유해서 개종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면서도 개종당하지 않도록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은데, 이런 부분에서 스님과 정토회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여기 방문하는 기간 동안 스님과 함께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스님을 온전히 저희한테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나누기도 많이 했습니다. 저희가 나눈 얘기들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더 얘기하고 논의해서 스님께는 다시 문건으로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정토회와 INEB 두 단체가 더 협력하고 깊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르샤 님과 무 님은 인사동에 다른 미팅이 있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은 손님들께 영어 번역본 책을 선물했습니다.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1층 로비로 향했습니다.

스님은 손님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차량이 떠나는 것을 끝까지 배웅한 후, 서초 정토회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저녁 9시 15분 비행기로 부탄 출국 일정이 있어 짐을 쌌습니다.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사무실에 다시 들러 긴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와 결재를 마치고, 부탄으로 가져가야 할 짐들을 챙겼습니다.

저녁 6시경, 스님은 인천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공항에 거의 다 왔을 때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부탄 준공식에서 내각 장관들과 관계자들에게 나눠 줄 자료집을 한국에서 만들었는데, 짐을 싸는 과정에서 빠뜨려 사무실 책상에 남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스님은 입국 수속을 밟고 탑승 전까지 최대한 기다려 보겠다며, 지금이라도 자료집을 가지고 빨리 공항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부탄 100채 집 준공식에서 내각 장관과 관계자들에게 나눠 줄 중요한 자료집이었습니다.

스님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수하물을 부쳤습니다. 자료집이 도착하지 않아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비행 출발 1시간 전, 아슬아슬하게 자료집이 도착해 스님이 부탄으로 챙겨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료집을 기내용 가방에 넣으니, 가방이 꽤 무거웠습니다.
"스님, 이번에 부탄 혼자 가시는데 어깨랑 허리도 아프신데 짐이 많아서 무거워서 어떡해요. 승무원에게 올려달라고 꼭 부탁하세요."
옆에 있던 행자님이 걱정스럽게 이야기하자 스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아요. 그래도 늦지 않게 자료집이 와서 부탄으로 가져갈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스님은 출국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부터 스님은 부탄으로 이동합니다. 내일 새벽 1시 5분경에 방콕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방콕공항에서 현지 시각 오전 7시 30분 이륙하는 비행기를 타고 부탄 파로 국제공항에 현지 시각으로 11시 30분에 도착합니다. 파로 국제공항에서 트롱사 JTS센터로 이동하는 일정입니다.
스님은 6월 2일부터 13일까지 부탄의 여러 마을을 방문하고 답사와 준공식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내일부터 부탄에서 스님의 하루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으므로, 지난 금요일 온라인 즉문즉설의 내용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저는 스물아홉 살 딸이 있는데, 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는 남자를 좋아합니다. 처음부터 반대하면 반항할까 싶어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달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둘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어느 순간에 제가 단호하게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딸과는 원래 허물없던 사이였는데, 그 이후로 많이 서먹해졌습니다. 지금 딸은 지방에서 자취하며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딸의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연락을 자주 하면 간섭한다고 생각할 것 같고, 또 연락을 소홀히 하면 딸이 외로울까 걱정입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떤 마음으로 딸을 대해야 하는지, 또 딸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딸이 스물아홉 살이면 이미 성인입니다. 성인은 자기 인생에 대한 결정권이 본인에게 있어요. 그 결정을 어머니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자꾸 딸을 어린아이처럼 생각해서, 내가 대신 결정을 해줘야 한다거나 계속 보살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동안은 질문자가 보살펴 왔지만, 스무 살이 넘어서 독립했다면 이제는 한 사람의 성인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내 딸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나보다 젊지만 동등한 하나의 인격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쉽게 말하면, 내가 젊은 친구 한 명을 사귀고 있다고 보는 정도의 관점까지 서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전화를 자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줄여야 하는지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전화하고 싶으면 하면 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됩니다. 다만 상대가 너무 자주 연락한다고 부담스러워하면, 그건 남이라도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요즘 사회는 그렇습니다. 내가 좋아서 따라다녀도 상대가 싫으면 스토킹이 되고, 내가 좋아서 껴안아도 상대가 싫으면 성추행이 됩니다. 그래서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에요. 내가 전화했는데 상대가 부담스러워하면 줄이면 되고, 연락이 너무 없어 서운해하면 조금 더 하면 됩니다. 눈치를 볼 일이 아니라 상대의 반응에 맞춰 조절하면 돼요.
내가 바빠서 못하는 것은 내 사정이고, 내가 전화를 자주 했더니 상대가 부담스러워하면 상대를 존중해서 줄여야 합니다. 또 내가 바쁘다고 연락을 안 했더니 상대가 섭섭해하면, 바쁘더라도 조금 더 자주 해주면 됩니다. 이건 그렇게 큰 고민거리가 아니에요. 질문자가 평등한 관점에 서는 것이 중요하지, 전화를 자주 하는지 띄엄띄엄 하는지가 핵심이 아니에요. 지금은 핵심이 아닌 부차적인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는 겁니다.
첫째, 질문자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됩니다. 전화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됩니다. 다만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면 줄이고 서운해하면 늘리면 되죠. 그 정도 문제를 가지고 고민이라고 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둘째, 딸이 만나는 상대의 나이가 많든 적든 그것은 딸의 자유 영역에 속합니다. ‘된다, 안된다’를 결정할 권한이 질문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질문자는 마치 그 결정권이 본인에게 있는 것처럼 ‘봐줘야 하나, 단호하게 해야 하나’ 이렇게 고민하고 있어요. 이 관점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에요. 가까운 사이니까 의견은 말할 수가 있어요. 나이가 많으면 장점도 있습니다. 보살펴 주는 면이 있고, 아버지 같은 의지처가 될 수도 있어요. 반면에 단점도 있는데, 모든 결정을 혼자 하려는 독선적인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나이가 들면서 관계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래서 ‘나이가 많으면 안 된다.’, ‘나이가 적으면 안 된다.’ 이렇게 판단할 것이 아니라, 각각의 관계에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설명해 줄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것도 딸이 조언을 요청할 때 하는 것이 좋아요. 요청하지 않으면 안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굳이 말하고 싶다면 ‘내 생각은 이렇다.’ 정도로만 표현하면 됩니다. 지금 질문자는 마치 자신이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고민이 생기는 것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은 남편보다 스물다섯 살이 어립니다. 딸과 같은 나이라고 볼 수 있죠. 반대로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은 남편보다 스물다섯 살이 많아요. 이 경우는 어머니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미국의 대통령이 자신보다 스물다섯 살 어린 여성과 결혼해 살고 있고, 또 프랑스 대통령은 스물다섯 살 많은 여성과 결혼해 살고 있습니다. 여성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자신보다 스물다섯 살 많은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스물다섯 살 어린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현실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경우는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더 큰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그래서 ‘마크롱보다는 낫네.’, ‘트럼프보다는 낫네.’ 하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 볼 수도 있어요. 그렇게 보면 나이 문제를 지나치게 크게 볼 필요는 없겠죠. 중요한 것은 사람이 좋은지 별로인지 이지, 나이는 부차적인 요소입니다. 우선 이 관점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이 차이가 나면 살아가는 데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어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같다고 해서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결국 관계라는 것은 어떤 조건이든 갈등을 포함하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조율하고 극복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옛날에는 결혼을 한 번 하면 되돌릴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이 훨씬 더 큰 문제로 작용했습니다. 나이가 들었을 때의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를 미리 따져야 했죠.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혼도 가능하고 다시 결혼하는 것도 가능한 열린 사회입니다. 살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 다시 선택할 수도 있어요. 지금부터 모든 것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아직 결혼도 아니고 연애 단계잖아요. 연애가 반드시 결혼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기성세대의 사고방식에 가깝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연애와 결혼을 별개의 문제로 보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사회적 변화를 고려하면, 첫째로 스무 살이 넘은 성인의 의사 결정에 부모가 관여해서는 안 됩니다. 조언은 할 수 있지만 개입해서 방향을 바꾸려 해서는 안 돼요. 이 관점만 분명히 해도 지금의 고민은 상당 부분 줄어듭니다. 둘째로 나이 차이는 연애에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결혼에서는 장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 또한 지금 사회에서는 절대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물론 비슷한 조건 속에서 살아가도록 형성된 사회에서 차이가 나면 그만큼 부작용이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사람이 좋다면 인종이 달라도, 국적이 달라도, 나이 차이가 나도 함께 살아갑니다. 같은 성별끼리의 결혼도 허용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단지 나이 차이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문제 삼는 것은,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이 부모의 결정권에 속하는 문제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중요한 사안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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