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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오전에는 산책하고 업무를 보았으며, 오후에는 북유럽지회 현지인 온라인 즉문즉설 일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정토회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은 새벽 수행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미주회관 명상홀 개관식 준비로 어제부터 많은 정토회원들이 미주회관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먼 지역에서 온 회원들은 숙박하며 개원식 준비를 하고 있어서 오늘 법당에는 평소보다 많은 정토회원들과 함께 새벽 예불과 기도를 드렸습니다.

스님은 오전 8시 아침 식사를 하고 포토맥강(Potomac River)으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스님은 회관으로 돌아와서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 2시부터 국제지부 북미유럽지회 현지인들과 온라인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삼귀의, 수행문 이후 참가자들의 간단한 소개와 소감이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청법 삼배로 스님께 법을 청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지금 미국의 워싱턴 D.C.에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시각으로 아침, 미국 시각으로 저녁, 이렇게 맞추다 보니 유럽 쪽이 늘 한밤중이 되어서 즉문즉설에 참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워싱턴 D.C.에 있는 동안, 유럽 시각에 맞춰서 유럽 분들이 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정했습니다.
제가 D.C.에 온 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특히 북한과 미국과의 대화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 있는가 해서 여러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메릴랜드(Maryland)에 있는 미주정토회관의 명상 센터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완공되어서 개원식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의 경계를 흐르는 포토맥강을 산책하고 왔습니다. 봄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있는 나라가 각각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5월의 봄 날씨가 정말 좋은 그런 계절입니다. 이런 좋은 봄날에 여러분을 만나 대화하게 되어서 저도 기쁩니다.
앞서 여기 참가한 두 분의 소감을 들었는데, 부처님 법을 만나서 좀 더 괴로움이 적어지고 인간관계가 부드러워졌다는 얘기를 들어서 저도 좋았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늘 바깥에 있는 다른 사람을 바꾸거나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행이라는 것은 조건, 사람, 상황을 그냥 두고 어떻게 내가 그 상황에 대응할 것인가 하는 관점으로 전환하면서 괴로움에서 벗어나 마음이 좀 더 평화로워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편안하게 살아도 되고, 그런 편안한 마음 상태로 외부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활동하고 실천해서 외부 환경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미서부 지역과 유럽에서 살고 있는 총 4명의 사전 질문자가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대화 내용 중, 새 직장과 해외 이주를 앞두고 설렘과 불안이 올라오고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자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최근에 저는 해외에 있는 취업 자리를 제안받았습니다. 저한테는 아주 좋은 꿈의 직장입니다. 해외 이주와 새 직장 준비가 갑작스럽게 몇 주 안에 겹치면서 설렘과 불안이 함께 올라옵니다. 최근에는 밤중에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잠이 안 올 때, 보통 팟캐스트나 책을 보면 잠이 오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통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와 미래가 뒤죽박죽된 것 같습니다. 제가 새로운 직장에 대해 집착이 좀 심해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제가 모든 미래 상황을 완벽하게 컨트롤하려는 그런 마음이 강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떤 마음가짐과 대처가 필요할까요?”

“질문자가 바라던 직장을 구했다는 것에 대해서 먼저 축하합니다.
월급이 더 많거나 아니면 내가 원하는 곳이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 있어서 가려고 할 때, 내가 바라던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기쁜 것도 있지만, 낯선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도 다르고 이사도 가야 되고 이런 여러 일들이 부담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좋음도 있지만 그 좋음에 따르는 많은 다른 일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것이 심리적으로 많이 부담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질문자는 그 부담이 너무 커서 잠이 오지 않고, 명상을 한다든지 책을 본다든지 다른 것을 해도 그 불안이나 부담을 떨치지 못하는 상태에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가까이 있는 정신과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에게 자신의 심리적 부담과 불안을 얘기하고 그런 증상들을 덜어줄 수 있는 어떤 처방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정신과 치료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같이 지나치게 긴장이 될 때는 치료가 긴장을 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느끼는 부담을 각오하고 결심하는 것으로 이겨내려고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지금 그런 방식으로 이겨내기가 힘든 정도의 상황이 된 것 같아요. 이럴 때는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의사의 처방을 일주일이든 2주일이든 이렇게 받아서 치료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의사의 도움을 받으며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면서, 동시에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집을 새로 구한다든지 이사를 한다든지 다른 사람하고 적응한다든지 하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보다는 ‘내가 지금 꿈꾸던 일을 하러 간다는 것이 훨씬 더 큰 일이고 기쁜 일이다, 나머지 일은 별거 아니야.’ 이런 관점으로 자꾸 자기에게 되뇌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하루에 한 10분이든 20분이든 모든 집착을 놓고 호흡을 알아차리는 명상을 겸한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녁 시간에 108배 절을 한다든지 또는 한 30분 운동을 한다든지 해서 몸을 약간 피곤하게 해서 씻고 자면, 잠을 조금 더 길게, 깊게 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녁때 108배를 하면서 제가 외울 수 있는 기도문이 있다면 뭐가 좋을까요?”
“어디를 가서 사나 무엇을 하나 사실은 ‘별일 아니야. 너무 부담 갖지 마. 별일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부담이 되지만 현장에 가서 막상 일을 해보면 불안감과 부담이 오히려 사라집니다. 이게 미리 걱정을 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별일 아니야.’ 이런 관점을 절하면서 자꾸 자기에게 암시를 주면 좋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이 외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온라인 즉문즉설이 끝났습니다. 스님은 저녁 식사 전까지 휴식과 업무를 하며 일과를 보냈습니다.

현지 시각 7시, 미주회관에 온 모든 봉사자가 하루 종일 청소, 음식 준비 등 개원식 준비를 한 후 저녁 시간에 법당에 모여서 저녁 예불을 드렸습니다. 예불 이후, 스님은 봉사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워싱턴 D.C. 인근에 살고 있는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지역의 10여 명 회원은 낮에 개원식 준비를 하고 저녁 예불 전에 귀가했습니다. 회관에 남은 회원들은 오늘 행사 준비를 하고, 내일 행사 이후에 뒷정리하고 귀가할 예정입니다. 총 40여 명이 스님을 보고 앉으니, 법당이 꽉 찼습니다. 뉴욕과 뉴저지에서 온 회원들이 3분의 2 정도 되었습니다. 하와이, 시애틀, 펜실베이니아 등 각 지역에서 여러 정토회원이 왔습니다. 조지아주에서 차로 12시간 운전해서 온 회원도 있었습니다. 이 중에는 오늘 법당에서 스님을 처음으로 만나는 회원들도 있었습니다.

스님은 정토회원들에게 명상홀이 완성되어서 개원식을 하게 되기까지의 우여곡절 과정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불사를 담당한 민덕홍 거사님과 법해 법사님의 수고에 대해서도 격려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이곳 수련장에 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지만 당분간은 우여곡절 끝에 완공된 명상홀을 수련장으로 잘 쓰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명상홀이 잘 운영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이야기했습니다.

“당분간 여기를 쓰다가 뉴욕 근교에도 수련장 요구가 있으면 또 새로 마련하겠습니다. 그런데 수련장을 마련하기도 어렵지만 지킬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당면한 제일 우선 문제는 불사 할 땅을 구하고 수련장을 짓는 게 중요하지만, 이후 누가 그 공간을 지키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인구가 줄다 보니, 예전에는 시설이 없어서 프로그램을 하지 못했다면, 요즘은 연수원이나 시설들을 운영하기가 어렵습니다. 운영에 어려움이 있으니, 집이 자꾸 비어 나가서, 서울같이 인구가 몰리는 데만 아파트값이 오르고, 지방에는 텅텅 비어 방치되니 건물과 공간 관리가 문제입니다.
이 정도로 이야기하고,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질문만이 아니라 그냥 자신의 현재 상황이나 우리가 공유할 만한 얘기 있으면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회원 4명이 스님께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질문하고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정토회원들과 1시간 30분 정도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취침 시간 되기도 했고, 행사 준비 마무리 작업을 좀 더 해야 하는 회원들도 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만남의 시간을 가지기로 하고 대화의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스님도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미주정토회관의 명상홀이 개원하는 날입니다. 오전에 개원식을 하고 오후에는 정토회원들과 즉문즉설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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