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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스리랑카 홍수 피해 지역 구호 활동을 위해 한국을 출발하는 날입니다.
스님은 새벽 수행을 마친 후 오전 6시에 서울 정토회관을 출발하여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차로 한 시간가량 달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라운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탑승 시간에 맞춰 탑승구로 향했습니다.

오전 8시 5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약 2시간을 비행하여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에 상하이 푸둥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환승 수속을 마친 후 라운지에서 대기했습니다. 다음 비행기를 타기까지 4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며 스님이 말했습니다.
“항상 바쁜데, 비행기를 타면 이렇게 기다리느라 시간이 남아돌 때가 있어요.”

언제나 빡빡한 일정 속에 지내야 하지만, 저가 항공으로 이동할 때는 중간 기착점에 머물러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느라 스님에게 여유 시간이 생깁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지루해하지만, 스님은 대기하는 동안 밀린 업무들을 처리했습니다.

안내 방송이 나오고 다시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오후 1시 55분에 상하이 푸둥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약 7시간 동안 하늘을 날았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스님은 휴식을 취했습니다.


비행기는 예정보다 30분 일찍 저녁 6시 30분에 콜롬보 반다라나이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나오니, 스리랑카JTS의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김윤미 님을 비롯하여 담마난다 스님과 나말 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담마난다 스님은 INEB 스터디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정토회를 방문한 인연으로, 현재 스리랑카 JTS 사업을 현지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말 님은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하던 중 JTS 다문화센터와 인연을 맺은 뒤, 고국에 사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스리랑카JTS 활동에 헌신해 오고 있습니다.
"잘 지냈어요?"
스님이 인사를 건네자 나말 님이 한국어로 대답했습니다.
"예, 잘 지냈습니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후 곧바로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담불라까지는 차로 3시간이 걸렸습니다. 밤 10시 10분에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습니다. 아침 6시에 서울 정토회관을 나와 스리랑카 숙소에 닿기까지 꼬박 20시간 가까이 걸린 셈입니다.

밤 10시 30분부터는 숙소 로비에서 JTS 활동가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이번 스리랑카 구호 활동 일정을 점검하는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를 마치며 내일 출발 시간을 정했습니다.
"내일은 5시 30분에 숙소에서 누룽지를 끓여서 아침 식사를 한 후 6시에 출발하겠습니다.“

스님은 남은 업무를 처리하고 밤 1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테랑칸다 마을로 이동하여 가난한 마을의 학교 상태를 점검하고, 오후에는 가난한 주민들 1,000가구에 구호품을 배분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 6일 금요 즉문즉설 생방송에서 스님과 질문자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저는 일곱 살 연상인 남자와 연애하고 있습니다. 남자 친구는 직업상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 부분은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업무가 아닌 친구들과도 업소에 갔습니다. 남자 친구가 처음에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가, 제가 증거를 보여주자, 거짓말을 인정했습니다.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에도 계속 다녔고, 제가 따지자 '이렇게까지 집착하고 의심하는 사람과는 사귀고 싶지 않다, 헤어지자'라고 합니다. 놓아주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너무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사람이 외모도 좋고, 돈도 잘 벌고, 건강하고, 친절하기까지 하다면 세상 사람 대부분이 그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과 연애를 하면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상대는 세상 사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사람인데 '당신은 나만 좋아해야 한다'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되기가 어렵습니다.
외모도 좋고, 건강하고, 친절하고, 지위까지 높은 사람에게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게 마련입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 사귀는 사람은 한 명이지만,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과 문제가 생기면 저 사람을 만나면 되고, 저 사람과 문제가 생기면 또 다른 사람을 만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외모도 그저 그렇고, 돈도 별로 없고, 성격도 평범한 사람이라면 다른 이들이 이 사람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사람은 오히려 나에게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비슷비슷한 사람이 세상에 많으니, 이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도 되는 것입니다.
이게 인간 세상입니다. 외모도 좋고, 친절하고, 돈도 많고, 직장도 좋은 사람을 원한다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 만한 사람이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n분의 1이 됩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자연히 내가 을이 됩니다. 질문자가 자꾸 잔소리를 하니, 상대가 귀찮다며 그만 만나자고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나만 바라봐 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 인생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사람과 만나면 상대는 매우 피곤해합니다. 특히 요즘 사람들은 그런 경향이 더 강합니다. 남자 친구가 '그만 만나자'라고 하면 '네 마음대로 살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하고 놓아주면 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힘이 듭니까? 남자 친구가 그만 만나자고 하는 이유는 제가 들어도 이해가 됩니다. 자기 인생에 너무 간섭하니 피곤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유흥업소나 다니는 이런 남자를 뭐 때문에 좋아합니까? 그냥 '안녕히 가십시오' 하면 됩니다. 상대를 너무 몰아붙였기 때문에 관계가 파탄이 난 겁니다. 외모가 너무 좋거나, 돈이 너무 많거나, 사람이 너무 좋으면 내 손안에 딱 들어오지 않습니다. 꽉 잡고 싶다면 조금 부족하거나, 월급이 적거나, 외모가 덜한 사람을 만나서 나만 바라보게 하면 됩니다. 남들도 좋아할 만한 사람을 만나면 이렇게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때는 요구를 너무 많이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부가 어떻고, 윤리가 어떻고, 도덕이 어떻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 세상의 원리와 사람의 사고방식이 원래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제 질문자는 결정하면 됩니다. '미안하다, 내가 너를 너무 속박했구나,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 더 이상 너를 불신하며 붙잡지 않겠다. 나도 피곤하다' 하고 놓아주든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해 관계를 회복하든지, 이제 결정을 해야 합니다.
미련이 좀 남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미련이 남는다는 것은 자기는 양보할 생각이 없으면서 상대는 변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에게 변하라고 계속 몰아붙였는데 결국 상대가 튕겨 나가 버린 겁니다. 그래서 후회가 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또 다른 사람을 만납니다. '그래, 그동안 잘 지냈다.' 하고 인사한 뒤 '고맙다, 안녕히 가십시오' 하고 보내든지, 아니면 '내 요구만 너무 내세웠다, 미안하다' 하고 사과한 뒤 관계 개선을 제안하든지 하면 됩니다. 그런데도 상대가 싫다고 하면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은 내 요구가 너무 많아서 상대가 떠나려는 상황이니, 요구를 낮추고 관계 개선을 시도하거나, 아니면 아예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잘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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