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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하루 종일 필리핀JTS 이사회를 비롯하여 정토회 해외 법인의 이사회가 온라인으로 열리는 날입니다.

스님은 새벽 수행과 명상을 마친 후 오전 7시 30분부터 캐나다정토회 정기 이사회에 참석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2025년 사업보고와 결산, 2026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에 대해 심의하고 의결했습니다.
이어서 8시 40분에는 미국JTS 이사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하고, 12시에는 LA정토회 이사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하여 2025년 사업 보고와 결산, 2026년 사업 계획과 예산을 심의하고 의결한 후 이사회를 마쳤습니다.

점심 식사를 한 후 오후 2시에는 필리핀JTS 정기 이사회에 참석했습니다. 먼저 필리핀JTS의 사무국장인 향훈법사님이 2025년 사업 보고를 했습니다.
필리핀JTS는 지난 1년 동안 학교 건축, 교육 지원, 봉사 활동, 긴급 구호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학교 건축 분야에서는 원주민 학교 10개와 특수학교(SPED) 5개를 건축했습니다. 특히 교육청의 변화가 두드러졌는데, 과거에는 단순히 학교 건축을 요청하던 것에서 벗어나 달리기 모금 행사를 통해 인건비를 자체 조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고, 학교 현장 모니터링에도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 예산을 활용한 협력 사업도 처음으로 시도되었습니다. 8월에 준공식 3개, 12월에 8개를 진행했습니다.
교육 지원 분야에서는 기존에 연 1회 진행하던 지원을 연 2회로 확대했습니다. 상반기에 14개 학교 약 1,100명, 하반기에 17개 학교 약 2,100명의 학생을 지원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에 건축한 모든 학교를 재점검하고 마을 현황 조사를 병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교육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여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고, 마을에 도로가 개선되는 등 주민들의 삶이 달라졌습니다. 또한 평화가 정착되고 미래에 대한 꿈과 기대가 생겼다고 주민들이 스스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현장 학습 및 봉사 활동으로는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학습 소풍을 실시했고, 알라원 학교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체육 행사, 미용 봉사, 학용품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교육청과 함께 원주민 학교 초임 교사를 대상으로 교사 연수도 지원했습니다. 시설 봉사단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센터 관리를 해주었고, 8월에는 의료봉사단이 4개 군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를 실시하여 오지 마을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했습니다.
긴급구호 활동으로는 10월 세부 및 다바오 지역의 지진 피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고, 11월 초 태풍 피해를 입은 세부 지역에 대해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세부와 마닐라의 자원봉사자들이 현장까지 와서 배분 활동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이어서 2026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6년 필리핀JTS는 학생들의 교육 여건 개선과 문맹 퇴치 기여를 목표로 학교 건축, 교육 지원, 마을 개발, 긴급 구호 등 다방면의 사업을 계획했습니다. 원주민 학교 11개와 특수학교 4개, 총 15개 학교를 건축하기로 하고, 2025년에 미완료된 3개 학교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교육 연수 및 현장 학습으로는 상반기에 특수학교 교사 연수를, 하반기에는 원주민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학습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향훈법사님이 발표를 마치자 스님이 추가로 한 가지 제안 사항을 이야기했습니다.

“올해는 학교 건축이 많아서 더 이상 추가 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렵겠지만, 내년부터 학교 건축이 조금 숨통이 트이면 열악한 마을 주민들의 지붕 개선 같은 사업도 계획을 잡아보면 좋겠습니다. 상수도 문제, 주택 개량 문제 등 아주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것까지도 고려하면 좋겠습니다.”
스님은 현장을 답사하느라 수고하고 있는 필리핀 JTS 활동가들을 격려한 후 이사회를 마쳤습니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참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노재국 대표님, 향훈 법사님, 그리고 실무자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어서 오후 3시에는 필리핀정토회 이사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하여 작년 사업 보고와 올해 사업계획을 함께 검토하고 승인한 후 이사회를 마쳤습니다.
오후 5시에는 시드니정토회 이사회에 참석했습니다. 먼저 스님이 정토회가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사회를 통해 예결산을 심의하는 체계를 갖춘 취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법인 이사회를 하는 것은, 정토회의 활동이 그 나라와 지역사회에서 보편적인 시민의 눈으로 보아도 법적으로 합당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활동을 법적으로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법적인 체계라는 것은 만들기도 어렵고, 한번 만들어 놓으면 없애기도 어렵기 때문에, 정토회처럼 현장에서 다이나믹하게 살아 움직이는 활동에는 다소 거추장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토회는 법적인 틀을 넘어서 스스로 규범을 만들고, 변경하고, 실천하기 위한 기본 활동 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끼리만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지키는 법률의 규격에 맞게 활동해야 합니다. 그것을 보장하기 위해 형식을 갖춘 것이 바로 법인 관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토회 활동의 90%는 우리가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고 판단하면 됩니다. 다만 그 활동을 세상과 공유하기 위한 법적 토대로, 정부의 허가를 받은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 규정에 맞게 회계를 처리하고, 활동 보고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소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만약 이 부분이 잘못되면 그 나라에서 더 이상 활동을 못하게 되거나, 대중으로부터 비난받는 단체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기존 활동과 다소 중복되는 면이 있더라도, 법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1년에 한 번은 점검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활동을 해도 ‘회계에 문제가 있다’,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하는 일이 터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하루아침에 허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토회는 기본적으로 법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해 온 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이 커지면서 법적인 체제를 갖추게 되었으나 대부분의 구성원은 이 법적 체제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모릅니다. 그래서 나중에 사고가 날 위험이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일을 잘하고 효율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적인 체계를 벗어나지 않았는지를 늘 점검하면서 활동해 나가야 합니다. 법에 묶일 필요는 없지만, 법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좋겠습니다. 바로 그런 차원에서 오늘 이 회의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지회에서 이미 다 했던 것을 여기서 또 중복하는 것 아닌가’ 하고 번거롭게 느끼실 수도 있지만, 이러한 절차가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서 작년 사업보고와 결산,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발표하고 심의한 후 전원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오후 6시가 되어 이사회를 모두 마쳤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해외에 있는 정토회 활동가들과 화상으로 만나 반갑게 안부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해가 저물고 저녁에는 건강이 계속 좋지 않아서 실내에서 여러 가지 업무들을 본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 참석한 후 주간반 수행법회 생방송을 하고, 오후에는 평화재단 기획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저녁반 수행법회 생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 22일에 영어 통역으로 진행된 라이브 담마토크에서 스님과 질문자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저는 평소 불안할 때 나타나는 습관들이 있습니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펜이나 연필을 만지작거리거나, 다리를 계속 떨거나, 손으로 머리를 흐트러뜨리는 행동들입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런 행동들이 무례해 보인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판을 들어도 저는 여전히 이 습관들을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제가 이런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한다면, 그것은 제 내면에 평화가 없다는 신호일까요? 부처님과 보살님을 묘사한 그림을 보면 늘 고요한 모습으로 앉아 계신데, 저는 그와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평생의 습관을 바꾸고, 부처님처럼 고요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찾으면 좋을까요?”
“지금 질문자가 얘기한 그런 습관들은, 어떤 경우에는 그냥 습관의 문제로 보기도 하고, 조금 심한 상태라면 현대 정신의학에서는 불안증이라고 하는 정신질환의 한 부분으로 보기도 합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으면 조금 완화할 수 있는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통해 그런 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이런 원리입니다. 정신과에서는 습관 자체를 직접 고치는 것이 아니라, 약물이나 상담을 통해 심리적 불안을 안정시켜 줌으로써 그 습관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높여 주는 것입니다.
둘째, 정신과 치료를 원하지 않으면 그런 습관을 지니고 그냥 사는 겁니다. 사람들로부터 약간의 비판을 감수하고, 그 정도는 내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며 더 이상 그 문제에 신경 쓰지 않고 사는 방법도 있어요.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쁜 습관들을 한두 가지씩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고치면 좋겠지만 잘 안 고쳐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불안으로 인한 습관은 보편적이지 않아서 사람들이 좀 기이하게 보거나 약간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정도는 ‘이게 내 인생의 약점이다’ 하고 받아들이고, 그로 인한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관점에서 그냥 인정하고 사는 거예요. 다리를 다쳐서 휠체어를 타야 한다든지, 귀가 안 들린다든지, 눈이 안 보인다든지 하는 것에 비한다면, 뭐 그것은 작은 부분이지 않습니까? 그런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분들을 생각하면 ‘뭐, 그게 그렇게 큰 문제냐’ 하고 좀 담담하게 보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고쳐보겠다고 하면 매우 힘들지만, 그래도 해볼 만은 합니다. 예를 들어, 손을 묶어놓고 열흘간 생활해 본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아무리 불안해도 그런 행동을 물리적으로는 못 하게 됩니다. 그런데 손을 풀자마자 또 하게 된다면, 다음에는 한 달, 그래도 반복되면 백 일, 이런 식으로 기간을 늘려가면 됩니다. 그러면 '손을 묶어놓으면 밥은 어떻게 먹고, 화장실은 어떻게 가느냐' 하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만큼의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밥은 손이 아니라 입으로 먹어야 하고, 화장실도 대충 처리할 수밖에 없고, 옷도 마음대로 갈아입기 어렵습니다. 제가 이런 극단적인 예를 드는 이유는 습관을 고치겠다는 마음이 '좋으면 고치고, 불편하면 말고' 하는 정도로는 잘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습관을 고치겠다는 각오가 정말 간절해지면, 그 결심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무의식에서 늘 하던 대로 하려는 힘이 어느 정도 꺾이게 됩니다. 그러면서 변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아직 온갖 불편을 감수할 각오를 하면서까지 습관을 고치겠다는 마음은 안 먹었잖아요. ‘고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은 있지만, 그에 따르는 고통과 어려움은 감수하지 않는 겁니다. 부처님이 6년간 고행하신 것에 비하면, 이것은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스스로 고치는 것보다는 정신과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심리적 불안은 명상과 수행을 통해서도 개선될 수 있지만, 그것이 질병 수준으로 깊어졌을 때는 초기에 의사의 도움을 받는 편이 훨씬 수월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제가 예전에는 항상 늦잠을 자서 108배도 못 할 것 같았는데, 요즘은 일찍 일어나 108배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정말 못할 줄 알았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말로 습관을 버릴 준비와 각오가 되어있는지 살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그래서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겁니다. 만약 습관을 고치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힘들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그렇게까지 해서 고칠 게 뭐 있나’ 하고 생각한다면, 애초에 이 습관을 꼭 고치겠다고 마음먹지 말고,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어느 정도 받는 것을 감수하면서 사는 게 오히려 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고칠 행동은 하지 않으면서 ‘고쳐야 하는데, 고쳐야 하는데’ 이렇게 생각만 하면 심리가 더 불안해집니다. 누워서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나야 하는데’ 하는 것보다는 그냥 자는 것이 낫습니다. 그건 잠이라도 자니까요. 일어나 버리든지, 아니면 자 버리든지 하면 되는데, 우리는 ‘일어나야 하는데, 일어나야 하는데’ 하면서 잠도 못 자고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감사합니다. 스님의 통찰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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