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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한해를 마무리 하는 종교인 모임과 송년법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스님은 새벽 수행과 명상을 마친 후 정토사회문화회관으로 향했습니다. 목사님, 주교님, 교령님, 교무님도 모두 정토사회문화회관에 도착하여 다 함께 식사를 하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평화재단 회의실로 자리를 이동하여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필리핀 민다나오를 방문하여 학교 준공식을 하고 온 모습을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올해 JTS가 원주민 학교 10개, 장애 아동 특수 학교 5개 등 15개 학교를 지었는데 그 중 8개 학교 준공식을 하고 온 모습이 영상 속에 펼쳐졌습니다.
영상을 보고 나서 스님이 설명을 이어 갔습니다.

“옛날에는 JTS가 원주민 마을 사람들과 힘을 합쳐 학교를 지어 놓고 선생님을 보내 달라고 필리핀 교육부에 요청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필리핀 교육부가 먼저 학교 없는 곳에 천막을 쳐 놓고 임시 학교를 운영한 다음 JTS한테 학교를 지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만큼 교육에 적극적입니다.
장애 아동 특수 학교를 짓는다고 하면 한국에서는 주민들이 반대를 하잖아요. 그런데 필리핀은 중앙 초등학교 안에 제일 위치 좋은 곳에 특수 학교를 짓습니다. 장애 아동도 다른 학생들을 보고, 다른 학생들도 장애 아동을 볼 수 있게 해서 함께 어울릴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오늘은 올해 마지막 종교인 모임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의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종교인 모임의 좌장인 박남수 전 교령이 한 말씀을 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김홍진 신부님이 손수 요리를 해서 저희들을 초대하여 식사 대접을 한 것이고요. 그 정성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알려지지 않았던 민족의 지도자인 용성조사님의 기념관이 건립되어 함께 축하를 하게 된 것입니다. 3.1운동의 정신이 ‘다 함께’인데, 그걸 향도하신 분이 용성조사님입니다. 민족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백용성조사기념관 건립을 마무리해 준 법륜스님에게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교령님의 말을 받아서 스님이 그동안 용성조사님의 업적이 알려질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당시 불교계의 주류가 친일 세력이었기 때문에 용성조사의 독립운동을 내세우면 주위로부터 ‘당신들은 독립운동에 어떤 기여를 했습니까?’ 이런 소리를 듣게 되는 모순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용성조사는 내세우되 그가 한 독립운동은 함구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 용성조사의 독립운동은 불교계 안에 알려질 수가 없었어요. 용성조사의 모든 유품과 자료도 불심 도문 큰스님의 집안에 남아 있던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불심 도문 스님의 증조부인 임동수 거사가 용성조사님의 모든 독립운동을 지원한 후원자이자 동지였기 때문입니다.
불심 도문 큰스님이 늘 하시던 얘기가 ‘용성조사를 국부로 추대해야 한다.’ 하는 얘기였습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국호를 제정하고 태극기를 사용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어릴 때는 ‘도대체 무슨 근거가 있어서 이런 주장을 하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갈수록 비사를 듣게 되고 자세히 기록을 뒤져보게 되니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경조 주교님이 소회를 이야기했습니다.

“서로 다른 종교를 갖고 있지만 함께 모여서 일을 도모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통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도 스님이 필리핀 민다나오를 다녀온 영상을 보면서 ‘내가 저기에 없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을 법륜스님이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스님을 위해서 기도하고, 제가 받은 감동을 우리 교인들과 함께 나누는 일 같습니다. 내년에는 우리들의 선의가 더 넓게 퍼져 나갔으면 합니다.”
다음은 김대선 교무님이 소회를 말했습니다.

“매년 선배님들을 모시고 좋은 지혜를 들을 수 있어서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법륜스님이 한해를 돌아보며 소회를 이야기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남북 관계에 대해 선언도 하고, 국민 통합에 대해 성명서도 내고 했는데, 올해는 그런 일을 못했습니다. 그래도 올해 한 일 중에 가장 뜻깊은 일은 스리랑카 종교인들을 초대해서 아시아의 화해와 평화에 대해 교류를 한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종교인 모임이 처음으로 한반도를 넘어서서 아시아 지역으로 관심을 넓힌 하나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스리랑카와의 교류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 아시아의 평화도 함께 생각하는 모임으로 확대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시간을 정해서 꾸준히 모임을 이어 가기가 쉽지 않은데, 어르신들이 항상 참가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서 국론 분열을 어떻게 통합해 나갈지, 최근 통일교 수사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지 등 두 시간 동안 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종교인 모임을 마쳤습니다.

스님은 종교인 분들 한 분 한 분에게 스님의 신간 『탁, 깨달음의 대화』와 새해 달력을 하나씩 선물로 드렸습니다.

스님은 종교인분들을 배웅한 후 수행법회 생방송을 하기 위해 3층 설법전으로 향했습니다.
오전 10시가 되자 14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수행법회를 시작했습니다. 국내외에서 4천여 명의 정토회 회원들이 온라인으로 법회에 참석했습니다.
오늘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법회입니다. 엊그제 천일결사를 마무리하였기 때문에 정토회 대표 대행을 맡고 있는 법사단장 선주법사님이 인사말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지난봄에 지도 법사님 모시고 이곳에서 백일법문을 하고 삼백일 특별 정진을 한 것이 우리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고, 그 정진의 힘으로 1차 천일결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기운을 받아서 2차 천일결사를 힘차게 준비해 나갔으면 합니다. 오늘 송년법회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면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

이어서 올 한 해를 보내는 소감은 어떤지 정토회 회원들의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온라인 화상 회의 방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2025년 한해 도반들 덕분에 잘 놀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매주 합창 공연 연습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봉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고 나니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도반들 덕분에 수행을 잘 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좀 더 큰 마음을 내서 잘 쓰이는 수행자가 되겠습니다.”

“저에게 2025년은 소임이 복임을 깨닫는 한 해였습니다. 실천활동팀을 맡고 나니 책임져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배워가며 짜증 내며 사직서를 써가며 오늘까지 왔고, 지금은 ‘잘했다.’, ‘수고했다.’ 하는 도반들의 응원을 받으며 일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때 ‘내가 아이들을 키울 때 항상 칭찬에 인색했구나.’ 하고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좀 더 잘 하지.’ 하는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고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도반들 덕분에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감사합니다.”
“모둠장 소임을 맡으면서 도반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성장하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백일법문, 불교대학, 행복학교, 불교박람회 홍보, JTS 거리캠페인, 통일축전, 두북수련원 봉사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함께할 때 얼마나 큰 힘이 생기는지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현장에서 한 분의 소감을 더 들어보았습니다.

“용기를 내어 육아 휴직을 냈는데, 마침 300일 특별 정진이 시작되었습니다. 학사에서 진행자 소임을 마치고 '마야 붓다 프로그램'에 입재했습니다. 도반들과 많은 일을 함께 했습니다. 그 시간들이 마치 꽃밭 한 가운데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꽃은 아름답고, 저 꽃은 향기롭고, 어떤 꽃은 단아하고, 어떤 꽃은 생기가 넘쳤습니다. 서로 다름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경험 속에서 알아 가고 있습니다. 그 경험들 속에서 잘 쓰이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애쓰지도 않고 게으르지도 않고 부처님의 원을 제 삶의 원으로 삼아 꾸준히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대중은 큰 박수로 지난 1년 동안 수고한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다음은 스님이 지난 12월 8일부터 13일까지 필리핀 민다나오를 방문하여 8개의 학교 준공식을 하고 온 소식을 공유해 주었습니다.

“올해 JTS에서는 필리핀 민다나오에 15개의 학교를 지었습니다. 원주민 학교 10개, 장애 아동 특수 학교 5개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3개는 미리 준공식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문에서는 4일 동안 하루에 2개씩, 8개 학교에 대해 준공식을 하고 왔습니다. 나머지 4개 학교는 아직 공사가 안 끝나서 내년 초에 준공식을 할 예정입니다.
첫 번째 영상은 제가 2년 전에 답사하는 과정과 이번에 준공식 한 모습을 같이 보여주는 영상이고요. 두 번째 영상은 나머지 7개 학교에서 준공식만 한 모습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학교를 짓느라 수고한 노재국 필리핀JTS 대표님을 비롯하여 많은 JTS 활동가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서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영상 속에서 마을 주민들이 학교가 지어진 것을 기뻐하며 박수를 치자 대중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 박수를 쳤습니다.

이어서 스님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정토회의 모든 활동은 회원 여러분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 주셨습니다. 활동에 필요한 경비 역시 대부분 회원 여러분의 보시로 마련되었습니다. 정토회 회원이 아닌 분들 가운데서도 보시해 주는 분들이 계시지만, 전반적으로는 정토회 회원 여러분이 그 몫을 맡아 주고 있습니다.
정토회의 크고 작은 활동은 물론이고, 운영과 관리, 여러 불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여러분의 봉사와 보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토회는 외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죠. 모든 활동은 회원 여러분의 자원봉사로 진행되고,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어떠한 재정적 지원도 받지 않습니다. 회비와 보시금만으로 이 모든 일을 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이 일을 늘 기쁘게 하고 계시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어요. 저는 대체로 기쁘게 하는 편이에요. (웃음) 이렇게 우리는 수행자로서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을 실천하는 보살의 길을 기쁜 마음으로 걷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정토회의 활동은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개척 분야이기도 하고, 동시에 좋은 모델이자 하나의 모범이 되기도 합니다.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지만,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는 우리 스스로에게 조금은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은 한 해를 정리하는 날이면서, 지난 3년을 마무리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내년 새해를 여는 날이자, 또 새로운 3년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죠. 그동안 활동하면서 불편했던 점이나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천일준비위원회’에서 준비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조직과 운영을 비롯한 여러 부분을 점검하고 보완해서, 내년부터는 더 나은 정토회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수고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행 정진입니다. 항상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해요. 나 자신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 아니겠습니까? 늘 스스로를 괴로움 없이, 자유롭게 유지하고 관리하는 수행을 꾸준히 하시고, 아울러 건강에도 각별히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요즘 목디스크로 통증이 심하다 보니, 몸을 조금 더 조심해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 건강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돌아보니 제가 좀 무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감나무에 올라가 감나무 전지를 한 적이 있는데, 주변에서 그게 원인이라며 ‘스님, 아직 청춘인 줄 아십니까?’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기껏 한다는 소리가 일하지 말라는 소리냐?’ 하며 웃고 말았습니다. (웃음)

저는 운동도 거의 하지 않고 살아왔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정말로 몸을 좀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증이 심하긴 하지만, 약으로 금방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해요. 여러 병원을 다니다 보니 제 몸이 마치 마루타가 된 것처럼, 이 사람 저 사람이 한 번씩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해서 오히려 더 피곤해졌습니다. (웃음) 결국은 몸을 좀 쉬게 하고,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지 않겠나 싶어요. MRI를 찍어 원인은 이미 나왔고, 이제 치료 방법을 어떻게 할지만 남았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연말을 맞아 제가 여러분께 참회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제가 스스로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여러분께 괜한 걱정을 끼쳐 드렸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제가 가장 먼저 참회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둘째는 올 한 해를 돌아보니, 제가 이것저것 일을 벌이면서 여러분을 바쁘고 힘들게 했다는 점이에요. 셋째는 제가 혼자 바쁘면 될 일을, 주변 사람들까지 지나치게 바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이런 것들이 연말이 되니 스스로 돌아보게 되는 지점입니다. 저로 인해 혹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대체로 진중한 편이지만, 가끔은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라는 말처럼, 농담으로 한 말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하더군요. 예를 들어 밥을 늦게 먹는 분에게 ‘몇 그릇째냐?’라고 물었더니, 그분이 ‘저는 이제 처음 먹습니다.’라고 해요. 스님 밥 챙겨 드리고 대중에게 봉사한 뒤 마지막으로 겨우 자기 밥을 챙겨 먹는데, 다 먹은 제가 지나가면서 ‘뭘 그리 많이 먹나? 몇 그릇째고?’ 하고 말하니 상처가 되었다는 거예요. (웃음)

이번에 필리핀 민다나오에 갔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음식을 다 차려 놓고 밥을 뜨려는데 주걱이나 식기가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실무자들한테 ‘아이고, 이 멍청한 것들이’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 있던 청년 활동가가 상처를 받아서 제가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웃음) ‘그런 것까지 사과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아직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사과하지 않고 문화나 관습 운운하며 꼰대가 되기보다는, 잘못했으니까 솔직히 사과하고 꼰대가 되지 않는 편이 낫지 않겠나 싶어서요. 그렇게 웃고 지나간 일이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무뚝뚝한 경상도 출신이에요. 누군가 선물을 가져오면 ‘쓸데없이 이런 걸 뭐 하러 가져왔노?’라고 말하고, 멀리서 찾아오면 ‘할 일도 없지, 먼 데서 여기까지 뭐 하러 왔노?’ 라고 인사하는 문화 속에서 자랐습니다. 가까운 사이에서는 이런 투박한 표현이 오히려 정으로 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출신 지역이 다르거나 세대가 다르면, 이런 말들이 오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문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표현들이 요즘에는 자칫 꼰대가 되기 때문에, 늘 말과 행동에 더 유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연말을 맞아 한 해를 돌아보면서, 주변 사람들과 주고받은 상처가 있다면 서로 이야기하고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사과 한 번으로 쉽게 고쳐지는 것은 아니에요. ‘말만 그렇게 하지!’ 하며 너무 경직되게 대하기보다는, 사과는 받아들이되 고쳐지지 않는 부분은 또 그 나름대로 이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 싶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가슴에 남아 있는 원망과 한을 조금 내려놓고, 새해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법문을 마치고 몇 가지 공지사항이 있은 후 사홍서원으로 법회를 마쳤습니다. 대중은 지회별로 다시 화상 회의 방에 모여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 식사를 한 후 오후 4시에는 평화재단 기획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여 평화재단의 지난 1년을 평가하고 내년 사업을 전망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가 저물고 저녁에는 원고 교정과 여러 가지 업무를 처리한 후 어깨와 팔의 통증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북한 전문가들과 조찬 모임을 한 후 외교 안보 전문가들과 미팅을 하고, 오후에는 평화재단 소연 워크숍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현재, 청년의 보수화를 진단하다’,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와 전쟁의 함수’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를 경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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