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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전에 구청장권한대행인 부구청장님과 차담이 있었습니다. 오늘 양천구 강연에는 약 약720여명이 참석하여 각자의 고민들을 내어 놓았습니다.
1살된 아이가 있고 남편이 다른 여자가 생겨서 별거를 하고 있는데 이혼을 하는 것이 좋은지, 같이 살아야 하는지 고민인 분, 직장을 옮기면서 기존에 있던 직원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계속 이 직장에 있어야 하는지 옮기는 것이 좋은지 고민인 분, 남편이 목에 생긴 혹을 4번이나 수술을 했는데, 아들이 장가를 못가서 걱정인데, 죽기전에 아들을 장가보낼 걱정이신 분, 과학자가 꿈이며 이번에 대학원을 가게 되었는데, 연구실이 쥐 실험을 하는 곳인데, 불교신자로서 불살생에 어긋나는 것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고1딸이 작년부터 유학을 보내달라고 하는데, 아이가 병도 있는데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인 분, 초등학생때부터 비만인데, 작년에 108배 하면서 다이어트를 했는데 올해 초에 살이 찌는데, 다이어트 하는 기도문을 받고 싶다는 분, 고부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여성분등이 고민을 내어 놓고 답을 구했습니다.
그 중에서 한 젊은 여성분은 36개월, 5개월 된 2명의 아이가 있는데, 고부 갈등으로 힘든 자신의 상황을 내어 놓았습니다.
스님께서는 “남편이 사람이 괜찮아요? (예) 그 괜찮은 아들을 누가 만들었어요? 그 괜찮은 아들을 낳고 온갖 정성들여 키워서 괜찮은 사람을 만들어 놨더니 젊은 여자가 와서 채갔어요. 그러니 얼마나 섭섭하겠어요? 질문자도 애를 키우는데, 아들을 키운 엄마가 아들에 대한 소유욕이 강할까요? 결혼한 부인이 더 강할까요?(아들). 내 아들이다고 하는 소유욕이 더 강합니다.
시어머니가 보기에는 잘 키운 내 아들을 뺏긴 것 같은 감정이 있는 것입니다. 감정적으로 기분 나쁜 것을 어떻게 표현하겠어요? 밥 먹을 때 찬밥 남으면 며느리 먹도록 하겠지요.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경쟁 상태에 있고 질투하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자기가 어머님의 심정을 이해해서 첫째, 남편의 원주인은 시어머니이고 나는 가끔 빌려 쓰고 있다. 빌려 왔으니까 남편이 벌은 수입의 일부를 원주인에게 줘야 합니다.
그리고 가끔 집에 원주인이 오면 돌려줘야 합니다. 자리를 양보해 줘야 합니다. 그러면 시어머니는 주인을 알아보네 하고 시비를 덜 하게 됩니다. 그런 심리를 이해한다면, 시어머니께 잘 키워 내게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감사 기도를 해야 하고, 내가 뺏어 와서 죄송합니다라는 사과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편하고도 대화가 풀리게 됩니다.
남편은 엄마입장에도 서지 못하고 부인에게도 서지 못하고 하다보니 남편은 힘들고 이렇게 중간에 끼어 있으면 단명하기 쉽습니다. 어머님은 자기 바라는 마음에서 아들에게 섭섭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남편은 아내에게는 아내마음을 받아주고 엄마에게 가서는 엄마마음을 받아줘야 하는데, 중재를 설려고 하니까 싸움만 커집니다.
누군가가 괜찮게 키워놓은 사람이랑 결혼했기 때문에 지금의 갈등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누구집의 아들로 착실하면, 누구집 남편으로는 착실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어쩔수가 없습니다. 시어머님에게 절을 하면서 내 남편 키워줘서 감사합니다. 뺏어 와서 미안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면 어머님과의 갈등은 괜찮아집니다. 시어머니의 구박이 이정도인 것이 고맙다고 해야 합니다.
지금 시어머니께 숙이면 20년 후에 내 아이들이 나에게 속 썩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렇게 신경쓰고 마음이 불안정하면 안됩니다.” 라고 하시며 스님께서는 질문자 옆의 사람에게 마이크를 줘보라고 합니다.
마이크를 잡은 남자는 전에 다른 강연장에서 아내의 고부갈등으로 인해 고민이라면서 스님께 질문을 한 적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아내를 직접 데리고 와서 스님께 답을 구했던 것입니다.
스님께서는 “왜 여자를 데리고 와서는 고생을 시켜요? 남자 입장에서는 아무리 엄마가 나를 키웠다고 해도 20살 넘어 결혼을 하면 부모님 집에서 회원탈퇴를 해야 하는데 회원탈퇴를 하지 않고 이중가입을 해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아들이 회원탈퇴를 하는 것을 섭섭하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결혼생활은 서로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남편은 부모의 가정에서 회원탈퇴를 해야 합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어머니는 둘이 잘 살기만을 바래야 합니다. 지금 두 사람은 스님이 각자에게 한 말만 듣지 남편이나 아내에게 한 말은 신경 쓰지 말아야합니다. 욕심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스님께서는 결혼한 부부가 원만히 살아가려면 시어머니, 남편, 며느리로서 각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평화재단에서 한겨레 하니 TV에서 ‘나이드는 법’이라는 주제로 지난번에 이어 세 번째 대담이 진행되었습니다.
5시에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외부인사와 만남이 있었습니다.
7시부터는 ‘새로운 백년을 여는 통일의병’ 창립대회가 평화재단 3층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약 150여명의 의병이 되기를 희망했고 오늘 창립대회에는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통일의병은 오늘 창립이 되기까지의 경과보고를 하며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를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통일의병 창립대회 격려사에서 “이게 얼마만입니까? 지금부터 적어도 이 삼십년 전에, 어떤 분은 사십년 전 청년 때 나라와 겨레를 위해서 이 한몸 바쳐보겠다고 마음을 내어 어떤분은 군대 가서 국가를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고, 어떤분은 산업화 현장에 가서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 하면서 건설에 매진했으며, 어떤 분은 우리도 한번 자유롭게 살아보자 해서 독재에 맞서서 목숨 걸고 투쟁도 했습니다. 모두 한 가지 일만 한 것이 아니라 각자 여러 가지 일들을 다방면에서 열의를 가지고 해 왔습니다.
그런 과정에 나름대로 고생도 하고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하고 성공도 해서 이렇게 여기에 이르렀는데 어쩌면 지금 돌아보면 우리는 지위도 얻었고, 명예도 얻었고, 재물도 얻었고, 지식도 얻었지만 우리가 젊었을 때 가졌던 그 열정, 조국과 민족을 위한다는 그 열의, 뜨거운 가슴, 이런 것들을 잃어버리고 산 지가 오래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몸은 이렇게 늙어 가는데 다시 한번 꺼져가는 불꽃이 불타듯이 여러분들이 마치 이십대 청년처럼 시대적 소명을 갖고 시대적 과제인 통일을 위해서 자기가 가진 모든 재능을 마지막으로 한 번 쏟아 넣어 보자고 이렇게 결의를 한 것은 어쩌면 다시 젊음을 되찾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지나간 삶을 되돌아 보면 재물이 소중한 것이지만 그러나 잃어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명예가 소중한 것 같지만 인기란 것은 한 때 물거품이예요. 우리들이 가졌던 그 정열, 미성숙된 서투르지만 젊을 때 가졌던 그 투지, 정열이야말로 삶의 희망이고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농사짓다 일어나고, 사냥하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일어난 의병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한 몸 던진 사람은 그 이름이 빛나며, 빼앗긴 나라 되찾기 위해 젊은 나이에 희생한 사람들은 그 이름이 빛납니다. 어쩌면 더 크게 보면 이런 소중한 인생에 이름 따위 남아 뭐하며 빛나면 뭐하겠느냐. 큰 뜻을 품고 사는 사람은 비록 전투에서 죽고, 병들어 죽었다하더라도 그 기개는 누구도 꺾을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여러분들이 통일의병에 가입하고 의병의 뜻을 세운 것은 꼭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만이 아니고 자기 자신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기 위함입니다. 마음이 뜨거운 청년들은 신분·지위·역할을 논하지 않고 누구나 뜻이 같으면 동지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그런 젊음을 되찾아보라는 것입니다.
이제 시절인연이 도래했습니다. 때가 왔습니다. 때가 오지 않았을 때는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가 없고, 아무리 때가 와도 씨앗을 심지 않으면 싹이 트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가 바라던 통일의 기운, 천년만에 민족의 운이 트이는 그런 시절인연이 점점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런 준비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여러분들이 그런 준비, 씨앗을 심고 있는 것입니다. 씨앗을 심으면 싹이 트고 꽃 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땅속에서 싹이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는 그 기간을 인내할 줄 알고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은 정말 중요한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통일이 된 뒤에 어쩌면 오늘 6월 17일이 소중하게 기억될 것입니다. 통일의 물길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평가할 것입니다. 통일이란 영토의 통일만이 아닙니다. 진정한 통일은 마음의 통일입니다. 전라도 사람도 김유신장군 묘에 절하고, 경상도 사람도 계백장군 묘소에 참배하기도 합니다. 그처럼 통일된 뒤에 북한의 열사능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존중하고, 북한사람들도 국립묘지 와서 인사하고 다같이 소중한 역사의 유적지인 국립묘지로 남을 것입니다. 바로 원수의 능에 절을 하고 참배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단순히 통일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예수님이 말한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을 우리가 현실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것은 단순한 국가의 통합, 영토의 통합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중생에서 부처로 승화되는 것과 다름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통일은 대한민국 통일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아시아의 통합으로 승화되어가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아시아가 새로운 인류문명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는 그 출발은 통일입니다.
오늘 우리의 출발은 대한민국의 통일을 향해 가는 출발이지만, 통일 한국은 동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출발이 됩니다. 이것이 한 세기 백년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통일해서 이 세기 중반에 아시아 공동체를 만들고, 이세기 후반에 아시아 시대를 가능케 할 때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나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런 꿈을 한번 꿔보자는 것입니다.” 라고 하시며 우리에게 다시한번 가슴뛰는 삶, 대륙의 중심으로 선 대한민국을 가진 자긍심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이렇게 창립대회를 마치고 뒷풀이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스님께서는 건배사에서 “통일! 해버리자!!!” 라며 간단하지만 단호히 그리고 정열적으로 해주셨고, 참가자들도 다시 한번 소리높였습니다. 오늘 같은 기세라면 정말 통일 해버려질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마무리 하고 내일은 조찬모임부터 해서 파주 강연, kist 강연, 리더스클럽 강연등 4개의 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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