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소식

[설성봉거사님]제이티에스 소식지에 실렸던 시 한편
아래 시는 제이티에스 소식지 2002년 1,2월호에 실렸던 설성봉거사님의 시 입니다. 수자타아카데미에서 공사중에 느낀 마음인것 같습니다. --------------------------------------------------- 공사 설성봉 둥게스와리 언덕에 달은 피어오르고 무척이나 밝은 보름달은 둥게스와리 산마루에 피어오르고 수자타를 은은히 감싼다. 달빛에 어렴풋이 드러나는 기술증학교... 벽돌 쌓던 지지대와 기둥 철근들. 지난 여름 시작한 골조공사 철근, 벽돌들이 둥게스와리 달빛을 받으며 몰래몰래 자란다. 인부들의 얼굴엔 뜨거운 땀방울이 흘러내리지만 나의 자식, 나의 후손들이 공부할 곳을 내 손으로 짓는다는 설렘과 자부심으로 하루가 고된 줄 모른다. 어지러운 향수에 기술 중학교는 달 속에 몸을 눕히고 늘어선 철근, 벽돌의 행렬은 달빛을 안고 조용히 서 있다. 한달 후엔, 이 교실들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들리겠지... 새로운 꿈을 안고 둥게스와리 어린이들의 맑은 웃음이 울려퍼지겠지 오늘도 둥게스와리 언덕에 달은 피어오르고 수자타를 은은히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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