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소식

병아리 집전자 : 대학생정토회 윤수진

병아리 집전자

대학생 정토회에는 오전 7시 법당에 나와 정진을 하는 기도모임이 있습니다.
집전 소임을 맡고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기도에 나오는 ‘윤수진’ 법우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왼쪽에서 두번째-1월24일. 대학생정일사 회향식 마치고 뒷풀이하며>

윤수진 법우님은 서강대 프랑스문화와 종교학을 전공하고 있고, 환경동아리 ‘풍뎅이’에서 활동 중입니다. 전공은 아니지만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11월 ‘에코캠퍼스 심포지움’에 참가하면서 정토회란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생회 석범법우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심이 생겼지요. 곧 바로 돌아오는 월요일에 대학생법회에 참가해 스님 법문을 들었습니다.

“스님 법문도 좋았고, 나누기도 좋았어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그 때의 좋았던 느낌이 아침기도로 이어지고 대학생회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2007년 1월엔 깨달음의장에 까지 다녀왔습니다.

깨달음의 장에 다녀온 후로는 생활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잘난 맛에 살고 있구나.
 겸손한줄 알았는데 겸손한척 하고 있구나.
 가족들과 부딪쳤을 땐 내가 고집하고 있구나.
 또 나보다 좀 나은 사람을 만나면 분하고 화도 나요.
 그러면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살 수 있었을 텐데 내가 왜 이렇게 살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 내 모습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그런 날 존중해주고 인정하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요.”  하며 다시 힘을 냅니다.


<아침기도 후 도반과 함께 하는 마음나누기>

깨달음의 장에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침기도 집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전하는 법우가 인도선재수련을 가게 되면서 갑작스레 집전을 맡게 되었습니다. 정토회를 알게 된 지 두 달 만의 일인데다 목탁도 처음 쥐어 보는 거라 이만저만 부담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괜찮습니다. 하다 보니 집전도 할 만하고 아는 사람도 많이 생겼거든요.”

지금은 정토회 활동과 지금까지 해오던 일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자원 활동을 어디까지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법회와 공연이 겹쳤던 날. 공연을 하러 가야했지만 법회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대학생회의 법우님이 제게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을 권유했었는데, 지금정도 밖엔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법회엔 가고 싶지만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엔 지금 하고 있는 음악과 공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무언가 여운이 남습니다. 둘 다 하고 싶어서 그런거란 건 알지만 하나를 포기할 땐 힘이 든 것 같습니다.

윤수진 법우님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공부를 계속 하고 싶어 합니다.

“마음을 잘 다스려서 음악을 할 때 좋은 음악이 되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수행이 제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 같아요.”

자원 활동을 시작한지 100일 밖에 되지 않은 초보활동가 윤수진 법우님. 아직은 정토회 활동도 마음공부도 쉽지 않다고 얘기하지만 계속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함께하는 것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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