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일구어 가는 청정수행실천공동체 정토회(www.jungto.org)의 대표이신 유수 스님의 미국 동부법회 및 수련이 4월 16-18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4월 16일 (금) Maryland Silver Spring의 Eastern Middle School 강당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4월 17일-18일 이틀간은 1박2일동안 뉴저지에서 정일사 수련을 하였으며, 18일 오후 1시에는 뉴욕 금강경 영상대강좌에 함께하였고, 금강경 강좌에 오신분들 및 뉴욕정토회원들과 함께 유수스님의 일문일답 법회가 이루어졌습니다. 참으로 유익한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워싱턴 법회에서 [깨달음과 수행]이란 주제로 이루어진 유수스님의 법문을 간추려보았습니다.
불교의 5대 수행방법은 참선, 염불, 주력, 간경, 불사인데 이러한 불교수행의 요체는 “집중(정념)”과 “살핌(정정)”이다. 백사장에 앉아 물끄러미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나가는 것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처럼 미세한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살펴보는 것이 “집중”이다. “살핌”은 연구자가 사물을 깊이 연구하는 마음이다. 즉 어떤 문제에 대해 계속적으로 살펴보아야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다. 개에게 왜 불성이 없다고 했을까?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는가? 존재의 본질이 무얼까? 이렇게 골똘히 연구하는 마음으로 사물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것을 생활 속에서 살펴보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모든 사람은 서로 생각이 다른 것을 알고, 서로 생각이 다르니 수행자는 자기를 고집하지 않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여야 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기를 고집하게 되면 괴로움에 빠지게 된다. 서로 다름을 알고 이해하면, 이제는 마음을 나누어야 한다. 즉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 받고 나누어야 하며, 서로 다름을 나누었으면 이제 서로 생각을 맞추어야 한다.

*사진은 유수스님과 정토행자님의 다담시간 모습
다시 한번 말하면 수행의 요체는 집중과 살핌이며, 이 집중과 살핌을 생활 속에서 풀어보면 [이해와 나눔과 맞춤]이다. 우리는 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데, 수행자는 자기를 고집하지 않고, [이해와 나눔과 맞춤]속에서 살아가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즉 관계 속에서 서로 다름을 이해하니 서로 다름을 인정하게 되고 서로 다름을 나누게 되면 괴로움에서 벗어나 해탈의 길로 갈 수 있으며, 이것이 깨달음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여러 가지 예를 들어가며 재미있게 설명하시는 스님의 법문에 모두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일문일답 시간도 갖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
그리고 끝으로 하루 일과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새벽기도라고 하시면서, 하루 한시간 집중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도를 해야 정신이 살아있고, 존재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바쁜 일과 속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순간순간 깨어있는 삶을 살라는 스님의 법문은.다시 한번 우리를 돌이켜보는 소중한 시간임을.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유수 스님의 법회는 워싱턴 지역에서 6월 13일(일)에 다시 있을 것입니다. 관심있는 분은 함께 하셔서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