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스님 , 지구미래를 여는 젊은벗들과 만나다!
― 국제자원활동캠프 두 번째(4월 16일 늦은 7:20∼10:20)
아침 법당 창문을 열자 사철나무 잎사귀로 "토독"거리며 튀는 물줄기가 무척 싱그러웠습니다.
아침비가 점심 경에도 계속 되자 슬며시 걱정이 올라오더군요.
어제 포스터를 다시 붙였는데 사람들이 못 보겠군, 비가 오면 사람들이 많이 안 올텐데...
[도란도란](채식먹거리와 함께 하는 마음 나누기)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오늘도 변함없이 채식먹거리를 사람들이 준비해 왔어요. 압권은 태현님이었는데, 글쎄 오늘쪽 옆구리에는 커다란 바게뜨 빵을 끼고 가방에서는 3단짜리 도시락을 담고 딸기를 종이에 싸서 온 몸을 무장해서 왔어요.
환경실천 하느라 비닐을 쓰지 않으니까 딸기를 종이에 싸서 왔는데 그 딸기의 흔적이 종이에 발갛게 적셔놓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코즈믹 줌'을 상영했어요. 우주적 상상력! 언제 한 번 보세요.
공동체 놀이는 널찍한 판에 줄을 여섯 개 달아서 그 줄을 세 명이 잡고 그 위에 탁구공을 올려놓고 많이 튀기기. 그날 최고 기록이 아마 20번 안쪽인 것 같아요.
흥겨운 시간이 끝나고 유수스님의 강의.
언제나 열정 어린 목소리로 모든 사람들에게 눈길을 평등(?)하게 주시면서 강의를 하셨죠.
인상적인 말씀을 조금 전해드리면,
"물질세계에 대한 규명은 19세기에 이루어졌고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생명에 대한 규명이 되고 있다. 그런데 정신세계에 대한 규명이 부족하다. 이런 부분이 동양에서 많이 이루어져 있다.
이런 시각이 봉사적 삶의 사상의 바탕을 이루는데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미래의 삶, 성인의 길은 자원봉사자의 삶이다. 미래사회는 전면적인 자원봉사자보다는 부분적인 자원봉사자가 주가 될 것이다."
"눈을 크게 뜨고 10년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지구 인구의 5분의 1이 기아, 문맹문제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자원봉사자의 삶이 미래에 자신을 실현시키는 삶이 될 것이다."
"의미있는 일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자기 내면화가 되어야 한다."
자세한 건 강의요약문을 보세요.
강의 끝나고 채식먹거리를 나누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번에 참가한 사람들은 '마음의 평화로움'에 관심이 많았어요. 채식운동을 하는 분들이 많이 와서 그랬나봐요. 그리고 '푸른생명 한국채식연합'에서 일하고 계시는 김성희님은 채식관련 책자를 듬뿍가져 오셔서 사람들에게 나눠주시고 저희들에게도 보시하셨습니다.
'사랑'이라는 시와 함께 하는 명상을 마치고 회관문을 나섰어요. 들리는 이야기로는 참가한 사람들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간단한 술자리를 가졌다고 합니다.
다음 날 아침 동우님이 법당에서 기도하면서 엄청 졸았습니다.
※ 다음 세 번째 시간(4월 23일 늦은 7시 20분)에는 인도 수자타 아카테미에서 6개월 동안 자원봉사한 변지영님(원광대 '00)과 함께 합니다.
문의처 : 이상환(정토회 대학생부 간사)
연락처 : (02) 587-8994, E-mail : university@jungt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