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목포법당
장거리도 정토회라면 멀지 않다

장흥군에서 목포시까지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오가는 장흥 3인방이 있습니다. 목포법당에서 한몫을 단단히 해주시는 불교대학 담당 최상륜 님, 불교대학 부담당 김영희 님, 수행법회 집전담당 김권태 님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열심히 불법을 배우고 실천하여 목포 도반들에게 좋은 자극을 전하는 장흥3인방의 이야기입니다.

먼거리도 마다하지 않다.

최상륜 연애하는 아들에게 추천해줄 책을 찾아보던 중 <스님의 주례사>를 보고 정토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강원도 인제에 살았는데, 그곳에 법당이 없어 1시간 30분 거리의 강릉법당으로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다녔습니다. 재작년에 장흥으로 이사 오게 되었는데, 장흥에도 법당이 없어 그나마 가까운 목포법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김영희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혼자 두 딸을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아왔는데, 딸들이 커서 집을 떠나니 이제는 날 위해 배우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마침 목포 법당에 다니던 친구가 있어 저도 불법공부를 해봐야겠다 싶어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딸들이 준비해준 새해맞이 이벤트  김영희 님
▲ 딸들이 준비해준 새해맞이 이벤트 김영희 님

김권태 우연히 스님의 즉문즉설 동영상을 보는데, 스님께서 질문마다 어찌 그리 이치에 맞게 답변을 하시는지, 참 신기했습니다. 불교에 대한 궁금함도 있었던 차에 지인의 SNS에 있는 정토불교대학 홍보물을 보게 되어 불교대학에 등록했습니다. 불교대학과 경전반 졸업을 하고부터 2년째 수행법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정토회를 만나고 어둠에서 빛으로, 비워내는 삶으로

최상륜 정토회를 만나고 변한 정도가 아니라, 어둠에서 빛으로 나왔습니다. 이전의 방황하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인도성지순례 때, 부처님께서 깨달음 이후 전법을 해줘서 저에게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정말 감사해 보름간 매일 눈물 나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을 바꿔, 무지에서 벗어나,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여전히 오래 베인 습관이 남아 있지만, 정토회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습관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정토회 다닌 이후 저를 알게 된 사람들에게는 심지어 차분하고, 착하다는 평까지 듣게 되니, 3년 수행의 힘을 실감합니다.

천일결사 입재식의 ‘좋은벗들’ 부스에서 봉사하던 날 최상륜 님
▲ 천일결사 입재식의 ‘좋은벗들’ 부스에서 봉사하던 날 최상륜 님

김영희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졸업한 후, 정토회에 계속 붙어있어야 할 것 같았지만 왠지 불편하고 정이 가지 않아 법당에 자주 오게 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최상륜 도반을 만나게 되어 법당에 꾸준히 다니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법당에서 각종 분별심이 생기지만 이제는 스스로 돌이키는 힘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분별심이 생기면 선배 도반들에게 의지하여 상의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좀 더 주인 된 모습이 되었습니다. 특히 불교대학 부담당 소임을 맡으며 많이 배우고, 아이들 문제에 간섭하던 마음을 비워내어 삶이 아주 가벼워졌습니다.

김권태 제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서울에서 살다가 5년 전 장흥으로 귀농을 하며 크게 돈 벌려는 욕심이 없어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정토회와 인연이 닿아 그 여유를 마음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채울 수 있어 좋습니다.

수련생들 바라지하는 김권태 님
▲ 수련생들 바라지하는 김권태 님

소임이 곧 수행

최상륜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다른 삶을 살아도 되겠다' 싶어 쉬어본 적 없는 직장을 과감히 그만 두었습니다. 정토회의 각종 교육 프로그램 참여가 좋았고, 물질적 풍요로움보다 정신적 풍요로움의 맛을 보게 되니 거리가 먼 것은 별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거리가 더 가까우면 법당에 매일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토회 활동 경험을 통해, 소임이 많을수록 제가 더 커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장흥에 법당 개원하는 게 소원이라, 뭐든 다 해보고 배우고 싶고, 함께 다니는 도반이 있으니 오가는 길이 멀지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김영희 봉사라기보다는 오히려 제가 불교대학생들에게 많은 에너지와 배움을 받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아침 정진을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행맛보기’에 모범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로부터 많은 자극과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담당하던 불교대학 학생들의 졸업식 (뒷줄 맨왼쪽 김영희 님, 맨오른쪽 최상륜 님)
▲ 담당하던 불교대학 학생들의 졸업식 (뒷줄 맨왼쪽 김영희 님, 맨오른쪽 최상륜 님)

김권태 수행법회의 사회를 맡다가 지난해 여름부터 집전을 맡기 시작했는데, 자꾸 틀려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토회와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됩니다. 사람이 간사한 존재입니다. 저도 저에게 확실히 도움이 되니까 다니게 됩니다. 가끔 집에서 나서기 귀찮을 때가 있지만, 이제는 습관처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혼자 살아, 눈치 볼 사람 없이 자유로우니까 쉽게 봉사 할 수 있는 면도 있습니다.

와 닿는 수행과제

최상륜 크게 부딪히거나 고민거리는 없지만, 일상에서 ‘자잘한 오르내림’에 대한 알아차림, 그 미세한 알아차림이 흥미롭습니다. 예전에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이거든요. 외부의 자극에 내가 반응하기 전에 미리 알아차리기, 이것이 제 수행과제입니다. 제가 몰랐던 저의 또 다른 모습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응 전 알아차리기’를 통해, 남들이 저에 대해 어떠한 부정적인 얘기를 하더라도 받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영희 제 감정과 경계의 부딪힘을 잘 살피려고 합니다. ‘알아차리기, 오롯이 내 자신만 보기!’ 입니다.

김권태 남들과 부딪히기 싫어하는 성격인데 많은 인간관계를 시도해보며 성격을 극복해보는 것을 수행과제로 삼아보려는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천성이 복작거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나의 본성을 굳이 극복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 양쪽의 마음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든 편안해지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정토회란

문경 활동가 나들이 (왼쪽부터 김권태 님, 김영희 님, 최상륜 님)
▲ 문경 활동가 나들이 (왼쪽부터 김권태 님, 김영희 님, 최상륜 님)

최상륜 나의 삶, 나의 생활입니다.
김영희 자유롭고 가볍게 해준 곳입니다.
김권태 어머니 품속처럼 편안한 곳입니다.


각기 조금은 다른 이유와 입장으로 법당을 오가지만, 세 도반의 이야기가 모두 공감이 갑니다. 부처님 법이 보편적으로 삶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오늘도 열심히 수행 정진하는 도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배웁니다. 배우지만 말고 하나라도 실천하라는 스승님의 말씀도 되새깁니다.

글_ 이미라 희망리포터 ( 광주정토회 목포법당 )
편집_ 임도영 ( 광전지부 )

전체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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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미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행복하게 사시는 모습들~ 짱

2020-01-29 20:18:58

박영애(감로안)

시댁이 장흥인 사람으로서 장흥에도 법당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먼길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수행하사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2020-01-20 05:51:43

이황복

불심 깊으신 훌륭한 분들이군요. 따라서 배우겠습니다. 성불하세요~ ^-^

2020-01-19 12: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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