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밴쿠버법당
힘모아 뜻모아 한마음으로 행하는 밴쿠버 법당의 300배 정진 이야기!!

[미주서북부지구 밴쿠버법당]

힘모아 뜻모아 한마음으로 행하는

밴쿠버 법당의 300배 정진 이야기!!

 

매주 토요일 12:30!

밴쿠버 법당의 300배 정진의 날!

한배 한배 더없이 낮아지며 나를 내려놓는 시간!

이 시간을 채우는 이영주, 허윤서, 윤해정 세 분을 만나러 가볼까요?

 


 왼쪽부터 허윤서, 이영주, 윤해정 님

 

1. 300배 정진을 시작한 계기는?

이영주_8-1차 천일결사를 시작으로 매일 아침 5시 정진을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하는 아침기도는 개인의 수행을 하는 시간입니다. 저를 돌아보고 내려놓는 시간. 오랜 이민생활을 하며 많은 이민자들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외로움과 허전함들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절을 20여 년 넘게 다녔지만, 정토회를 만나기 전의 나 역시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동업중생. 아침정진을 통해 힘든 중에 있는 많은 이민자들이 올바른 부처님 법을 만나도록 기원하고 싶어 법당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허윤서_매일 기도를 하며 제 시간을 맞추지 못하거나 일을 핑계로 미루어 가끔 놓치기도 하는 자신을 보며 아직 내면의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 힘을 키우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윤해정_아침마다 하는 108배는 이제 조금 익숙해져 큰 부담없이 하고 있지만 300배는 아직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밴쿠버 법당에 정진의 날이 생겨 도반의 권유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300배 정진을 하며 좋은 점이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이영주_기도를 하다 보면 마음이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변 일에 여여해진 자신을 느낍니다. 틀렸다고 느껴지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팔팔 뛰었던 제 마음이 이젠 ! 그럴수도 있지.” 하며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절로 들고 연민이 일어납니다. 마음에 힘이 생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혼자하는 기도도 오롯이 저만의 수행으로 좋은 시간이라면 도반과 함께 법당에서 하는 정진은 든든한 힘으로 저를 이끕니다. 매일 하는 절이지만 한 배, 두 배 할 때는 힘들지만, 20배 넘어가면 몸이 풀리는 느낌입니다. 새털처럼 매일 정진하는 것이 가볍지 않지만, 해야되는 것을 알기에 합니다. 무릎도 아프고 힘들 때도 있지만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허윤서_300배 정진이 시작된 지 3주째입니다. 아직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특별히 300배 정진으로 좋아진 것을 꼽기는 어렵습니다. 절을 할때는 하고 나면 더 하고 싶고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마치고 나면 단순히 표현할 수 없는 좋다’, ’그냥 했다라는 감정이 들고, 내면의 힘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점은 비가 오거나 하는 날은 법당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 가기 싫은 마음이 올라왔다 내려갔다 한다는 점입니다. 주말에 아이들만 놔두고 4시간 정도를 비워야하는 것도 아직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막상 300배를 시작하면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저 할뿐입니다.

 

윤해정_300배 정진 첫 참여입니다. 집에서 하는 기도와는 다르게 저에게 더 큰 힘으로 되돌아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부담이기만 했던 300배를 한 생각 돌이키며 한 배, 한 배 정성을 들여 기도를 마치고 나니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듯 내 몸과 마음도 가벼워지고 모든 것이 편안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렇듯 제 마음이 편안해야 제 주위가 편안해짐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정진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영주_매일 아침기도를 하며 매일 변화된 자신을 느낍니다. 누구를 만나든 예전에는 제 마음대로 상대의 행동을 해석하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때론 퍼부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가시가 되어 아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대의 입장에 서는 게 보다 쉬워지고 이해하는 마음이 들게 되어 수순하게 됩니다. 수행 중에 느끼는 좌절감도 자신의 눈이 밖을 향해 있어 항상 남탓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게 눈을 돌려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패배감이나 원망으로 받아들였던 그 현실조차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허윤서_300배 정진이 이제 시작이어서 아직은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이 없습니다. 불교대학과 아침 기도 시작후 변화된 자신을 들여다 본다면, 저는 불교대학을 나가기 전 몇 십년의 불자생활을 했으나 기복신앙이었습니다. 절에서 하는 봉사나 많은 일들을 했었고 만약 제게 어떤 힘든 일이 생기면 그 공덕이 돌아 올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자신의 마음을 살피게 되는 것이 가장 달라진 점입니다. 항상 깨어 있지 못하지만 깨어있을 때가 있어 번쩍! 정신을 차릴 때가 있습니다. 무지라는 딱딱한 알에 금이 생긴 정도랄까? 금이 미세하지만 느낄 수 있게 된 것이 변화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윤해정_300배 정진은 조금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나 힘들겠다고만 생각한 300배 정진을 도반들과 함께 하고 나니 무슨 일이든 힘든 일은 피하려고만 했던 제 마음을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되었고 그것을 뛰어넘고 극복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함께 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정진팀이 우리 법당에 생겨서 참 좋고 토요일마다 정진팀을 이끌어주는 두 보살님에게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겨울비와 함께 이제 막 300배 정진을 시작한 밴쿠버법당의 든든한 세 도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겨우내 내릴 겨울비가 세 분의 수행길에, 밴쿠버, 캐나다에 법비가 되어 촉촉히 적셔지길 바래봅니다.

 

_최내영 | 담당_박근애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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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선

윤해정깨장도반님! 넘 반갑네요
어디에서 있든 우리는 정토행자로서 수행 보시 봉사하며 살고 있네요
좋네요 행복한 삶을 살아가요

2015-12-29 09:57:33

무량덕

저흰 일 년에 몇 번만 하는데 매주라....존경스러워요. 저희도 늘여가도록 할게요.

2015-12-21 18:48:18

정근환

대단들 하심니다.붓다의길로가는것이 보입니다.우일신 증득하다보면 걸림이없는세계로 나갈것으로보입니다.

2015-12-21 14: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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