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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토회 세종법당]
'그냥 합니다'
가을불교대 담당 이준찬 거사를 소개합니다
주간 7명, 저녁 13명. 무덥던 여름의 막바지, 8월의 마지막 날, 세종법당에선 가을불교대 입학식이 진행됐습니다. 다양한 직업과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불교대생들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으로 법당은 하루 종일 달아올랐습니다. 올해 주간 7월, 저녁 3명의 가을불교대 첫 졸업생을 배출한 것치곤 만족할 만한 성과입니다. 졸업생 3명 중 가을불교대 저녁담당 소임을 맡은 이준찬 거사를 소개합니다.
배우 한지민씨 매니저 일을 했던 막내 여동생이 깨달음의장을 다녀온 후 비용 내줄테니 가보라 설득했지만 별로 내키지도 않았고 사는 일에 바빠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팟캐스트에서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듣게 되었는데 그렇지, 그렇구나, 나도 모르게 끄덕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4년 동네에 붙어 있는 불교대 홍보 포스터을 보곤 가을불교대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게 정토회와의 만남입니다.
멋쩍게 웃는 이준찬 거사의 미소가 따뜻했습니다.

▲ 가을불교대 홍보 플랜카드 걸고 사진 한 컷 이준찬 거사
타고난 성실함으로 꾸준히 불교대 수업에 참석하던 중 조창남 총무로부터 8-4차 천일결사 입재를 권유받았습니다. 입재식은 참석했지만 매일 아침 나를 돌아보는 정진이 부담스럽고 쉽지 않았습니다. 그만둘까 고민하던 중 깨달음의장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내 인생 최대의 화두인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셨던 아버지를 닮지 않으려 몸부림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한순간 아! 아버지도 사실은 살려고 그랬겠구나! 이해하니 꽁꽁 얼었던 마음의 문이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마음이 8-5차로 8-6차로 지금의 모습으로 이끌었습니다. 지금도 아버지와 관계는 여전히 서먹하지만 예전보다는 날선 감정도 부딪치는 횟수도 확연히 줄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내 눈엔 당신이 조금씩 변하고 예전보단 많이 웃고 있는 게 보여!” 아내의 말에 너무도 신나고 뿌듯했다고 합니다. 이준찬 거사는 지금 세종법당 발심행자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졸업하자마자 불교대담당 봉사에 선뜻 마음을 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냥 합니다! 정토회에서 하는 것은 분별심 갖지 말고 다 하자 마음 냈습니다. 또한 저의 수련이라고 생각하고 큰 욕심 없이 내가 먼저 하면 불교대생들도 잘 따라와 줄 거라고 믿고 있어요. 그분들은 저를 수행시켜 줄 부처님이라 생각하고 내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모신다는 마음으로 임할 계획입니다.
대답에서 다부진 결의가 느껴졌습니다.

▲ 가을불교대 저녁반 입학생들과 앞줄 환하게 웃는 이준찬 거사
과연 거사님에게 봉사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습니다.
예전 저에게 봉사란 월드비젼, 기아대책 등에다 돈 몇 만원을 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정토회를 만나서 불교대학을 졸업한 이후 그 단체들이 JTS, 평화재단으로 바뀌었는데, 무엇보다 봉사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봉사라는 게 남을 위해 내가 베푸는 거다, 라고 생각했는데 하고보니 내가 뿌듯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게 곧 나를 위한 일임을 알게 됐습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불교대도 졸업했으니 조금이나마 필요한 곳에 쓰이자 마음 냈습니다.
인터뷰동안 “그냥 합니다.”를 여러 번 강조하는 이준찬 거사!
환한 미소를 보니 필요한 곳에 쓰이는 기쁨이 곧 행복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종의 미래! 세종의 씨앗! 이준찬 거사 덕분에 세종법당은 든든합니다.
Posted by 전혜진 희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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