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해외지부
워싱턴의 여름, 이열치열 해외 활동가 마라톤 수련 소식

[해외지부 사무국]

워싱턴의 여름, 이열치열 해외 활동가 마라톤 수련 소식

이번에는 워싱턴 미주정토회관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해외지부 사무국에서 준비한 수련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한국과 거의 위도상으로 비슷한 위치에 있는 워싱턴 디시 지역은 여름이면 한국 못지않게 후덥지근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이런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장장 2주에 걸쳐 워싱턴 미주정토회관은 이열치열 수련의 열기를 한층 더 뿜었습니다. 미국 동부는 법사님들이 문경에서 출발하면 태평양을 건너고 미대륙을 가로질러야 올 수 있는 곳이기에, 이렇게 먼 걸음으로 오실 때는 그분들과 일분일초라도 어떻게 하면 더 알차고 값지게 나눌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연구하곤 합니다. 이번에도 2주의 시간을 알찬 수련으로 메꾸었는데, 해외지부 사무국에서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현 법우가 수련 소식을 사진과 함께 나누어 주었습니다.
 

워싱턴 미주정토회관에서 2주간 마라톤으로 펼쳐진 수련 소식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시 근교인 메릴랜드 주에 있는 워싱턴 미주정토회관에는 워싱턴법당과 해외지부 사무국이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2010년부터 깨달음의 장, 나눔의 장, 해외정토행자대회 그리고 각종 활동가 수련 및 교육 장소로 잘 쓰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는 해외 상임법사님이신 묘당법사님과 함께 깨달음의 장(6/24-28), 워싱턴정토회 천일결사자 모임(6/28), 일체의 장(6/29-7/3), 정회원 교육(7/3), 정토를 일구는 사람들(정일사) 수련(7/3-4)이 2주에 걸쳐 연달아 진행되었습니다.  


▲ 미주 정토회관
 

깨달음의 장과 천일결사자 모임 후에 이어진 5일간의 일체의 장 수련
먼저 1,367차 깨달음의 장이 열려 미국과 캐나다 각지에서 모인 17명의 수련생이 깨달음의 기쁨을 얻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깨달음의 장이 끝난 다음 곧이어 진행된 워싱턴정토회 천일결사자 모임에서는 묘당법사님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평소 수행하면서 궁금하고 미진했던 점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날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북미주지역 지구장, 총무단, 해외지부 사무국 팀장을 대상으로 일체의 장 수련이 진행되었고 총 13명이 참가했습니다. 북미주 대륙은 넓다보니 비행기 타고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중 가장 멀리서 온 이들은 미국 서부 엘에이에서 밤새 5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온 이종경 보살님(해외지부 사무국 전법/사회활동팀장), 오하이오 주 데이턴에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온 하일숙 보살(미주중부지구장),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밤새 1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온 김정란 보살님(토론토정토법당 부총무)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뉴욕에서 온 김숙현(미주동남부지구 지구장), 이정인(뉴욕정토회 총무), 권영미(플러싱법당 부총무), 이영숙(뉴저지법당 부총무), 임금이(북미주동북부지구 지구장) 보살님, 그리고 워싱턴 지역에 살고 있는 김순영(해외지부 사무국장), 유주영(워싱턴정토회 총무), 장지희(버지니아법회 부총무) 보살님, 민덕홍(해외지부 시설지원팀장/미국JTS 사무국장) 거사님, 그리고 본인 김지현(해외지부 지원팀장)이 참가했습니다. 

해외에서 열린 일체의 장 수련은 처음이었는데요, 한국에서 4월에 지도자 수련이 잡히면서 원래 6월 말에 하기로 계획된 총무단 나눔의 장을 일체의 장으로 바꿔서 진행한 것입니다. 수련생들은 진지하게 그러면서도 가볍고 밝은 마음으로 수련에 들어가 지식으로만 알았거나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그러한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점검하고 또 점검해보았습니다. 일수행 시간에는 함께 무거운 자갈을 손수레로 나르며 어떻게 하면 여러 명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연구도 해보고, 텃밭에서 잡초를 뽑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야외 설거지 공간을 만들기 위한 자갈을 운반하는 울력. 묘당법사님께서 뒤에서 힘껏 손수레를 밀어주고 계시네요.

공양은 따로 바라지를 받지 않고 각자 반찬 두 가지씩 준비해와서 다른 조가 밖에서 일수행을 하는 동안 공양조는 정성스레 밥을 만들어서 밥상을 차려냈습니다. 수련 중간에 생일을 맞이한 하일숙 보살님의 생일파티를 위해 유주영 보살님이 직접 만들어 온 티라미슈 케이크도 나눠 먹었고, 시종일관 깨달음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하일숙 보살님(앞줄 오른쪽 두번째) 생일 케이크 앞에서 “보살~”을 외치며 활짝 웃는 수련생들. 가운데 줄 왼쪽 두 번째가 케이크를 구워온 유주영 보살님.

특히 이번 수련에는 미국 여러 지역에서 초창기 총무로 동고동락했던 도반들이 한곳에 모여 더욱 뜻깊었습니다. 이제는 해외지부 사무국에서, 또 지구장으로서 후임 총무들과 함께 새로 생긴 열린법회 지역을 챙기거나 후배 활동가들을 지원하면서, 미주지역 전법을 위한 든든한 선배 활동가 역할을 하고 계신 보살님들을 보니 잔잔한 감동이 일었습니다. 


▲ 왼쪽부터 워싱턴, 뉴욕, 콜럼버스 정토회 총무를 맡았던 김순영, 김숙현, 하일숙 보살님. 환하게 웃는 보살님들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엘에이 전 총무 이종경 보살님이 빠졌네요!

마지막에 소감을 나누는 자리도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동안 내 생각이 옳다는 데 사로잡혀 남편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고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는 이, 도반들이 힘들어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 마음을 공감하지 못했던 자기 모습을 여실히 보게 되어 기뻤다는 이, 수련 내용도 좋았지만, 오랫동안 활동한 선배 활동가들과 함께하면서 “저 모습이 정토행자로구나!” 하고 깊이 감동했다는 이도 있었습니다. 4박 5일 동안 온몸과 온 마음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한 것을 나누는 시간이 되어 참으로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2년에 한 번씩은 일체의 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할 만큼, 이번 수련은 각 지역에서 책임을 맡은 활동가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새롭게 발심하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 치열하게 연찬하고, 마음껏 웃고, 감동의 눈물을 함께 흘릴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 이종경 보살님은 여름 감기를 앓으면서도 전기장판을 덮고 수련에 참여하는 투혼을 보여주었습니다.

체의 장으로 수행의 열기가 더해진 법당에서 정회원 교육과 정일사 수련이 이어지고
법사님 방문이 자주 있지 않다 보니 오신 김에 여러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진행해야 하는 관계로 오후 2시에 일체의 장 수련을 마치자 곧이어 오후 3시부터 워싱턴 정토회 및 미동부, 미중부 열린법회 지역 정회원 교육, 저녁 8시부터는 정일사 수련이 있었습니다. 정회원 교육에서는 이번에 신규 발심행자가 된 6명을 환영하며 지도법사님 법문을 듣고 묘당법사님으로부터 정회원 교육을 받았습니다. 


▲ 정회원 교육에 참가한 발심행자 환영의 시간. 오른쪽부터 김정란(캐나다 토론토정토법당), 장지희, 유지향, 이화영(워싱턴정토회) 보살님, 한용우(달라스열린법회) 거사님, 이옥식(콜럼버스정토회) 보살님.

이번 정일사 수련생 13명 중 4명, 그리고 또 다른 2명이 각각 깨장 동기여서 오랜만에 다시 만나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밴드를 통해 매일 마음 나누기를 하며 정진을 해왔지만, 비행기를 타야 만날 수 있는 터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해외는 워낙 넓은 지역에 멀리 떨어져 있어 다른 도반들을 만날 기회가 부족하고, 법사님과 함께 수련이나 교육을 받을 기회도 적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렇게 찾아오는 수련의 기회가 더욱 뜻깊고 소중합니다. 수련에 들어가 그동안 수행하며 느낀 점, 수행을 통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과 활동하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고민을 충분히 나누고 법사님께 궁금했던 점을 질문했습니다. 법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더욱 자기를 알아가고 이해하며, 앞으로 어떤 관점으로 수행할지, 구체적으로 어떤 수행 과제에 집중해야 할지 점검했습니다. 가족이나 도반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봐야 할지에 대해서도 돌이켜 생각해보았습니다. 채 24시간이 되지 않는 짧은 수련 시간이었지만 법사님의 가르침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도반들의 나누기를 들으며 그를 거울삼아 자신을 비춰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정일사 수련을 마치고 “보살~”을 외치며 환하게 웃는 수련생들. 하루에 한 번 있는 버스 시간 때문에 일찍 떠난 김정란 보살님, 사진 찍고 있는 민 거사님이 빠졌네요.

지난 2주 동안 수련생들과 바라지들로 북적북적하던 회관이 이제는 조용합니다. 이번에도 빡빡한 일정으로 깨달음의 장, 일체의 장, 정회원 교육, 정일사 수련을 모두 소화해내신 묘당법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깨장 바라지, 공항과 버스 터미널까지 차량 지원, 회관 청소까지 수련을 위한 도움을 준 도반들에게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알아가고 상대를 이해해가며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이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소중한 도반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지금 마음은 밝고 가볍습니다.

 

▲ 수련 기간 동안 수련생들을 기쁘게 해준 회관 앞마당 연꽃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뒤로 해서 대부분의 사람이 폭죽놀이에 여행이며 나들이를 하느라 분주할 시간에, 함께 부처님 법을 공부하며 보시와 봉사를 통해 수행해 나갈 것을 서원한 도반들이 한자리에 모여 밖으로 향해있던 마음을 안으로 돌리고 자신의 수행을 점검하는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전법을 위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자비심과 지혜로 우리를 찾아주는 스승님이 있는 것. 화려한 단청이 올려진 대웅전이 아닌 사진 속의 부처님을 모신 소박한 법당이지만 도반들이 함께 모여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모든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더욱이 지현 법우가 곱게 찍어준 사진에서 보이듯 우리 법당 앞 연못에는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고 초여름이면 흙탕물 속에서 청아한 꽃잎을 내보이는, 경이롭고 대견한 연꽃이 있어서 미주 정토회관은 어떤 절도 부러울 게 없는 청정도량입니다. 연꽃을 보면 떠오르곤 하는 숫타니파타의 한 구절을 나누며 좋은 글과 사진 보시해준 김지현 법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천둥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Posted  by 민윤기 희망리포터

 


2026 3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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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동운

2번&amp;#51872; 사진을 보다가 한 생각 올립니다.<br />&quot;자갈을 운반하는 울력. 보살들이 끌고 가는 수레를 묘당법사님께서 뒤에서 힘껏 손수레를 밀어주시고&quot;<br />앞으로 들어 밀고가는 손수레를 뒤로 끌고 밀고가는 것이 절묘한 샷!! <br />

2015-07-18 15:10:14

대승행정세은

해외소식은 늘~존경심이 절로 듭니다.
시작은미미하지만
그끝은장대하리라~~부처님법
널~리퍼져나갈걸~크게,즐거워하며~
응원합니다.

2015-07-14 22:44:32

김순영

수련소식 잘 작성하여 공유해준 김지현법우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좋은 아이템으로 기사올려준 민윤기법우님 기사 잘보았습니다.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2015-07-14 05: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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