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법륜스님

아시아·호주 강연

11. 1.(일) ~ 12. 12.(토)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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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만남

대화가 있는, 음악회

2026.11.17(화)
경주 예술의 전당 화랑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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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사회문화회관

도심 속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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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오픈!

오늘, 첫 만남 입니다

정토회가 처음인 분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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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의 하루

바라지장은 마음의 나침반 같은 곳

오늘의 주인공은 청년특별지부의 강혜원 님입니다. 새벽 예불부터 하루 종일 이어지는 소임까지, 처음 경험하는 바라지장 생활은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지요. 그래서 어떤 좌충우돌이 담겼을지 은근히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열어 보니 고생담 대신 뜻밖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집에서와 달리 씻고 먹고 자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지만, 바라지장에서 오히려 자유를 느꼈다는 고백입니다. 그 마음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알던 자유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강혜원 님 원하는 대로 하지 않아도 느끼는 자유로움 평소 집에서는 씻기 싫으면 ‘아, 이제는 씻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계속 미루다가 씻습니다. 또 배가 고프면 휴대폰 앱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시켜 먹고, 졸리면 자연스럽게 침대에 누워 잡니다. 이처럼 저는 일상에서 욕구에 따라 마음 가는 대로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바라지장에 오면서 달라졌습니다. 머리가 가려워 벅벅 긁으면서도 바로 씻을 수 없습니다. 치킨, 피자, 햄버거가 먹고 싶어도 참아야 하고, 자고 싶을 때도 바로 눕지 못하는 상황이 바라지 기간 내내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내가 하고 싶을 때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는 것이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설명하기 어려운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씻고 싶을 때 씻지 못해도 조급해지기보다 오히려 담담해지고, 침낭에 몸을 맡기며 ‘생각보다 냄새 안 나네, 괜찮구나, 내일 시간 나면 씻자’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올라옵니다. 먹고 싶을 때 먹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먹던 간식도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문경수련원의 건강한 식사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자고 싶을 때 바로 잘 수는 없지만, 다음 날 새벽 4시 예불 때문에 머리가 바닥에 닿자마자 잠드는 기적도 일어납니다. 바라지장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 이러한 경험을 통해 꼭 원하는 것을 하는 것만이 ‘자유’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일정한 틀과 제약이 불필요한 선택과 고민을 줄여주고, 더 가벼운 마음으로 현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과정 그 자체에 집중하게 됩니다. 바라지장에서는 쉬는 시간에 찬송가를 듣더라도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 보내는 것을 존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환경은 자연스럽게 타인을 판단하지 않게 하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실수해도 자책하기보다는 ‘다시 하면 된다’라는 여유가 생깁니다. 나누기를 통해 타인의 말이나 행동을 오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연습합니다. 강혜원 님 다시 오고 싶고, 자주 오고 싶은 곳 바라지장은 단순히 봉사 활동을 넘어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는 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편보다 여유를 선택할 수 있고, 부족한 가운데 만족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바라지장에 다시 오고 싶고, 자주 문경수련원에 오고 싶습니다. 바쁜 일상에서는 쉽게 느끼기 어려운 차분함과 자유로움을 바라지장에서는 분명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라지장에서 이 글은 2026년 6월 호에 수록된 바라지장 소감문입니다. 글강혜원 편집월간정토 편집팀

월간정토 2026.11.09. 91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자치, 자립, 실천의 토대,_ 용성진종(龍城震鍾) 조사의 삶을 따라서

2026년 10월 9일은 용성스님이 깨달은 지 140년이 되는 날입니다. ‘다시 용성, 내가 세상의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백용성 조사의 유훈을 새겨 개인의 수행과 사회 실천의 의지를 다지는 오도일 행사가 아도모례원에서 열렸습니다. 맑고 높은 하늘 아래 전국에서 600여 명의 정토회원이 모여 오전에는 다례제와 특별법회가 점심 공양 후에는 부스 체험 및 대구, 경북지부 회원의 날을 개최해 화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은 대구, 경북지부 소속 6개 지회가 협동하여 치르는 연중 가장 큰 행사인 만큼 많은 이들의 노력과 봉사가 모여 아름다운 모자이크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아도모례원 주차 안내 구미지회 봉사자 신라시대 한복을 입고 맞이 인사 중인 전법 교육생 봉사자 이른 아침 낙동강 변을 따라 짙은 안개 속을 달리다 보면 생경한 느낌을 받습니다. 신비로움이 걷힐 즈음 신라불교초전지 아도모례원이 나타납니다. 갈림길 곳곳에 미리 자리한 구미지회 봉사자들은 양손을 힘차게 흔들며 손님들을 인도했고 친절한 안내에 따라 주차한 차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신라시대 전통 의복을 입은 12차 전법 교육생 봉사자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색색의 화려한 한복과 봉사자의 밝은 미소 덕분에 행사가 활기찹니다. 법당에서 열린 다례제 오전 8시 30분, 법당에서는 소박하고 정갈한 상이 차려지고 다례제가 여법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같은 시각 야외와 각 지부 부스에서는 행사 준비로 분주합니다. 달서지회는 외부 행사 지원을 맡았습니다. 모둠별로 각종 안내, 의자 준비, 현수막, 촬영 등의 역할을 나누어 법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행사는 유튜브 생중계도 이루어져 법당 옆 방송 부스에서는 소리 없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뒷마당에서 전을 굽는 봉사자들 종무소 뒤편 식당에서는 내빈 공양을 맡은 구미지회 봉사자들이 바삐 손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삼 뿌리가 한 가닥도 허투루 버려지지 않도록 야무지게 묶는 손길이 돋보입니다. 주방 안팎에서 맛있는 냄새가 가득한 가운데 음식 조리에 한창인 구미지회 서정연 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평소 토요일마다 아도모례원에 봉사 오는 거사님들의 식사를 맡고 있습니다. 요식업에서 20년 정도 일했기에 큰 어려움은 없어요. 늘 보람찬 마음으로 하고 오늘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불교 음식이기 때문에, 오신채를 쓰지 않고 자연식으로 정갈하게 준비하려고 합니다. 어제도 우리 집에 모여 일할 정도로 다들 적극적입니다. 특히 여기 있는 호박과 채소들은 직접 기른 농산물입니다.” 대구, 경북지부 예술팀 대구, 경북지부 예술팀 부스에서는 기념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다양한 패션 안경과 소품을 이용한 포토존이 있고, 현장에서는 신규 회원도 모집합니다. 경주지회 이수진 님을 중심으로 모인 15명의 회원은 매달 꾸준히 모여 연습하고 있습니다. 무대에 오를 준비가 한창인 이수진 님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예술팀을 만들며 처음에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수행 삼아 용기 내어 시작했습니다. 공연 준비를 하다 보면 때로는 분별심이 올라옵니다. 그때마다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내니 팀원들과 맞춰가는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예술팀은 정토회의 행사가 빛날 수 있도록 예술로서 보여줍니다. 또한 그것이 수행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 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용성스님과 정토회의 연결점을 나타내고자 정토회의 ‘o’과 용성스님의 ‘o’의 자음을 연결했습니다. 현수막 상단에 나비가 이끄는 듯 자연과 조화된 모습도 표현했으니 즐겁게 관람하세요.” 행장 낭독 중인 수성지회 김수임 님과 구미지회 류지향 님 햇살 따듯한 법당 앞마당에 대중이 속속 모여들고 10시가 되어 향존 법사님의 사회로 용성조사 오도일 특별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삼귀의, 반야심경, 국민의례를 했습니다. 구미지회 류지향 님과 수성지회 김수임 님은 용성조사 행장을 낭독했습니다. 조사의 생애와 유훈을 또랑또랑 기개 있는 목소리로 읽는 모습에 대중들도 행사에 몰입합니다. 행장 낭독 후, 류지향 님의 참여 소감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소임을 맡아 부담 없었는데, 막상 현장에 오니 무척 떨렸습니다. 무사히 끝내니 지금은 날아갈 듯 가볍네요. 그리고 낭독할 때, 오늘 준비한 행장의 내용에서 용성조사에 대해 좀 더 알았더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대구, 경북지부 예술팀 기념 공연 ‘온 겨레의 노래’를 힘차게 부르는 중 대구, 경북지부 예술팀의 기념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140년 전 이곳 아도모례원에서 깨달음을 얻은 용성스님이 현생 나들이를 온다면 정토 수행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상상하는 내용입니다. 일복 바지를 맞춰 있고 재치 있게 춤과 노래를 하는 배우들을 보고 대중도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이윽고 무대에 용성스님이 나타나 대중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펴보고 수행을 통해 행복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길 당부합니다. 140년 전 시대의 혼란 속에서 불교 중흥과 민족 독립의 원을 세우고 고초를 마다하지 않았던 용성스님의 생애가 배우의 대사와 겹치며 뭉클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토회와 용성스님의 ‘o’으로 연결된 현수막이 올라와 공연은 절정을 맞습니다. 대중은 큰 박수로 화답하고 모두 ‘온 겨레의 노래’를 힘차게 불렀습니다. 행사장에 입장하는 법륜스님 두 손 모아 법륜스님에게 삼배를 올리는 대중 즉문즉설 중인 법륜스님 대중은 여법한 마음으로 법륜스님에게 청법가와 삼배를 올리며 법을 청했습니다. 법륜스님은 아도모례원의 역사적 의의와 용성스님의 일대기를 말하고 인공지능 시대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오늘날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설하였습니다. 아도화상, 그리고 용성스님의 뜻을 이어 개인의 수행을 바탕으로 각자 ‘작은 용성’이 되어 내가 세상의 희망이 되는 길로 나아가길 당부했습니다. 즉문즉설에서는 5명이 질문했습니다. 한 질문자는 연이은 가족의 질병과 딸의 투병으로 인한 불행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물었습니다. 질문 시작 때부터 이미 슬픔에 잠긴 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법륜스님의 법문을 들은 후,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모습이었습니다. 오도일 행사, 단체 사진 “현대사회는 수명이 길어져 과거에 없던 질병이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도 질문자가 건강해 딸을 보살펴 줄 수 있어 다행이잖아요. 자식 된 여러분도 부모님 생각해서 건강관리 잘하세요.” 스님의 명쾌하고 따뜻한 설법을 끝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용성조사 오도일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농산물 구매를 위해 늘어선 사람들 회원들은 아도모례원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각자 싸 온 소박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도시락을 나눠 먹는 회원들의 모습이 소풍 나온 아이들처럼 들떠 보입니다. 점심 공양 시간에는 지회별 부스가 열렸습니다. 그중 단연코 인기가 가장 많은 곳은 보리수에서 운영하는 농산물 부스였습니다. 아도모례원 텃밭에서 보리수회원이 정성스레 키우고 수확한 농산물이 선보입니다.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도 판매 개시했습니다. 그렇게 농산물 부스에는 점심시간 시작과 동시에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몰려 긴 줄이 생겼습니다. 보리수 10기로 농산물 부스 담당인 달서지회 조정란 님에게 한 줄 소감을 청했습니다. “저는 텃밭에서 잘 키운 농작물을 판매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참 즐겁고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보리수라서 행복합니다.” 시설 관리를 책임지는 보리수 보리수 거사님들도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 시설 정비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줄을 치고 못을 박고 여럿이 부스를 옮기는 등 구슬땀을 흘리는 동대구지회 홍곤흠 님에게 힘들진 않은지 조심스레 다가갔습니다. “제 일이니, 힘들어도 그냥 합니다.” 짧은 대답과 함께 쑥스러운 듯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홍곤흠 님은 다시 작업에 집중합니다. 누군가의 묵묵한 수고 덕분에 항상 쾌적한 시설을 사용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되살림 바느질 작품을 들고 환하게 웃는 경주지회 정명옥 님 바로 옆에는 경주지회 환경 부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낡아 버려지는 물건에 경주지회 회원들이 자수를 놓고 천을 덧대면 구멍 난 양말도 운동화도 세상 하나뿐인 특별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기능 살리는 것을 넘어 모양도 아주 훌륭합니다. 경주지회 정명옥 님은 수선 전의 낡은 베개의 천 사진과 비교하며 보여줍니다. “이것 좀 보세요. 원래 이렇게 낡아서 버리려고 했던 물건인데 되살림 바느질로 다시 태어났어요. 이 베개를 베고 자는 저녁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빙긋이 웃어요. 저기 청바지는 여기 거사님 바지예요. 작업복으로 오래 입어 구멍이 난 것을 수선했더니 말끔해졌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바지입니다.” 수선하여 다시 사용하면 버려지는 물건의 양도 줄고, 새 물건을 적게 소비할 수 있기에 환경을 보호하며 살림도 살리는 정토회와 잘 맞는 환경 실천 활동입니다. 포항지회 친환경 수세미 체험 부스 삼베 수세미 만드는 모습 수수하게, 수줍은 미소가 예쁜 사람 종무소 옆 포항지회 부스에서는 나만의 단주 만들기와 삼베 수세미 만들기 체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포항지회 실천 활동 담당 정연숙 님을 만나 사용 경험담을 나눴습니다. “삼베 수세미는 일반 수세미보다 세제도 적게 쓰고, 미세플라스틱이 전혀 없어 좋은 친환경 제품입니다. 포항지회에서는 평소 수세미를 짜 놓고 행사 때는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삼베 수세미를 사용하니 너무 좋아 지인들에게 선물도 많이 했어요. 오늘 부스 운영을 맡아 행사가 잘 진행되어 살짝 들뜨고 마음은 가볍습니다. 정토회 활동하며 ‘내가 이 길을 택한 것’이 자랑스럽고 그래서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그렇게 포항지회 회원들은 바닥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삼베 수세미를 짜고 있습니다. “ 날씨도 좋고 바람도 솔솔 부는데, 삼베 수세미를 짜고 있으니 힐링 되네요” 동자가 출현한 듯 반달 눈웃음을 가진 아이 옆에서는 알록달록한 단주 알을 고사리손으로 꿰고 있는 귀여운 아이가 있습니다. 소감을 물으니 반달 눈웃음을 예쁘게 지으며 재미있다고 말합니다. 용성조사 부스 운영을 맡은 동대구지회 봉사자들 동대구지회 실천 장소 담당 김나형 님 모례정 우물 앞에는 동대구지회가 주관하는 용성조사 부스가 있습니다. 법륜스님과 용성조사 서적 전시 및 판매, 신라시대 의복 체험, 용성스님과 법륜스님 등신대 포토존, 백용성 스님의 유훈 10사목 족자 전시가 이뤄졌습니다. 11차 전법 회원 교육을 마치고 불교대학 진행을 맡은 동대구지회 황장오 님은 소임 소개와 함께 정토회를 만난 소회를 밝혔습니다. “오늘 용성조사 부스에서 조사의 삶을 알아보는 음향을 스피커로 송출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소임이 복’이라는 말처럼 아침 일찍 아도모례원에 와서 봉사도 하고 여러 도반의 얼굴도 익힐 수 있어 좋습니다. 정토회와 인연 맺은 지 3년 차인데, 수행을 시작하고 달라진 점은 가족들에게 욱하고 화내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부스 총괄 운영을 맡은 동대구지회 김나형 님에게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수행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점을 물었습니다. “조급함도 불편함도 내 마음이 일으키는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급하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때 저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 수행의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의료인 정토회 회원들 행사장 입구에는 각종 상비약이 갖춰진 의료 부스도 있습니다. 의료인 정토회는 행사 때마다 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의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달서지회 최명숙 님은 어떤 마음으로 봉사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늘 준비는 되어 있지만, 무사히 행사를 마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봉사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울타리가 되어 지키는 도반이 있어 그동안 정토회 행사가 무탈히 진행될 수 있었다.라는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나무 그늘에 옹기종기 모인 회원들 대구, 경북지부 김명옥 지부장 점심 공양과 부스 체험이 끝난 오후 1시부터 대구, 경북지부 회원의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 들어 햇볕이 뜨거워지자 커다란 감나무의 그늘이 감로수처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마치고 대구, 경북지부 지부장 김명옥 님의 참가자 소개와 향존 법사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이어 대구, 경북지부 6개 지회 35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회원의 날 행사가 동대구지회 문효정 님과 경주지회 이수진 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법당 앞마당이 춤추고 노래하는 회원들의 놀이터가 됩니다. 즐거운 장기자랑 도반들의 뜨거운 격려와 응원 신규 일반 회원의 단체 공연 신규 일반 회원들은 단체복을 맞춰 입고 ‘꿈꾸다’ 노래를 불렀습니다. 수행자로 첫발을 내디딘 순수한 열정이 감동을 주었습니다. 함께 수행하는 도반으로, 먼저 시작한 선배로, 청중들은 어느 때보다 따뜻한 눈빛으로 크게 손뼉 쳤습니다. 그중 막 일반회원이 된 장명애 님은 무대를 준비하며 학창 시절로 돌아가 소풍 온 듯 설레었고,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나눴습니다. 맞잡은 손을 높이 들고 힘차게 강강술래 마지막으로 모두가 손잡고 강강술래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나선형의 원을 겹겹이 만들며 이수진 님의 흥겨운 선창에 따라 강강술래를 부릅니다. 맞잡은 손처럼 마음에서 마음으로 행복이 전해지는 따뜻한 시간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맑은 하늘만큼 밝은 표정의 사람들을 용성스님이 어딘가에서 흐뭇하게 내려다볼 것만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토록 자유롭고 행복한 몸짓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조선의 독립을 위해 험난한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용성스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숭고한 뜻과 정신은 정토회의 법륜스님을 통해 계승, 전수되어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봉사를 위해 아도모례원에 모여 각자의 위치에서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들로 인해 오늘 행사가 북적이며 즐겁고 유익했습니다. 용성스님은 3.1운동을 주도한 민족 대표 33인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거대한 3.1운동 만세 물결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비폭력 시민운동이었음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나라에는 그 평화의 힘이 내재 돼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대한민국은 폭력 없는 촛불혁명이 정착되고 있습니다. 그 바르고 곧은 길인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라는 홍익 정신을 새롭게 밝혀 우리 민족이 한 번 더 온 인류애로 도약하길 서원합니다. 글서유미 사진서유미, 김희진, 최상훈 지원황재윤 편집황재윤

으뜸절 2026.10.30. 1,031 읽음

정토불교대학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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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체득하는
정토경전대학

※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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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