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두 번, 5월과 12월은 JTS 정기모금 기간입니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북미동북부지구에 있는 뉴욕, 뉴저지, 맨하탄, 보스턴 네 개 법당의 JTS 모금 활동 소식입니다.

JTS 활동 모습은 거리모금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허가' 등의 문제로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뉴욕이나 맨하탄 같은 대도시의 경우는 더욱 어렵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간 해외에서는 거리모금을 대체할 여러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나비장터’입니다. 북미동북부지구, 네 법당은 올해 특히 법당별 특성을 살린 나비장터와 여러 모금 방법들이 활발히 진행되었습니다. 네 법당의 특별한 그날 이야기 입니다.

연합 나비장터와 거리모금 – 뉴욕법당

뉴욕법당에서는 5월 12일 부처님 오신날 법회 후, 뉴욕.뉴저지.맨하탄 도반들이 함께 마련한 '연합 나비장터'를 열었습니다. 세 법당에서 모아주신 다양하고 많은 물품들은 새로운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되새김은 물론, 환경운동과 복지활동을 결합하는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세 법당 도반의 넉넉한 자율보시로 진행된 '연합 나비장터'
▲ 세 법당 도반의 넉넉한 자율보시로 진행된 '연합 나비장터'

또한 뉴욕법당은 총 3번에 걸쳐 뉴욕 곳곳에서 JTS 모금 활동을 펼쳤습니다. 외면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했고, 일찍 찾아온 더위로 모금활동이 어렵기도 했지만, 이 또한 도반들과 함께 했기에 마음 살피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래 왼쪽부터 뉴욕법당 김효명 님, 이경남 님, 이연순 님
▲ 아래 왼쪽부터 뉴욕법당 김효명 님, 이경남 님, 이연순 님

한인마트 앞에서 모금활동중인 뉴욕법당 도반들
▲ 한인마트 앞에서 모금활동중인 뉴욕법당 도반들

“자신도 넉넉지 않은 살림이라 여기더라도 단돈 10불 혹은 1만 원으로 사람 생명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으니 이만한 인류애가 어디 있을까요. 이러한 실천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청정케 하고 화합하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JTS 설립이사였던 뉴욕법당 최경숙 님)

함께하는 기적 – 뉴저지법당

6월의 마지막 날, 뉴저지법당에는 특별한 JTS 기부 사연이 있습니다. 뉴저지 불교대학생인 성경아 님이 건물을 매입하면서 변호사로 같은 불교대학 도반인 박화영 님을 선임했습니다.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부동산을 사고, 팔 때 변호사를 선임해야 합니다. 얼마 뒤 성경아 님이 박화영 님에게 수임료를 지불했고, 박화영 님은 그 수임료 전부를 바로 JTS에 보시해 줄 것을 당부한 것입니다. 이분들이 속한 2018년 가을 불교대학은 새로 개편된 프로그램으로 수업하는 뉴저지 첫 불교대학생들입니다. 졸업을 한달 여 앞둔 요즘, 나눔과 재능보시에 대한 각별한 실천으로 뉴저지법당에서는 이미 유명한 분들입니다.

2018가을 불교대학 (아래 왼쪽부터 박화영 님, 성경아 님)
▲ 2018가을 불교대학 (아래 왼쪽부터 박화영 님, 성경아 님)

이날 따뜻한 사연은 또 있습니다..본인이 할 수 있는 일로 보시하겠다며 법당의 할머니를 자처하는 최용 님께서 열무김치와 오이지, 장아찌 등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위 가운데 최용 님, 김치, 장아찌 병들 (김윤진 님 만든 레몬청과 함께)
▲ 위 가운데 최용 님, 김치, 장아찌 병들 (김윤진 님 만든 레몬청과 함께)

뉴저지법당은 6월1일, 나비장터가 열었습니다. 엄청난 물량으로 전날 밤부터 1박 2일간 총 17명의 도반들이 나비장터와 함께했습니다.

박길림 님 댁 앞마당에서 열린 나비장터
▲ 박길림 님 댁 앞마당에서 열린 나비장터

지역 주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나비장터
▲ 지역 주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나비장터

훈훈한 마무리 후 뉴저지법당 도반들
▲ 훈훈한 마무리 후 뉴저지법당 도반들

지역 벼룩시장에 참여하다 – 맨하탄법당

맨하탄법당이 위치한 스투이 타운 커뮤니티(Stuy Town Community)에서는 매년 봄에 벼룩시장(Flea Market)을 엽니다. 벼룩시장뿐만 아니라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수백 명의 주민들과 인근 주민들까지 참여할 정도로 큰 행사입니다. 이 행사에 맨하탄법당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판매 부스를 3월에 신청해 조금 늦은 감이 있었는데 다행히 자리를 배정받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는 비로 몇 차례 연기되다가 5월 18일에 열렸습니다. 그 때문에 당일 날 아침에야 도반들에게 급히 연락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같은 지역에 계신 몇몇 분이 아이까지 데리고 와서 함께 했습니다.

벼룩시장 전경
▲ 벼룩시장 전경

그간 회원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들을 싣고 행사장에 도착해보니 다양한 물품들과 엄청난 수량에 우선 놀랐습니다. 평소에 우리가 얼마나 필요치 않은 물건들을 쌓아 놓고 사는지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회가 다행이고 감사했습니다. 우리에게는 필요를 다한 물건들이지만 다른 어떤 이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다며 감사 인사와 함께 사라져 갔습니다.

어떤 분은 JTS에 관해 질문하셔서 그간 'UN ECOSOC의 특별협의지위를 획득한 국제구호단체'로서의 JTS활동을 설명해 드렸더니 물건은 사지 않고 성금만 기부하고 가기도 했습니다. 급작스레 도반들과 진행한 행사임에도 적지 않은 금액이 모였습니다. 그늘도 없는 뙤약볕에서 점심 먹을 시간도 없었지만, 도반들은 뿌듯하고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번의 경험을 가지니, 내년을 위한 계획도 섰습니다. 내년에는 JTS뿐만 아니라, 정토회 홍보 부스를 마련해 법륜스님의 영문 책, 영문 안내서, 환경상품 등도 함께 진열해 이 큰 행사를 전법의 기회로 활용해야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생겼습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물건 판매 중인 맨하탄법당 정민경 님과 따님 엘리
▲ 앞치마를 두르고 물건 판매 중인 맨하탄법당 정민경 님과 따님 엘리

나비장터를 열다 – 보스턴법당

지난 6월 22일 토요일, 보스턴 도성희 님 댁 마당에서 JTS 기금마련을 위한 나비장터가 열렸습니다. 3주 전 공지한 후 보스턴법당 도반님들이 각자 기부할 물품 리스트를 미리 보내주었고 일주일 전인 6월 15일에는 그 물품들을 가지고 모두 도성희 님 댁으로 모였습니다. 도반들끼리 미리 좋은 물건을 선점하는 프리세일(pre sale) 시간도 가졌습니다. 다음 주 나비장터 계획을 세우며 야드세일 허가(permit)를 미국 JTS로 받고 날씨를 확인해보니 다음 주 내내 비가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확하고 믿을 만한 일기예보대로 정말로 비는 일주일 내내 대지를 흠뻑 적셨고 그 덕에 우리 도반님들 마음도 축축하게 젖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나비장터 당일 아침 화창한 날씨
▲ 나비장터 당일 아침 화창한 날씨

드디어 그날이 밝았습니다. 거짓말처럼 아침부터 구름이 걷히고 청명하고 맑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천막을 치고 장을 열자마자, 구순의 옆집 할머니부터 소문 듣고 일부러 오신 한국분들까지 나비장터는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직장생활로 바쁜 도반들이 토요일 하루 시간을 쪼개 봉사하고 보시한다는 마음이리라 싶었는데, 보스턴 도반들은 오히려 좋은 날씨에 소풍 나온 것처럼 즐거워했습니다. 권희선 님이 점심으로 만들어 오신 호박죽은 덤입니다.

나비장터의 즐거운 한때
▲ 나비장터의 즐거운 한때

장이 마감될 무렵, 남은 물건들은 구제품 센터에 기부하기 위해 정리하고 처음 장을 펼칠 때처럼 다시 한마음으로 물건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집 안으로 들여놓고 정산을 하기 위해 부엌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면서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이 분만 늦었어도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를 입은 것'이라며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나누기를 하고 훈훈하게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보스턴의 열혈 도반들 (왼쪽부터 권희선 님, 노경애 님, 김명화 님, 최은희 님, 도성희 님, 이명화 님, 이경미 총무님)
▲ 보스턴의 열혈 도반들 (왼쪽부터 권희선 님, 노경애 님, 김명화 님, 최은희 님, 도성희 님, 이명화 님, 이경미 총무님)

보스턴은 올해 2월 드디어 새 법당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래서 올해 처음 해보는 일들이 많습니다. 새 법당을 마련하고 처음으로 나비장터를 열어 본 도반들은 ‘하니까 되더라’를 체험했고, '이제 법당 한 켠에 상설 매장 설치를 비롯해 분기별로 나비장터를 열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번 나비장터가 보스턴 도반들에게는 새로운 보살행을 다짐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구촌 곳곳의 정토행자들이 이룬 일을 어떤 이는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또 한번의 기적을 이룬 전 세계 정토행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수행자입니다.

“아난다여,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어라, 가난한 자를 돕고 외로운 사람을 위로해 주어라, 청정히 수행하는 자를 잘 외호하라, 이는 여래에게 올리는 공양과 똑같은 공덕이 된다.” -부처님 열반법문 중에서-

글/편집_박승희 희망리포터 (뉴저지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