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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 정토회관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정토회 전법회원들이 포살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청정해지는 날입니다.
스님은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오전 10시부터 전법회원 법회를 생방송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전법회원들만 모여서 스님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화상회의 방에 모두 입장하여 스님에게 삼배의 예로 법문을 청했습니다. 오늘은 전법회원들이 계율에 의거하여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참회하는 포살을 하는 날입니다. 스님은 먼저 포살을 하는 이유와 취지에 대해 법문을 했습니다.
“정토회의 전법회원이 되면 정기적으로 포살(布薩)을 해야 합니다. ‘포살’이란 발로(發露) 참회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발로는 ‘스스로 드러낸다’ 하는 뜻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알아차리고 뉘우치는 것을 참회라고 한다면, 그 내용을 대중 앞에 드러내어 ‘제가 이런 계율을 어겼습니다’ 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발로 참회라고 합니다.
경전에는 ‘승가는 포살을 통해서 몸과 마음에 묻은 때를 깨끗이 한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옛날에는 대중들에게 법회를 하기 전에 스님들이 먼저 포살을 하고 법문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살다 보면 계를 범하여 몸과 마음에 때가 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를 다 씻어낸 다음 청정한 상태에서 대중들에게 법을 설했던 것입니다.
정토회는 출가한 스님만으로 상가를 구성한 것이 아니고 사부대중으로 상가를 구성했습니다. 출가한 남자 스님, 출가한 여자 스님, 재가 남자 수행자, 재가 여자 수행자로 상가를 구성하는 대승불교 상가의 구성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승불교는 출가한 스님들로만 상가를 구성했다면, 대승불교는 발심한 자로 상가를 구성한 것입니다. 정토회는 ‘마음을 청정히 한 자는 그의 처소가 절이든 가정집이든 상관없이 모두 수행자이다’ 하는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법 회원 여러분들은 모두 출가 수행자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부처님 당시에 이미 출가 수행자와 재가 수행자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그러므로 대승불교는 새로 만든 불교가 아니라 원래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불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전법회원이 될 때 계율을 잘 지킬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계율을 기준으로 자신의 허물을 자각하고 참회해야 합니다. 매일 아침마다 정진을 할 때는 스스로 참회를 해야 하고, 오늘처럼 포살을 하는 날에는 대중에게 드러내어 참회를 함으로써 도반들의 마음속에 있는 의혹을 씻어내주어야 합니다.
‘저 사람은 수행자가 되었는데도 수행자의 길을 가지 않고 왜 저렇게 생활하지?’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의혹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어 참회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저 사람은 잘못하긴 했지만 자각은 하고 있구나’ 하면서 도반들의 의혹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 계율에 따라서 참회를 한 후 나누기 시간에는 자신의 허물을 대중에게 드러내기 바랍니다.”
이어서 정토회 활동을 하면서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손들기 버튼을 누르고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최근에 300배 절을 처음 해보면서 절을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왔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했습니다.
“이번에 300배 절을 처음 해보면서 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기 싫은 마음을 살피면서 나를 점검하기도 하고, 몸을 숙이면서 나를 점검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염주가 언제 다 돌아가나’ 하면서 갈수록 절하는 횟수에 욕심을 부리고 있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정토회에서 활동을 계속하려면 절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절하는 횟수에 연연하거나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올 때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까요?”
“질문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그런 마음이 일어납니다. 저도 절을 하다가 힘들면 ‘언제 끝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별것 아닙니다. 그런 생각이 들어도 절을 하면 됩니다.
절을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기 싫어도 하고, 하고 싶어도 하고, 그냥 하는 겁니다. 머리를 땅에 대보고 안 죽었으면 일어나고, 일어서서 안 죽었으면 다시 숙이면 됩니다. 300배를 하든, 500배를 하든, 1000배를 하든, 3000배를 하든, 10000배를 하든, 하기로 했으면 그냥 하면 됩니다. 중간에 어떤 생각이 드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하기 싫은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절하는 횟수를 헤아릴 수도 있고,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란 본래 왔다 갔다 하는 겁니다. 다만 ‘내가 꾀를 좀 내는구나’, ‘하기 싫어서 망상을 피우고 있구나’ 이렇게 알아차리면 됩니다.
절을 하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할 때도 있어요, 그러다 다시 잡생각이 들고, 걱정이 올라오기도 하고, 과거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냥 ‘이런 마음이 드네’, ‘이런 생각이 드네’ 하고 알아차리면 돼요. 질문자는 이미 지나간 일을 붙들고 의미를 부여해서 지금 질문을 하고 있는 거예요. 무슨 생각이 드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다 꿈일 뿐입니다. 그냥 ‘이런 생각이 드는구나’ 하며 절을 하면 돼요. 300배를 하기로 했으면, 하기 싫은 날도 하고, 하고 싶은 날도 하는 겁니다.
어떤 날은 ‘언제 다 했지?’ 하고 느껴질 정도로 쉽게 절을 할 때도 있고, 또 어떤 날은 ‘죽을 것 같이 힘들다’ 하고 느껴질 정도로 어렵게 절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구나’ 이렇게 가볍게 바라보면서 꾸준히 절을 하면 돼요. ‘다만 할 뿐이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질문들이 있었지만 포살을 해야 해서 한 명의 질문만 추가로 더 받은 후 사홍서원으로 수행법회를 마쳤습니다.
전법회원들은 모둠별로 화상회의 방에 모여 포살을 했습니다. 포살 계본을 하나씩 읽고 내가 어긴 계율이 있을 때마다 세 번 절을 했습니다. 포살이 끝나고 나누기 자리에서는 어떤 계율을 어겼는지 드러내어 참회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에는 내년 해외 일정을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조정하고 오후 4시부터 공동체 지부 공청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먼저 지난 11월에 농사팀장이 대만 홍시 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보디사트바 프로그램에 참가한 결과를 보고하고, 국제연대팀장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INEB 이사회에 참석한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으뜸절 도반들의 소식을 나눈 후 공동체 구성원들의 건강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지부가 올해 1년 동안 해온 일들을 영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스님이 한 해 동안 수고한 공동체 지부 성원들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올 한 해도 다 가고 벌써 12월의 마지막 공청회가 되었습니다. 3월에 2차 만일결사를 시작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다 가고 있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다시 돌아보니 아무 일도 없었네요. (웃음)
특별히 올해 기억에 남는 일은 아픈 사람이 많이 생겼다는 겁니다. 우리 모두가 전체적으로 늙어가면서 생긴 문제인지, 병이 날 때가 돼서 그런 것인지, 아무튼 이런 일도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겪어야 할 일인 것 같아요. 모두 새해에는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강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공동체의 중요한 관심거리이니까 자기 몸을 잘 추스르기 바랍니다. 모두 올 한 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어서 스님과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구든지 손을 들고 스님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했습니다. 공동체 생활과 수행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들이 있었는데요. 그중 한 명은 수행자가 지켜야 할 계율 중에 ‘때 아닌 때에 먹지 말라’ 하는 계율이 왜 생겼는지 의문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공동체에 들어와서 때 아닌 때에 먹지 말라는 계율을 거의 지키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집에서 살 때도 온종일 먹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때든, 때가 아니든, 계속 먹고 또 먹으면서 정신 상태가 안 좋아졌던 기억이 납니다. 포살 법회를 할 때도 주위를 살펴보면 이 계율을 지키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왜 때 아닌 때에 먹지 말라고 하는 건가요?”
“때 아닌 때에 먹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먹고 싶은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음식에 탐착 하지 말라는 계율과도 연결되어 있어요. 사람은 일단 살아야 되니까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음식을 먹어야지 맛에 집착해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이 계율의 기본 정신입니다.
둘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루에 두 끼면 두 끼, 세 끼면 세끼, 딱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으면 건강에 좋습니다. 보통 위장병 있는 사람이 군대에 갔다 오면 대부분 낫습니다. 왜냐하면 군대에서는 딱 주어진 시간 외에는 간식을 먹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때 아닌 때에 계속 먹기 때문에 위가 쉬지 못합니다. 계속 뭔가를 먹고 있거나, 특히 저녁에 많은 음식을 먹습니다. 만찬이나 회식이라고 해서 저녁 늦게까지 먹고 잠을 자게 되죠. 그러다 보니 체중도 늘어납니다.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힘을 쓰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맛에 집착해서 먹기 때문에 남는 에너지가 계속 쌓여서 체중이 늘어나고 건강이 안 좋아지죠.
하나는 음식에 대한 욕구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건강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이유로 때 아닌 때에 먹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요즘 법사 교육을 받고 있는 행자님들을 옆에서 지켜보면, 때 아닌 때에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매우 엄격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도법사가 먹으라고 권유를 해도 안 먹어요. 규칙을 바꿔주겠다고 해도 안 먹습니다. 그렇게 철저히 계율을 지키니까 맨날 위가 안 좋아서 꺽꺽거리던 행자님도 그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요. 맨날 과자 먹고 군것질하는 습관을 버리게 되면 식사 시간에 밥을 제대로 먹게 되고, 그러면 건강도 좋아지는 거죠.
그런데 사회활동을 하려면 손님을 많이 만나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계속 차를 마셔야 하거나 과일이라도 같이 먹어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때 아닌 때에 먹게 되는 측면도 크죠. 그것이 습관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그냥 심심한 나머지 뭐라도 먹게 됩니다. 또 맛있는 것을 찾는 집착도 점점 강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이 계율을 자주 어기게 되는데, 개선을 하려면 어길 때마다 부지런히 참회를 해야 합니다. ‘먹고 나서 참회하면 되지’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닙니다. 늘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어쩔 수 없이 못 지켜서 참회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가능하면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계율로 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또 이것은 문화적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즉, 공동체 구성원이 다 지키면 나도 저절로 지켜지고, 공동체 구성원들이 대부분 지키지 않으면 나도 같이 지키지 않게 되죠. 그래서 문경수련원에 사는 행자님들은 비교적 철저하게 이 계율을 지키는 반면에 서울 정토회관에 사는 행자님들은 이 계율을 가장 안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도시에서 생활하니까 쉽게 군것질을 할 수 있어서 그럴 겁니다. 시골에서는 특별히 먹을 것이 없어서 저절로 지켜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죠. 두북수련원에 사는 행자님들도 이 계율을 잘 안 지키는 것 같아요. 농사일을 하면 육체적으로 힘이 드니까 ‘참’이라는 이름으로 자꾸 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때 아닌 때에 먹는 것이 일상화되어서 나중에는 농사일을 하지 않을 때도 먹게 됩니다.
욕망에 끄달리는 마음을 내려놓는 수행 차원에서도 그렇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그렇고, 이 계율을 철저히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생활 문화적인 요인으로 인해 가끔은 지키기 어려운 경우들도 있으니 늘 주의하면서 포살 법회를 통해서 점점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충분히 대화를 나눈 후 더 이상 질문이 없자 스님이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스님은 정토사회문화회관에 사는 공동체 대중들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연습을 조금 더 철저하게 해 보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을 좀 더 철저하게 해 보면 좋겠어요. 특히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은 엘리베이터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가능한한 계단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생활 습관을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대중이 계단을 이용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해보면 좋겠어요. 특히 대중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에너지 절약에 대한 개념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곳곳에 안내 푯말을 붙여 놓아야 합니다. 1층에만 안내 푯말을 붙여 놓으면, 3층에서 5층으로 갈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됩니다.
‘잠깐! 몇 층으로 가십니까? 내려간다면 5개 층 이하는 걸어가세요. 올라간다면 3개 층 이하는 걸어가세요!’
모든 층마다 이런 문구를 붙여 놓아야 해요. 지하 3층부터 지상 7층까지는 대중의 출입이 많으니까 가능한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도록 곳곳에 안내 푯말을 붙여 놓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하 대강당에 행사가 있어서 대중이 많이 모이는 날은 고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저층에서 엘리베이터 이용객이 많은데 엘리베이터가 12층이나 13층에 올라가 있으면 많은 사람이 불편함을 겪게 돼요. 행사가 있을 날에는 엘리베이터를 10층까지만 운행하고 그 위층은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하 대강당에서 행사가 있는 날에는 공동체 대중이 엘리베이터 사용에 더욱 유의를 해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특별하게 손님이 오시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기 일이 급하다고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있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다른 층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게 만드니까요. 지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위층으로 올라갈 때는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기다렸다가 여러 사람이 모이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자꾸 에너지를 절약하는 훈련을 해보면 좋겠어요. 자동차도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카풀 운동’이라고 해서 합승하는 캠페인을 하잖아요. 길 가는 사람도 합승해서 세 명 타기 운동을 하듯이 엘리베이터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여러 사람이 모여서 타면 좋겠어요. 만원이 될 때까지 가득 채울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혼자서 타고 올라가지는 않도록 하는 연습을 자꾸 해야 합니다.
이것은 수많은 빌딩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토회가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환경 실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만 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새로운 방법을 자꾸 만들어서 실천해야 됩니다. 물론 저는 건물을 지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건물을 지었으니 건물을 이용하는 방식은 뭔가 남다른 면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대화를 나눈 후 저녁 6시에 올해 마지막 공청회를 마쳤습니다. 다음 공청회에서는 문경, 두북, 서울 등 공간별로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검소하게 사는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지 깊이 논의해 보기로 했습니다.
해가 저물고 저녁에는 실내에서 원고 교정과 여러 가지 업무들을 본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평화재단 연구위원 들과 함께 ‘국제 정세와 한반도’를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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