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3.6.4 영어 즉문즉설, 복지특강, 전국 법사단 수련
“남을 도울 때 어떻게 도와야 서로에게 이로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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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하루 종일 생방송 강의와 전국 법사단 수련이 있는 날입니다.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스님은 오전 8시에 외국인을 위한 영어 즉문즉설 생방송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60여 명의 외국인들이 생방송에 접속한 가운데 스님이 인사말을 했습니다.

먼저 지난 며칠 동안 파키스탄에 가서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구호활동을 하고 온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 파키스탄 홍수 피해 구호 활동 영상보기

“여러분들이 방금 보셨듯이 파키스탄은 작년에 천년 만에 만난 홍수라고 할 만큼 사상 유례가 없는 대홍수를 만나서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많은 재산이 손상을 입었습니다. 파키스탄이 큰 나라인데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물바다가 되었다고 하니까 상상이 안 되죠. 파키스탄의 신드(Sindh) 주 전체가 물바다가 되고, 발루치스탄(Balochistan)과 펀자브(Punjab) 일부가 물에 잠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작년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튀르키예 지진이 나면서 파키스탄의 엄청난 홍수 피해는 세계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지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도 아직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수가 발생한 지 1년 가까이 지나서 물은 빠졌지만, 잃어버린 주택은 아직 대부분이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인류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할 문제

이런 대홍수는 기후 위기의 징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후 위기의 피해라면 모든 인류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할 문제입니다. JTS에서는 지금까지 파키스탄에 6차 지원을 했고, 며칠 전 저는 7차 지원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에는 식량 지원도 필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깨끗한 물과 부서진 주택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물바다가 되었는데도 먹는 물은 흙탕물이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마실 물과 음식, 입을 옷, 잘 수 있는 집, 약품, 어린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입니다. 요즘은 불빛이 필요해서만이 아니라 통신 등 여러 문제 때문에 전기도 꼭 필요한 생필품이 되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생활 조건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나라, 인종, 종교, 정치체제를 넘어서서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한국에 돌아오니 한국은 그들에 비해서 천국같이 잘 사는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문제 때문에 또 시끄럽네요. 그들이 볼 때는 남한과 북한이 왜 다투고 있는지 아마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은 파키스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북쪽인 북한에도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이보다 더 어렵게 생활하고 있지만 현재 북한의 국경이 닫혀있어 우리가 지원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어서 사전에 질문을 신청한 분들이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시민들과 미국 시민들이 이 위기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최근에 스님의 하루를 통해 JTS가 틔르키예, 시리아, 파키스탄을 비롯하여 동남아 국가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다는 소식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함께하고 있는 JTS 활동가들의 이야기는 자주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가 자주 소개되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요? 혹시 그럴 만한 여력이 없어서 생긴 현상일까요?”

두 명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고 나니 벌써 마쳐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곧바로 다음 생방송이 예정되어 있어서 다음 시간을 기약하며 생방송을 마쳤습니다.

오전 10시부터는 전 세계의 정토회 지부와 지회에서 실천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모두 화상회의 방에 입장한 가운데 복지 특강을 했습니다.

먼저 지난 5월에 전국에서 JTS 거리모금 캠페인을 했던 모습과 국내에서 다양한 복지 활동을 했던 모습을 영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영상이 끝나자 대중은 삼배의 예로 스님에게 법문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오늘의 강의 주제인 정토회의 복지 활동과 JTS의 구호 활동은 어떤 원칙을 갖고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했습니다.

“정토회에서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복지 활동을 JTS라는 국제기구를 설립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JTS의 복지 활동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려운 사람들이 해외에 더 많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해외까지 나가서 복지 활동을 하기 어려운 조건이 있기 때문에 주로 해외활동은 현지 활동가들이나 그렇지 않으면 전적으로 공동체에 들어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해외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울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국내에도 복지 사각지대라고 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우리가 찾아서 돕는 일이 국내 복지 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죠.

남을 도울 때 어떻게 도와야 서로에게 이로울까요?

정토회는 수행공동체입니다. 수행이란 외부에 있는 다른 사람이나 물질적인 충족을 통해서 나의 괴로움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어리석음을 깨우쳐서 자유와 행복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물질적 지원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수행의 정신에 맞지 않습니다. 정토회의 주된 활동은 나의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즉, 수행과 전법이 정토회의 주된 활동입니다. 이것을 여러분들이 꼭 자각해야 합니다. 정토회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우쳐서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정토회의 주된 설립 취지입니다. 이러한 정토회의 설립 취지에 대해 이해를 먼저 해야 됩니다. 여러분 중에는 정토회를 마치 자선단체처럼 생각하고 여러 가지 활동들을 제안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토회의 복지 활동은 정토회의 설립 취지에 맞아야 합니다.

왜 정토회는 수행을 중요시할까요? 첫째, 부처님의 가르침을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왕자로 태어나서 자랐고, 앞으로 왕이 될 태자였습니다. 물질적으로는 모든 조건이 다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저 사람이 무슨 괴로울 일이 있겠나?’ 하고 부러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정작 많은 고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어떤 물질적인 것을 더 확보한다든지, 지위를 더 높인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고뇌를 풀지 않았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왕자로 태어났지만 다음 왕이 되기 위해, 더 큰 나라의 왕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이미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많은 부와 권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못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더 많은 부와 권력을 가진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님을 깨달은 겁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왕위도 버리고, 많은 재물도 버리고, 사랑하는 가족도 떠나서 그 길을 찾아 나섰고,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발견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잠은 길거리에서 자고, 밥은 얻어먹고, 옷은 주워 입고 살았지만 자유와 행복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그렇게 살면서도 늘 남을 도와주었습니다. 온갖 것을 다 가진 왕들의 고뇌도 풀어주고, 장자와 부자들의 고뇌도 풀어주고, 가난한 사람들의 어려움도 풀어주었습니다. 정토회는 부처님이 가셨던 그 길을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둘째, 더 많이 생산해서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욕망 추구의 가치는 오늘날 인류의 대재앙을 초래할 기후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고,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가져오는 길이기도 합니다. 늘 부족해서 껄떡거리는 개인의 괴로움을 해소하는 길이기도 하고, 검소하게 생활함으로써 이웃에 어려운 사람들과 나눠 가질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수행의 길이며, 복지의 길이고, 평화의 길이고, 환경을 살리는 길입니다. 그런 길을 가는 수행자들이 모여 있는 단체가 정토회입니다. 수행을 기초로 한다는 관점을 딱 갖고 있어야 여러분 자신도 행복하고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지, 남을 도우면서도 욕심을 자꾸 내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남을 돕는다고 하면서 소비를 조장하는 모순을 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토회는 수행을 기초로 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하는 관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식이 없어서 굶어 죽는 사람에게 ‘마음만 잘 먹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극빈층에 있는 사람은 물질적인 조건이 개선되면 행복도가 높아집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조건에 비례해서 행복도가 계속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일정한 수준까지 올라가면 물질적인 조건의 개선이 행복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집니다. 오히려 행복도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맛있는 것을 먹지는 못하더라도 굶주림은 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옷은 아니더라도 몸은 가릴 수 있고 추위는 막을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집은 아니더라도 비가 새는 것은 막을 수 있어야 합니다. 고급 병원은 아니더라도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는 기초 약품은 있어야 합니다. 대학은 못 가더라도 기초적인 초등교육은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외부와 통신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전기는 들어와야 합니다. 이런 일곱 가지는 풍요로움을 누리는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기본 조건을 갖추는 문제입니다. 최소한 이런 것들은 개선되어야 행복도를 높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자칫 잘못하면 욕망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지만 욕망을 부추기는 쪽으로 가는 것은 멈추도록 해야 합니다. 욕망을 부추기는 것은 정토회의 설립 취지와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JTS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원칙

JTS를 설립한 이유는 사람들을 잘 살게 해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본 생활이 안 되는 사람에게 기본 생활은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이 없는 곳에는 물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식량이 부족한 곳에는 식량을 공급하는 일을 하고, 옷이 없는 곳에는 옷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집이 없는 곳에는 집을 지을 재료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약이 없는 곳에는 기본적인 약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학교가 없는 곳에는 학교를 짓거나 학용품을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JTS의 역할입니다.

지구상에는 아직도 물을 얻기 위해 2km를 걸어 다녀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어떤 곳은 맑은 물이 전혀 없고 흙탕물밖에 없습니다. 이런 열악한 조건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노출되어 있어요. 이 사람들에게는 마실 물을 제공해야 합니다. 음식이 없으면 음식을 제공해야 하고, 옷이 없으면 옷을 제공해야 하고, 집이 없으면 비를 피할 수 있게 지붕의 재료라도 제공해야 합니다.

이런 일을 할 때는 종교가 무엇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그 나라의 정치체제가 어떤지, 이런 것은 따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가 북한 아이이든, 무슬림 아이이든, 러시아 아이이든, 그런 것은 따지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열악한 조건에 있느냐 없느냐만 따져서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 아이의 선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국내에서는 사실 할 일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국내 복지 활동을 하기 위해서 너무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상대적 빈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는 절대적 빈곤층이 없기 때문에 기본 정신에 비추어 보면 지원을 하지 않아도 돼요. 그러나 한국은 한국 사회라는 조건에서 상대적 빈곤층이 있습니다. 그래서 JTS에서는 상대적 빈곤층인 최하위층에게 기본적인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그리고 한국 안에서도 복지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곳은 JTS가 돕지 않지만, 법률적 미비로 복지 사각지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곳은 JTS가 발견해서 지원을 하려고 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행정 관료들의 도움을 받아서 복지 사각지대를 찾으려고 합니다. 행정 관료들이 알려주는 곳이라면 정부가 그 사람들이 빈곤층임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렇다면 정부가 지원하면 되지 무엇 때문에 JTS가 지원을 해요? 정부의 복지 예산은 그런 사람들을 돕는 일에 배정이 다 되어 있어요. 그래서 JTS에서는 행정 관료들도 모르는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서 행정 관료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행정 관료들이 알게 되면 정부가 알아서 그들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빈곤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녀가 있다든지 해서 정부가 법적으로 지원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JTS가 지원을 해야 합니다. 가령 집을 수리해 주는 일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이런 일들을 우리가 자원봉사를 해서 해결해 줄 수가 있습니다.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제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 정부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합니다. 특히 일자리를 잃고 병든 사람은 정말로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아이들은 교육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런 외국인 노동자가 낳은 아이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엄청나게 겪고 있어요.

이렇게 JTS와 정토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 대해 외면하지 말고 늘 주위를 살펴야 합니다. 어려운 이웃이 발견되면 서로 도우며 살아가자는 것이 JTS와 정토회에서 하는 복지 활동의 취지입니다.”

이어서 복지 활동과 관련해 궁금한 점에 대해 묻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에서 다양한 실천활동을 하며 들었던 의문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고 활동가들은 지회별로 화상회의 방에 모여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스님은 방송실을 나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전국 법사단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2차 만일결사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 열리는 전국 법사단 수련입니다. 법사단은 오전 10시부터 그룹별로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파일 행사 평가, 으뜸절과 실천장소 활동 상황 등 여러 가지 주제로 그룹별 토론을 한 후 다시 화상회의 방에 모여 스님과 궁금한 점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발표 내용을 경청한 스님이 먼저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1차 만일결사의 끝 무렵에는 코로나 팬데믹이 일어나서 모든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좀 헤매었고, 2차 만일결사의 시작 무렵에는 온라인으로 전환된 일부를 다시 오프라인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일부 원칙이 현실과 안 맞아서 좀 헤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운영하기 위해서 체계를 잡을 때는 오히려 그 체계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고집이 여러 가지 갈등의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칙의 적용도 중요하지만 몇 개월 동안 해본 성과를 기반으로 현실의 실정에 맞게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식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토론한 내용을 들으면서 으뜸절마다 또는 사안마다 조금씩 달리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좀 가미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전국의 으뜸절에 봉사활동을 오는 회원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식사 문제와 숙박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초파일에 연등 모연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거리모금을 할 때 법사가 율동을 함께 해도 되는지 등 여러 가지 의문점에 대해 스님과 함께 대화를 나눈 후 오후 5시가 되어서 전국 법사단 수련을 모두 마쳤습니다.

해가 저물고 저녁에는 여러 가지 업무들을 본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귀국한 후 휴식할 시간도 없이 생방송 강의가 계속 이어졌는데요. 스님은 오랜만에 긴 여행의 여독을 풀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전법 회원들을 위해 생방송 법회를 한 후 오후에는 평화재단을 찾아온 손님과 미팅을 하고, 저녁에는 방송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길벗 회원들을 위해 즉문즉설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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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

굶지는 말아야 한다는 관점이 와닿습니다. 앞으로 기후위기에 따른 식량 문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2023-08-23 21:51:01

진달래

오늘도 감사합니다. ()

2023-06-14 11:42:14

굴뚝연기

[정토회는 수행공동체입니다. 수행이란 외부에 있는 다른 사람이나 물질적인 충족을 통해서 나의 괴로움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어리석음을 깨우쳐서 자유와 행복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JTS가 분쟁지역, 민다나오에 학교를 71개(맞나요?)를 세우신후 평화가 찾아왔단 영상 봤구요‥수자타아카데미등 모든 정토회 JTS활동들이 일반에 알려지길 고대합니다~

2023-06-10 2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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