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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삼일절 104주년 기념일입니다.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특별법회가 정토사회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스님은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8시부터 워싱턴정토회 이사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후 이어서 Good Friend(USA) 이사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이사회를 마치고 곧바로 정토사회문화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반갑습니다.”
2층 카페에서 먼저 도착한 종교인분들과 인사한 후 담소를 나누다가 행사장소인 지하 대강당으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오전 10시 정각에 특별법회 생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모두 자리에 앉았습니다.
먼저 청년특별지부 활동가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1919년 오늘 2천만 민족의 강력하고도 평화적인 독립의지를 선포한 독립선언서 낭독을 했습니다.
무대 위에 올라선 청년들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 마지막 한 순간까지, 민족의 정당한 뜻을 마음껏 드러내라는 공약 삼장을 힘차게 읽었습니다.
그 어렵던 시절에 마지막까지 대한독립의 큰 뜻을 선언했던 선열들을 생각하니 눈시울을 붉어졌습니다.
104년 전 그날의 강인함은 지금 우리들의 마음속에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독립만세 운동의 그날을 기리며 다 함께 만세 삼창을 했습니다.
“대한독립만세! 만세! 대한독립만세! 만세! 대한독립만세! 만세!”
그날의 함성이 이 자리에서 다시 울려 퍼지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다음은 가수 이수빈 님의 바람의 노래와 아름다운 나라, 두 곡을 이어서 들었습니다. 맑은 목소리와 희망찬 노랫말 덕분에 분위기가 훈훈하게 달아올랐습니다.
이어서 3.1 운동 104주년을 맞이하여 종교인분들이 한 명씩 무대 위로 올라와 기념축사를 해주었습니다.
먼저 강변교회 원로목사인 김명혁 목사님이 기념축사를 했습니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셨던 남강 이승훈 선생님은 1919년 3.1 운동을 일으킨 애국운동의 주역이었습니다. 이승훈 선생은 학교와 나라와 민족과 하나님을 사랑하며 한평생을 제물로 바치는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들도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그리고 세계의 모든 백성들을 사랑하는 값진 삶을 살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다음은 천도교 박남수 전 교령님이 기념축사를 해주었습니다.
“독립선언문에 나와 있듯이 우리 선조들은 누구를 벌하려 하거나, 누구를 증오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우리 민족의 미래만을 생각했습니다. 3.1 운동은 100년 전 과거의 역사로 그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원동력 역시 3.1 운동 정신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 104주년 3.1절 기념식을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이 날을 기념해서 앞으로 여러분 모두가 민족 대표가 되어서 남북통일을 위해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대한성공회 주교인 박경조 주교님의 기념축사를 들었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3.1 운동은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우리 민족이 걸어가야 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해 준 위대한 운동입니다. 아무런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순간에도 인간은 그 현실을 뛰어넘어 새로운 지향점을 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건이 바로 3.1 운동입니다. 총칼 앞에서 맨손으로 저항한다는 것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용기이자 가장 숭고한 정신입니다. 이러한 투쟁은 외부를 향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 안에 있는 폭력성과 이기적인 안일함에 대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인류는 바로 이러한 가치를 향해 진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폭력이 난무하고 전쟁으로 서로를 죽이는 세상이라 할지라도 우리 종교인들은 힘을 모아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꾸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3.1 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다음은 인천경기지부 합창단이 무대 위로 올라와 고향의 봄, 행복의 나라, 두 곡을 불러주었습니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한과 북한이 평화롭게 통일을 이루어나가는 모습을 꿈꾸어 보았습니다.
이어서 경동교회 원로목사인 박종화 목사님이 기념축사를 해주었습니다.
“104년 전 3월 1일, 불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상상해 봅시다. 분명히 새벽 예불을 했습니다. 천도교 교당에서는 무엇을 했을까요? 교회에서는 무엇을 했을까요? 기도를 드렸습니다. 도대체 무슨 기도를 드렸을까요? ‘이 땅에 독립을 주옵소서’ 하고 기도를 드렸을 겁니다. 진짜 독립운동은 기도에서 시작했습니다. 마음에서 시작한 거예요. 일본의 식민통치자들은 이 힘을 몰랐습니다. 그냥 무력으로 짓밟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일본인들의 총칼은 2천만 조선인의 마음을 지배하지는 못했어요.
오늘 3.1 운동 104주년을 맞아 우리도 그런 정신을 이어나가는 일을 했으면 합니다. 언제까지 그 일을 해야 할까요? 통일이 될 때까지 해야 합니다. 우리 태극기를 보세요. 하늘과 땅이 하나로 어우러집니다. 태극기처럼 남한과 북한이 평화롭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독립은 이미 이루었습니다. 104주년을 맞아 앞으로는 평화를 위해 나아갑시다.” (모두 박수)
다음은 원불교 교무인 김대선 교무님의 기념축사를 들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의 그릇은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3.1 독립선언서의 그릇은 무엇일까요? 저는 민족대표 33인이 관용의 그릇을 남겨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관용이란 화해, 더 나아가서 상생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 관용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옆에 앉은 분의 손을 한번 잡아보세요.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당신이 있어서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하고 칭찬을 해주세요.
우리들의 과제는 다른 게 아닙니다. 이렇게 옆 사람을 믿어주고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겁니다. 그럴 때 대한민국이 경제 대국을 넘어 문화대국으로 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대통령실 사회통합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인주 님이 기념축사를 해주었습니다.
“오늘날 지구는 상당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비롯하여 국가 간의 갈등은 물론이고 한국 사회 내에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토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3.1 운동의 정신으로 새로운 사회 계약을 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3.1 운동의 정신을 이어 집단과 집단, 국가와 국가, 조직과 조직들이 상생하기 위한 사회 계약을 어떻게 체결할 것인가를 같이 논의해 보면 좋겠습니다.”
기념 축사를 마치고 용성조사님이 작사한 ‘온 겨레의 노래’를 3절까지 함께 불렀습니다. 용성조사님의 조국과 동포에 대한 사랑이 그대로 느껴지는 노래였습니다.
백두산이 아빠 되어 단군겨레 이루었고
한라산이 엄마 되어 단일기백 이루었네
북녘송화 남녘낙동 젖줄되어 흐르르니
자손만대 이어가며 이 강산을 가꿔 가세...
이어서 참석한 모든 대중이 삼배의 예로 스님에게 법문을 청했습니다. 잠시 입정을 하고 스님이 오늘 삼일절을 맞이하는 의의에 대해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오늘은 3.1 독립운동 104주년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방금 전 청년들이 독립선언문을 읽었습니다. 독립선언문은 104년 전에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글입니다. 마치 오늘의 대한민국을 예상하고 쓴 글 같기도 합니다. 104년 전에 이미 우리는 우리를 억압한 일본을 적대하기보다는 우리가 세계사에 높은 문화를 창달하리라는 큰 뜻을 품었습니다. 보통 사람은 생각지도 못할 일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만든 많은 상품들이 전 세계로 수출이 되고 있고, 한국 문화는 한류라고 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위상은 100년 전에 식민지 지배를 받던 나라도 아니고, 70년 년 전에 전쟁을 한 나라도 아니고, 50년 전에 가난한 나라도 아니고, 독재의 나라도 더 이상 아닙니다. 바로 104년 전에 선조들이 꿈꾸었던 독립된 나라, 평화로운 나라, 부유한 나라, 민주주의의 나라가 됐습니다. 104년 전에 심었던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서 꽃을 피웠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 선조들은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꿈을 잃지 않고 싹을 틔우고 가꿔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날 풍요로움만 만끽할 게 아니라 지난 100년 동안 오늘을 위해서 희생한 선조들의 염원과 그들의 노고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에도 이 번영을 지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우리 후손들이 선조들이 피땀 흘려서 이룬 성과를 누리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입니다. 선조들이 이룬 성과를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이 점점 약해져서 현재 대한민국은 정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있고, 한반도에는 전쟁의 위험까지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과거를 기념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서 선조들이 이루어 놓은 이 고귀한 대한민국을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연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다짐하는 삼일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되돌아봐도 우리 선조들은 참 지혜로웠습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원한에 사무쳐서 잃어버린 내 나라를 찾는 데만 급급했을 겁니다. 그 원한이 쌓여서 폭력적으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달랐습니다.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되찾은 나라가 과거 조선왕조 같은 나라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이런 의문을 품었고, 왕족들과 양반들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 평민의 입장에서는 일제의 지배를 받는 것이나 하등 차이가 없다고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나라는 일제의 지배로부터 독립하는 것만이 아니라 백성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나라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1 운동은 나라의 독립만을 염원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민중의 염원이 담긴 운동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용성조사님께서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그동안 나라의 녹을 먹고살았던 삼정승, 육판서, 팔도 감사, 삼백육십 고을 원님 등 이런 사람들이 앞장서서 나라의 독립을 이루어야 되지 않느냐고 봤습니다. 독립이 이루어지면 그 혜택이 모두 그들에게 갈 테니 그들을 찾아다니며 나라의 독립운동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아무도 나라의 독립운동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독립된 나라에서 혜택을 누릴 줄은 알지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할 의사가 없었습니다. 그걸 보시고 용성조사님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나라는 더 이상 왕족과 양반들의 나라가 될 수 없다. 과거 선천시대 5천 년은 임금이 주인인 제국이었지만 앞으로 후천시대 미래사회는 백성이 주인이 되는 민국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3.1 운동 직후 임시정부를 세울 때 대한제국 임시정부가 아니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된 것입니다. 1945년에 나라의 독립을 되찾았지만 그 나라가 국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4.19 민주혁명, 5.18 민주혁명 등 수많은 과정을 거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완성해 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보듯이 우리 선조들은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이 선언문을 쓰고 평화적인 만세운동을 펼쳤습니다.
총칼 앞에 비폭력 평화운동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고 무모한 짓입니까? 당시 세계 최강대국 중 하나인 일본을 상대로 해서 독립운동을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무모한 짓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선조들은 현실적인 역량만 갖고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이 길은 정당한 길이라는 정의감을 가졌고, 현실을 뛰어넘어 미래를 보고 오직 희망과 믿음을 갖고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3.1 운동이 끝나자마자 상해에 임시정부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 이후 100년에 걸쳐서 노력한 끝에 오늘의 부강하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들도 3.1 운동 104주년을 넘어서서 이제는 새로운 백 년을 내다보면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첫째, 우리는 정전협정을 맺은 지 70년이 됐는데도 아직도 전쟁 상태를 종식하지 못했습니다. 유럽 역사를 배울 때 100년 전쟁이라는 것을 들었습니다. 30년 전쟁도 들었죠. 그런 유럽 역사를 보며 ‘무슨 전쟁을 100년이나 하느냐’ 하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한국전쟁 역시 100년이 갈지도 모르는 참으로 어려운 국면에 들어서 있습니다. 통일은 고사하고 평화마저도 정착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룩한 번영은 모래 위에 성을 쌓은 것처럼 한 번의 전쟁으로 순식간에 붕괴되어 버릴 수 있는 불안전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가 그렇게도 꿈꿔왔던 대한민국의 번영을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만드는 어리석은 짓을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가 이뤄놓은 성과인 민주적인 체제, 경제적인 부, 기술, 문화 등 모든 것을 안전하게 지켜내야 합니다. 어떤 이유로든 전쟁을 부추기거나,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둘째, 아직도 우리는 주변 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작은 나라에 불과합니다. 물론 반쪽인 남한만 갖고도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강한 나라가 되었지만, 여전히 미중의 갈등 속에 휘둘리고 4강에 휘둘리는 작은 나라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번영을 생각한다면 어렵지만 통일로 나아가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주변국에 불이익을 주는 통일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가져오는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통일이 동아시아 공동체와 세계의 번영을 가져오는 그런 통일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로 나아가려면 적개심을 갖고 있는 북한과 화해해야 되듯이, 우리의 가슴속에 상처를 준 일본과도 화해하고, 중국과도 화해해야 합니다. 주변국과 화해를 함으로 해서 인류 문명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합니다. 이런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백 년을 향해 나아가는 104주년 삼일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에는 더욱 힘을 내서 새로운 대한민국, 통일된 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통일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간절히 염원하며 삼일절 특별법회를 모두 마쳤습니다.
스님은 대강당을 나와 축사를 해 준 종교인 분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봉사자들이 준비한 소박한 밥상이 차려지자 김명혁 목사님이 식사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우리 종교인들이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이 땅의 불쌍한 사람들을 모두 끌어안고 하나가 되도록 귀중한 삶을 살 수 있게 앞으로도 계속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기도 드립니다.”
“아멘!”
종교인 분들은 갈수록 여야의 정쟁이 심해지고, 남한 사회 안에 갈등이 커지는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갈 것인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종교인 분들을 배웅한 후 오후 2시에는 필리핀정토회 이사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작년 사업보고와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점검한 후 이사회를 마쳤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출판팀, 영상미디어팀, 수행팀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스님과 함께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상미디어팀은 소수의 인력으로 어떻게 하면 생방송 중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지 고민을 이야기했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가능한한 대중부 자원봉사자를 잘 교육하여, 많은 부분이 자원봉사자에 의해 생방송 업무가 진행되어 나갈 수 있게 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출판팀도 소수의 인력으로 정토회 내 다양한 인쇄출판 업무의 수요를 감당하느라 힘들었는데 올해에는 책임자 외에 상근활동가 두 명이 새로 배정되어 원활하게 업무를 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에 맞게 여러 가지 신간 출간 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워 보았습니다.
스님의하루 제작팀은 녹취와 윤문을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많이 모집하여 기존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스님의 다큐 영상을 많이 제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스님의하루를 목소리로 읽어주는 오디오 서비스도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하는 등 콘텐츠 제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수행팀은 공동체 대중의 수가 점점 줄어들어 올해부터 스님이 이동을 할 때 운전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활동가들의 고충을 경청한 후 마지막으로 스님이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운전할 사람이 없으면 저는 그냥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차차 고민을 해봅시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동안 각자의 소임을 일당백의 정신으로 잘 해내 준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간담회를 마쳤습니다.
해가 저물고 저녁에는 원고 교정과 여러 가지 업무들을 처리한 후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미주 정토회 이사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하고, 8일 출가열반 정진 4일째 법회를 생방송한 후, 오후에는 상임 천일준비위원회와 온라인으로 회의하고, 필리핀JTS 이사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하고, JTS와 여행팀에서 일하게 된 신임자, 전임자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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