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3.2.27 출가재일 기념법문, 사회활동기구 간담회
"부처님은 왕자로 태어나서 왜 출가를 했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음력 2월 8일로 부처님이 출가한 날입니다. 7일 후인 음력 2월 15일은 부처님이 열반하신 날입니다. 정토회에서는 출가일과 열반일을 맞아 8일간 매일 법회를 열고 300배 정진을 합니다. 오늘은 정진 첫째 날입니다.

스님은 새벽 3시에 두북 수련원을 출발해 오전 6시 30분에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한 후 오전 10시부터 서울 정토회관 방송실에서 출가열반재일 생방송 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출가재일을 맞이하여 진정한 출가란 무엇인지 알려주었습니다.

“부처님은 왕자로 태어나셔서 왕궁에서 자랐으니까 먹고 입고 자는 생활 문제는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또 주변 사람들로부터 존중과 존경을 받았고, 미래에 왕이 될 사람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결혼해서 아름다운 부인과 함께 가정도 원만했습니다. 요즘 우리들의 세속적 관점에서 볼 때는 생활상의 아무런 불평이나 불만도 없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저런 사람은 더 바랄 게 없겠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부러워할 만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싯다르타는 왜 왕궁을 버리고 출가를 했을까요?

그러나 고타마 싯다르타에게는 많은 고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오늘날 지위 높은 대통령도, 돈 많은 재벌도, 아주 인기가 많은 연예인도, 덕이 높다고 하는 종교인들도, 여러 문제로 번민이 많고 괴로움이 많은 것과 같습니다. 남이 볼 때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본인에게는 괴로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높은 지위, 부, 인기, 명예, 이런 것을 얻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것을 얻지 못해서 괴롭고, 그런 것만 얻어진다면 괴로울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높은 지위와 부를 가진 사람들도 괴로움이 많았으면 많았지 적다고는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지위가 높든 낮든, 재물이 많든 적든, 인기가 있든 없든, 신분이 높든 낮든, 모두 괴로움 속에서 살아간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만약 고타마 싯다르타가 지위가 낮거나 가진 게 적어서 괴로웠다면 당시의 풍습에 따라 신에게 ‘지위를 높여 주세요’, ‘재물을 많이 갖게 해 주세요’, ‘결혼하게 해 주세요’ 하면서 비는 종교 행위를 모순 없이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세상에서 말하는 대부분을 갖췄기 때문에 그런 문제로 빌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뇌는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여기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사람은 괴로울까, 괴로움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괴로움은 왜 발생할까?’

오랫동안 번민하는 가운데 진리에 관한 탐구를 지속해 갔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하나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가 죽어야 하고, 다른 하나가 이기기 위해서는 하나가 져야 하는, 마치 시소처럼 하나가 올라가면 하나가 내려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즉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의 가치관으로는 고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겁니다. 싯다르타는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또 여러 지역을 다스려 보는 등 세상 속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10여 년의 노력으로도 세상 속에서는 해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세상의 가치관은 근본적으로 모순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결국 그는 결단을 내리고 성을 뛰어넘어 출가를 했습니다. 성을 뛰어넘었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왕궁을 못 가져서 불만이나 좌절감으로 인해 출가한 것이 아니고, 왕궁을 가졌음에도 스스로 왕궁을 버리고 출가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옛사람들은 ‘뛰어넘었다’ 이렇게 표현한 겁니다. 이렇게 왕궁을 뛰어넘어 출가하신 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그분이라고 맛있는 음식 맛을 모르겠으며, 좋은 옷을 모르겠으며, 편안한 잠자리를 모르겠으며, 따뜻한 가정을 모르겠으며, 사랑하는 자녀의 정을 모르겠습니까? 또 부모에 대한 은혜를 모르겠으며, 나라에 대한 자기 책임을 모르겠습니까? 어쩌면 우리보다 더 많은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들은 모두 돌고 도는 윤회 속에서 행과 불행이 되풀이되는 삶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슬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은 다음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자신과 인연 있는 사람들을 제도하겠다고 원을 세웠습니다.

‘지금 비록 내가 떠나는 것이 그들에게 아픔을 주지만, 이것은 내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그들에게 아픔을 주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도 새로운 삶과 희망을 주고, 그들에게도 새로운 삶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 나는 일시적인 이 아픔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결심하고 왕궁을 뛰어넘고 말을 타고 먼 길을 달렸습니다. 아버지가 왕이어서 다시 잡혀 올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종 한 사람만 데리고 말을 타고 멀리멀리 도망을 갔습니다. 일곱 개의 나라와 큰 강을 건너갔을 때 ‘여기까지는 쫓아오지 않겠구나’ 생각하고 시종인 마부와 말을 돌려보냈습니다. 그는 스스로 머리를 자르고, 사냥꾼의 옷과 바꿔 입고, 한 사람의 수행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그는 스스로 출가를 했습니다.

진정한 출가란 소비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당시에 출가 수행자가 되는 방법은 이렇게 두 가지를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첫째, 머리를 깎았습니다. 당시 왕들은 세상의 기득권을 상징하는 온갖 보석으로 화려하게 머리를 장식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머리를 깎았습니다. 둘째, 다 떨어진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당시에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게 옷이었습니다. 옷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옷을 버린 겁니다. 모양적으로는 머리를 깎고 다 떨어진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고, 생활적으로는 먹는 것을 얻어먹고, 입는 것을 주워 입고, 잠을 나무 밑에서 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렸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의 수행자들이 머리를 깎아서 모양은 그럴듯하게 하고 있지만, 입는 옷은 버려진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비싼 유니폼을 입고, 먹고 자는 것은 세속의 중산층보다 더 잘 먹고 잘 자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제 계급’, ‘종교 지도자’, ‘사상가’, ‘학자’ 이렇게 불릴 수는 있지만 출가 수행자라고는 할 수가 없습니다.

출가 수행자는 먹는 것을 간소하게 먹고, 입는 것을 간소하게 입고, 자는 것을 간소하게 해야 됩니다. 머리를 깎았다는 것은 기존의 가치를 버렸다는 것을 뜻합니다. 출가란 많이 먹고, 많이 입고, 많이 쓰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는 소비주의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쓰고, 나의 욕망을 제거하고, 이웃 간의 갈등을 없애고, 가난한 이에게 베풀고,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인류가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입장을 분명하게 갖는 것이 출가입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출가재일에 머리를 깎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먹는 것에 껄덕거리지 않아야 합니다. 먹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 그냥 먹을 뿐이어야 합니다. 최소한 입는 것에 껄덕거리지 않아야 합니다. 입는 것은 그저 몸을 가리고 추위를 면할 수 있으면 됩니다. 최소한 자는 집에 껄덕거리지 않아야 합니다. 눈을 붙이고 잠만 잘 수 있으면 됩니다. 이렇게 생활을 검소하고 소박하게 하고, 소비주의 중독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출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깎느냐 안 깎느냐 하는 머리의 모양은 그러한 삶의 자세를 갖는 징표에 불과합니다. 머리만 깎고는 온갖 욕망을 갖고 있다면 오히려 높은 권위를 갖기 위한 머리 장식에 집착하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오늘 출가재일 날 우리는 부처님의 출가 정신을 다시 새겨봐야 합니다. 나도 오늘부터 출가를 하겠다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가족을 버리지 않고, 직장을 버리지 않고, 재물을 그냥 두고도, 누구나 출가를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출가란 먹는 것에 껄덕거리지 않고 간소하게 먹는 것입니다. 입는 것에 껄덕거리지 않고 검소하게 입는 것입니다. 생활에 껄덕거리지 않고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이나 어디에서든 서로 경쟁해서 이기려고 껄덕거리지 않는 것입니다.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지 남을 억누르고 그 위에 서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만 내 의견을 말하고 상대의 의견을 들을 뿐이지 내가 논쟁에서 이기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방향을 분명하게 가지는 것이 출가입니다. 그러면 마음에 평화가 오고, 사람들 사이에 화합이 일어나고, 자연을 보존하게 됩니다.

높은 것은 낮게, 낮은 것은 높게, 모두를 평등하게

이런 삶의 가치관을 분명하게 가지면, 어디에 가서든지 자신의 지위, 나이, 직업을 갖고 목에 힘을 주지 않게 됩니다. 그냥 자연 속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이 출가입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신분이 높다고 목에 힘주던 브라만이 출가하게 되면 목에 힘을 빼고 한 사람으로 돌아갔습니다. 크샤트리아 왕족이 출가를 하게 되면, 지위가 높다고 목에 힘주던 것을 힘을 빼고 한 사람으로 돌아갔습니다. 바이샤 장자가 출가를 하게 되면, 재물이 많다고 목에 힘주던 것을 내려놓고 한 사람으로 돌아갔습니다. 수드라가 출가를 하게 되면, 신분이 낮다고 기죽어 있던 사람이 고개를 들고 한 사람으로 돌아갔습니다. 불가촉천민이 출가를 하게 되면, 허리까지 굽혀진 꼽추 같은 인생을 살던 사람이 허리를 펴고 한 사람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높은 것은 낮게, 낮은 것은 높여서, 모두를 평등하게 하는 것이 출가입니다. 출가 수행자는 브라만이나 왕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음으로써 그들을 낮췄고, 수드라나 불가촉천민에게 걸식하고 밥을 얻어먹음으로써 그들을 높였습니다. 그래서 일체중생을 평등하게 봤습니다. 이것이 수행자가 지녀야 할 삶의 방향이고 가치관이고 자세이고 태도입니다. 이럴 때 진정한 출가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부처님 출가일을 맞이하여 부처님이 가셨던 그 삶의 방향을 나에게 다시 적용해 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 안 되는 것은 연습을 해가면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내 자식에게는 잘못한 것도 봐주고 재물도 물려주면서, 남의 자식이라고 해서 고통을 받는 데도 외면하면 출가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봐야 됩니다. 내 자식에 대한 집착은 조금 내려놓고, 타인에 대한 외면은 조금 극복하고, 그 차이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수행자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집은 나를 보호하는 곳입니다. 동시에 집은 나를 속박하는 곳입니다. 속박하기 때문에 뛰쳐나가면 자유를 느끼는데, 보호처를 버렸기 때문에 곧 나그네가 되어 외로워집니다.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보호도 받고 자유롭기도 한 그런 집은 없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집을 뛰쳐나갔다가 돌아왔다가 반복하는 것이 세상살이입니다. 그래서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했다가, 이 직장 저 직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윤회를 하는 겁니다.

집은 보호의 역할도 하지만 속박의 근원입니다. 그래서 그 집을 불살라버리는 것,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놓아버리는 것, 즉 보호를 받겠다는 생각을 놓아버리는 것, 의지하겠다는 생각을 놓아버리는 것이 바로 출가입니다. 내가 남으로부터 보호받고, 사랑받고, 이해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남을 사랑하고, 보호해 주고, 의지처가 되어주는 삶을 사는 겁니다. 그래서 ‘집을 나온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안온한 집이 속박의 본질임을 꿰뚫어 알아서 윤회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출가입니다.

새로운 문명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모든 정토회 회원들이 오늘부터 출가한 마음으로 8일 동안 매일 정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첫째, 바른 법을 이해하기 위해서 매일 30분씩 법문을 듣고, 둘째, 출가의 관점을 가지고 새로운 인생의 길을 가기 위해서 매일 300배 정진을 하고, 셋째, 이 좋은 법을 이웃과 나눠 가지기 위해서 전법을 합니다. 특히 3월은 정토불교대학 입학 시기입니다. 이 좋은 법이 우리 주위에 널리 널리 전해져서 그들도 행복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전법을 해나갑시다.

3월 19일은 미래 30년을 내다보고 2차 만일결사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부처님이 출가해서 성도의 원을 세웠듯이, 우리도 세상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새로운 문명을 꽃피우자는 원을 세우고 2차 만일결사를 시작해 봅시다. 그전에 다 함께 마음을 가다듬는 정진을 한다고 생각하시고, 오늘부터 8일 동안 꾸준히 정진해 나갔으면 합니다.”

법회를 마치고 이어서 바로 300배 정진을 시작했습니다. 정토회 회원들 모두가 온라인 방송을 켜놓고 무변심 법사님의 목탁 소리에 맞춰 한 배 한 배 절을 했습니다.

300배 정진을 하며 출가자의 초심을 다시 새기고 명상을 한 후 모둠별로 나누기를 했습니다.


스님은 방송실을 나와 평화재단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평화재단, 좋은벗들, 에코붓다, 사료편찬특별위원회, 4개의 부서에서 근무하는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님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2차 만일결사를 앞두고 다음 3년 동안 새로 소임을 맡은 사람들이 내정되었습니다. 전임 담당자와 신임 담당자가 함께 작년 사업을 평가하고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어제 공동체 활동가들의 인사 이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각 부서별로 올해 사업 계획을 어떻게 세워나갈지 전임자와 신임자가 함께 대화를 나눠봅시다.”

전임자가 세운 계획을 먼저 발표하고 신임자들이 궁금한 내용을 묻고 수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의견을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평화재단의 새로운 사업으로 평화정책 학교를 열어보자는 계획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는데요. 마지막으로 스님도 의견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평화정책 학교가 성공을 하려면 교육 내용과 강사,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에게 정말로 도움이 될 수 있게 내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성공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올해는 바짝 집중을 해서 연구 사업 등 기존 사업은 확대시키고, 신규 사업은 개척을 조금씩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일에 작은 기여를 해보겠다고 마음을 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평화재단 사업에 대해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후 이어서 사료편찬특별위원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사료편찬특별위원회의 경과보고를 듣고 나니 정토회의 지난 30년을 역사로 기록해 둔다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온라인정토회로 전환하면서 법당을 철거하거나, 담당자가 중간에 어떤 사고로 인해 없어지면서 역사가 단절된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기적이라고 여겨질 만큼 모두의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역사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사료를 편찬할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이야기한 후 마지막으로 스님이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정토회가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낸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북한동포돕기 100만인 서명운동'은 1997년도에도 하고, 2008년에도 하고, 두 번이나 해냈습니다. 북한의 식량난과 인권 실태 조사 보고서를 만들어낸 일도 사실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중국의 조선족 동포들과 좋은벗들 파견팀이 현장에서 발로 뛰었고, 미국에서 번역해서 국제적으로 알려내고, 국내에서 모든 내용을 취합해서 정리하고, 이런 일들 모두가 많은 사람들의 희생 위에 할 수 있었던 일입니다.

정토회가 만든 기적의 역사들

2004년에는 '빈그릇 운동 100만인 서명 운동'을 해냈고, 2012년에는 국내에서 300회 연속 강연을 했고, 2014년에는 세계 115개 도시를 매일 순회하는 강연을 했습니다. 2019년에는 북한에 옥수수 2만 톤을 모금해서 보냈고, 2022년에는 정토불교대학과 행복학교를 각각 만 명에게 전법하는 일을 했고, 얼마 전에는 1250명이 인도 성지순례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이었는데 우리가 해낸 일들입니다. 일반 사람들이었으면 수 백 수 천 명이 함께 해도 못 했을 일입니다.

이런 일들은 별도로 사료에 기술해서 기록을 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머지 소소한 역사들은 도저히 내용을 찾을 수 없으면 짧게 기술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해서 올해 안에는 사료편찬을 끝냅시다.” (웃음)

큰 박수와 함께 올해 사업을 힘차게 해나기로 마음을 모은 후 간담회를 마쳤습니다.

해가 저물고 저녁에는 원고 교정과 여러 가지 업무들을 처리하고 나서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

내일은 8일 출가열반 정진 2일째 날입니다. 오전에 법회를 한 후, 오후에는 불사위원회, 으뜸절, 농사팀, 유통팀과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간담회를 할 예정입니다.


2025 3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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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오늘도 감사합니다.()

2023-03-18 10:34:14

정지우

소비주의 중독에서 벗어 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3-10 06:33:35

홍영길

위대한 업적을 남기시는 큰 스승님들께 머리숙입니다~♡
100년전에도 그리고 후에도 없을것입니다
위대한 스승님들이 닦아놓은 그길을 따라 2차만일 불사에 저의 작으마한 모자이크 붓다도 보태겠습니다!!!!~♡

2023-03-07 23: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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