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1.6.10. 미륵사, 아도모례원 방문
“화가 많아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해외에서 온 신규 법사님들과 미륵사와 아도모례원을 방문했습니다.

새벽예불과 천일결사기도를 마치고 아침 6시에 미륵사로 출발했습니다. 해외지부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오다가 지난 5월 말에 법사 수계를 받은 효명 법사님, 묘명 법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은 지난 1년 동안 온라인으로 법사 교육을 받고, 회향수련과 법사 수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습니다. 백신을 맞고 보름간 자가 격리를 한 후 회향수련과 법사 수계를 마쳤습니다. 멀리서 왔지만 아직 으뜸절과 실천장소 중에서 미륵사와 아도모례원을 가보지 못했다고 해서 스님도 특별히 시간을 내어 안내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4시간 30분을 달려 10시 30분에 무안 미륵사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대웅전으로 가서 삼배를 드리고 도량을 둘러보았습니다.

마침 옛날부터 미륵사에 기도를 드리러 오셨던 노보살님들이 법당을 찾았습니다. 스님은 인사를 드리고 책을 한 권씩 선물해드렸습니다.

“아유, 스님 고맙습니다. 유튜브로 즉문즉설도 너무 잘 듣고 있어요.”


노보살님들을 큰길까지 모셔드리도록 하고 스님과 해외 법사님들은 도량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도량을 둘러보고 잠시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백신 맞은 지 나흘째인데 오늘 몸이 좀 안 좋네요. 무리하지 않았는데...”

“스님, 어제도 밭에서 일하셨잖아요.”

“그것보다 오늘 여기 온다고 아침에 울력을 안 해서 아픈 것 같아요.” (웃음)

미륵사 원장을 맡고 있는 향덕 법사님은 반가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두 법사님 덕분에 스님께서 미륵사에 걸음 하셨네요.”

효명 법사님과 묘명 법사님은 오히려 스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돌렸습니다.

“스님께서 워낙 바쁘시니 당연히 너희들 알아서 둘러보라고 하실 줄 알았어요. 몸소 시간을 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미륵사 앞마당에는 도량을 가꾸는 봉사를 하기 위해 온 정토행자들도 있었습니다. 잠시 봉사자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온라인 정토회로 바뀌고 나서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 법당 철거는 잘했는지 등 현장의 여러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정토회로 전환하고 나서 법당을 철거한 물건들이 두북 수련원에 모이는 걸 보니까 우리가 환경 운동하는 단체라고 하면서도 필요 없는 물건들을 많이 갖고 있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어요. 제가 감독했으면 못 사게 할 물건이 많았어요.”

“스님, 저희는 딱 사야 할 물건만 샀습니다.” (웃음)

미륵사에 도착한 지 한 시간이 지나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갈 길이 멀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시 3시간 30분을 달려 구미 아도모례원에 도착했습니다.

3시에 아도모례원에 도착해 먼저 대웅전으로 가서 삼배를 드렸습니다.

아도모례원 앞에는 신라에 처음 불교를 전한 아도 화상이 머물렀다는 모례 장자의 집에 있던 우물이 아직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우물 앞에서 스님은 신라에 불교가 어떻게 처음 전해졌는지 들려주었습니다.

“신라는 처음에 불교를 금지한 나라였습니다. 고구려는 372년에 불교가 공인되었고, 백제는 384년에 불교가 공인된 반면에 신라는 중국과 직접 교역을 하지 않다 보니까 불교가 좀 늦게 들어왔습니다. 고구려에 온 스님이 신라로 넘어와서 불교를 전하려고 했는데, 신라에서는 불교를 금지하니까 국경변에 몰래 들어오게 된 거예요. 그곳이 바로 이곳 모례 장자의 집입니다.

신라에 처음으로 불교가 전래된 곳

이 스님은 모례 장자의 집에 머슴으로 들어와서 산에 가서 양떼를 키우는 일을 했다고 해요. 3년 간 머슴살이를 해서 양떼가 많이 늘어나게 해 주었는데, 주인이 보기에 머슴이긴 하지만 너무 착실하니까 참 좋아했습니다.

당시에 양나라에서 신라에 사신을 보내 향을 선물했는데, 신라 사람들은 향이 무엇인지 몰라서 ‘이 물건이 어떤 물건인지 아는 사람이 없는가?’ 하면서 찾아다녔다고 해요. 그러다가 이곳 국경 변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때 머슴살이를 하는 사람이 ‘그것은 향이다’ 하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그 물건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자세히 설명하니 ‘도대체 너는 누구나’ 하고 묻게 된 거예요. 그래서 ‘사실 저는 스님입니다’ 하고 대답했고, 결국 승복으로 갈아입고 궁이 있는 서라벌로 가게 되었습니다.

임금에게 ‘향을 꽂아서 기도하면 신령스러운 일이 생깁니다’ 하고 말하니 ‘마침 공주가 아픈데 기도해 달라’ 하고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했더니 공주의 병이 다 나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본인이 갖고 있던 약을 먹인 게 아닌가 싶은데... (웃음)

그래서 임금이 그 스님을 위해 절을 지어주고 머무르게 했는데, 얼마 후 그 임금이 죽게 되었어요. 그러자 불교를 반대했던 신하들이 그 절을 허물어버렸고, 그 스님은 도망을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곳 모례 장자의 집으로 다시 돌아와서 땅굴을 파고 숨어서 살았습니다. 숨어 살면서 신라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불교를 전한 겁니다.

신라 최초의 불교 전래자가 바로 이 분입니다. ‘아도 화상’이라고 하기도 하고, 기록에는 ‘묵호자’라고 하기도 합니다. 묵호자란 얼굴이 시커먼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신라 불교의 성자로 다섯 명을 모시고 있습니다. 첫째, 불교를 처음으로 전래한 분이 아도 화상이죠. 둘째, 신라 불교를 외호한 사람이 모례 장자입니다. 셋째, 모례 장자에게는 여동생이 있었는데 아도 화상의 가르침을 받고 비구니가 되었습니다. 이 분이 신라 최초의 비구니인 사씨 비구니입니다. 넷째, 불교를 공인한 사람이 법흥왕입니다. 다섯째, 공인을 위해 순교한 사람이 이차돈입니다.

근세에는 용성 조사님이 바로 이곳에서 정진을 하셔서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이런 뜻깊은 곳이 아도 모례원이에요.”


우물 속까지 살펴보고 아도모례원에서 가꾸고 있는 밭으로 갔습니다.


토란과 들깨를 심어놓은 밭, 감자밭, 옥수수밭, 논을 차례로 둘러보았습니다.



아도모례원 옆에는 구미시에서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신라에서 처음으로 불교를 전한 역사적 현장을 전승·보전하기 위하여 신라불교초전지를 조성해두었습니다.

“저는 몸이 안 좋아서 잠시 쉴 테니 보수법사님이 신라불교초전지를 안내해주세요.”

스님이 아도모례원에서 쉬는 동안 효명, 묘명법사님은 보수법사님과 함께 신라불교초전지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5시 30분이 되어 아도모례원을 나섰습니다. 대구에 두 법사님을 모셔다 드리고 두북으로 돌아오니 밤 8시가 다 되었습니다.

두북에 도착해 원고 교정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정토대전 성전 편찬 회의를 하고 저녁에는 온라인 즉문즉설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주 수행법회 시간에 소개하지 못한 즉문즉설 하나를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저는 화가 많은 사람입니다. 어떤 수행을 해야 하나요?

“저는 화와 분노가 많은 사람입니다. 스님께서 화가 많거나 분노가 많은 사람은 자비관 수행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자비관 수행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질문자 같은 경우는 일단 병원에 가서 체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제가 화가 막 올라오고 감정 조절이 잘 안됩니다. 한 번 체크해 주세요’ 이렇게 의사에게 얘기하고 진찰을 받아보세요. 갱년기가 되거나 나이가 들거나 계절이 변하면서 신체의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겨서 그럴 수도 있거든요.

만약 화가 많이 일어나는 것이 신체적인 물질 분비 이상으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이라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약을 먹거나 해서 치료를 하면 훨씬 완화가 됩니다. 그런데도 병원에 안 가고 수행을 해서 화를 없애겠다고 하면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될 수 있어요. 강을 건너야 할 때 수영을 할 줄 모르면 수영을 배워서 건너갈 수도 있지만, 그냥 배를 타고 가도 되잖아요. 굳이 어렵게 생각할 게 없습니다.

그러니 우선 양방 병원에 한 번 가보세요. 양방 병원에서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면 한방 병원에 가서 체크해 보세요. 몸의 기능에 균형이 좀 안 맞을 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화나 짜증이 자주 나더라도 상담을 하거나 수행을 하면 좋아지는데, 질문자처럼 증상이 심하다 싶은 사람은 수행을 통해서 막 참고 견뎌서 해결하려면 너무 힘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듭니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훨씬 도움이 돼요. 심리가 불안하고, 화가 불쑥불쑥 나고, 누가 갑자기 미워지고, 이런 게 심할 때는 정신과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금방 안정이 됩니다. 그러지 않고 절을 하거나 수행을 해서 해결하려고 하면 하루면 해결이 될 일이 1년이 지나도 해결이 안 돼요.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방식은 비효율적이잖아요. 그러니 첫째,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둘째, 그 다음에 해보면 좋은 것이 자비관 수행입니다. 자비관은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는 거예요. 상대가 나한테 뭐라고 해서 내가 화가 났다면, 그때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마음을 내는 거예요.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들면 그렇게 말했겠나?’

‘그 사람이 얼마나 어려우면 그렇게 했겠나?’

이렇게 마음을 내는 것을 ‘연민’이라고 합니다. 즉, 상대를 불쌍히 여기는 거예요. 예를 들면 상대가 내 물건을 훔쳐갔을 때 ‘어떻게 내 물건을 훔쳐갈 수 있나?’ 이러면 화가 불같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얼마나 살기가 힘들면 그 물건을 훔쳐갔겠나, 훔치려면 얼마나 조마조마하고 가슴 아팠겠나?’ 이렇게 연민과 이해의 마음을 내면 화가 나지 않아요.

이렇게 어떤 문제가 생겨도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마음을 계속 내는 것이 ‘자비관’입니다. 화가 났을 때 바로 딱 돌려서 이해와 연민의 마음을 내어보세요. 누가 음식을 훔쳐갔다면 ‘얼마나 배고프면 그랬겠나?’ 하고, 누가 돈을 훔쳐갔다면 ‘얼마나 어려우면 그랬겠나?’ 하고, 누가 욕을 했다면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랬겠나?’ 하면서 ‘그래. 남한테 욕하지 말고 나한테 욕해라. 나한테 욕해서 네 기분이 풀리면 다행이다’ 이런 마음을 내어보는 겁니다.

새벽 2시에 누가 술을 먹고 길거리에서 꽥꽥 고함을 지르면 화가 나잖아요. 이때 ‘새벽 2시에 골목에서 고함을 지르다니!’ 이렇게 생각하면 자다가도 화가 납니다. 그러나 그럴 때도 ‘얼마나 괴로우면 이 밤에 술을 먹고 저렇게 고함을 지르겠느냐?’ 이렇게 마음을 내는 것을 자비관이라고 해요. 화가 나는 대상에 대해서 연민을 갖고, 그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상대가 처한 상황을 깊이 이해하는 마음을 자꾸 내는 겁니다.

그러니 질문자는 자비관을 하는 것이 쉽겠어요? 병원에 가는 것이 쉽겠어요?”

“병원에 일단 가보는 것이 쉽겠습니다.” (웃음)

“그런데 병원에서는 응급 치료만 가능하지 완치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치료만 받으면 다 낫는다’ 이렇게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발작 증세를 일단 멈추게 하는 것은 병원이 훨씬 낫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를 하려면 자비관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치료를 받으면서 자비관을 하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 병원 치료도 받지 않고 곧바로 자비관을 하면 잘 안 됩니다. 상대를 불쌍히 여기다가도 성질이 더 나요. ‘내가 왜 저런 인간을 불쌍히 여겨야 되나’ 이렇게 돼요. (웃음)

남편이 애를 먹여서 같이 못 살겠다고 질문하면 제가 ‘그런 남편을 불쌍히 여기세요. 불쌍한 남편을 이해 못 하고 화를 내고 짜증을 냈으니 참회를 하세요’ 이렇게 대답하잖아요. 이것도 일종의 자비관입니다. 이렇게 참회하면 내 병이 치료가 됩니다.

그런데 참회가 잘 안 되죠. 절을 하다 보면 오히려 더 화가 나서 염주를 집어던지고 ‘저 인간이 나한테 참회해도 용서해줄까 말까 한데 스님은 왜 나한테 참회를 하라고 하시나’ 이러면서 화를 냅니다. 참회는 자가 치료라고 할 수 있는데, 증세가 심하면 자가 치료가 불가능해요. 그럴 때는 의사의 도움을 좀 받아야 됩니다.

참회를 하면 화가 어느 정도 치료가 됩니다. 그런데 화가 너무 많이 나서 화병이 될 정도로 증세가 심해진 사람에게 참회를 하도록 하면 본인이 너무 힘들어요. 그런 사람은 오히려 정신과에 가서 응급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남편 때문에 화가 난다면 인형에 남편 사진을 붙여서 야구방망이로 사정없이 때린다든지, 욕을 해서 우선 분을 풀도록 한다든지, 이렇게 해서 일단 제정신이 돌아오면 그 다음에 자비관을 해야 합니다.

증세가 악화된 사람은 수행으로 이 문제를 극복하기가 어려워요. 병이 심한 사람에게 함부로 수행을 가르친다고 ‘네가 반성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깁니다. 상대는 화가 끝까지 나 있는데 거기다 대놓고 ‘화날 일이 어디 있냐’ 이렇게 얘기하면 오히려 화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조금 피해가야 돼요. 위로를 해주거나 잠시 내버려 두었다가 화가 가라앉으면 대화를 나누어야 해요. 악화가 되면 눈에 뵈는 게 없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는 악화된 것을 먼저 풀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교통사고가 났다면 우선 응급치료를 해야 되는 것과 같아요. 분풀이, 화풀이, 병원 치료 등을 해서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나면, 그다음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수행을 알려줘야 합니다.

수행은 상대를 깊이 이해하는 것입니다. 상대를 깊이 이해하면 내 상처가 없어지고, 내 심리가 안정이 됩니다. 화가 많이 날 때 상대가 뭐라고 하면 주로 하는 말이 ‘모르겠다’, ‘듣기 싫다’ 이런 말들이잖아요. 마음의 문을 탁 닫아버리는 겁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이해하는 마음을 낼 때 화병이나 답답함이 치료가 됩니다.

한 쪽으로는 자비관을 많이 해야 되고, 다른 한 쪽으로는 절을 많이 해야 돼요. 절을 할 때는 횟수만 중요시하면 안 됩니다. ‘나는 하루에 천 배 한다’ 이렇게 횟수만 중요시하면 다리 운동은 되는데 마음의 문을 여는 수행에 있어서는 아무런 진척이 없어요. 절하는 횟수보다는 참회하는 마음과 이해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사람이 그래서 그랬구나’, ‘그럴 수도 있겠구나’, ‘죄송합니다’ 자꾸 이렇게 숙이는 마음을 내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네. 스님 말씀대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먼저 받겠습니다. 그리고 연민의 마음과 이해하는 마음을 내면서 절의 횟수를 생각하지 않고 진심으로 참회의 기도를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가 나는 문제를 자꾸 수행이나 믿음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병원에 가보세요. 병원에 가면 의사가 낫게 해 준다는 뜻이 아니에요. 병원에 가서 체크해 보고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문제라면 받는 것이 좋고,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성격적인 문제 정도라면 정진을 해야 됩니다.

살다 보면 몸에도 자꾸 이상이 와요.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주사를 맞아도 특이 체질이 있는 사람은 예방주사를 맞고 이틀 만에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잖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옛날에는 아이들이 산만하면 ‘별나다’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이런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면 ‘ADHD’라고 해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라고 진단합니다. 이런 병은 어릴 때부터 치료하면 개선이 가능합니다. 옛날에는 화를 잘 내면 그냥 ‘성질 더럽다’ 이렇게만 얘기했는데, 과학적으로 밝혀보면 화가 나는 데에도 다 이유가 있어요. 그래서 병원에 가서 한 번 체크해보라고 하는 겁니다.

질문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입니다. 진단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치료받은 후 원래대로 살아도 되고, 바꿔서 살아도 됩니다. 제 말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될 병이 질문자에게 있다는 뜻이 아니에요. 일단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뜻이에요.”

“네,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체댓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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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자

감사합니다 지난 거 다시 읽어도 좋습니다

2022-05-05 06:53:35

이선후

스님 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욤

2022-03-25 04:45:39

자성행

저희 남편이 짜증과 화를 많이 내는데 병원치료 를 받자하면 더 화를 낼거 같아요ㅠ

2021-07-17 11: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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