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9.18. 농사일, 금요 정기법회
“자꾸 나를 견제하는 직장상사, 어떡하죠?”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아침에 농사일을 한 후 하루 종일 공동체 법사단 회의를 하고, 저녁에는 금요 정기법회를 생방송으로 했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비닐하우스로 나갔습니다.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무 두둑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갔습니다. 어제 심은 무 씨앗이 하루 만에 싹을 틔웠습니다.

먼저 비닐하우스 곳곳에 저절로 자란 잡풀을 뽑았습니다.


풀을 뽑고 나서 열무와 배추를 솎았습니다. 뽑은 자리에서 바로 먹기 좋게 손질까지 해서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오늘도 한 바구니 가득 반찬거리를 얻었습니다.

농사일을 마치고 두북 수련원으로 돌아온 스님은 11시부터 공동체 법사단과 회의를 했습니다. 오늘은 다가오는 한가위 온라인 명상수련 진행 계획에 대해 먼저 검토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 국민이 이동을 자제하자는 분위기이니까 우리 수행자들은 더더욱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명상을 할 때도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면 좋겠고요. 공동체 대중도 특별히 누군가가 명상수련을 뒷바라지하도록 하지 말고, 소임을 나눠서 전체가 가볍게 참여할 수 있게 합시다. 명상이 일거리가 되면 안 되고, 가장 편하고, 가장 가벼운 일이 되면 좋겠어요.”

스님의 제안에 따라 공동체 대중도 이동을 최소화하고 각자 자기 자리에서 연휴 5일 동안 명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정토대전 편찬 계획에 대해 점검하고 토론을 했습니다.

방대한 양의 경전을 발췌하고 편집하는 일이라 속도가 안 나고 있었습니다. 논의를 위해 준비해 온 내용이 적어 회의를 일찍 마칠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렇게 속도가 느려서야 정토대전이 과연 언제 나올까요? 속도를 좀 냅시다. 준비된 게 없으니까 회의를 일찍 마쳐야 하는데, 회의를 마치면 지금 몸이 힘들어 죽겠는데, 저는 또 농사일하러 가야 해요.” (웃음)

“스님이 직접 부처님의 일생을 저희에게 구술해주는 형식으로 하고, 그걸 저희가 녹취 풀어서 책으로 만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이야말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부처님의 일대기를 제가 직접 써볼까요? 사실은 그걸 써보려고 제가 인도 전역을 걸어 다니면서 동네 노인들에게 부처님과 관련되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전부 다 채집하려고 했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농사도 짓지 말고 이 일이나 할까요?”

“네, 그렇게 해주시면 정말 좋겠어요.”

“그럼 농사는 누가 지어요?”

“농사는 저희가 지을게요.” (웃음)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더 분발해서 다음 주까지 초안을 만들어오기로 하고 정토대전 논의를 마쳤습니다. 다음은 온라인에 맞게 앉아서 화상회의를 할 때 불교의식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직접 녹음해 온 내용을 들어보며 점검을 했습니다.


6시 30분에 공동체 법사단 회의를 마치고, 원고 교정 업무를 본 후 7시 30분에는 금요 정기법회를 생방송으로 했습니다. 오늘은 1600여 명의 정토회 회원들이 생방송에 접속했습니다.

스님은 완연한 가을의 날씨를 이야기를 하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9월 들어 세 번째 맞는 정기법회입니다. 9월 중순을 넘어서니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단풍이 들진 않았지만, 여기저기 나뭇잎들이 떨어지고 있고요. 들판에는 벼들이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어느덧 그 무덥던 여름이 지나가고 사과와 감 등 과일들도 울긋불긋 익어가고 있어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위기와 국내적인 위기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기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서 태풍이나 허리케인과 같은 열대 폭풍이 맹위를 떨쳤고, 또한 중국이나 한국, 일본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수리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북한에서는 국가적 재난에 준하는 피해를 입었으리라 추정됩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감염자는 3천만 명이 넘어섰고 사망자도 백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여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에 협조하면서 확산세는 진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힘입어 정부에서는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에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그렇다고 5일 동안 여행을 가게 되면 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추석은 집에서 단출하게 가족들과 보내고, 차례도 화상으로 서로 연결해서 지내거나 각자 집에서 지내면 어떨까 합니다.

정토회 회원 중 특별히 독신자인 분들을 위해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5일 동안의 온라인 명상 수련을 마련했습니다. 고립되어 있는 것을 외롭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온라인 명상수련을 통해 불리한 것이 유리한 것으로 바뀌는 경험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명상 수련에 참석하고 싶어도 가족이 있어서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나는 참가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렇게 관점을 바꾸어서 똥이 오물이 아니라 거름이 되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국내에서는 이렇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반면, 국제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적대관계 수준으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안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로 격렬하게 싸우고 있고, 중국 안에서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권력투쟁이 내부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안정한 요인들이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집권 여당의 포용력 부족으로 인해 레임덕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많은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여당을 지지했던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될 것 같습니다. 반면에 야당 또한 국민의 신뢰를 얻을 만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실망하거나 무관심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정치인이라도 서로 협치하는 노력을 하면 선출해 준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될 텐데, 지금 상황은 계속 갈등을 일으켜서 국민들의 마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삶을 살더라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웃으면서 살아야 합니다. 아직도 숨 쉴 공기가 있고, 마실 물이 있고, 살 집이 있다는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패권 정쟁을 해도 전쟁 상태가 아닌 것에 대해 감사하며, 여야가 아무리 어리석게 싸우더라도 우리나라보다 더 정쟁이 심한 나라에 비하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오늘 내가 살아있고, 부처님 법 만나서 이런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 수없이 많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괴로움 없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부처님의 법입니다. 이 법은 불교를 믿는 특정한 사람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의 대화도 ‘지금 조건에서 나는 어떻게 하면 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자, 그럼 질문을 들어보겠습니다.”

총 7명이 화상으로 연결되어 스님과 온라인 즉문즉설을 했습니다. 그중 한 분은 직장 상사가 자신의 보고서를 누락시키고 계속 자신을 견제하는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질문했습니다.

자꾸 나를 견제하는 직장상사, 어떡하죠?

“직장을 이직한 지 6개월이 된 30대 직장인입니다. 제 매니저는 실장님이고, 그 위에 전무님이 계시는데요. 전무님께서는 제가 작성한 자료에 만족하시고, 저에게 자료 작성을 계속 시키시는데, 실장님께서는 저를 견제하시고 제 자료를 자주 삭제하십니다. 전무님께서 같이 하라고 시키는 일도 회의에서 저를 제외하고 진행을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일이 줄어서 좋구나’ 하고 마음을 다스렸는데, 실장님이 저에 대한 나쁜 평가를 다른 분들에게 얘기를 하니 이제는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신경이 쓰입니다. 어떻게 지혜롭게 행동해야 할까요?”

“직장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해결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내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지만 이런 일이 늘 일어나는 게 세상입니다. 상사 입장에서는 부하직원이 일을 잘해서 본인에게 이익이 될 때는 일을 잘하길 원해요. 하지만 승진이나 여타 경쟁관계가 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큰 고민거리가 됩니다. 이렇게 세상살이는 부하직원이 일을 잘하면 경쟁관계가 돼서 견제를 해야 되고, 부하직원이 일을 못하면 부서 업무에 성과가 안 나서 불평을 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부하직원이 잘해도 문제이고, 못해도 문제예요. 이게 인생입니다. (웃음)

예를 들어, 결혼을 했는데 부인이나 남편이 경제력이든 외모든 나보다 월등히 조건이 좋다고 합시다. 이런 배우자는 내가 보기에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좋아한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배우자가 나보다 외모나 능력이 부족하면 나도 불만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나도 안 쳐다보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이 왜 쳐다보겠어요. 세상이라는 건 이 두 가지가 항상 함께 간다는 겁니다. 어느 한 가지를 떼서 가질 수가 없습니다. 이게 세상입니다.

상사가 특별히 나쁜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그런 심리를 갖는다는 겁니다. 질문자도 나중에 승진을 하고 나서 부하직원이 일을 못하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될 겁니다. 반대로 일을 잘하는 부하직원을 만나면 처음에는 굉장히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견제를 해야 되는 경쟁상대가 될 거예요.

현재 본인만 괴로운 게 아니라 실장도 괴로운 상태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실장의 이런 심정을 이해해서 성과를 나눠줘서 내 덕을 좀 보도록 해줘야 해요. 내가 이룬 성과라고 움켜쥐면 갈등을 풀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어떤 회사에 들어갔다면, 그 회사에서는 나로 인해 이익을 봐야 할까요, 손해를 봐야 할까요?”

“이익을 봐야겠죠.”

“이익을 봐야 나를 계속 회사에 잡아둘 것 아니겠어요. 반대로 직원 입장에서는 회사에 들어가서 이익을 보려고 할까요, 손해를 보려고 할까요?”

“이익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죠”

“이렇게 직원도 사장도 서로 본인의 이익만을 챙기려고 한다는 겁니다. 이때 직원이 사장에게 덕을 보면, 직원이 그 회사에 오래 있으려고 하겠죠. 반대로 직원이 사장에게 이익을 주면, 그 직원은 안정된 직장을 확보하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도 우리는 자기 이익만 보기 때문에 늘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사실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내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이익이 돼요. 사장 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혜택을 많이 주는 것이 이직률이 낮추어서 안정적인 회사로 나아가는 길이 되고, 직원 입장에서는 회사에 이익을 주는 것이 안정적인 직장을 확보하는 길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원리를 잘 모르고 단기간에 나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장과 직원 사이에 갈등이 생기게 된다는 거예요. 상사가 나 때문에 덕을 볼 수 있도록 하면 서로 관계가 좋아집니다. 물론 처음에는 내가 손해 보는 걸 감수해야 해요.

다만 내 성과가 보고가 안 되고 누락이 계속되면 일을 안 한 것처럼 되니까 원본 서류는 차곡차곡 보관해두세요. 어느 정도 누적이 되면 실장에게 슬쩍슬쩍 지나가는 말로 ‘저번에 서류가 누락이 됐네요’ 하면서 심리적 압박이 되게끔 하세요. 그러다가 전무님까지도 질문자를 오해해서 질책하면, 모아둔 서류를 보여드리고 해명을 하면 됩니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과 싸울 필요가 없어요. 이렇게 전후 사정이 파악되면 부드럽게 처리가 됩니다.

그러나 법에 보장된 부당 행위가 있다면 고발해야 합니다. 몇 번의 서류 누락과 같은 건 부당행위라고까지는 보기가 어렵거든요. 그러나 의도적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질문자의 서류 누락이 누적되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그러니 문제 해결을 위해 증거는 차곡차곡 쌓아놓으십시오. 대신 ‘내가 이직을 해서 텃세를 부리는 거구나’ 이렇게 알고 기도하면서 1년 정도는 손해 보는 걸 감수하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이 이렇게 경쟁으로만 치닫는 사회가 아니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이게 세상이에요. 학교에서는 협력을 가르치는데 정작 사회는 그렇지 못하니까 청년들일수록 상실감이 크죠. 요즘 정치권에서도 말로는 공정을 외치면서 정작 본인들은 불공정한 게 태반입니다. 그걸 보고 여러분들은 흥분하는데 인간이 원래 그런 걸 알면 흥분할 일이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그런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개혁이나 공정을 외치지 않으면 됩니다. 그래서 너무 올바른 척하면 안 됩니다. 아무리 자신이 올바르게 살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너무 내세우면 나중에 조그마한 흠결이 발견돼도 큰 비난이 따릅니다. 가능하면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고, 작은 잘못은 봐주면서 살면, 그것이 곧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길이 됩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 저는 '내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겠습니다'라는 기도문으로 108배를 하고 있는데요. 기도문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집중이 잘 안 되고 절이 느려집니다.
  •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정에서 돌보지 못하는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을 제대로 못 받으니 학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고, 이 시대에 필요한 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 남편과 함께 있을 때 늘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멍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기도 어려워요.
  • 수행문에서 ‘마음은 실체가 없는 본래 공한 것이다’라는 구절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상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10살 된 딸이 자기에게 좀 맞추라고 합니다. 교육을 시켜야 하는 엄마로서 어린 아이에게 ‘예’하고 맞춰야 하는지 헷갈립니다.
  • 직장에서 다른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겨도 구설수에 오를까 두렵습니다. 직장 동기도 괜히 시키지 않는 일에 나서지 말라고 합니다. 남을 돕지 말고 제가 안전하게 사는 게 맞을까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으로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모로부터 어떤 얘기를 들었든, 집안이 어떻게 됐든, 그 속에서도 나는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집이 있으면 있어서 좋지만, 만약 집이 떠내려가면 웃으면서 나무 주워서 집을 짓고, 또 떠내려가면 다시 짓고, 이게 인생이라는 겁니다. 떠내려간 집을 생각하면서 울고 있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돼요. 아무리 내가 열심히 지은 집이라도 떠내려가면 버리고 새로 시작을 해야 합니다.

‘안 그래도 집이 낡아서 새로 지으려고 했는데 떠내려가서 잘 됐다. 새로 짓자.’

이렇게 마음을 먹어야 해요. 이미 일어나 버린 일에 대해서는 ‘넘어진 김에 돈이나 줍자’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됩니다.

인생을 조금 지혜롭게 삽시다. 지혜롭게 살자는 말은 연구하면서 살라는 뜻입니다. 아이의 행동이나 남편의 행동을 연구해보세요. 30년 같이 산 남편에 대해서는 아내가 가장 잘 알지 스님이 더 잘 알 수가 없잖아요. 10년 키운 아이에 대해서는 엄마가 가장 잘 알지 애도 안 키워본 스님이 더 잘 알 수가 없어요. 늘 같이 있는 사람이 모른다는 것은 평소에 관찰이나 연구를 안 한다는 얘기입니다. 괴로운 일이 생겼을 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살펴서 연구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스님은 질문을 해 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질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질문을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합장으로 인사를 하고 방송을 마쳤습니다.

소매가 긴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수행하기에 참 좋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내일은 새벽에 천일결사 기도 생방송을 한 후 오후에는 통일의병대회를 온라인으로 하고, 저녁에는 봄불교대학 학생들을 위한 즉문즉설을 생방송으로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52

0/200

실비아

평소에 관찰이나 연구를 안 한다는 얘기입니다. 괴로운 일이 생겼을 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살펴서 연구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어요.”_()_

2020-09-27 00:39:04

보각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9-24 23:59:22

아난

감사합니다 새겨듣겠습니다

2020-09-24 09:51:04

전체 댓글 보기

스님의하루 최신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