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9.10.2 세계 한인회장 대회 기조 강연, 행복한 대화(4) 강남구
"내 상처를 몰라주는 남편, 이혼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한인대회에 참석해 기조 강연을 한 후 저녁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오늘도 스님은 대중보다 일찍 1층 법당에 내려와 조용히 명상을 했습니다. 천일결사 기도를 함께 한 후 서울 공동체 대중과 함께하는 발우공양에 참석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각자 계율을 어긴 것에 대해 참회하는 대중공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 예불 착석 시간에 늦었습니다.”
“때 아닌 때에 비닐에 든 음식을 먹었습니다.”
“업무를 보다가 저녁 예불 시간을 놓쳤습니다.”
“전화 통화하다가 청소 시간에 청소를 못했습니다.”

스님은 대중이 참회하는 내용을 경청한 후 수행공동체에서 살아갈 때 어떤 자세로 계율을 지켜야 하는지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공동체 생활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생활태도’입니다. 각자의 생활 자세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같이 맞추기 위해서 규칙을 정한 거예요. 모든 사람은 자기 삶의 습관이 있기 때문에 규칙과 차이가 있어서 갈등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되면 누구나 약간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수행공동체에서는 이것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수행자는 내 습관 고치는 것을 수행적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연습

그러나 세상에서는 이것을 고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자신의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을 목적으로 같이 사는 게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자기의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주어진 조건에 자기 습관을 내려놓고 기꺼이 맞추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이걸 화작(化作)이라고 하죠. 화작이 수행 중 최고의 단계입니다. 자기를 고집하지 않고, 언제든지 필요한 곳에 나투어 그냥 일을 하는 것이 화작입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성격’입니다. 성격은 정신적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성격도 갈등의 원인이 되는데, 이것도 자기가 잘 살펴서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공부를 해나가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남이 볼 때만 형식적으로 계율을 지킨다면 여러분들은 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서 얼굴이 경직됩니다. 그러나 마음에서 우러나서 계율을 지키면 완전히 달라요.

‘내 생활태도와 성격을 고치고,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나의 행복이고 자유이다.’

여러분이 이렇게 관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임하게 되면 계율은 저절로 지켜지고, 계율을 어겼더라도 가볍게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내어놓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어요. 얼굴도 대부분 밝아집니다.

살다 보면 화도 날 수 있고 욕심도 날 수 있어요. 그러나 수행자라면 적어도 움켜쥐고 있지는 말아야 해요. 꽁해 있거나 집착하고 있으면 수행자라고 하기가 곤란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공동체 생활이 조금 더 편안하고 가벼워질 수 있도록, 그리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도록, 그렇게 수행 생활을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스님은 서울에 머무는 동안에는 발우공양에 참석해 공동체 대중을 위해 법문을 해주고 있습니다. 조금씩 계율을 지키는 자세에 대해 배워갈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평화재단으로 이동한 스님은 오후 4시까지 찾아온 손님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손님을 배웅한 후 4시 10분에 세계 한인회장 대회가 열리는 그랜드 워커힐 호텔로 향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자 대회를 주관하는 재외동포재단 한우성 이사장님과 대회 공동의장인 강인회 님, 박원우 님이 반갑게 스님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강인회 공동의장님은 “이번 대회에는 80여 개국 한인회장단 400여 명이 참석했다”며 특별히 스님에게 개막식 기조 강연을 요청했습니다. 스님도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며 인사했습니다.

“강연을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게 하십니까?”

“제가 재미있는 게 아니라 질문하는 사람들이 더 재미있죠. 대화라는 게 솔직하게 하면 다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이 솔직하게 얘기를 안 하고 폼을 자꾸 잡으니까 재미가 없어지는 거예요.”

짧게 환담을 나눈 후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장으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의 주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입니다. 기조 강연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스님은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재외동포사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 지에 대해 30여 분간 강연을 했습니다.

“제가 세계 400여 개의 도시를 일일이 다 방문해서 겨우 뵐 수 있는 분들을 오늘 이 자리에서 한꺼번에 다 뵙게 되었네요. (모두 웃음)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

올해는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한민국의 시작이 이제 100년이 되었습니다. 또한 올해는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의 뿌리가 되는 3.1 독립만세운동의 100주년이기도 합니다. 3.1 독립운동의 의미는 첫째,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는 독립의 의미가 있습니다. 둘째, 왕이 주인인 나라가 아니라 백성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3.1 독립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정말 자랑스러운 해입니다.

지난 100년을 돌아보면 전반기 50년은 정말 불행했던 역사입니다. 3.1 독립운동이 일제의 총칼에 의해 무참히 진압을 당하고 1945년까지 식민지 통치를 겪어야 했습니다. 1945년에 일본이 패망하고 해방이 되었지만 미소 양국에 의해서 신탁통치를 받게 되었고, 결국 분단이 되었습니다. 1950년에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한반도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 후 독재정권과 가난의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50년을 뒤로하고 1960년부터는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 하는 기치를 내걸고 산업화에 성공해서 1988년에는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올림픽을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1980년부터는 ‘우리도 한 번 자유롭게 살아보자’ 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고, 마침내 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오늘날 세계 어느 나라에 내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민주 국가를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한민국은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한 곳입니다. 한반도 주위에는 세계에서 경제력과 군사력이 1위, 2위, 3위인 나라가 결집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것은 세계 전쟁이 될 수 있는 위험이 높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이뤄놓은 산업화와 민주화가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미래의 100년을 그릴 때 제일 먼저 해야 되는 일은, 첫째,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놓은 것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즉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를 보존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후손들을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남한의 좁은 땅과 5천만 인구를 갖고서는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렵습니다. 우리가 한 번 더 도약을 하려면 남북 간 통일의 기초를 닦아서 양적 팽창을 이루고 북방 영역을 개척해야 합니다. 정치군사적인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적 통합까지는 나아가야 우리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래 100년을 위한 첫걸음은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의 기초를 닦는 것입니다.

셋째, 통일 대한민국이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는 국면에서 지렛대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일 간의 안 좋은 기억에 대한 역사 청산을 먼저 해내야 합니다. 그래서 통일된 대한민국이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하게 되면, 인구는 2억, GDP는 6조 달러가 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동아시아가 미중 경쟁으로 인해 분열하고 갈등하는 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협력으로 인해 오히려 미국과 중국마저도 협력할 수밖에 없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 한인들의 역할

한국과 일본이 과거를 청산하고 협력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일본의 진솔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하고, 우리도 통일을 이뤄낸 다음에는 너무 과거 역사를 문제 삼는 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이렇게 상호 성숙된 자세가 필요합니다.

만약 우리가 남북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한일 간의 협력까지 이루어내서 중국과 미국마저도 동아시아에서는 협력할 수밖에 없도록 하면, 한반도의 평화가 한반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오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19세기 유럽의 시대가 20세기 미국의 시대로 옮겨갔듯이, 문명의 중심이 21세기에는 동아시아로 이동하게 될 겁니다. 이를 위해 한국이 중심 역할을 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21세기 전반기는 남북의 통일을 이뤄내고, 21세기 중반기에는 한일 간의 협력을 이뤄내고, 21세기 후반기에는 동아시아 공동체가 세계 문명의 중심이 되는, 이런 새로운 100년을 우리가 설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일을 위해 한국 안에서도 활동해야 하지만,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여러분들의 활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한반도의 평화는 전 세계인들에게도 희망을 줄 것입니다.”

스님이 그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에 모두 박수갈채를 보내며 공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며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교민이 700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다들 전 세계에서 힘들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살고 계시는데요. 제가 항상 아쉬운 것은 우리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우리가 우리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일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아이들

바로 우리가 외국으로 입양을 보낸 아이들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에 의해서 보호받지 못하고 해외로 입양이 되었는데, 자료에 의하면 1976년부터 2014년까지 13만 5천 명이 입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 입양된 아이들까지 포함하면 20만 명 가까이가 입양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들은 우리가 마땅히 보호해야 될 우리의 국민이고,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외국에 보내서 외국인의 손에 자라게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이 해외에 사시면서 이 입양된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좀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의 미네소타주에는 한국말을 할 줄 모르는 입양아들이 1만 명이나 산다고 해서 제가 많이 놀랐는데요. 이 아이들은 교민사회와도 연결이 잘 안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살핌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십사 부탁을 드립니다.

최근에는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많은 분들이 시집을 왔는데, 결혼해서 살다가 갈등이 있어서 아이를 안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 버린 분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국적이 한국인데 그 나라에서도 제대로 보호를 못 받고 있고, 한국에서도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분들에 대해서도 우리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보호를 하면 좋겠습니다.”

입양아와 다문화 여성들도 함께 보살피자는 스님의 진심 어린 호소에 모두들 다시 한번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무대로 내려온 스님은 몇몇 분들과 더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저녁 강연이 열리는 강남구민회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스님이 무대 위에 등장하자 500여 명의 강남구 주민들이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스님을 반겼습니다.

“박수 그만 치세요. 손바닥 아파요. (모두 웃음) 즉문즉설 어떻게 하는지 다 아시죠?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아이고, 2층에도 계시네요. 뭐가 잘 났다고 남의 머리 위에 올라가서 앉아 있어요. 제가 얼굴을 들고 강의할 수는 없으니까 제 정수리만 열심히 보세요.” (모두 웃음)

스님은 바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0명이 스님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오늘은 그중 두 번째 질문자와 스님의 대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질문자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청중은 질문자가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 아직 모르지만 격려를 박수를 크게 보냈습니다.

질문자가 다시 힘을 얻어 스님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도 제가 있는 곳이 지옥 같고 고통입니다.” (질문자 울먹임)

“엄마가 돌아가시기라도 했어요? 왜 그렇게 울어요? 좀 진정하고 얘기해 보세요.”

질문자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미리 적어온 내용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내 상처를 몰라주는 남편, 더 이상 못 참겠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엄마라고 믿었던 사람한테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받아서 초등학교 때부터 자살을 꿈꾸면서 지냈습니다. 20대 중반에 너무 힘들어서 진짜로 자살하려고 주변을 정리하던 중에 우연히 호적 등본을 보고, 날 학대했던 사람이 새엄마이고 친엄마는 제가 2살 때 자살하셨다는 걸 알았습니다. ‘나를 학대했던 사람이 친엄마가 아니라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 마음이 진정됐지만 그 이후로 오히려 더 괴로워졌습니다. ‘나는 이런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왜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 태어났을까?’ 이런 생각에 너무너무 억울하고 괴롭습니다.

그래서 남자를 만날 때도 경제적인 여유는 상관없고 그저 저의 상처를 보듬어줄 마음이 넓은 남자를 만나고 싶었고, 그런 남자를 만나 결혼했지만, 요즘은 제 꾀에 제가 넘어간 것 같고,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미치겠습니다. 남편은 교육자인 부모님 밑에서 안정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잘 자랐습니다. 이 점이 저에게 도움이 될 줄 알고 결혼을 했는데 사실은 반대였습니다. 남편이 큰 탈 없이 자란 사람이다 보니까 저의 아픈 마음이나 감정을 잘 모릅니다. 제가 새엄마와의 마찰 때문에 힘들어하면 ‘뭘 그렇게 고민하느냐, 그냥 신경 쓰지 말라’며 감정이 없는 무쇠 깡통처럼 얘기를 합니다.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마냥 지적하고 고치려고만 합니다. 그런 행동들이 너무 싫고, 남편의 싫은 모습이 새엄마랑 겹치니 더 싫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매일 이혼을 꿈꾸고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남편이 어디 있느냐? 그래도 남편 덕분에 윤택하게 잘 지내고, 또 아들이 아직 어리니까 참고 살아라’라고 하지만 저는 못 참겠습니다. 여태껏 불행한 마음으로 살았으니 더 늦기 전에 이혼해서 평생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것이 너무 억울한데 이런 마음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아들도 남편한테 주고, 저는 간간히 아들을 만나면서 남은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이게 이기적인 생각인지 스님한테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질문자가 어떻게 살든, 결혼을 하든, 이혼을 하든, 아무 관심이 없고, 이혼을 권유하고 싶지도 않아요. 결혼해서 사는 게 좋으면 나부터 결혼하지 왜 혼자 살겠어요? (모두 웃음)

다만 이건 말씀드릴게요. 질문자는 지금 상태에서 이혼하면 자살하게 돼요. 지금 이렇게 안 죽고 사는 것도 남편 덕인 줄 알아야 해요.”

“그런데 지금은 남편 때문에 너무너무 자살하고 싶어요.” (질문자 울먹임)

“그건 질문자 본인의 문제예요. 가슴을 세 번 치면서 ‘내 탓이오’라고 해야 할 일입니다. 질문자는 남편을 만나기도 전인 미혼 시절에도 이미 자살할 생각을 쭉 했잖아요. 이건 남편하고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러니 남편 만나기 전에도 자살할 생각을 하고, 남편 하고 헤어져도 자살할 생각을 하고, 같이 살아도 자살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질문자의 어렸을 때 상처가 질문자를 지금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거지, 남편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다른 남자를 만나면 그 사람 때문에 또 못 살겠다고 하고, 직장 다니면 동료 때문에 또 못 다니겠다고 아우성칠 거예요. 이건 질문자의 문제이지,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새엄마의 문제도 아니고, 남편의 문제도 아니고, 질문자의 문제예요.

첫째, 현재 상태로는 정신과에 가서 치료를 좀 받아야 해요. 이유를 뭘 대든 자살 하겠다고 하는 건 정신질환이에요. 만약 질문자가 자살하겠다고 나뭇가지에 밧줄을 매 놓고 목을 거는 순간 뒤에서 호랑이가 ‘어흥!’ 하면 ‘아이고, 잘 됐다’ 하고 목을 달랑 매달아서 죽을까요, 도망갈까요?”

“도망가요.” (모두 웃음)

“그게 모순이잖아요. 그래서 자살은 정신질환이라는 거예요. 그런 경험을 딱 한 번 하고 나면 다시는 죽을 생각을 안 해요.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니까요. 호랑이가 덤비는 것 같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자살을 안 해요. 그러니 첫째, 정신과에 가서 치료를 좀 받으시면 좋겠어요. 약을 먹으면 금방 마음이 안정됩니다. ‘자살하고 싶다’ 이런 자살 충동도 조금 없어져요.

둘째, 엄마에게 참회 기도를 해야 합니다. 질문자는 자꾸 새엄마가 밉다고 하지만, 한 번 새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총각인 줄 알고 결혼해서 왔는데, 막상 왔더니 애가 있으니까 당연히 신경질이 나겠죠.”

“그러면 결혼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죠.”

“그래요, 그 말 잘했어요. 질문자도 지금처럼 될 거였으면 결혼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죠. (모두 웃음)

질문자도 어찌어찌하다가 좋은 사람 만날까 싶어서 결혼을 했는데 거꾸로 상황이 더 나빠졌잖아요. 새엄마도 질문자의 아빠가 좋아 보여서 결혼했는데 와 보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 거예요.

그리고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하고 결혼하면 내 상처를 보듬어줄 것 같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옛날부터 이런 속담이 있잖아요.

‘홀아비 심정은 홀아비가 알고, 과부 심정은 과부가 안다.’

질문자가 왜 지나간 일로 괴로워하는지 남편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미친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그건 남편 잘못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질문자와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은 금방 그런 질문자를 이해해요. 대신, 그 사람이 질문자보다 더 미쳐 날뛰어요. 그래서 그 사람 상처까지 질문자가 보듬어줘야 해요. (모두 웃음)

그래도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과 사는 편이 나을까요? 남편은 질문자의 상처를 안 받아줘서 문제지, 본인의 상처를 질문자한테 떠넘기진 않잖아요.”

“네, 그러기는 해요.”

“그게 얼마나 큰 복인지 알아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건 내 상처를 상대가 안 받아줘서 괴로운 게 아니에요. 상대가 자기 괴로움을 나한테 떠넘겨서 힘들어합니다.

그나마 남편이 있어서 질문자가 지금 살고 있는 겁니다. 질문자는 자기 인생도 감당을 못해서 지금 ‘내 상처를 남편이 어떻게든 좀 보듬어 안아주면 좋겠다’ 이런 수준이잖아요. 상처 있는 남자하고 만나면 잘 살기는커녕 서로 내 상처를 안아달라며 난리가 나겠죠. 그래도 남편은 질문자의 상처를 안 받아줄 뿐이지, 자기 상처를 받아달라는 소리는 안 하잖아요. 그것만 해도 얼마나 큰 복인지 몰라요.

그러니 질문자가 지금 뭘 모르는 거예요. 어리석어서 그래요. 결혼은 잘했어요. 그 복에 어디 가서 저런 남자를 또 잡았어요? (모두 웃음)

그런데 지금 자기 복을 발로 차고 있어요. 저는 남편의 얼굴을 못 보긴 했지만, 남편이 오히려 밑지는 결혼을 했다는 건 확실하게 파악이 돼요. 질문자의 얼굴이 괜찮다 싶어서 질문자와 결혼한 남편은 완전히 쥐약 먹은 축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어요. (모두 웃음)

질문자가 힘들어서 이혼을 한다는 건 안 맞는 말이에요. ‘나 때문에 우리 남편이 너무 힘들어하니까 우리 남편을 위해서 내가 이혼을 해줘야겠다’ 이런 마음이 든다면, 그때는 이혼을 고려해볼 수 있어요. ‘남편을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내가 남편한테 도움이 안 되니까 헤어져줘야겠다’ 하는 것이라면 그건 맞는 말이에요.

‘아이는 내가 키울 테니 당신은 다른 여자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아.’

이렇게 사랑이 듬뿍 담긴 마음으로 이혼하겠다고 하면, 이혼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질문자는 지금 자기 복을 발로 차내는 거예요. 그러니 일단 병원에 가서 치료를 좀 받고, 딴 소리 하지 말고 남편한테 붙어사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네, 감사합니다.” (모두 박수)

“오늘 스님 얘기 듣고 생각이 바뀐 것 같긴 한데요. 가슴에 맺힌 게 많아서 집에 가면 바뀐 생각이 며칠 갈지 모르겠어요. (모두 웃음)

새엄마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새엄마도 질문자처럼 살기 힘들어서 악을 썼던 거예요. 질문자는 이제 다 컸으니까 새엄마한테 참회 기도를 해야 해요. 친엄마가 자기를 버리고 세상을 떠났을 때 그래도 새엄마가 와서 질문자를 키워줬잖아요. 그러니 고마워요? 안 고마워요?”

“솔직히 전혀 안 고마워요.” (질문자 울먹임)

“그래서 질문자에게 정신질환이 있다는 거예요. 정신이 맑은 사람은 ‘아, 고마운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정상이에요. 안 고맙다고 하는 건 정신이 병들었다는 거예요. 그러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첫째, 이렇게 흥분이 자주 되니까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약을 먹어야 합니다. 둘째,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엄마, 키워줘서 고마워요’ 이렇게 기도하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에 눈물이 팍 나면서 정말로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진짜 고맙다. 처녀가 시집와서 남이 낳은 애까지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이고, 힘들었겠구나.’

이렇게 마음에서 우러나면 질문자의 상처가 싹 녹아요. 그게 안 되고 ‘하나도 안 고맙다!’ 이러면 질문자의 상처는 죽을 때까지 가요.”

“고맙다는 생각이 안 들어도 그냥 엎드려 절을 하면 되나요?”

“계속 절을 하면서 억지로라도 ‘어머니,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다 보면 어느 순간에 정말로 고마워져요. 그 전에는 고맙다고 절하다가 염주를 집어던질지도 몰라요. ‘고맙기는 뭐가 고마워?!’ 이러면서요. (모두 웃음)

그래도 일어나 염주를 주워와서 다시 고맙다고 절을 계속해야 해요. 그렇게 자꾸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아, 정말 고마운 분이구나’ 하고 알게 돼요.”

“그것만 어떻게 해결이 되면 다른 문제들도 조금 여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해봐요.”

“네, 감사합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그래요. 위로를 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분은 고마운 분이에요. 질문자에게 짜증을 내고 악을 썼지만 그래도 밥도 해주고 옷도 빨아주고 학교도 보내줬잖아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진짜 고마운 사람이에요.”

“새엄마는 자기가 원해서 밥도 주고 학교도 보내준 건데, 내가 굳이 고마워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새엄마는 질문자를 낳지도 않은 사람이잖아요. 낳은 엄마는 가버리고 없는데, 낳지도 않은 사람이 와서 밥을 해준 거잖아요. 엄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고마운 일이에요?”

“그렇지만 엄마는 엄마의 스트레스를 저한테 다 풀었기 때문에 밥해준 것도 저는 고맙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질문자 울먹임)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밥을 해주는 건 별개의 문제예요. 밥해준 건 고마운 일이 맞습니다. 스트레스는 새엄마도 사람이니까 그랬던 거예요. 새엄마도 지금 질문자처럼 신경질이 나니까 그런 거예요. 새엄마는 부처님도 아니고 예수님도 아닌데, 신경질이 나면 신경질을 내야지 어떡하겠어요? 질문자의 엄마는 성인이 아니라 보통 사람이잖아요.”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 제 피해의식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병원에 가라잖아요. 질문자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사람이기 때문에 치료를 요한다는 말이에요. 그렇게 한편으로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자꾸 절을 하면 개선이 됩니다. 엄마한테 참회기도를 안 하고 정신과 치료만 받으면 약 먹을 때만 반짝 나아졌다가 치료가 끝나면 또 원래대로 돌아와요. 반대로 기도만 하면 지금 질문자 상태에서는 이게 안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니 약을 먹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한편으로는 또 기도를 해야 해요. 약은 몇 달 먹으면 되겠지만, 기도는 몇 년을 해야 해요. 질문자의 상처가 깊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두 가지 모두 해야 해요.

감정은 밉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질문자가 어떤 집에 시집을 갔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애가 하나 둘 있다고 합시다. 그 애들을 밥해주고 보살펴주면서 그 집에서 살려면 짜증이 날까요, 안 날까요?”

“짜증 날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집이라면 애초에 결혼을 안 할 것 같아요.”

“그러니 질문자의 새엄마가 질문자보다 낫다는 거예요. 질문자는 애초에 그런 집에 안 가겠지만, 엄마는 그래도 그런 집에 가서 질문자를 키웠잖아요. 생각해보면 고마운 사람이라니까요. 지금 질문자처럼 머리가 안 돌아가면 괴로울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면 고마운 사람이에요. 그러나 내가 어릴 때 받은 상처 때문에 감정은 안 고마워요. 그건 스님도 이해해요.

그래서 생각을 우선 바꿔보세요. 오늘 법문 듣고 ‘아, 고마운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은 바뀌었다면 그걸 계속 잡고 기도하세요. 계속 기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정말 고맙구나’ 하고 마음에서 느껴지면서 상처도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되면 약도 더 안 먹어도 되고, 남편도 저절로 고맙게 느껴집니다. 엄마한테 ‘고맙다’ 하는 마음이 들면, 남편에 대해서도 ‘당신이 참 좋은 사람인데 그동안 내가 미쳐서 좋은 줄 몰랐어’ 이렇게 알게 돼요.

법륜 스님한테 미쳐서 법륜 스님한테 고맙다고 하지 말고, 나를 밥 먹이고 키워준 엄마한테 고맙다고 하세요. 법륜스님은 질문자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하잖아요. 그것도 미쳐서 그래요. (모두 웃음)

그러니 정신 차리세요. 법륜 스님에게는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요. 첫째, 엄마에게 가장 고마워해야 합니다. 둘째, 남편도 고맙게 여겨야 해요. 그러면 병이 저절로 나아요.”

“네, 감사합니다.” (모두 박수)

질문자가 본인의 의혹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스님에게 질문을 했던 것이 참 좋았습니다. 덕분에 스님도 다양한 방법으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질문과 답변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 교수는커녕 강사가 되어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현실인데 저는 학벌도 인맥도 부족합니다.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는 많은데 제가 철이 없는 걸까요?
  • 홀로 사는 어머니가 저와 같이 살기를 원하는데, 부모님에 대한 상처도 있고 다른 형제들이 미워서 거절했습니다. 그 뒤로 어머니와 관계가 나빠졌는데 어떻게 좋아질 수 있을까요?
  • 인간관계에 처세술이 부족하고 나를 표현하는 게 서툽니다. 스님은 어떻게 좋은 사람과 인연을 이어가나요? 거래가 아닌 사랑을 하라고 하셔서 그렇게 해봤는데 오히려 상처를 받았어요.
  • 아들이 사십이 넘었는데 아직도 생활비를 주고 있어요. 계속 줘야 될까요?
  • 저희 아버지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인정받는 분이었습니다. 바깥으로 좋은 가정이었지만, 어머니에게는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습니다. 어머니가 집을 나간 후 아버지가 자살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죄책감에 시달리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스무 살부터 5년 동안 집에서만 지냈습니다. 중간에 알바도 했지만 금방 그만뒀습니다. 그런 제가 답답했는지 엄마가 식당을 차리자고 해서 개업을 한 달 앞두고 있는데 엄마와 잘 싸워서 걱정이에요. 그리고 제 안에 사랑이 많아서 베풀고 싶은데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려워요.
  • 평소에 외로움을 많이 타서 제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돼요.
  • 남편이 성실하기는 하지만 폭언하고 아이를 폭행하고 의처증이 있어요.
  • 서른 살인데 아이를 꼭 낳아서 기르고 싶어요. 결혼은 늦게 해도 괜찮은데 출산은 35살까지 해야 돼서 걱정입니다.

대화를 모두 마치자 벌써 2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스님은 모든 괴로움은 내가 일으키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쳤습니다.

“그 어떤 것도 모두 내 문제예요.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질 문제지, 남편 문제가 아니에요.

‘그런 남편을 내가 어떻게 하겠느냐? 같이 안 살 거냐? 같이 살 거냐?’

이건 내가 결정해야 할 문제잖아요. 자꾸 남 얘기하지 마세요. 그래서 천주교에서는 가슴을 세 번 치면서 이렇게 말하잖아요.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로소이다.’

이 말은 뭐든지 다 내가 잘못했다는 뜻이 아니라 ‘이건 내 문제다’ 이 뜻입니다.

‘이건 내 인생이다. 남 얘기할 필요 없다. 내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다. 가장 폭력을 경찰에 신고하든지 뭘 하든지 내가 결정하고, 내가 그 결과를 책임질 일이다.’

이런 의미예요. 그렇게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박수)

유쾌한 웃음이 계속된 즐거운 강연이었습니다. 질문자는 처음에 눈물을 보였지만, 강연장을 나가며 환하게 웃음을 보였습니다.

로비에서는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길게 줄을 서서 사인도 받고, 스님과 눈도 맞추었습니다.

강남구민회관을 걸어 나오는데, 입구에서 의료인 정토회 분들이 10월 13일 동국대에서 열리는 의료인 즉문즉설 강연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하는데 시간을 써야지 여기서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으면 어떡해요? sns에 홍보를 해주라고 할 테니 너무 걱정 말고 환자들 진료에 충실하세요.”

밤늦게까지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산을 쓰고 종종걸음으로 지하철을 타러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입니다.

내일은 일본 도쿄에서 즉문즉설 강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스님은 오전 8시 비행기로 일본 도쿄로 이동해 정토불교대학을 졸업하고 수행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에게 수계식을 한 후 저녁에는 우시고메탄스(牛込箪笥) 지역센터에서 일본 교포들과 행복한 대화를 나눕니다.

의료인을 위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10월 13일(일) 오후 4시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열립니다. 주위에 있는 의사, 간호사, 한의사, 물리치료사 등 의료인 분들에게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체댓글 31

0/200

정지나

지금 여기,나
감사합니다 꾸벅^^

2019-11-16 21:49:27

임규태

스님께 감사드리며 여러 봉사자님들과 참가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_^

2019-11-12 12:45:34

진달래

세계로 한국의 자긍심을 잘 살리는 기회로 가도록 세계한인회가 힘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늘 바쁜 하루를 대중과 함께하는 가르침 감사합니다

2019-11-09 08:32:43

전체 댓글 보기

스님의하루 최신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