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9.6.30. 아시아‧태평양지구 정토행자대회 3일째, 방콕 스님들과 즉문즉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시아‧태평양지구 정토행자대회 마지막 날입니다. 스님은 정토행자대회 회향식을 마치고 저녁에는 태국 스님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니 비가 많이 오고 있었습니다. 밤새 비가 내린 모양입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다 함께 아침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했습니다. 예불 끝에 스님은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을 해주었습니다.

"저희들이 어리석음에서 깨어나 항상 ‘지금 여기 나’에 집중할 수 있는 청정한 수행자가 되게 하소서.

특별히 발원하오니 저희가 인연 있는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이 화해하고 교류, 협력하여 마침내 통일이 되는 그 날이 하루속히 도래하여지이다. 지금 북한동포들이 배고픔의 고통 속에 있으니 하루빨리 충분한 양식이 지원되어 그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하여지이다."

아침 기도를 마치니 깜짝 선물이 있었습니다. 스님이 배를 타고 매끌렁 강을 한 바퀴 둘러보는 투어를 신청해두었습니다.

“다들 멀리서 여기까지 왔으니 배 타고 주위도 한 번 둘러봐야죠.”

해외에서 저마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 스님은 잠깐의 여유를 선물해주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유명한 암파와 수상시장(Amphawa Floating Market)도 있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연 곳이 별로 없었지만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배가 너무 많아 지나다니기도 힘들다고 했습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한적한 강에서 배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숙소로 돌아와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스님은 잠깐 짬을 내어 한국에 보낼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어제 한국에서 ‘북한 어린이에게 옥수수 1만 톤 보내기 모금’이 1만 톤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스님은 북한 어린이 지원 옥수수 모금에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과 모금운동에 정성을 기울인 정토회원들에게 영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정토행자 여러분
옥수수 1만 톤 보내기 모금이 달성됐습니다.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어려운 일을 해내셨습니다.

장롱에 있는 금붙이를 내다 팔고
적금 통장을 깨고
밤새도록 친지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여러분이 노력한 결과로
2만 3천 여명이 참여하여
옥수수 1만 톤을 구입할 수 있는
모금액이 모였습니다.

지금은 북한의 식량 상황이 가장 어려울 때입니다.
여러분 덕분에 가장 어려운 지금,
1만 톤의 옥수수를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포살법회를 했습니다. 스님은 포살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포살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었습니다.

"포살을 하기에 앞서 포살에 대해 간단하게 알려드리고 법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계율이란 것은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은 행하고 마땅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기 싫더라도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은 하고 아무리 하고 싶더라도 마땅히 행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기준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해탈과 열반을 증득하는데 도움되면 마땅히 행하고, 해탈과 열반을 증득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은 마땅히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토회에서는 불교의 기본 오계를 18가지로 더 자세히 분류해서 발심 행자 이상이 지키고 있습니다. 서원 행자 이상은 40 계율을 지키고 있습니다. 포살은 계율을 받은 사람, 즉 계율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사람끼리 하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계율을 어겼을 때는 참회를 해야 합니다.

‘아, 잘못했구나 다시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이처럼 스스로 자각하고 다시는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을 참회라 합니다. 스스로 하는 참회만으로는 공동체 생활이 어렵습니다. 나는 잘못을 범하고 스스로 참회를 했는데 같이 사는 도반은 '저 사람은 계율을 어기고도 참회하지 않는다'라고 의혹이 생길 수가 있어요. "너 계율 어겼으니까 참회해라!" 이렇게 하는 건 수행자가 아니에요. 이건 시비심입니다.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은 자기가 자기에게 적용해야지 남에게 적용하면 안 됩니다. 여러분이 수행자라고 하면서도 갈등이 있는 건 부처님 가르침을 남에게 적용하기 때문에 그래요. 항상 자기에게만 적용해야 됩니다. 그래서 도반이 계율을 어긴 것을 봐도 말을 못 하니까 마음속에서 의혹이 생기게 돼요. 그러면 진정한 화합이 안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포살이에요. 내가 참회한 것을 대중에게 드러내는 거예요. '아, 저분이 자기가 계율 어긴 걸 알고 있구나' 하고 도반의 마음에 생긴 의혹을 풀어주기 위한 거예요. 이것이 포살입니다.”

스님에게 포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포살을 해보았습니다. 엄숙하면서도 우렁찬 목소리를 들으니 청정한 수행자가 되겠다는 대중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대중 앞에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어 참회를 하고 모둠으로 나누어 나누기를 했습니다. 어떤 계본을 어겼는지 드러내어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분, 밝은 웃음을 보이는 분, 각자 모습은 다르지만 진지한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청정한 수행자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포살법회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모든 참가자들이 모여 이번 행자 대회에서 가장 좋았거나 감동 깊었던 일, 또는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야기를 시작한 지 1분이 되면 종을 치기로 했습니다. 스님이 _"시간 모지라니까 박수는 치지 마세요"_라고 하자 모두 웃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소감을 나눴습니다.

어제 4시간에 걸친 진한 모둠 나누기가 좋았다는 분이 많았습니다. 상대를 이해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되었다는 분, 충분한 나누기로 속이 후련했다는 분, 모둠별 나누기를 통해 모두 안고 있는 문제점이 다들 비슷하구나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분, 한 분 한 분 나눠주시는 수행담을 들으며 도반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함께 나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정토회와 정토행자에 대한 자부심과 뿌듯함을 되새긴 분들도 있었습니다.

"상위 1% VIP 클럽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열차 이름은 만일결사 열차, 선장은 법륜스님, 다행히 우리가 티켓을 구하긴 했는데 중간중간 티켓 점검을 철저히 한다니까 잘 체크해서 목적지인 해탈 열반 별에 도반들과 함께 잘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큰 박수)

한 부부는 서로 닭살 나누기를 해서 큰 박수와 웃음을 받았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혼 도장 찍을 뻔했는데 정토가 나를 사람 만들고 남편도 사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도장을 안 찍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비행기 타고 오면서 '살다 보니 별 일이 다 있다'라고 남편과 얘기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처음으로 표현하는데요, 지금까지 마음 내준 남편에게 고맙습니다. 앞으로 남편도 정토회도 딱 붙어서 안 떨어지고 잘 살겠습니다. "

이어서 남편이 나누기를 시작하며 "여보 사랑해~" 하자 모두 크게 웃으며 박수를 쳤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정토회 내에서 연애하면 안 돼"라고 하셔서 대중은 포복절도했습니다.

스님이 북한 다녀오신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신 것이 감동적이었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가족 중에 이북 출신이 있는 분들은 더 감동적으로 느껴졌다고 합니다.

오래된 활동가는 “처음에 4,5차 천일결사 때 해외 총무단을 모두 모아도 10여 명 정도 모였는데 이렇게 새로운 사람이 많고 발전한 모습에 마음이 벅찼고 2차 만일결사도 걱정 없을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유독 방콕 정토회 회원들이 감동의 눈물을 많이 흘리자 한 분이 "방콕 분들이 우시는 거 보니까 이번에 준비하시느라 눈물 나게 고생하지 않으셨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하여 함께 웃었습니다.

해외 전법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새터민 지원활동을 위해 여기저기 다니면서 강의를 했었는데 이제 해외 전법을 어떻게 할지 모델을 개발해서 새로운 스타강사가 다시 한번 되어 보겠습니다."

스님도 1분 스피치를 했습니다.

"지도법사 법륜입니다. 항상 영상에 갇혀있다가 이렇게 영상밖에 나와서 여러분과 같이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방콕 정토회가 큰 마음 내서 이렇게 좋은 장소를 마련해서 대중들이 편안하게 수련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 말씀드립니다.

저희들이 1차 만일결사 준비할 때는 여기 있는 사람 수만큼도 없었어요. 지금은 해외만 해도 네 개 지구 합쳐서 거의 200명 가까이 됩니다. 해외사무국에서 절반 정도 인력만이라도 국제포교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역할을 해준다면 2차 만일도 문제없지 않겠나 싶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다음으로 아시아 태평양지구 행자 대회의 2박 3일 일정을 마무리하는 회향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10차년 계획에 대한 모둠 활동 발표가 있었습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어 즉문즉설 강연을 해보겠다는 지역, 외국어 자막과 번역 봉사자를 배출하겠다는 지역, 수련장을 준비하겠다는 지역, 개편된 수행 법회 실행계획을 마련한 지역 등 모두 각 지역에 소속된 봉사자들을 다 함께 모아 한국어와 외국어로 법을 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10차년에는 화합하는 법당을 만들겠다는 지역도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청법가와 삼배로 법을 청하고, 지도법사님의 정리 말씀과 회향 법문을 들었습니다.

내가 내 삶의 중심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수행의 길입니다. 이 수행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하루를 살더라도 내 삶이 자유롭고 행복해야 하잖아요. 또 내가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보람이라는 감정이 행복의 중요한 바탕이 됩니다. 흥분하거나 중독된 것과는 달라요. 그래서 우리가 세상에 의미 있는 존재가 될 때 자기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존감을 갖게 됩니다.

아까 누가 정토행자들은 다 엘리트라고 했는데 (모두 웃음) 대학을 나와서 엘리트고 영어를 잘해서 엘리트가 아니에요. 미래에 가장 앞서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고 볼 수 있어요. 눈이 없으면 이 법의 좋음을 알 수가 없거든요. 헤매는 사람이나 한 발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은 조금 모자라서 그래요. (모두 웃음) 눈이 탁 안 떠지니까 지금 발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건데, 눈이 탁 떠지면 삶이 딱 분명해집니다. 어디 미혹되거나 세뇌돼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자기 경험으로 삶의 길이, 방향이 딱 잡히게 됩니다.

그러니 첫째, 여러분들이 수행 정진을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수행이 절을 많이 하는 거라는 식으로 자꾸 생각하지 마세요. 항상 자기 마음의 작용에 대해서 깨어있어야 합니다. 괴로움이 생기면 ‘어디가 미혹됐지? 어디에 사로잡혔지? ’ 지금, 여기, 나’ 중에 어느 것이 빠졌지?’ 이렇게 체크를 딱 해야 해요. 어디서든 나침반을 놓으면 침이 뱅뱅 돌다가도 북쪽을 가리키잖아요. 약간 혼란이 오더라도 조금만 흔들리다가 나침반 바늘이 방향을 잡듯이 자기 삶의 중심을 딱 잡아야 합니다.

두 번째, 놀기 삼아 봉사를 해보세요. 저는 좀 과하게 놀기는 하죠. (모두 웃음) 이렇게 놀기 삼아 해야 건강에도 좋고 나이에도 관계가 없이 봉사를 할 수 있어요. 늙으면 늙은 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돼요. 보이면 보이는 대로 하고, 안 보이면 안 보고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됩니다. 들리면 듣고 하면 되고, 안 들리면 안 들리는 것을 하면 돼요. 말할 줄 알면 말로 하고, 말 안 되면 말 안 하고도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인도에 가서 현지인하고 말 한마디도 안 통해도 일처리를 다 하잖아요. 말이 필요하면 말하는 사람을 데리고 가면 돼요.

그러니까 그렇게 중심을 좀 잡으면 좋겠습니다. 정회원들이잖아요. ‘나는 수행자다’ 이게 늘 마음에 중심으로 잡혀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피가 아니라 법의 가피, 진리의 가피를 입어야 해요. 진리의 가피를 입어서 눈을 떠야 합니다. 내가 눈을 뜨면 진리의 가피를 입은 거예요. 굳이 말로 하자면 그렇게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이 조금 더 수행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붓다가 간 길을 묵묵히 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이 방황하고 헤매는 것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아까도 자기 소감을 얘기하다가 우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렇게 감정에 빠지는 것은 감정 낭비예요. 부모가 죽은 것도 아닌데 왜 우는지 모르겠어요. (모두 웃음) 감정 낭비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조금 연민으로 바라보면서 ‘아, 저 사람도 눈을 뜨면 좋겠다. 아, 저 사람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는 거예요. 욕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면, 그 사람이 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괴로워집니다. (모두 웃음) 연민과 욕심은 다릅니다. 연민은 그를 위한 마음을 내는 거지, 내 욕심이 아니에요.

우리가 이 법을 알면 직장에서도 즐겁게 생활하고 가정생활도 즐겁게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좋은 일도 너무 많이 하려고 하면 안 돼요. 애들도 적당하게 옷 두 번 빨 거 한 번 빨고, 밥도 한 번 해서 두 번 먹고, 청소도 두 번 할 거 한 번 하고, 이렇게 적절하게 하면서 시간을 조정해서 유용하게 써야 해요. 먼지도 없는데 닦은 데 또 닦고, 닦은 데 또 닦고, 수건 한 번 쓰고 세탁기에 집어넣어서 돌리느라 바빠 죽겠다고 해요. (모두 웃음) 저는 이 호텔에 3일 있는 동안 수건 딱 한 장 썼어요. 다른 건 아무것도 안 썼습니다. 이불도 개서 전부 벽장에 넣어놨어요. 수건도 제가 가져온 것을 쓰려다가 여기 있는 거 딱 한 장 썼어요. (모두 웃음)

그래도 저는 남더러 그렇게 안 한다고 나무라지는 않지만, 삶을 간소하게 하면 자기도 좋고 남도 좋지 않느냐고는 생각해요. 집에서도 너무 그렇게 막 반들반들하게 닦으려고 하지 말고요. (모두 웃음) 그런데 어떤 집에 가보면 너무 지저분한 집도 있어요. (모두 웃음)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정리정돈을 잘하자는 거예요. 너무 반들반들한 것은 심리적으로 분석하면 결벽증에 들어갑니다. 조금 여유를 가지세요. 깔끔하게 청소하되 그걸 지나치지 않도록 하면 시간 여유가 생깁니다. 아무리 바쁘다 해도 수행을 딱 하면 시간 여유가 생겨요. 정신을 맑게 가지면 잠도 줄지, 밥도 덜 먹지, 옷도 안 사지, 화장도 덜 하지, 그러니까 시간이 자꾸 생길 수밖에 없어요. 단식해보면 모자라던 시간이 막 남아돌아요. (모두 웃음) 평소에는 밥 만들어야죠, 먹어야죠, 먹고 조금 쉬어야죠, 차 마셔야죠, 과일 먹어야죠. 그런 게 싹 없어지니까 손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겠어요. (모두 웃음)

이렇듯 삶을 조금 간소하게 하면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가 생깁니다. 스님처럼 하라는 건 아니지만, 남이 볼 때는 바빠 보여도 자기 내면에서는 딱 중심을 잡고 살아야 해요. 정신이 없이 허둥대지 말고요. 그런데 여러분은 수행한다고 정신없대요.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 없는 정신을 차리는 게 수행인데요. (모두 웃음) 또 수행한다고 너무 힘들다고 해요. 힘든 것을 편안하게 하는 게 수행이에요. 수행이 안 돼서 괴롭다고 해요. 괴로운 것을 해결하는 게 수행인데 저건 무슨 수행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모두 웃음) 제가 가끔 들으면 ‘요새는 수행이 안 돼서 너무 괴로워요, 스님’ 이러는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물끄러미 봤어요. ‘저 사람은 뭘 수행이라고 하나? 절을 수행이라고 하나? 절이 요즘 안 돼서 저러나? 주력이 안 돼서 저러나? 저 사람은 뭘 갖고 지금 저런 말을 하나?’ 이렇게 들여다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여러분들이 수행자로서의 자기 삶을 잘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내 삶의 중심은 남편도, 자식도, 부모도 아니에요. 법륜스님도 아니고, 부처도 아닙니다. 내가 내 삶의 중심에 딱 서야 합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존경하는 이유는 내가 내 삶의 중심에 서도록 해줬기 때문이고, 법륜스님을 좋아하는 이유도 내 삶이 중심에 서도록 해줬기 때문이잖아요. 그러니까 자기 삶이 중심에 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세요.

그다음에, 거기서 끝날 게 아니에요. 우리 이웃에게도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면 좋죠. 굶어 죽어가는 사람한테 내가 음식을 줘서 그 사람이 배부르면 얼마나 좋아요? 괴로워서 수면제를 먹어도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하던 사람을 조금 깨우쳐줘서 그가 웃으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꽃 보는 것보다 그런 모습 보는 게 더 좋죠. 이렇게 생각을 좀 바꾸면 삶이 여유가 생깁니다. 그런 정토행자가 되기를 바라고요.

이 좋은 법을 2차 만일결사 기간에는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알 수 있도록 우리가 1차 만일결사를 마무리하는 10차년에 준비를 합시다. 특히 해외사무국은 그런 기반이 좀 연결돼 있으니까 잘 활용해서 우리가 2차 만일에 전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보세요. ‘해사국 원래 하는 일인 교민 전법만으로도 벅찬데 스님은 괜히 또 와서 일을 하나 벌려가지고!’ 이러지 말고요. (모두 웃음)

지금 다 하라는 게 아니라 인연 있는 사람들에게 실험 삼아 (모두 웃음) 한 번 해보라는 거예요. 가족들 데리고도 한 번 해보고, 친구들 데리고도 한 번 해보고요. 무엇이든 개발하면 상용화하기 전에 테스트를 많이 해봐야 해요. 테스트하면서 시정도 하고 업그레이드도 해서 좋은 상품을 내놔야 하거든요. 정토회는 앞에 그런 과정을 거쳐왔어요. 행복학교는 3년 정도 개발을 해서 지금 ‘상품’이 나온 거고 외국인 전법은 이제 아이디어는 냈는데 실험이 필요해요. 상용화할 수 있는 테스트를 거쳐서 내놔야 하니까 해사국에서 그런 실험을 좀 해달라는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해사국 본연의 일도 충실해야죠. 외국에 나와 있는 우리 교민들의 힘듦을 좀 덜어줄 수 있는 전법도 원래 우리의 본분이니까 거기에 충실하되 추가로 좀 노력을 해주십사 이렇게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네 개 해외 지구 중 아시아 태평양지구가 제일 열악합니다. 지역 범위가 넓어 거리가 먼데도 이렇게 한 자리에 많이 모여 행자 대회를 할 수 있도록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 말씀드립니다. 수고해주신 분들을 위해 박수 한 번 부탁드립니다. (모두 큰 박수) 다음에 또 보도록 하겠습니다.”

회향 법문을 듣고 지난 3일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했던 일들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준비팀과 진행팀에게도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특히 방콕 정토회원들과 지구 팀장님들의 수고와 헌신이 돋보인 시간들이었습니다. 방콕 정토회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줄 선물로 천연비누를 준비했습니다.

회향식을 마치자마자 스님은 정토행자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서둘러 방콕 시내로 향했습니다.

INEB(International Network of Engaged Buddhists, 국제참여불교연대)을 창립한 술락박사님께서 스님이 방콕을 방문하시는 것을 알고 만나고 싶다고 하여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술락 박사님은 태국 전통에 따라 스님께 초와 향과 꽃을 선물했습니다. 스님은 INEB사무총장에게 후원금을 드렸습니다. 정토회는 INEB 활동을 위해 매년 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재가신자들이 스님께 보시를 하는데, 스님께서는 저희에게 보시를 해주십니다"(모두 웃음)

함께 즐겁게 저녁식사를 하면서 10월 인도에서 열리는 INEB 학회에서 만날 일정에 대해 얘기하고 내년 6월에 동경에서 미팅 일정도 얘기했습니다.

태국 스님들을 위한 즉문즉설

태국 스님들이 법륜스님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술락박사님과 식사를 마치자마자 인사를 하고 원불교 교당으로 갔습니다. 원불교 교무님과 신도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장소를 빌려주신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원래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이 이른 시간이었지만, 미리 도착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스님은 태국 스님들에게 안부를 물은 후 나머지 분들이 오기 전까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스님은 자재 공덕회와 교류하고 있다고 하면서 오늘 거기에서 하는 무료 진료소에 다녀오셨는데 거기서 만난 파키스탄 난민들 중에서도 법륜스님의 가르침을 받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어 나중에 오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또, 자원봉사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는 JTS의 모델이 태국에 적용되면 좋겠고, 태국 JTS를 만들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작년에 선주 법사님이 태국에 오셔서 태국 스님들과 활동가들과의 만남을 가졌었는데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하며 감사해했습니다. 오늘 못 오신 넌(Nun, 여자 출가수행자) 몇 분이 계신데 다음번에 선주 법사님이 태국에 오시게 되면 그분들과 만남을 가지면 좋겠다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 스님은 정토회에서 재가 여자 법사님이 인상 깊었다고 하며 어떻게 자발적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고 독려하는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또 봉사를 하면서 내면에서는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방법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질문했습니다.

"정토회에 들어와서 사는 사람들은 머리는 기르고 있지만 사실 출가한 스님과 똑같습니다. 스님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가족관계를 끊고 승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살게 된 이유는 스님들께서 출가를 한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모두 웃음) 스님들과 같이 스스로 절제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하고 있고 누구도 강요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기도 하지만 또 쉽기도 합니다. 스님들만큼 제약은 없어서 수월한 면도 있지만 언제든지 나가고 싶으면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승가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도 합니다."

계속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태국 스님들은 태국 국왕이 자원봉사를 독려하는데 군대식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자발적으로 가볍게 하기보다 너무 심각하게 하고 진심을 담아서 하지 않아서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번 선주 법사님의 말씀을 듣고 봉사를 하더라도 내면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자발성에 기초하고 내면적인 면에도 신경을 쓰는 정토회의 자원봉사를 어떻게 사람들에게 독려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습니다.

태국 스님들은 한국 교민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태국을 좋아하는지도 궁금해했습니다. 태국 사람들이 한국 연예인을 많이 아는데 법륜스님은 모른다고 하면서 법륜스님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스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2년 전 INEB 스터디 투어에 참가했던 스리랑카 스님 한 분이 도착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태국의 한 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하고 있는데 스님을 만나기 위해 지방 도시에서 방콕까지 오셨다고 했습니다. 오시기로 한 분들이 모두 모이자 본격적으로 즉문즉설을 시작했습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불교의 목표는 고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이 고통은 남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무지로부터 옵니다. 무지로부터 깨어날 수 있으면 고통은 사라집니다.

열반으로 가는 첫 번째 길은 고통을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는 고통을 외면할 필요가 없어요. 그 고통이 열반으로 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붓다의 길을 따라서 오늘날 괴로운 사람들과 그 고뇌가 어디서부터 오는가 대화를 하면서 그 고뇌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지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종교도 다르고 민족도 다르고 여러 가지 위치도 다르지만 우리가 고뇌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 어떤 고뇌라도 자유롭게 이야기해보면 좋겠습니다.

난민 생활을 하려면 여러 가지로 힘들 텐데 얘기를 한 번 해보세요. 어떤 얘기든 괜찮습니다. 책에 있는 얘기 말고 내 삶의 얘기를 하면 됩니다. 저 학생부터 한 번 얘기해 볼까요? 학생은 요즘 뭐가 제일 큰 고민이에요?”

“교육받는 것, 학교 다니는 것이 고민이에요.”

“어떤 문제 때문에 힘들어요?”

“어려운 것이 많은데요, 말씀드리려니 조금 긴장됩니다. (모두 웃음) 어릴 때 태국에 왔습니다. 경찰이 잡으러 올까 봐 항상 두렵고, 나쁜 일이 일어날까 봐 늘 걱정이 됩니다. 항상 두려움이 커서 무슨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 때문에 여기 있어도 늘 두려움을 크게 느낍니다.”

“두려워한다고 체포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체포되는 겁니까?”

“아닙니다. 그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체포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 그냥 늘 마음속에 있어요.”

“그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내가 지금 두려워하고 있으면 나에게 고통입니까, 즐거움입니까?”

“제게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면 지금 내가 괴로운 상태는 내가 나를 해치는 것입니까, 누군가가 나를 해치는 것입니까?”

“제 안에서 오는 것입니다. 제가 과거에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제 안에서 오는 것이 맞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내가 평소에 뱀한테 물릴까 봐 두려워하다가 정말로 뱀한테 물렸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나았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또 뱀을 봤을 때 옛날에 물리기 전보다 더 두려울까요, 덜 두려울까요?”

“더 무서울 것 같습니다.”

“네, 이것을 트라우마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서 사실을 관찰해보면 이 사건이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처음에는 뱀을 두려워했지만 막상 뱀에게 물려보니 별 거 아니었어요.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면 되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물려본 것을 경험으로 삼으면 다음에 덜 두려워하게 됩니다. ‘실제로 물려보니까 죽는 건 아니고 치료받으면 되었다. 그러니까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겠구나.’ 이렇게 알면 이걸 경험화했다고 해요. 그렇다고 뱀을 조심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뱀에 대해서 주의는 하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경험화하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뱀에게 물린 것이 경험이 아니라 트라우마가 되면 물리기 전보다 더 두려워하게 됩니다. 똑같이 뱀에게 물렸는데 이것을 경험화하느냐, 상처(트라우마)로 남기느냐에 따라 그것이 내가 현재와 앞으로 하는 일에 장애가 되기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경험이 되면 도움이 되고 트라우마가 되면 장애가 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겪는 것은 누구나 다 겪게 되지만, 어떤 사람은 그것을 경험화하기 때문에 그 경험을 통해 더 자유로워지고, 어떤 사람은 그것을 상처로 남기기 때문에 더 두려움이 커집니다.

어떤 길을 갈지는 내가 지금 선택하는 거예요. 우리가 뱀을 모두 없앨 수는 없습니다. 뱀이 있다 하더라도 뱀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질문한 학생에게는 난민이라는 처지가 뱀일 수도 있고, 경찰이 뱀일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는 지금 자기 상태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겠습니까? “

“경험으로 만드는 쪽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주의는 하되 두려워할 일은 아니라는 것을 늘 관찰하고 알아차리면 좋겠습니다. 두려울 때마다 ‘아, 내가 주의는 해야 하지만 이건 두려워할 일은 아니다’ 이렇게요. 매일매일 두려워하며 살 거냐, 일상을 편안하게 살 거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것은 본인이 자기 삶을 어떻게 살 거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질문자가 아닌 나머지 사람들, 다시 말해 우리는 다릅니다. 우리는 질문자 같은 사람들이 다시 뱀에 물리지 않도록 뱀을 없애고, 뱀을 방지하고, 또 뱀에 물렸을 때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대화를 하고 나니 마음이 어때요?”

“좀 나아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 불안해하면서 살겠어요, 잡혀갈 때 잡혀가더라도 편안하게 살겠어요?”

“좀 어려울 것 같은데, 두 가지 다일 것 같습니다. (모두 웃음) 체포되면 파키스탄으로 강제 송환될 텐데 저는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파키스탄에 가면 저도, 저의 가족도 위험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뱀을 잡으려고 하지만 뱀이 모두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질문자는 계속 지금처럼 생각하면 늘 불안하게 살아야 해요. 여기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서 해결이 이루어지면 다행이지만, 그것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건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 기간 동안 불안해하며 살 거냐, 그런 가운데서도 내가 편안하게 살 거냐 하는 것은 자기 선택입니다. 질문자가 불안할 때마다 늘 ‘이 불안은 경찰로부터 온다’ 이렇게 생각하면 불안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나의 트라우마로부터 온다’ 이렇게 알아차리고 편안해지는 연습을 자꾸 해야 합니다.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계속 이렇게 불안해하며 살다가 어느 날 교통사고가 나서 죽게 됐다고 합시다. 그런 교통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질문자가 불안하게 살다가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자기 삶에 의미가 없잖아요. 그저 불안해하다가 죽게 되는 셈이니까요. 그런 걸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단 하루를 살다 가더라도 평화롭게 살아야 합니다.

네, 이 학생들의 불안과 두려움은 우리가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가 돕는 일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얘기가 조금 무거웠네요.” (모두 웃음)

학생과 대화가 끝나자 함께 있던 다른 스님이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 질문에 또 다른 질문으로 답변하시는 것도 부처님께서 하신 방식과 유사합니다. 그렇게 질문에 질문으로 답변하시는 방식은 질문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 속에서 답변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사합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 오늘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세 명이 만났습니다. 정토회는 남북관계를 개선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 북한에 대한 상반된 얘기를 듣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만족하고 행복해한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북한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북한이 굶주리고 어렵다고 하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요?
    -파키스탄 출신 난민입니다. 종교 박해를 피해 태국으로 왔는데 처음에는 내가 자유롭게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만도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태국 생활이 힘들어집니다.

나중에 오신 분들까지 합쳐 약 20여 명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태국, 스리랑카, 파키스탄,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까지 6개국에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질문은 많지 않았지만 통역을 두 번씩이나 하다 보니 어느새 10시가 넘었습니다. 스님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서로 협력을 해서 잘해나갑시다."라고 말하며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한 태국 스님은 "스님은 저의 스승이십니다"라고 말하며 이마 앞에 두 손을 모아 거듭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모두 함께 사진을 찍고 나서 INEB 사무총장 무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눈 뒤에야 스님의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방콕 법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방콕 정토법당으로 오니 인도의 보광 법사님과 필리핀의 향훈 법사님이 행자 대회를 마무리하고 법당에 와서 스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두 법사님과 늦었지만 잠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벌써 12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스님의 해외 일정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태지구 정토행자대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호찌민, 홍콩, 상해에서 즉문즉설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은 베트남 호찌민 시로 이동하여 호찌민에 있는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즉문즉설 강연이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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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나

두려움은 무지에서 온다
지금,여기,나 감사합니다 꾸벅^^

2019-10-21 09:59:43

임규태

스님께 감사드리며
여러 봉사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_^

2019-07-31 19:05:14

정지나

이 왔다갔다 하는 물건에 정체는 무엇인가?
욕심...지금 여기 나 감사합니다 꾸벅^^

2019-07-25 23: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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