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실천

주1일봉사
정토행자의 수행 구심점
정토사회문화회관이 열려

지난 10월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10만 정토행자의 염원을 담은 정토사회문화회관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정치, 종교, 사회 인사 200여 명과 정토행자 등 내외빈 400여 명을 초청하여 2시간 가량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은 2017년 착공하여 4년간의 공사로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회관으로 건립했습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 전용 공간, 설법 및 수행을 위한 공간, 온라인 소통을 위한 미디어실 등을 갖춘 정토사회문화회관은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정토행자들의 수행공간이 될 것입니다.

수행자의 뜻을 모아 탄생한 정토사회문화회관

이번에 개관한 정토사회문화회관은 정토회 법회 및 불교대학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원격 시스템도 갖추었습니다. 법당, JTS 등 시민사회단체 등이 뿔뿔이 흩어져 있다 보니 임대료, 공간 부족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정토회 내에서 건물 건립의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토회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정성이 결집된 정토사회문화회관이 10월 1일 개관됐습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지하 5층 지상 15층 정토사회문화회관
▲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지하 5층 지상 15층 정토사회문화회관

회관은 30년간 정토행자들의 수행, 보시, 봉사의 결실로 의미가 뜻깊으며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단체 JTS를 진두지휘하고, 정토회 사회공헌 및 포교의 전당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또한 정토사회문화회관 관리와 운영은 소수의 전문가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정토행자들의 자발적 봉사활동을 통해서 운영될 것입니다.

지상 15층, 지하 5층으로 구성된 정토사회문화회관은 즉문즉설 전용 500석 규모의 대강당(지하 2~3층)과 설법전(3층), 정토불교대학·정토사회대학·정토경전대학(4~5층), 방송 스튜디오와 국제회의장(6층), 평화재단·좋은벗들·한국JTS·에코붓다 등 사회공헌활동 기구 사무소(지상 9~11층)로 꾸며져 있습니다. 15층 옥상정원에 마련된 ‘대성초당’은 1919년 3·1독립운동을 앞두고 용성 스님과 만해 한용운 스님이 국내외 정세를 논하고, 독립 선언서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대성초당’에서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1층 로비에는 백제불교를 상징하는 마애불을 시작으로 고구려 쌍영총, 신라 모례샘을 상징하는 문양도 곳곳에 새겨놨다
▲ 1층 로비에는 백제불교를 상징하는 마애불을 시작으로 고구려 쌍영총, 신라 모례샘을 상징하는 문양도 곳곳에 새겨놨다

많은 내/외빈들의 축하

개관식을 맞이하여 정토문화회관 건물 앞에서 법륜스님 및 김은숙 대표님은 많은 외빈들 입장을 맞이하며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개관식에는 사회원로, 종교계, 정부/정치관계자 시민사회인사, 평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오전 10시부터는 정토사회문화회관 현판 제막식과 커팅식을 했습니다. 제막식 끈을 기준으로 양쪽에 사회원로분들과 종교인 분들이 나란히 서고, 그 뒤쪽으로 정부 및 정치 관계자, 시민사회 인사분들이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섰습니다.

시민사회 인사들과 평화재단 관계자 커팅식
▲ 시민사회 인사들과 평화재단 관계자 커팅식

제막식 이후 개관식을 위해 모두 지하 3층 대강당으로 이동하여 착석하였습니다. 내/외빈 인사가 강당으로 들어올 때, 특별히 소개도 하지 않았는데 관중석에서 박수가 나왔으며, 특히 정토행자들은 그동안 건물 개관 관련에 많은 공헌을 한 내부 관계자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환호 박수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개관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정토회 회원들을 위해 개관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되었습니다. 한 정토회원은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의 물결이 몰려왔다고 전해주었습니다. 개관식 행사는 김병조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개관식 기념 영상 정토회 30년의 역사와 정토사회문화회관을 소개하는 세 편의 영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길을 묻다
▲ 길을 묻다

내외빈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법륜스님
▲ 내외빈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법륜스님

이 자리에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스님, 경동교회 박종화 원로목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해외에서는 슐락 시바락사 국제참여 불교 네트워크 INEB 창립자, 니와노 히로시 니와노평화재단 이사장, 그리고 조셉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 담당 특사 등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경동교회 김홍태 집사(테너)의 축하 공연은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개관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큰 박수로 환호하는 정토행자들
▲ 개관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큰 박수로 환호하는 정토행자들

도법스님 축사
▲ 도법스님 축사

박종화 원로목사님
▲ 박종화 원로목사님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자

시민사회를 대표해서 사단법인 ‘나를 만나는 숲’ 상임대표이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님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10여 년간 평화재단 평화교육원 원장으로 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정치원로들을 대표해서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님이 오셨고, 정부관계 원로들을 대표해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님이 기쁜 마음으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회관이 멋지게 준공됨을 축하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활용이 되지 못해서 애를 태웠는데 이제 정식 개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토회가 대단하지만 그 외연 또한 대단하다. 정토회가 하고자 하는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자.’ 이것이 꼭 이루어질 것 같은 희망을 품습니다. “우리 이룰 수 있죠?” (객석에서 ‘네”하는 호응과 박수)

노동자와 기업인, 여와 야, 수도권과 지방 등 여러 가지 갈등이 있는데, 갈등이 완화되고 해소되는 평화로운 세상이 와야 우리 모두 행복해질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이곳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우리가 힘과 정성을 보태고, 특히 다음 세대가 더욱 행복하고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기여합시다. 축하드립니다.”

정세균 이사장님
▲ 정세균 이사장님

수행자는 자유인

수행자들은 매일 아침 정진을 하고 세상 사람들을 위해 하루에 천 원씩 보시를 했습니다. 이런 돈들이 지난 30년 동안 조금씩 모여서 오늘 이 자리가 있도록 했습니다. 정토회가 하는 활동을 밖에서 보면 많은 사람이 ‘정토회는 수입이 많은가?’ 하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정토회는 수입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토회는 지출이 거의 없습니다. (모두 웃음)

법륜스님
▲ 법륜스님

정토회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우리는 수행자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고용해서도 안 되고, 누군가에게 고용되어서도 안 됩니다. 수행자는 자유인입니다. 대신 가진 것을 다 내놓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만 내면 됩니다. 보시도 좀 하고, 봉사도 좀 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내놓는 것이 모여 지난 30년간 정토회를 이끌어왔습니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건물이 정토회의 중심은 아닙니다. 정토회가 점점 커지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활동할 공간이 필요해서 건물을 짓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저는 처음에 반대했습니다. ‘부처님도 나무 밑에서 살다가 가셨는데, 우리가 무슨 건물이 필요하겠는가?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막상 서울에서 평화재단, JTS, 정토 출판 등 사무실을 다섯 곳을 빌려 쓰다 보니까 월세가 지나치게 많이 나가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수행자의 삶을 살고 돈을 따지지 않는다고 해도, 건물을 빌리면 임대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유지하는 것보다는 한 건물에 모아서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에 따라 이렇게 하나의 건물에 모두 모으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월세가 나갈 일도 없어져서 지출이 더 줄게 되었습니다.

법륜스님
▲ 법륜스님

저는 요즘 시골에 있는 폐교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어떤 세상이 되든 우리는 살아야 하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 합니다. 좋은 일도 욕심을 내면 힘듭니다. 저희도 요즘과 같은 시대에 자원봉사만으로 활동하려니까 전문성, 연속성 등에서 부족한 면들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비효율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이라면 효율성을 따져야겠지만 수행자는 효율을 가장 중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우리 기술이 허용하는 대로, 우리 역량이 허락하는 만큼 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못하는 일도 생깁니다. 어떻게 세상일을 우리가 다 할 수 있겠어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겁니다.


글과 사진_최문영 희망리포터(서울제주지부 양천지회)
사진 일부_스님의하루팀 제공
편집_조미경(경남지부 김해지회)

※발행시스템의 오류가 발견되어 재발행했습니다. 댓글과 조회수가 초기화된 점, 독자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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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덕(섭)

정사문 서울에서 전국으로 전세계로 전우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화이팅!!

2023-11-07 08:10:11

정 명

개관식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네요
작은 봉사라도 하며 개관식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습니다

2022-10-16 08:16:31

무구의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0-15 20: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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