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달서지회
플래시몹과 줍깅으로 1만 행복학교 고고고!

오늘은 한 사람이 아닌 대구경북지부 달서지회 회원들이 주인공입니다. 오랜만에 수행담이 아닌 활동 이야기라 두근두근 설렙니다. 1만 행복학교 입학을 기원하며 재미난 플래시몹을 하고 줍깅도 했습니다. 달서지회의 행복한 전법활동 이야기를 전합니다.

▲ 행복도 배울 수 있다!

햇살이 반짝이고 시원한 바람이 불던 6월 어느 일요일. 두류공원에 정토행자 42명이 모였습니다. 왜? 행복학교1 1만 학생 모집을 위해! 코로나19 이후 지회 전체가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났습니다. 정일사2 회향으로 바쁜데도 불구하고 많은 도반이 가볍게 나왔습니다. 오전에 실천 장소인 아도모례원에서 감자를 캐고 참석한 도반도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화상으로만 보던 도반들을 만나니 반갑고 신이 났습니다.

오늘의 활동복은 행복학교 티셔츠나 흰 티셔츠입니다. 행복학교 티셔츠를 입지 않은 도반은 차량용 스티커를 옷에 붙였습니다. 종량제 봉투, 이동식 스피커 2대, 드론, 현수막, 홍보 책자와 전단지 등 저마다 준비물을 챙겨왔습니다. 청소 업체에서 사용하는 듯한 커다란 쓰레기 집게를 여러 개 챙겨 온 도반도 있습니다.

여는 모임 중
▲ 여는 모임 중

여는 모임

여는 모임3을 하기 위해 모두 시원한 나무 그늘에 둥글게 모여 섰습니다. “즐기면서 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신나게 놀다 가겠습니다.”라며 마음을 나누는 도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불교대학 진행자와 학생이 만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으로만 본 사이지만 오프라인으로 만나도 어색해하지 않고 반가워합니다.

이민정 님이 오늘 활동 방법을 안내합니다. 다 같이 플래시몹을 한 다음 A, B 두 팀으로 나누어 줍깅(플로깅4)과 홍보를 합니다. 팀별로 사진 촬영자 및 음원 담당자, 인솔자까지 꼼꼼하게 일감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친절한 안내 덕분에 참가자들이 혼란없이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플래시몹 한 뒤
▲ 플래시몹 한 뒤

잘 추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플래시몹을 하기 위해 코오롱야외음악당 잔디밭으로 갔습니다. 플래시몹은 행복학교 로고송에 맞추어 같이 춤을 추는 것입니다. 이민정 님의 시범에 따라 춤 동작을 익혔습니다. 미리 공유한 동영상을 보고 연습해온 사람도 있습니다. 미처 연습하지 못한 사람도 4번 정도 연습하자 어느 정도 동작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여러 번의 연습에도 지치지 않고 오히려 신나 보입니다.

날씨도 도와주듯 살랑살랑 고마운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혔습니다. 3~4회 정도 춤을 추면서 촬영했습니다. 촬영 중에 음악이 끊겨 다시 찍어도 분별 내지 않고 웃었습니다. 장경숙 님은 춤추는 대열 사이 사이를 다니며 한명 한명 놓치지 않고 영상을 찍었습니다. 김이경 님은 드론을 띄워 항공 촬영도 했습니다. 도반들은 드론을 향해 신나게 팔을 흔들며 웃었습니다.

춤추면서 어땠는지 묻자 손성수 님은 “잘 못 춰서 그렇지 괜찮던데… ... .”라며 흡족해했습니다.

▲ 플래시몹-행복학교 로고송에 맞춰

고고고-걷고, 줍고, 만나고

다음은 ‘걷고, 줍고, 만나고’를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A, B 두 조로 나뉘어 인솔자를 따라 각기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쓰레기를 줍는 사람, 홍보물 배부할 사람, 음악 틀 사람, 현수막 들 사람 등 역할을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카트에 스피커를 싣고 행복학교 로고송을 틀었습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걸으며 홍보하니 더욱 흥겨웠습니다. 홍보 책자가 참 예뻤습니다. 우리가 건네는 전단지를 거절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꿋꿋하게 계속했습니다. 외국인도 예외가 될 순 없습니다. 예쁜 부부와 아기를 보며 덕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걸으면서 곳곳에 보이는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도반들과 함께라 크게 힘들지 않았고 편안하게 ‘걷고, 줍고, 만나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에게 전단지로 행복학교 안내하기
▲ 시민들에게 전단지로 행복학교 안내하기

닫는 모임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던 두 팀은 문화예술회관 앞에 모두 모였습니다. 먼저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촬영자가 “행복도!”라고 선창하면 다른 사람들은 “배울 수 있다!”라고 외쳤습니다. 뿌듯함과 기쁨이 교차하는 얼굴들이었습니다.

다음은 조별로 소감 나누기를 했습니다. 그 일부를 실어 봅니다.

  • 쓰레기를 주웠는데, 담배꽁초가 없다가 있으니까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수고하십니다.’라는 말을 들으니 뿌듯하기도 하고 전혀 분별심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달서지회 회원이 함께 운동도 하고 쓰레기를 주우니 참 좋았습니다. 쓰레기가 많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우리 모둠에서도 날짜를 잡아봐야겠습니다. 오늘 즐겁게 했습니다.

  • 오랜만에 달서지회 전체 도반들을 만나니까 정말 반갑고, 플래시몹 할 때 음악 크게 틀고 동작을 따라 하니 그게 행복이었습니다. 그런 행복을 여기서 안내하고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습니다. 쓰레기 줍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단체로 하니 따라가느라 많이 못 주워 아쉽습니다.

외국인에게도 행복학교 홍보를
▲ 외국인에게도 행복학교 홍보를

  • 야외 활동을 달서지회 전체가 하니까 오프라인 활동이 시작되는구나 싶어 좋습니다. 앞으로 자주 하면 질서가 더 잘 잡히지 않을까 합니다. 걸으며 다리는 좀 아프지만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 춤을 잘 못 추는데 제가 춤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연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늘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샴푸바랑 수세미 만들어서 모둠원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사람 많은 곳에 가서 놀아예. 오늘 즐거웠습니다.

  • 오늘 촬영을 맡았는데 제가 편집 안 해도 된다고 해서 조금 마음이 편했는데, 집에 갈 생각하니까 많이 멀어서 엄두가 안 납니다. 무난하게 많이들 참여한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 어제, 오늘 일정이 많아서 바빴습니다. 거의 연예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아침부터 온종일 바빴는데 이제 정일사 회향 하나 남았습니다. 오늘 많이 만나서 좋고 시원해서 잘한 것 같습니다.

나누기를 끝으로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헤어지기 아쉬워 오랜만에 만난 도반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차를 마시러 가기도 합니다. 주간 회의와 모둠 활동을 기약하는 모둠도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모두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얼굴도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음악 틀고 신나게 걷고 줍고 만나고
▲ 음악 틀고 신나게 걷고 줍고 만나고


이날 찍은 플래시몹 영상은 활동가들의 SNS를 통하여 행복학교를 널리 알리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구 달서 지역 시민들에게 행복의 씨앗을 심은 날! 이날 심은 행복의 씨앗이 어떤 나무로 자라서 그늘을 만들어 줄지 기대가 됩니다. 이 만남이 계기가 되어 행복학교 전법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1만 행복학교가 달성되기를 기원합니다. 행복을 전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가 모두 행복의 빛깔로 물들어 있어 더욱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달서지회 플래시몹과 줍깅 활동 단체사진
▲ 달서지회 플래시몹과 줍깅 활동 단체사진

글_김국화 희망리포터(대구경북지부 달서지회)
편집_도경화(대구경북지부 구미지회)


  1. 행복학교 법륜스님 행복학교는 온라인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보고 진행자와 참가자가 행복을 배우고 연습하며 '내 것으로 만드는 체험의 장'입니다. 행복학교는 종교를 떠나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학교 신청: http://hihappyschool.com 

  2. 정일사 정토회를 일구는 사람들의 준말로 정토회 활동가들을 위한 수행 프로그램. 

  3. 여는 모임 정토회에서는 회의나 행사를시작 하기에 앞서 각자 어떤 봉사업무를 맡았는지 공유하고, 참여한 마음은 어떤지를 나누는 모임을 하는데. 이것을 일컫는 말이다. '닫는 모임'은 행사를 마치고, 참여할 때 마음은 어땠는지를 공유하고, 진행에 대한 평가를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4. 플로깅(Plogging)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단어 Jogging의 합성어로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조깅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줍깅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전체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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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숙

두류공원에서의 신나던 한 때가 떠오르네요ㅎㅎ 글 써준 국화님 고마워요ㅎ 수고하셨습니다~ 달서지회 화이팅! 행복학교 일만 고고고🤗

2022-06-29 10:06:51

현광 변상용

오프에서 직접 만나면 그 반가움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단순친목이 아닌 홍보와 줍깅까지 좋은 일을 하게 되면 따따블!
에너지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달서지회 도반님들 짱이십니다~

2022-06-21 10:20:56

이은여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학교의 씨앗을 많이 날리셨네요
감사합니다

2022-06-20 09: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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