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실천

복지
모두 우리 아이입니다

제주지역은 실천활동지도 없고 소속 으뜸절은 정토사회문화회관이라 비행기를 타야 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도반들과 만나지 못했던 아쉬운 마음이 JTS 영양꾸러미 사업을 하고 나서 뿌듯함으로 변했다는 제주지회 지회장과 도반들. 제주도에 굶는 아이들이 없는 그 날까지 소임을 놓지 않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들어 보겠습니다.

외쪽부터 김문정, 신영길, 홍영자, 한재원, 허지은, 강재연, 양정임.
▲ 외쪽부터 김문정, 신영길, 홍영자, 한재원, 허지은, 강재연, 양정임.

“신규 지회를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공지에 용기를 얻다

도반들과 활발하게 대면 활동을 해오다 잠시 멈추었을 때 JTS 영양꾸러미 사업 공지를 봤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막상 어려운 회계 용어를 봤을 때 걱정하는 업식으로 잠시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도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니, 용기를 내보자.’라는 마음을 냈습니다.

봉사팀을 꾸리고 꼼꼼하게 일을 책임질 꼭지를 정해 하나씩 사업 준비를 했습니다. 먼저 다른 지회에서 했던 사례를 찾아보고 메모했습니다. 대상자를 찾기 위해 JTS 파란 조끼를 입고 주민센터를 방문했을 때 긴장하고 있었는데 긍정적인 담당자의 관심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외부 반응에 의해 이렇게 변하는구나!'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주민센터방문(왼쪽부터 김효진, 김문정, 심민영.)
▲ 주민센터방문(왼쪽부터 김효진, 김문정, 심민영.)

오히려 우리가 더 힘들게 사는 것 같은데?

정보가 전달되고 대상자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처음 대상자를 방문했을 때 ‘우리가 더 힘들게 사는 것 같은데?’ 분별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상자의 생활을 알기 전 먼저 우리들 눈에 보이는 기준으로 분별하고 있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상황을 알고 나서 양육비 보조 없이 아이 셋 키우고 있는 싱글 맘 앞에서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주지회에 배정된 가구는 6가구였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연결해준 가구는 5가구 중 4가구가 최종 승인됐습니다. 도반들과 함께 대상자를 찾고 상담하면서 배정된 가구보다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 지도법사님께서 인도 수자타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자립의 원칙, 모두를 다 도울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명확한 자각에 대한 법문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욕심을 내려놓고 한 가구 한 가구 차분하게 ‘우리에게 주어진 인연 하나씩 정성스럽게 대한다’.라는 마음으로 승인을 기다렸습니다.

장보기(왼쪽부터 신영길, 김문정, 한재원.)
▲ 장보기(왼쪽부터 신영길, 김문정, 한재원.)

갑자기 수정된 품목

예산 승인이 나오고 해야 할 일을 도반들과 분담했습니다. 경험해본 사람 없이 모두 처음 해보는 일이라 하나씩 검토했습니다. 장보기예산서의 항목에 대한 의견, 전달 방식 역할 분담, 전달 일자 등 일정을 정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장보는 날 꼭지가 근무하는 날이었습니다. 나머지 도반끼리 준비하는데 요청 물품이 변경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지만, 도반들은 차분하게 의논하고 일을 세분화 했습니다.

세 팀으로 나누어 물품 하나 살 때마다 예산서에 맞는지 계산해보고 볼펜으로 표시하면서 물품을 샀습니다. 장보기가 끝나고 계산이 끝났을 때 총액에서 70원 차이가 났습니다. 정말 대단한 우리 도반들! 모두 난관을 극복한 그 순간 ‘우리가 참 대단하구나!’ 알았습니다.

나누기(왼쪽부터 신영길, 김문정, 양정임, 한재원, (얼굴 가린 분 강재연) 맨 우측 홍영자.)
▲ 나누기(왼쪽부터 신영길, 김문정, 양정임, 한재원, (얼굴 가린 분 강재연) 맨 우측 홍영자.)

시간에 맞춰 영양 꾸러미를 전달하고 마무리 나누기할 때 모두 가슴 벅찬 마음이었습니다. 마무리 명심문 "모두 우리의 아이입니다."을 읽으며 모두 가슴 뭉클했던 도반들 마음 나누기 올려봅니다.

-방문 가구의 겉모습, 세간살이만 보면서 섣불리 판단했던 마음을 참회합니다.
-아이가 물품을 전달받고 환하게 웃으며 ‘감기 조심하세요’ 인사할 때 뭉클했던 기억이 지금까지 남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길고양이가 눈에 보이기 시작해서 먹이를 주기 시작했는데, 영양꾸러미를 나누면서 ‘모두 우리의 아이입니다’ 명심문을 더 깊게 느꼈습니다. 정말 모두의 아이구나!.
-돈으로만 후원하고 있는 다른 소속 단체와 너무 다른 정토회 활동에서 정말 많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좌충우돌 장보기가 오히려 너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되어 좋았습니다. 우린 만나면 다 되는구나 느꼈습니다.

법당이 정리되어 서운한 마음이 있었으나 공간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제주지회 도반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어떤 소임도 다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제주도에 굶는 아이들이 없는 그 날 까지 제주지회 도반들은 쉬지 않고 봉사하겠습니다.


붙임성 좋고 싹싹한 성격으로 보이는 김문정님, 정작 본인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거나 전화하는 것 보다 문자로 소통하는 방법을 좋아하는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주민센터 담당을 만나고 신청자 사전 만남을 해야 하는 JTS 영양꾸러미 사업을 하면서 어떤 마음이 일어났는지 살피며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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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제주지회 김문정
편집_서광주지회 임명자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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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재

친정이 제주도라 더 애정있게 보았습니다.
깨장 동기이신 허지은님도 보이니 더 반갑네요~
저도 영양꾸러미 전달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모두 우리의 아이입니다'라는 명심문이 정말 맞는거 같아요.
뜻깊은 봉사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2-23 22:10:12

심민영

아~~~ 우리 지회장님!! 폭삭 속았수다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지회장님의 용기있는 도전에 모처럼 우리 지회 도반들이 함께 활동하고 보람을 느낄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제주지회 화이링~~~~💕

2022-02-23 09:18:17

현광 변상용

'우리가 더 힘들게 사는 거 같은데?'
영양꾸러미 들고 방문한 집의 아이들이 한겨울인데 반팔 입고 있는걸 봤을때 분별심이 올라왔다는 도반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어려운 여건속에서 좋은 일들 하셨습니다.
봉사를 하면 공간적인 제약은 아무 문제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제주도는 더 이상 섬이 아니다! ㅎㅎ
따뜻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2022-02-23 08: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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