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세종법당
세종법당
행복으로의 초대

2020년 가을, 코로나19로 인해 정토회 불교대학과 경전반이 온라인으로 개강했습니다. 세종법당에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면 온라인 수업사이트를 통해 다섯 명의 도반들이 수업에 참여합니다. 김도균, 김태은, 박선경, 박태균, 차봉석 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2월 18일 목요일은 온라인으로 함께 수업한 추억들을 나누는 졸업수련 “행복으로의 초대” 행사가 있었습니다. 6개월 동안 도반들을 응원해 준 소중한 가족과 지인들을 초대했습니다.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온전히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수행 연습을 실천한 도반들이 느낀 진솔한 이야기, 가볍게 들어 보겠습니다.

20.11월 조별활동 세종법당 도반님들
▲ 20.11월 조별활동 세종법당 도반님들

내 마음 들여다보기 _ 김도균 님

제가 정토회와 인연 맺으면서 가장 큰 변화는 매일매일 제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태산 휴양림에서 김도균 님
▲ 장태산 휴양림에서 김도균 님

그 결과 이전보다 말과 행동에 실수가 줄어 들었을 뿐만 아니라 가볍게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또한,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전도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수업 초반 이런저런 일로 수업 참여가 쉽지 않았던 제가 경전반 졸업을 눈앞에 둔 것은 함께한 도반들 덕분입니다. 도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자유롭고 행복한 새로운 나날 - 김태은 님

정토 불교대학 졸업 후 경전반을 바로 입학하지 못해 수행도 게을러졌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문득 제가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 분노와 답답함이 있었는데 정토 불교대학 경전반이 온라인으로 개설된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등록했습니다. 예전 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한 구절 한 구절 배우던 중 "금강경1" 여리실견부의 사구게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라는 말씀이 마음에 확 와닿았습니다.

번뇌와 괴로움이 생길 때마다 사구게를 되새기면 마음이 가라앉고 ‘별거 아닌 것에 집착하고 있구나’ 하면서 편안해졌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먼 수행자지만 조금이라도 편안한 마음을 가졌던 체험으로 경전 공부와 수행이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졸업 후에도 경전반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도록 법륜스님의 금강경, 반야심경2 해설집을 읽으며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앞으로도 위대한 부처님, 존경하는 법륜스님의 가르침인 무아, 무소유, 무아집을 실천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꾸준히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가야산 등반 중 김태은 님
▲ 가야산 등반 중 김태은 님

앞으로 살아갈 날의 좋은 양분 - 박선경 님

저는 법륜스님이 좋아서 정토회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제게 불교, 석가모니란 그저 종교 중 하나였고 무언가를 믿는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어렸을 때, 열심히 절에 다니던 할머니를 따라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이런 좋은 느낌이 저를 정토회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 어렵고 낯설지만 경전반에 큰 두려움 없이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조별활동 나비장터 참여중인 박선경 님
▲ 조별활동 나비장터 참여중인 박선경 님

매주 법륜스님의 법문을 듣고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순간순간 걸리는 마음을 느끼고 일어나는 감정을 알아차립니다. 나누기 시간에는 법문을 들을 때 놓쳤던 부분, 도반들의 경험과 느낌들을 다시 한번 나누면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온라인 수업인지라 도반들을 실제로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도반들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수업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경전반의 소중한 경험과 배움이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 날에 좋은 양분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 알아차리기 - 박태균 님

경전반에 입학하면 장수 죽림정사와 문경수련원도 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전반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말에 입학을 취소할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전반 과정을 밟겠다고 결정했으면 그냥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결석 없이 개근했습니다.

조별활동 나비장터 참여중인 박태균 님
▲ 조별활동 나비장터 참여중인 박태균 님

특히 온라인 수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진행자와 스텝 소임의 도반에게 감사합니다. 또한, 불교대학 저녁반부터 인연이 된 도반들과 경전반 수업을 함께 마칠 수 있어 더욱 감사합니다. 경전을 지식으로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법문 내용을 다시 되새기고 주제질문, 수행 연습 등 수업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들을수록 자연스럽게 저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일상생할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찰나찰나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는 저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제게 이렇게 많은 도움을 준 경전반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그동안 불교대학에서 배운 수행방법을 바탕으로 순간순간 어디에 있든 괴로움에 얽매이지 않고 행복을 찾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법륜스님과 모든 도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세상에서 아주 어려운 일 두 가지 - 차봉석 님

제가 작년 9월에 경전반에 입학했는데 벌써 졸업을 합니다. 부처님 말씀에 따르면 이 세상에 아주 어려운 일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한 가지는 사람으로 태어난 일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부처님 법을 만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생명 중에 사람으로 태어나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또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도 수십억 인구 중에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는 것도,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설사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나더라도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르쳐주고, 그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길 안내를 해준 법륜스님과 정토회 선배 도반들에게 감사합니다. 경전반 공부를 하면서 저는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설거지가 안 되어 있다고 짜증만 내던 제가 이제는 설거지를 스스로 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담배도 끊었습니다. 작심삼일이 아니라 끊는다 하는 생각조차 놓아버렸습니다. 저의 이런 큰 변화는 오롯이 저와 부처님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공덕 덕분입니다. 그래서 이제 경전반을 졸업하더라도 저는 제 주위 사람들에게 부처님 법과 행복을 널리 전하겠습니다. 저희 경전반 6조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끌어 준 진행자, 스텝 도반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발심행자 교육중인 차봉석 님
▲ 발심행자 교육중인 차봉석 님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합니다 - 진행자 임란희 님

새로운 시도 온라인 경전반은 정말 21세기를 살고 있음을 확연히 알게 해 주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법문을 2강 또는 3강까지 듣고 수업에 임한 도반들에게 정말 수고했다는 말과 그 성실함에 존경을 보냅니다. 졸업이라는 매듭을 지은 6조 모든 도반들,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번 스님의 법문을 통해 ‘아 이게 무슨 의미지?’하는 것들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해서 개인적으로 무척 기쁩니다. 함께 한 경번반 도반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도반들 모두 꾸준히 정진해서 더 자유롭고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발원합니다.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각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 온라인 가을 경전반! 이제 그 매듭을 지으며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합니다. 모두 힘내고, 행복하세요.

상대를 이해하면 내가 행복합니다 - 스텝 길현정 님

저는 처음 경전반 스텝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이는 마음이 컸습니다. 왜냐하면 2020년 8월 정토경전반을 졸업했는데, 또다시 매주 수업에 참석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배 도반들의 격려에 가볍게 소임을 맡았고. 덕분에 저는 "금강경", "반야심경", "신심명"등 법문을 반복해서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수업시간에는 도반들과 나누기를 통해 새롭게 법문을 이해했습니다. 또 수행연습을 통해 알게 된 것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경전반 수업을 마치며 저는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 없이 베풀어야 함을 알았고, 가족에게 바라는 마음도 많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상대에게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냥 그렇구나’ 하며 상대를 이해하니, 제가 편안하고 행복했습니다. 모두 부처님 법 만난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20.10.26. 나누기수련을 마치며 도반들과 기념 한 컷- 뒷줄 맨 왼쪽 길현정 님, 뒷줄 맨 오른쪽 임란희 님
▲ 2020.10.26. 나누기수련을 마치며 도반들과 기념 한 컷- 뒷줄 맨 왼쪽 길현정 님, 뒷줄 맨 오른쪽 임란희 님


경전반을 졸업한 도반들이 계속 정토회와 인연 맺어, 보다 가볍고 자유로운 수행자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삶은 경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모든 도반들이 함께 배운 불법을 생활에 녹여내 한발 더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우리는 행복을 전하는 수행자입니다. 감사합니다.

글_길현정(세종법당 희망리포터)
편집_권영숙(온라인 홍보팀)


  1. 금강경대승불교 경전의 하나 

  2. 반야심경대승경전의 하나 

전체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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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왕

끝까지 꾸준히 천천히 가시기를 강추합니다.

2021-04-14 07:11:23

박신영

여러도반님들의 나누기 잘 읽었습니다. 하루하루 실천하는 수행자가 되겠습니다.

2021-04-13 06:00:27

현광 변상용

정토회, 법당, 도반 등 많은 인연 중에 함께 공부한 동기도반이 최고지요 ㅎ
내 것을 다 내어 놓아 서로를 잘 알게 되었으니까요.
졸업하셨으니 이후에도 끈끈한 인연 쭉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2021-04-09 08: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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